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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 학교에서 일어난 일때문에 잠이 안 오네요

고민맘 조회수 : 1,944
작성일 : 2010-03-05 22:38:01
제 가까운 지인의 이야기인데요, 너무 고민을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쭤봅니다.

이 곳은 수도권이구요, 경기도입니다. 교육열이 강한 곳이라고 나름 알려져있구요.

큰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인데 이번 담임선생님께서 임시반장을 하라고 갑자기 복도에서 말씀을

하신 후에 지명된대로 학급에서 대표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반장 투표를 했는데 비공개로 이루어진

모양입니다. 게다가 담임선생님이 조퇴를 하고 가셔서 내일 어떻게 누구로 결정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아이에게 어느 정도 언질을 주셔서 주변에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합니다.

남편이 사업을 한다고 환경조사서에 쓴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초등학교때 전교임원을 할때에도 그렇고

꽤 오랫동안 반대표를 맡아서 일을 했지만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힘든 일들이 많았습니다.

직접적으로 촌지를 요구하신 분도 계셨고 반의 비품을 준비하라고 하셨는데 아이편에 보냈다가 뜻하지

않은 불리한 입장을 겪어보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힘들어할 정도로 1년을 괴롭게 보냈거든요.

지금도 기억이 난다고 할 정도니까요. 이번 학년 선생님과는 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일 만약 발표가 난다면 비공개로 진행된 투표라는 점, 공정하지 못한 과정으로 선출된 임원이라는

오점을 남길 수도 있고 해서 심히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담임선생님께서 공식적으로 뭔가를

바란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친정 쪽에 교직원으로 일하는 분이 있는데 짐작한 대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을 들었구요. 마음의 각오(?)를 하라고 합니다. 작게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원조를

예상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구요. 다른 학부모의 원성과 학급의 친구들에게도 이 일로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잠을 못 이룰 정도니까요. 이런 경우에 단칼에 거절을 해야할지...수긍하고 그냥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내일 결과가 다른 아이가 된다면 다행이겠지만 만약 제 아이가 된다면

학교를 찾아가서 거절을 해야할지 일단 두고봐야 할지 그것 역시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만약 거절을 했을 경우 당할 불이익과 아이의 심각한 정신적 피해(교묘한 차별과 괴롭힘 같은...)는

어떻게 피해갈지 답을 모르겠네요.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



직접 올리시라고 권했지만 여기 회원으로 활동을 안 하시는 분이라 제게 부탁을 하셔서 대신 올립니다.

양해 바라며 혹시나 교직에 계시거나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의 조언을 바랍니다.

좋은 주말 되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IP : 180.64.xxx.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민맘
    '10.3.5 10:59 PM (180.64.xxx.51)

    저희 애들은 아직 초등학생이구요..그집 작은 애하고 같은 반인 인연으로 알게 된 학부모예요.
    다른 좋은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묘안이 떠오르질 않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2. 은이맘
    '10.3.5 11:17 PM (125.138.xxx.142)

    요즘 교육계 안 그렇습니다. 너무 과도하게 염려하시는 것 같구요.
    제가 중 2 담임 했는데, 사실 교실 수업하고 하는데 돈 들거 별로 없구요,,
    학교 에서 필요한 거 학교에다 청구합니다.
    제가 있는 지역은 충남인데, 후진 시골 학교도 그런데,,경기도 같이 도시쪽은 더 깨끗할 것 같구요..

    요즘 젊은 선생님들,,촌지 바라지도 않구요. 부모의 경제적 배경을 보고 반장 뽑는일 거의 없고, 학생들 투표로 100%공정하게 이뤄집니다.
    요즘 중학생들이 어떤 얘들인데요,,애들 항의에도 담임 샘 독단으로 그렇게 못하구요,,
    반장하는데, 부모의 배경 거의 안 봅니다.
    다만 반 학생들의 선출에 의할 뿐입니다.

  • 3. ........
    '10.3.5 11:17 PM (121.162.xxx.128)

    여러 지인들이 그 중학생 아이와 한반인 아이의 엄마인척 학교에 전화하셔서
    왜 임원을 비공개로 뽑느냐고, 무슨 비리 있는거 아니냐고 항의하시면 어떨지.
    학교에서는 그 반의 반장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엄마들이 전화한 것으로 알테니
    누가 전화했는지 알리지 않고도
    교장에게 일을 알릴 수 있는거 아닌가요?

  • 4.
    '10.3.6 2:31 AM (220.117.xxx.153)

    중학생들은 반장 같은거 별 관심도 없는데요 ㅠㅠ
    그리고 초등때와 틀려서 별로 돈 쓸일도 없구요..
    반 차원의 원조는 특별히 있을게 없어요,,비품도 과목 선생님이 다 다른데 뭐가 들어가겠어요
    기껏 바라는 선생님이라면 스승의 날 추석 정도겠네요...
    아이가 걱정되면 학교가서 나도 하기 싫은데 죽겠다,,하고 아이들 앞에서 푸념하라고 그러세요

  • 5. ^^
    '10.3.6 9:01 AM (221.159.xxx.93)

    담임샘이 요구 하는게 아니라 그학년 대표 엄마가 전화해서 요구 하든걸요
    체육대회 하는데 샘들 목욕비랑 밥값 명목으로 반장 엄마들 30만원씩 입금 하라고
    극성 엄마들이 문제에요..저는 돈 입금 안해서 그후로 따당햇어요 으앙~~~~~

  • 6. ..
    '10.3.6 9:37 AM (125.177.xxx.52)

    익명으로 교장실에 전화하세요...
    반장선거를 왜 비공개로 하는지 모르겠다고....이해할 수 있게 납득시키던가 아니면 공개로 하고 개선이 안돼면 교육청에 전화할 거라고....
    교장선생님도 시끄러워 지는 거 싫어해서 선생님 단속 시킬것 같아요...
    담임선생님도 그정도 들으면 올 한해는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 들지 않을까요?
    서너명 전화해 보세요...

  • 7. 요즘
    '10.3.6 3:43 PM (125.136.xxx.29)

    누가 비공개로 선거한답니까?
    속 들어다보이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따지고 들면 내 아이에게 화살이 가는건 100% ..
    미리 담임과 의논하셔 사정때문에 할수가 없다하세요.
    없는사정이라도 만드셔서..
    발표한다음에 거절하시면 담임이 자존심때문에
    아이에게 더 힘들게 할지도 모릅니다.
    비공개로 한다는 그자체가 ..
    보통이 넘은 교사로 보입니다.
    여기저기 전화도 하지마세요.
    말이 말을 만드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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