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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아무것도 받은 거 없는 남편, 제가 시댁에 잘해야 하나요?

며느리 조회수 : 5,103
작성일 : 2010-03-06 19:16:07
결혼한지 4년 됐어요.
남편과는 너무 사이가 좋지만, 매일매일 시부모님때문에 마음이 지옥이네요.
일주일에 한번씩 가던 시댁, 안간지 두 달이 넘어가고 있구요.

시댁에서는 남편이 스무살 때부터 전혀 경제적인 지원도 없으셨고,
오히려 남편이 자기가 번 돈 다 시어머님께 다 드렸다고 해요.
시아버님은 본인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료 혼자만 다 쓰시고,
시어머님께는 전혀 돈을 안내놓으셔서 남편이 어머님께 돈을 안드릴 수가 없었구요.

저희 결혼할 때도 당연히 경제적인 지원 전혀 없었구요.
시어머님도 신랑 결혼을 위해서 모아놓은 돈이 전혀 없으셨어요.
순전히 그나마 간신히 신랑이 모아놓은 돈으로 예물하고 신혼여행도 갔구요.
저는 예단도 많이 했고, 결혼하면서 그동안 모아놓았던 제법 큰 돈도 가지고 왔구요.

결혼할 때는 제가 순진했는지 신랑 통장 잔고가 700만원이었는데도,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시댁에서 아무것도 안해줘도 섭섭하지도 않았고,
그냥 우리 젊으니까 둘이 열심히 살면 되지 라는 생각밖에는 없었어요.
시댁에서도 해준게 없으니까 당연히 간섭도 안하고 바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구요.

그래도, 며느리 노릇한다고 명절, 생신, 어버이날 등등 정말 잘 챙겨드렸어요.
그런데도 만족을 못하시는 거에요.
저는 한다고 했는데도 돌아오는 건 못마땅함과 돈에 대한 집착이더라구요.
신랑한테도 해준게 없는 분들이 왜 며느리를 들이고 며느리에게 돈을 요구하는지
정말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정말 꾹 참으면서 4년을 살았어요. 시부모님이시니까요. 남편의 부모님이시니까요.

신랑도 부모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시부모님 얘기만 하면 얼굴이 어두워지고, 한편으로는 떨쳐버리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저한테 대놓고 너무 잘할 필요없다고까지 얘기했구요.
시부모님 사이도 안좋으시고, 10년동안 그 사이에서 나름 조율하고 살다보니까
신랑에게 약간의 우울증 같은 것도 있는 듯 해요. 너무 속상해요.

게다가, 저랑 같은 대학을 다녔었는데 신랑은 부모님때문에 다 마치지를 못했어요.
지금은 힘든일 하면서 살고 있구요.
휴...시부모님 생각하면 정말 밉고 어쩔때는 혐오스럽기까지 해요.
자식한테 부모노릇도 제대로 못하신 분들이 왜 이렇게 당당하신지 정말 이해가 안가요.
저한테도 온갖 막말을 쏟아내고, 저희 친정까지도 폄하하는데
정말 참을 수가 없어요.

신랑은 정말 부모복 없는 거 빼고는 좋은 사람이에요.
성실하고 시댁일도 많이 막아주고 제편이 되어주고요.
싸울일도 시댁일 빼고는 정말 없어요.
그런데, 시부모님이  저를 힘들게 하면 저는 정말 신랑을 쥐잡듯이 잡게 돼요.
화낼 줄 모르는 신랑도 시댁일로 싸우면 목소리를 높이구요.
이러다가 정말 제가 이혼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조차 하게 돼요.



시댁에 안간지 두달이 되어가는데,
한편으로는 시부모님의 독설을 안듣게돼서 너무 마음이 평온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부모님의 은혜도 모르는 나쁜 며느리인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워요.
시댁과 아예 인연을 끊고 싶은 건 아니에요.
다만, 저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그렇고 시댁과 가까이 지내는 게 너무 싫어요.
신랑도 특별한 날 아니면 가지 말자고 얘기하거든요.

