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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그만 글 내리겠습니다.

냉정 조회수 : 13,815
작성일 : 2010-03-05 15:02:53
죄송하지만, 글은 내립니다

정성스레 달아주신 댓글때문에 삭제는 못하고 갑니다

모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IP : 125.177.xxx.6
10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0.3.5 3:09 PM (211.216.xxx.173)

    그 결혼.....벌써부터 눈에 보이는걸요.....
    지금 비록 같이 사시지만 아직 식도 안 올리셨고.....혼인신고도 안 하셨죠?
    그러면..저라면..그냥 갈라설거 같아요. 이런 말씀 정말 죄송하지만요...
    저도 결혼하기전부터..시어머니 절 싫어하셨어요...지금 그때 생각만 하면..아..내가 그때
    결혼을 안 했어야 되는건데..백번 천번 후회합니다.
    원글님도 아마 그럴 수도 있어요..남편분 인격 훌륭하시다구요?
    우리 남편두요.근데 그게 자기 부모님 앞에선 못 그래요..핏줄이 땡기나 보더라구요..
    지금 그렇게 훌륭한 예비 남편도..결혼하고나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저 그런 문제로 거의 4년동안 남편이랑 죽도록 싸웠어요. 지금은 서로 어느정도 포기한
    상태구요......아...전 그냥 이 글 보니 원글님 안스러워요...남편분 인격...믿을거 못 되요.

  • 2. 다행인것이
    '10.3.5 3:10 PM (116.46.xxx.10)

    신랑감이 인성이좋고 시댁이 좀경우가 없다는걸알고 있으니
    앞으로 시댁일엔 예의만 차리고 둘이서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세요
    결혼축하합니다^^

  • 3.
    '10.3.5 3:10 PM (218.38.xxx.130)

    신랑은 친정 부모님께 성심으로 감사해하고 잘 하나요?
    신랑이 상견례 때 있었던 자기 아버지의 패악에 대해 사과했나요? (님과 님 부모님)
    경우만 차리면 된다는 건, 명절과 생신만 챙기겠다는 것이라 확답을 받으셨나요?
    (절대로 모시게 만들지 않겠다 포함)
    ---
    이 세 가지가 충족된다면
    결혼해도 좋을 것 같지만....

    남편이 시아버지를 닮지 않는 경우는 거의 못 봐서요.

  • 4. 두서없이
    '10.3.5 3:12 PM (110.14.xxx.110)

    결혼전에 동거.. 하면 시집에서 좀 가볍게 보는경우가 많아요
    이미 우리집 사람이다 생각하는건지...
    이제와서 그만두기도 힘들고요

    그리고 시아버지 자리가 고지식한게 아니라 예의가 없으신거네요 상견례서 어디 그런 소리를 하는지
    저도 선본 남자 아버지가 그런분이었는데 - 다행이 진도 나가기 전에 알게 되었어요
    남자는 자기가 다 막아주겠다 걱정말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관뒀어요 남자도 결혼하고 나면 변합니다 부모랑 여자때문에 피곤한거 싫거든요
    싸움거리가 되고요 ...
    결혼전에야 당연히 잘 맞겠죠 그러나 결혼후에도 그럴거라는 보장 못해요

    양가에 2주에 한번 너무 자주에요 앞으론 한달에 한번씩 가던지 자꾸 줄이세요
    결혼하면 여러가지로 독립을 해야 편해요

  • 5. 그노인네
    '10.3.5 3:12 PM (119.196.xxx.239)

    치매려니 하고 남편을 내편 만들어서 알콩달콩 재밌게 사세요^^*

  • 6. ..
    '10.3.5 3:17 PM (114.207.xxx.153)

    완전 어이가 없네요.
    보통 상견례 자리에서 서로 양쪽 자식 칭찬하고
    본인 자식 부족하지만 잘 봐주십사 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본인 자식 칭찬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남의 자식 깎아내리다뇨...

  • 7. 사랑이여
    '10.3.5 3:20 PM (210.111.xxx.130)

    뭔가 그 노친네 불만이 많구만요잉.
    사고방식이 젊은이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걸 모르는 앞뒤가 콱 막힌 수구꼴통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만 ....
    그렇다면 과연 부군될 사람은 님의 부모님께 저 노친네가 한 말 그대로 하는가요?

