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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딸아이남친이 인사온다고하는데...

*** 조회수 : 6,358
작성일 : 2010-03-05 16:49:21
결혼승락겸 인사온다고해서 첫대면이라 식당에 장소를 정했어요
그런데 무슨이야기를해야할지 고민이네요
신상에관한건 아이한테 다 들어서 알고있고...
처음인사왔는데 꼬치꼬치묻기도 그렇고

보통 부모님들께 인사가면 무슨이야기들 하시나요?
경험이 없다보니 은근히 신경쓰이네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IP : 125.180.xxx.2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5 5:01 PM (114.207.xxx.153)

    이런 경우 다들 비슷한것 같아요.
    첫 대면이라 딱히 대화 주제도 없고 어색하고..
    그래서인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다시 물으시더군요.
    본이 어디인지..(무슨 성씨인지)
    부모님 연세, 부모님의 직업에 대한것이라든지
    형제자매에 관한것들 등등...

  • 2. 어떤집 사례
    '10.3.5 5:21 PM (59.11.xxx.180)

    딸이 데이트 하니라 늦게다닌다고 마구 야단을 치던 어떤 아버지,
    사윗감 함 보자해서 딸과 사귀는 남자를 한 횟집에서 봤더랍니다.
    그남자 첫인상이 맘에 들었는지 그 아버지 별 말도 없이 술만 주거니 받거니...
    표정은 흡족한 표정,
    안주가 좋아서 술맛이 좋았는지 한참 그러다 별 말도없이 얼굴만 보다가 각자 음주상태로 차몰고 집으로...
    이렇게 얼굴만 보고 별 말없이 결혼승낙한 사람얘기도 들었네요. ㅎㅎㅎ

  • 3. ..
    '10.3.5 5:32 PM (116.39.xxx.42)

    저 결혼때 어땠나 생각해도 딱히 ㅎㅎㅎ
    부모님도 이러신데 허락받으러 오는 그 청년은 지금쯤 얼마나 긴장될까요.
    제 남편은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 지도 모를 정도였다고 ^^
    긴장 안하게 따님을 소재로 적당히 농담도 하시면서 편하게 해주시는 게 좋을것 같아요.
    따님 어렸을 적 얘기 같은것도 간간이 하시고.

  • 4. -.-
    '10.3.5 5:44 PM (112.152.xxx.240)

    우리신랑은 처음 우리집 인사왔을때...

    냉냉하던 분위기를 깨고자 아빠가 물으셨죠.
    '우리딸이 어디가 그렇게 좋은가?'

    남편왈

    '애를 잘 키울것 같아서요....'

    남편 말로는 그때 너무 긴장했었고, 어른들 앞이라 제가 '너무 이뻐서' 혹은 '애교가 많아서'
    이런말은 못하겠고, 갑자기 물으시니 정신없어서 그렇게 나온거라고...

    엄마는 아직도 그얘기하면서 웃으세요.

    '니가 애를 잘 키울것 같단다 크하하하!!!'

    한번물어보세요. 딸어디가 그리 좋은지~ ^^

  • 5. 울 아빠
    '10.3.5 5:55 PM (123.108.xxx.89)

    이미 서로 마음이 통했을 터이니
    우리 아버지처럼 "내딸이 부족하지만 심성고운 아이다.살림은 아무것도 못한다..그저 바보 소리안들을 정도로 쑥맥이다....."온갖 겸손 맨트! 그땐 속 상했는데....
    "집에 한번와라."하시더니
    명절 핑계로 집에온 우리 신랑에게 술을 그냥~~~~~
    나중에 신랑놜 "소주를 맥주처럼 주시데?????@@@@"
    취해도 내색도 못하고 고생하던 그남자*
    지금은 울아빠랑 둘도 없는 장인 사위.
    예쁜딸????주시며 겸손하신 모습이 좋았다네요.

  • 6. 저는요
    '10.3.5 6:06 PM (220.123.xxx.30)

    지금 9살. 6살 딸기 엄마인데...
    이글 읽으면서 혼자 흐~~~~뭇~~~~~~하게 웃고 잇네요

    요 녀석뜰!
    언제 키워서 이런 고민해볼란가,,,,하고욧...