어버이날이나 명절, 생신 등등만 시댁에 가는 분들 없으세요?
그렇게 해도 정상적인 관계가 유지되시나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이제는 예전처럼 시댁가서 웃고 있을 자신이 없어요.
정말 말그대로 자식도리만 하고 싶은데,
저같은 분들 없으신가요?
제발 저에게 조언 좀 주세요...
하루하루가 정말 힘드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IP : 99.58.xxx.2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6 7:21 PM (211.216.xxx.173)

    에휴.
    정말 어쩜 저랑 이리 똑같으세요..우리 남편도 아직 대학 못 마쳤어요....
    원글님 남편처럼 어릴때부터 자취했고..하숙했고 혼자 나와 살았어요.
    세상 부모들 모두 힘들지만..솔직히 우리 시부모님은 남편 제대로 보살펴주지도 않았어요..
    근데 원글님도 아실거에요..이렇게 부모에게 제대로 인정 못 받고 자란 자식들이..
    양가적 감정으로 오히려 더 인정받고 싶어한다는거요..
    우리 남편도 그래요..우리도 한푼 안 받고 결혼했고..정말 찢어지네 가난한 나날도 있었어요.
    바퀴벌레 득시글거리는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신생아 안고 키웠지만..저 그래도 시부모님
    한번도 원망 안 했어요. 본인들도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못해주시는거니까..
    괜찮다 생각했어요. 근데 그런 분들이 바라기는..너무 바라십니다.
    경제적으로도 그렇구요..며느리인 절 노예 부리듯 해요..
    저도 남편이랑 매번 피터지게 싸워요..이런 문제로..저도 웬만하면 안 갑니다.
    남편한테도 얘기했어요. 가면 매번 나혼자 일 다 하는데 당신같음 가고 싶겠냐고..
    앞으로 웬만하면 갈 일을 아예 만들지마라. 했어요.

  • 2. d
    '10.3.6 7:22 PM (125.186.xxx.168)

    받고 안받고를 떠나서, 신랑도 특별한날 아니곤 가지말자고 한다면서요. 좋은관계를 위해 힘들게 노력할 이유가 없어보이는데요

  • 3. ..
    '10.3.6 7:23 PM (211.59.xxx.16)

    그런 상태이신데 무슨 부모님의 은혜도 모르는 나쁜 며느리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어떤 점이 부모님의 은혜인지 글을 읽고 이해가 안됩니다.

    부모님께 은혜 받은바 없다고 하시면서 부모님의 은혜도 모르는 나쁜 며느리라 하시면.....???

    은혜의 사전적 의미는 "고맙게 베풀어 주는 신세나 혜택" 입니다.

    자식 도리 그만하셔도 뭐라고 할 사람 없다고 생각합니다.

  • 4. 팔자좋아
    '10.3.6 7:23 PM (125.181.xxx.215)

    답답하네요. 최소한의 상종-명절,생일등-만 하고 될수록 거리두고 사는게 답입니다. 비위맞추고 복종할 필요도 없구요.

  • 5. ..
    '10.3.6 7:33 PM (211.216.xxx.173)

    첫댓글인데요..원글님도 저처럼 시댁에서 시키면 다 하고 싫어요. 소리 한번
    못 하신건 아닌지..저도 그랬어요. 좋은게 좋은거라고..온갖 부당한 대우, 처사
    다 참았구요..그냥 웃고 넘길려고 했는데 저도 지금 5년차거든요..
    근데 아무리 좋게 해도 안 될때가 있더라구요..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하시네요!
    싶을때 한마디씩 합니다. 이젠.....
    지금까지 완전 순댕이 며느리였는데 이젠 제 눈치 좀 봅니다. 이건 아니잖아요.
    싫어요. 하지마세요. 했더니 그 후로는 그런 말 쏙 들어갔어요.
    며느리 무서운줄도 알아야 되요. 시킨다고, 오란다고 다 하지 마시고 아뇨. 싫어요.
    저 아파요. 저 바빠요. 그런 말씀도 한번씩 하세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걸 보여주세요.