    문제는 님과 부군될 사람이 서로의 부모님을 갖고 목소리를 높이면 제로섬 게임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저수지에 돌을 던지면 개구리에게는 생명의 위험이 되듯이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정서적 상처가 될 것입니다.
    선험칙입니다. 참고바랄게요잉.


    그러나 앞으로

  • 8.
    '10.3.5 3:22 PM (218.38.xxx.130)

    위에 세 가지 조건 올린 사람인데요
    중요한 건 최소한 남친이 자기 아버지에 대해 '치를 떨 정도로' 싫어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정도가 아니라면..
    아마 점점 자기 아버지에 대한 연민만 커질 거고요
    아내가, 피한방울 안 섞인 예의없는 할아버지를 좋아하고 사랑하며 공경하지 않는 걸 참지 못할 거예요.

    대부분 남자가 그래요.

  • 9. ...
    '10.3.5 3:23 PM (114.207.xxx.153)

    참, 추가로 신랑분 인품이 좋다 하셨는데
    이번 일로 신랑이 님과 님의 부모님께 미안해한다는 의사를 비추었다면 몰라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면 저라면 이 결혼 깹니다..
    사람 인품... 끝까지 가봐야 아는거더라구요.

  • 10. 씁쓸합니다..
    '10.3.5 3:24 PM (211.255.xxx.188)

    근데...남편분은 님이 많이 불편했고, 아버님이 심하게 하셨다는 것을 인지하고 계신가요?
    그부분에 대하여 두분 서로 의견들을 나누셨는지요?
    그렇게 아버님이 심하게 말씀하실때 심성 고우신 남편분께서는 아무 말씀 안하셨나요?
    (이런 자리에선 좀 그런 말씀이라고 언지라도 주셨어야 할듯 한데...솔직히 어려운 자리잖아요...)
    그런 문제들로 서로 다투게 되더라구요.
    언잖게 표현하시는 시부모님이나..이해하기 어려운 상황들로 인하여 부부가 많이 다투게 되던데요. 그런것들을 잘 인지해주고 자기 편이 되어주는 남편이면 좋으련만요.
    아무튼 행복하세요~!!!

  • 11. ..
    '10.3.5 3:27 PM (220.149.xxx.65)

    신랑분 인품이 좋다 하셨는데..

    저 역시도 시아버님이 상견례 자리에서 저렇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 예비신랑분 반응이 궁금하네요...
    저 부분에 대해 정말 미안해하고 사과하셨는지..
    솔직히, 그 자리에서 신랑되실 분이 못하시게 막았어야 한다고 보지만...
    그거는 뭐 어른에 대한 예의나 자리가 자리었으니 만큼 못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요
    그 후에 님이나 님 부모님께 사과가 제대로 됐는지 모르겠네요

    저라면 그런 사과나 부끄러움이 없는 남자라면 결혼 자체를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차피 결혼이야 두 분이 사시는 거라
    두 분이 잘 맞는다면 괜찮지만
    지금 남자분이 전적으로 님편에 서 계시는 게
    님 친정에서 집도 사줘, 공동명의 해줘... 솔직히 바짝 엎드려 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근데, 이게 결혼이라는 현실로 들어가면
    남자분 태도가 어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거죠...

    제가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는 건지 모르지만요...

    그리고, 500만원으로는 예물 택도 없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님 신랑이 봉 잡으셨네요

  • 12. 냉정
    '10.3.5 3:29 PM (125.177.xxx.6)

    신랑은 무엇보다 어른에 대한 예의가 바른 사람이에요
    본인도 아버지 성향을 싫어하고 자랄때는 많이 싸웠다고 하네요
    하지만 워낙 연세가 높으신 분이라 지금은 그냥 넘기는 일이 많긴해도 참다가 안되면
    저랑 어머니 내보내고 둘이 있을때 크게 화를 낼정도죠

