거짓말같이 여겨지실 거예요.
저는 여태 돈을 모르고 그 개념도 없이 살았어요.
남편이 몇 푼 주면 쓰고 안줘도 농촌은 기간이 길고
짧음의 차이지 쌀이랑 푸성귀가 있으니까 그럭저럭 살 수 있거든요?
그래서 통장도 없고 있다해도 찾을줄도 모르고 한 번도 금융기관에 나든적이 없어요.
다만 그 옛날 처녀시절 월급으로 받던 6만4천원 정도가 어렴풋이 생각날 뿐이에요.
매달 들어오는 현금도 없는 생활이니 더군다나 돈은 모르고 살게됐어요.
옷을 좋아하지만 장터에서 대강 벼룩으로 사입었고요.
오죽하면 남편이 걱정되는지 저더러 그랬어요.서울가서 혹시 돈 부족하면
시청에 찾아가서 사정해서 차비 빌리라고요.
그런데 제가 농산물을 팔면서 돈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되었답니다.
아들의 학비가 늘 모자란다는 점이 속으로 걱정되어서 시작한 일이었어요.
자연히 입금 통장도 개설하게 되었고요.
열심히 이것저것을 팔아서 아들의 학비나 생활비에 보태면 잔고가
바닥나고 또 다음달의 생활비 보낼 것을 대비하는 반복적인 생활.
아들이 올해 4학년이지요.
졸업하면 취직이나 순조롭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이삼여년동안 농산물 이것저것 팔며 저더러 이웃들이 깨였다고 난리에요.
그전에 얼마나 바보같았는지,멍청했는지 짐작되시죠?
저녁에 잔고없는 통장을 훓어보다가 돈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나서 주절주절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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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아 돈아 다 어디로 갔나?
돈타령 조회수 : 590
작성일 : 2010-03-06 20:16:20
IP : 59.23.xxx.1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돈은 공기
'10.3.6 8:32 PM (222.120.xxx.87)공기는 없으면 불편하고, 숨막히지요.
저도 결혼, 육아, 집장만 이라는 산맥들을 만나면서 이래서 돈이 필요하구나...
그래도 아직도 잘 몰라요. 막연하구요.
괜히 바보같이 살았다 생각마시고, 아쉬우니까 눈 뜨는구나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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