  • 6. .
    '10.3.6 7:41 PM (61.38.xxx.69)

    그런 특별한 날이 왜 있겠습니까?
    평소에 못 가보니 그런 날 가 보는 거지요.
    그만큼 하시면 됩니다.
    남편이 뭐라지도 않는데 왜 걱정이신지요?
    그 중에서도 하나씩 빠져도 됩니다.

  • 7. 어쩜그렇게
    '10.3.6 8:03 PM (211.247.xxx.133)

    저랑 똑같으신분들이 계시네요!! 바보같은 사람들이요, 나만 바보인줄 알았더니...휴.
    정말 여우가 되세요. 착하게 효부처럼 이런생각은 버리셔야 해요. 그건 나를 망치는 나쁜 "착한여자 콤플렉스"라는 거거든요. 왜 자식들에게 해준게 없는 부모님들이 거꾸로 더 자식에게 요구하는걸까요.저는 그 심리를 알고 싶어요. 너무 잘할려고 하지 마시고 일단은 여지까지 그만큼하셨으면 됐구요. 이제 부부가 맘상하지 않고 잘사는걸 연구하세요. 부모님한테는 나쁜며느리소리듣는거 개의치마시구요(사실나쁜며느리 아니시잖아요!) 부부관계가 돈독하게 잘유지되는것이 첫번째라고 봅니다. 주변상황에 휘둘리지마시고 언제든 나는잘해왔다고 스스로 자부하시고 앞으로도 잘못하지는 마세요. 하실일은 하시되 정도껏. 선을 정해서 하시구요. 윗분들 말씀! 다 맞는 말씀이구요. 시달리면서 나름대로 다 터득하신거니까요. 어쨋든 두분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는것이(사랑이 돈독해지는것이) 저는 우선이라고 봅니다. 부모님은 두번째로 제쳐두세요. 그리고 할말은 하세요. 대들지는 마시구요.
    나중에 어른들이 늙고 병드셔야 그때 쬐금 인정하시는 것 같아요. 정말 두분들도 너무 심했다는 것을요. 그때도 정신 못차림 어쩔수없구요. 어쩜 저랑 똑같으세요. 항상 당당하게 그냥 그 착한여자콤플렉스라는거 버리시고- 힘내시길 바래요!

  • 8. 원글님..
    '10.3.6 8:28 PM (202.136.xxx.230)

    바보에요
    남편의 상처가 부모님에게서 나온것 같은데
    멀어져야 낫습니다
    제발 심청이 같은 컴플랙스에서 벗어나세요
    님이 어리석어서 부부 사이도 힘들어지고 남편도 불행하게 하네요

  • 9. .
    '10.3.6 8:52 PM (122.42.xxx.70)

    본인이 착한며느리 컴플렉스를 갖고 스스로를 힘들게 하시면서 왜 남편을 잡으세요.

  • 10.
    '10.3.6 9:26 PM (221.143.xxx.113)

    저 아는 분.....
    명절에만 가구요...생신에만 전화하구요...그러네요,....
    남편과 사이는요...? 좋아요...^^;
    그러기까지...참...말하기 싫은 일 많았구요....(옆에서 다 들었어요 --;; )
    남편 성향을 잘 아시니...그럭저럭 내 뜻을 전하시구 따라오게 하세요.
    이래야 하는데...잘 못한다..이런마음 가지지 마시구요....나한테 잘하는 사람한테 잘하겠다
    마음 먹으시고...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어젠가 올라온 글 보니까....참 재미있던데...함 보시고...힘내세요...^^

  • 11. 여기
    '10.3.6 9:30 PM (221.143.xxx.113)

    http://miboard.miclub.com/Board.mi?cmd=view_article&boardId=3003&articleId=75...