    반면 저희 친정부모님께는 거의 서로 아들과 친부모라고 할만큼 저와 부모님사이보다 더 유대관계가 깊어요
    저는 좀 까칠하고 애교없는 편이지만 신랑은 워낙 살갑고 낚시나 골프등 취미생활도 함께하고
    남들에게 사위라고 하면 깜짝 놀랄정도죠
    신랑얘기론 저희 부모님 성향이 본인과 너무 잘맞고 가끔씩 이 집에서 태어났으면 인생이 조금은 더 달랐을거란 생각이 든다네요

    신랑이 그 자리에서 실례된 부분은 이미 양해말씀을 드린 상태고,
    저희 부모님도 워낙 사윗감에대한 무한사랑모드인지라 큰소리 나지않고 넘어갔지만
    중요한건 제 맘이 그 한 사람으로 인해 너무 지옥같다는거..
    두고두고 얼굴보면 생각날거라는거..아니 얼굴조차 마주하고 싶지않다는거네요;;

  • 13. 답답
    '10.3.5 3:32 PM (121.128.xxx.250)

    읽는 제가 너무 답답하여 지나치지 못하고 댓글 달아요
    제 친구 남편..결혼전에는 그렇게 다정하고 자상한 사람일 수가 없었어요
    연애 1년반 할동안 한번도 안 싸웠을걸요?
    그러나..
    결혼하자마자 자기 아버지랑 똑같아 지더군요
    정말 그 아버지 얘기하면 헉! 소리 나올 정도라지요..
    잘 생각해보세요..
    저는 미혼이라 이런 얘기나오면 남일 같지 않고 그러네요

  • 14. 지나가다
    '10.3.5 3:32 PM (211.61.xxx.154)

    인성이 좋다는 예비신랑은 그 상견례 자리에서 아무 이야기도 안했나요? 그정도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그 자리에서 제지를 할텐데요. 인성이 좋은 게 어떤 뜻으로 이야기하는지 잘 모르겠으나, 수수방관하는 사람은 결혼 후에도 똑같아요. 경우만 차리면 된다라...말은 쉽지요.

  • 15. 에휴
    '10.3.5 3:35 PM (211.216.xxx.173)

    원글님.....첫댓글인데요.

    그러던 남자들도 결혼하면 변해요. 우리 남편도 가끔 저한테 우리 엄마지만 정말 이상하다.
    그런 말 자주 해요. 근데 그래도 부모는 부모라서..안 변합니다.
    부모가 어떤 진상을 떨어도..어떤 비상식적인 행동과 언행을 해도..

    특히나 원글님 예비신랑처럼..어른에 대해 예의 바른 사람....이거 정말 좋은거 아닙니다.
    우리 남편도 그래요. 어른에 대해서 예의 발라요..근데 그게 어떻게 변하는지 아세요?
    "어른이니까 니가 참아라"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려라"
    "너만 참으면 집안이 편안하다"
    이렇게 됩니다. 거짓말 아니고 진짜에요. 결국 나중에 싸우면서 하는 말이 "그래서 니가 뭘
    어쩌겠단거냐? 니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데? 엄마랑 싸울꺼야? 싸워서 해결볼 수 있는거면
    니가 해봐!!!" 그럽니다.

    결국 니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으니 속이 썩어문드러지는 얘길 해도 그냥 참고 있으래요.
    그게 우리 남편 대답이더군요.

    전 나중엔 저 때문에 자기 가족들이랑 다 멀어졌다고 절 원망하더군요...
    솔직히 남편이 저한테 그 말 한 생각하면 지금도 살 맘 없어요....

    아무튼 전 앞일이 좀 보이네요...얼굴조차 마주하고 싶지 않는 사람..(저도 결혼전부터
    그랬어요) 그런 사람이라면 앞으로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나아지진 않아요.
    애 생기면 빼도박도 못하구요..경험자로써 드리는 말입니다....

    정말 심사숙고 해보세요. 원글님 인생이 달린 일이에요.

  • 16. 에구
    '10.3.5 3:36 PM (125.178.xxx.192)

    왜 집을 공동명의로 해 주시나요..
    실수하신듯.

  • 17. 그렇다면
    '10.3.5 3:37 PM (110.11.xxx.47)

    서서히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들어서 사시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원글님께서 감정을 실어서 시아버님의 관한 말을 안 좋게 하는 건 최대한 자제하세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솔직히 내 부모 욕하는데 좋아할 사람 세상에 있겠습니까??
    원글님이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남편에게 그 화풀이 해대면 거기서부터 부부관계 꼬이기 시작하지요.