    아무쪼록 다 키워놓으신 선배엄마님들 ~ 부럽사옵니다 ^^

  • 7. 저희 엄마
    '10.3.5 6:30 PM (118.222.xxx.229)

    하나도 안물어볼 것처럼 하시고는 은근슬쩍 질문을...
    요새는 남자들도 요리 잘 한다는데 내 딸한테 밥 차려줄 수 있는가?하셨다는...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남편이 가끔 밥차려줍디다...ㅋㅋ
    제 생각에는 가족상황이나 이런 것 가볍게 질문하시면서(아는 거더라도...), 내용보단 그 녀석의 말투나 태도, 긴장하는지 아닌지 식사예절,,,뭐 이런 것 볼 것 같아요...

  • 8. 이어서
    '10.3.5 6:33 PM (118.222.xxx.229)

    1. 자네는 할 줄 아는 요리는 있나?
    2. 결혼하면 나중에 애는 몇을 낳고 싶은가?
    3. 평생 손에 물묻히지 말란 말은 안하네. 우리딸 자네 때문에 우는 일 없이 행복하게 해줄 자신 있는가?
    4. 자네 본관은 어딘가?
    5. 부모님은 모두 안녕하신가?
    6. 결혼하면 친정에는 얼마나 자주 올 겐가?ㅋㅋ

    뭐 요정도요.^^ 딸 입장에서도 부모님이 나를 귀히 여기시는구나...라는 느낌을 받게 해주세요.^^

  • 9. 저는
    '10.3.5 6:38 PM (202.30.xxx.232)

    남편이 집에 인사와서 그만 가보겠다고 일어나며 하던 말이 생각나네요.
    "제가 이쯤에서 일어나야 품평회 하실 수 있겠죠?!" ㅋㅋㅋ
    원래도 농담 잘하는 싹싹한 성격인데 생글생글 웃으면서 그러고 일어나서 식구들이 박장대소 했었죠.

  • 10. 저도
    '10.3.5 6:43 PM (121.161.xxx.23)

    딸이 있는데 나중에 저런 상황을 상상해 본 적이 정말 많지요.
    저는 딸의 남자친구에게
    자네가 꿈꾸는 이상적인 결혼생활이란 어떤 것인가?
    라고 물어볼 거예요.
    내 생각과 같은지 다른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주절주절 말 하는 것 들어보고 속이 찬 사람인지 빈 사람인지 판단하려구요...

  • 11. ..
    '10.3.5 6:56 PM (121.168.xxx.235)

    정말 남일같지 않네요.
    막상 만나는 자리에선 아무얘기도 생각안날 것 같아요.
    얼떨결에 시간만 보내버릴 것 같네요.
    그래도 미리 잘 준비하셔서 잘 하고 오셔요.
    꼭 후기 올려주시구요

  • 12. ㅋㅋㅋ
    '10.3.5 9:39 PM (119.149.xxx.7)

    제 남편 처음에 저희집에 인사왔을때 우리집에서 맥주를 한박스 들여다놓고 술을 멕였다는...너무 긴장되어서 주는대로 다받아 먹었는데도 전혀 취하지가 않더래요 ㅋㅋㅋ 주사도 없고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보고 마음에 들어 하셨지요

  • 13. 저희
    '10.3.5 10:15 PM (218.232.xxx.5)

    엄마는 진지하게
    진심으로 내 딸을 사랑하는지 물어보시던데요 ㅎㅎ

    그럼 장난하는 걸로 보이셨나 ㅠㅠㅠㅠ

  • 14.
    '10.3.5 10:39 PM (221.147.xxx.143)

    좀 쓸데없는 잡담이긴 합니다만..

    전 울딸이 얼른 커서 남친도 사귀고 집에도 데려오고 했음 좋겠습니다.
    중고딩도 좋고 언제든 좋아요. ㅋㅋ
    귀엽잖아요.^^

    이왕이면 나랑 비슷한 취미도 있었음 좋겠고요.
    (전 아직도 1,20대 문화를 함께 즐기는 편이거든요 ㅋㅋㅋㅋ-_-;;)

    오면 재밌게 해줄 자신 있는데..
    친구처럼 시덥잖은 수다도 떨고 할거 같아요.
    딸 남친이 수다쟁이면 같이 수다 떨기 더없이 좋을테고,
    무뚝뚝하면 그런 성격 콕콕 건드리는 맛에 재밌을 것 같고요 ㅋㅋ

    근데 어느 세월에나 될런지.. 흠;;

  • 15. 지나가다가
    '10.3.6 6:48 AM (99.141.xxx.162)

    남자 쪽 부모님이 따님을 맘에 들어 하시는지 물어보시길....
    의외로 이거 모르는 사람들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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