  • 12. 윗글
    '10.3.6 10:23 PM (222.234.xxx.168)

    너무 웃겼어요
    ㅋㅋㅋ 나가라해서 나갔는데 왜 나갔냐고 화내셔서 집주인이 나가라해서 나간거다, 부엌일은 남자 안시키는거다 아들 힘들게하지마라 그래서 똑같이 결혼해서 일하고 그러는데 왜 하지마라고하느냐, 우리아들 귀하게 키웠다 ㅋㅋ 남편이 너보다 나이가 더 많으니 어린 네가 하는게 맞다, 그럼 제일 나이어린 시누가 부엌일 하는게 맞다, 그러다가 시어머니 그냥 내가 한다 그래서 ㅋㅋㅋ 집주인이신 어머니가 하는게 맞다.....
    이거 개콘에 소재로 내보내도 재밌을것같을것같아요
    수상한 삼형제에서 이런 며느리 나오면 또 욕먹겠죠?
    미국살다와서 한국실정에 안맞게 따박따박 말대꾸하는 며느리라고.
    ㅋㅋㅋㅋㅋ

  • 13. ^^
    '10.3.6 10:56 PM (118.37.xxx.161)

    어머 원글님은 시댁으로부터 젤 좋은 거 받았잖아요
    남편.. ^^

    웃자고 한 말이구요

    감정 섞지 말고 원글님이 판단하기에 시어른들이
    경우 없다 싶으면 적당한 곳에서 선을 그으세요

    어른이 다 어른이진 않습디다

    그리고 남편이랑 행복하게 사세요 ..

    - 시댁에서 짐만 잔뜩 받은데다 남.편.인 남편과 사는 1인 -

  • 14. ..
    '10.3.6 10:59 PM (116.121.xxx.151)

    왜 원글님이 처신 제대로 못하시고 남편 잡으십니까...
    남편분도 특별한 날만 가자하는데
    왜 원글님이 쓸데없이 시댁에 신경쓰고 남편까지 힘들게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부모자식간에도 서로 지켜야하는 선이 있는거지
    자식이라서, 부모라서 무조건 상식에 어긋난 일을 허용해야한다는 법이 어디있어요,

    공연히 시부모님 신경 쓰시느라
    엄한 남편 잡지마시고, 남편과 가족에게만 신경 쓰세요,

  • 15. ^^
    '10.3.7 12:56 AM (125.187.xxx.194)

    우리집 얘긴줄 알았네요.. 님과 사정이 거의 같구요.. 할도리만 하시구
    깊게 관여하지 마세요.. 관여할수록,, 피곤해져요..
    님이 할수있는 부분까지만 하세요.안되는 거 억지로 스트레스 받아가며 하지 마시길 바래요
    꼭 할도리 외엔.. 조용히 잠자코 계심 되요

  • 16. 다들 한 소리
    '10.3.7 1:39 AM (219.254.xxx.101)

    네요. 같은 말이란 말이예요.
    그래도 원글님 남편은 님 편이라도 든다니 참으로 얼마나 예쁩니까? 울남편은 말로는 하지마라 그럴필요없다 하면서 그말대로 안하면 그걸 트집잡아 대판 싸우는데요. 결국엔 며느리인 저만 왕따가 되더라구요.
    저 완전 콩쥐였더랬죠. 그게 맘편하게 좋게 사는것으로 알고. 미친...
    지금은 시댁에 전화도 잘 안드리고 전화 와도 가려서 받아요.
    공든 탑이 무너지랴 라는 속담이 있지요.
    시댁에 적용을 하면 공든 탑 무너지는거 순식간이란거 시간으로 치면 몇초도 안걸릴걸요?
    그냥 꼭할 도리만 하세요. 나름 든든한 남편 있자나요.
    글구요 지금은 복종하는 며느리에서 벗어나 그냥 며느리로 가는 단계이니까요. 넘 맘상해 하지 마세요.

  • 17. .
    '10.3.7 5:29 AM (211.201.xxx.157)

    http://miboard.miclub.com/Board.mi?cmd=view_article&boardId=3003&articleId=55...

