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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수집하시는 할머니 이야기

소보루 조회수 : 657
작성일 : 2010-03-06 00:40:05
한 할머니에 대한 제보가 왔어요.  무슨 피난민처럼 머리에 장대한 봇짐을 이고 등에는 잡동사니 그득한 배낭을 메고 시장을 쏘다니며 구걸도 하고 냉이(?)도 판다는 할머니였어요. 할머니를 따라다니다가 그 집에 갔을 때 나는 괴기 영화 세트와 맞닥뜨려야 했어요. 부산에서 동네 형편이 안좋기로 이름난 동네의 골목길의 열평 남짓한 단독주택의 1층이었는데 문을 연 순간 망연했던 게 어떻게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만큼 쓰레기가 들어차 있고 오징어 썩는 냄새 비슷한 역한 냄새가 코를 유린하고 들어오더군요.  형광등 줄 끝에는 작은 인형이 달려 있었는데 그 인형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괴물 거미 쉴롭의 거미줄에 칭칭 감겨진 프로도 베긴스처럼 거미줄에 빈틈없이 싸여 있었어요.  집이 좁으니 쓰레기 양은 다른 곳보다 적을 수 있었지만 쓰레기 밀도(?)는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았을 겁니다.  

출처 : http://www.ddanzi.com/news/10105.html
IP : 221.138.xxx.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게
    '10.3.6 12:56 AM (211.223.xxx.50)

    할머니 한 분을 괴기 영화의 세트장 같은 곳에 사시게 하는 세상에서,
    이 세상이 공평해서는 안 된다고 했던 극우 소설가가 있었지요.
    아주 적은 물질로도 어느 정도의 인간적 품위를 갖추게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 세상의 실패는 생산의 실패가 아니라 분배의 실패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 2. ..
    '10.3.6 3:02 AM (116.121.xxx.202)

    출처 : http://www.ddanzi.com/news/10105.html

  • 3. 무력감
    '10.3.6 11:03 AM (121.180.xxx.9)

    나이 마흔이 훌쩍 넘으니 나를 둘러싼 세상은 너무도 거대해서 그 동안 내 의지로 살아온 듯한 내 삶도 결국은 세상의 뜻대로 굽이쳐진 것이었단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뜻대로 의지대로 되는 일이 몇가지나 될까요?

  • 4. 이사도라
    '10.3.6 2:23 PM (118.46.xxx.13)

    세상이 그를 만들었다기보다는 하나의 질병을 앓고 계셨던걸로 봤습니다
    강박증이란 질병은 가정사에서 유래하기도 하고 본인의 공포스러운 기억에서 유래하기도
    한답니다. ...뭐든 세상을 ...걸고 넘어지는 부정주의보다...
    긍정적으로 그분의 병원입원과 치료를 통해 완치되시기를 비는것은 어떠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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