  • 18. 모두의 행복을 위해
    '10.3.7 3:38 PM (125.131.xxx.165)

    1. 착한 며느리가 되려고 하지 말 것.
    2. 남편의 생각대로 시댁과 적당한 거리를 둘 것.
    3. 경제면 : 아버님의 수입으로 두 분이 살 수 있음
    ( 신경 끌 것 )
    남 때문에 내가 불행해진다면 얼마나 바보같은 짓일까요?
    영악하게 삽시다.
    두 분의 행복이 그 가족 전체의 행복입니다.

    행복하세요!!!

  • 19. 저도
    '10.3.7 4:08 PM (125.190.xxx.5)

    그렇게 살아요..시댁엔 몇달에 한 번가고..전화도 두어달에 한 번 할까요..
    대신에 제사나 생신 요런건 꼬박 꼬박 챙깁니다..
    그마저 안하면 남편한테 쫒겨날 것 같아서요..
    결혼 초기엔 남편 설득하느라 엄청 힘들었습니다..
    간, 쓸개 다 빼주고도 자기 부모라고 좋아라 하면서..
    오히려 자식에게 간, 쓸개 다 빼주는 처가 부모님이 정상 아니라고 했으니까요..

  • 20. ..
    '10.3.7 4:12 PM (99.229.xxx.35)

    남편분도 포기한 시부모를 원글님은 왜 님 가정에 분란까지
    일으키면서까지 잘 하려고 하세요?
    그게 착한 며느리 켐플렉스예요...
    그래서 시댁 어른들이 달라지셨나요?
    유일하게 신랑과 싸우는 일도 시댁일 때문이라면서요?
    착한 며느리 하지 마세요!



    요약하자면
    시댁과 아예 인연을 끊고 싶은 건 아니고
    시댁어른들과 정상적인 관계가 유지하고 싶으신거죠?

    그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냥 남편이 하자는대로 하세요.

  • 21. **
    '10.3.7 5:21 PM (121.137.xxx.70)

    저와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저희 시댁도 저 결혼할때 1원한장 보태주지 않으셨어요.
    사랑 하나로 제 돈으로 이것 저것 다하고 남편은 월세 보증금 500만원 뿐이었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잘 살고 있는데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친 엄마도 아니고 어릴때 잠깐 같이 살다 다시 헤어져 살다 6년전인가 다시 합했어요.)는 돈 필요하면 전화 하십니다.
    뭐 해준게 있다고
    저도 바라지 않으니 그쪽들 저희에게 바라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새시어머니 다리 수술 하는데 550만원 필요하니 백만원 달라 하셨다네요..
    기가 차서....무슨 염치로 그렇게 요구할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키워주지도 않았고 제 남편도 혼자 컸다고 하더군요.

    저도 잘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명절때도 가게 되면 가고 못 가게 되면 안가는데
    사실 안갈때 마음이 편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원글님 마음 이해합니다.

    못해주건 잘해주건 그래도 부모라는데 이래도 되나 싶은 마음이 있는거지요.
    내 합리화로 안가고 돈요구하면 몇십만원씩 보내주고 하면서 또 화도 나고...

    저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못찾겠어요.
    이제 점점 더 나이 드시는데 기력없어지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하나 싶고.....
    제 남편도 저에게 시댁에 잘 하기를 요구 하지 않습니다..

    원글님 글에 제 걱정도 풀어놓고 갑니다..

    왜 그렇게 부모 노릇해서는 자식 가슴에 못을 박아놓는지 모르겠어요..

  • 22. 행복
    '10.3.7 7:10 PM (203.234.xxx.2)

    당신의 행복을 찾으세요. 이 세상 모든 존재는 자기 행복을 찾을 권리가 있습니다. 시부모님이나 남편에 구속되지 않고, 스스로 자유로워 지세요. 자신이 판단컨대 이것이 아니다 하면 피하거나 아니면 거부하세요. 스스로 행복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자신의 마음을 관리해 보세요. 교회나 성당 아니면 사찰에 다녀서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삶의 어려움과 질곡에서 고통받고 있더라도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을 것 입니다. 이 또한 흘러가리라 하는 믿음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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