    그리고 시부님의 그 말에 휘둘려서 더 잘해야겠다 노력하지도 마시구요.
    해줄수록 더 바라는 타입인 듯 합니다. 무조건 정확히 기본만 하세요.
    시부님께서 뭐라 하시면 그냥 한귀로 흘리는 연습을 부단히 하셔야 할듯...ㅡㅡ;;;

  • 18. 냉정
    '10.3.5 3:43 PM (125.177.xxx.6)

    네..저희 친정집이 일반 단독주택에 잘해놓고 사는 집도 아니지만
    연애 6년동안 저나 저희부모님께 한결같았어요
    그점에 반해서 부모님이 공동명의까지 해주셨겠죠
    신랑이 저희집에 수시로 드나드는 반면,
    전 결혼얘기나오며 인사드리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불편해서 한번도 신랑집에 간적도 없었고
    신랑도 굳이 가자고하지도 않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본인 아버지를 보여주기 싫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도 제가 너무 맘이 상해있는 상태니까
    니가 원하지않으면 집에 가자는 얘기 안할테니까 맘풀어라~하지만
    그거야 결혼전 얘기고 다른 남자들처럼 말바꾸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까 귀에 잘 안들어오네요

  • 19. 글쎄요
    '10.3.5 3:48 PM (61.77.xxx.153)

    인품이 좋다. 성격 착하다는 살면서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니던데요.
    저희 신랑도 착한 성격인데 그래서 이해도 흥 저래도 흥.일때가 많아요.
    게다가 자기 부모 잘못된 점은 아무리 사리분별 잘하는 사람이라도 자기부모
    감싸고 도는 경우가 많고요.
    솔직히 냉정하게 현실을 아는 남자라면 예단 할거 다 하겠다고 나서는 자기 엄마한테
    그돈 받아와서 다이아랑 이것저것 하라고 내밀지 못하겠네요.
    되려 자기 엄마한테 정중히 한마디해야죠.
    차라리 예단을 서로 싹 하지 않기로 했다던가 아니면 처가에서 집을 구해 주셨는데
    우리쪽에서 더 신경써서 해야하지 않겠냐고 하던가.

    자기 부모님한테 싫은소리는 못할 거 같은데...
    오로지 내 몫이 되어야 할거에요.

  • 20. 글쎄요
    '10.3.5 3:49 PM (220.87.xxx.144)

    저같으면 일단 결혼식은 연기하고 공동명의는 님앞으로 다시 돌려놓겠습니다.
    그리고 이왕 5-6개월 사셨다니 1-2년 더 살아보고 결정하겠습니다.

  • 21. 다들
    '10.3.5 3:50 PM (121.152.xxx.54)

    남자들 결혼하면 변한다고 하시는데..
    남편분 성품이나 인품.. 님이 가장 잘 알거라고 생각해요.
    저희 남편의 경우 변함없거든요. (결혼 9년차)
    자랑하는 생뚱맞는 말이 아니라.. 저희 시아버님이 님 시아버님처럼 막말의 고수시고
    저희 남편이 님 남편처럼 인품과 성품이 바른 사람이라서 하는 말이에요.
    그냥 하는 빈말인지..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스스로 면목없어하는지는.. 님이 판단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남편분이 믿을만하다면 그냥 할 도리만 한다는 생각 가지시고 결혼하세요.
    저도 첨엔 안떠는 애교도 가끔 떨어보이고 노력했는데 한번씩 크게 상처받고 맘 닫았어요.
    물론 살다보니 못배워서 그렇구나.. 싶어서 안타까운 맘도 있지만..
    그래도 이미 쌓인 벽은 못허물겠더군요. 물론 저희야 다른 도시라 자주 안찾아가기도 하지만..
    남편 스스로도 자기 집 가는 걸 귀찮아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저도 수시로 아버님 싫은 점 강조하고 싫다 싫다 하진 않구요. 조절은 하죠.
    가끔 막말하실때 남편에게 하소연하는 정도? ^^)
    남편의 진심이 느껴지시고.. 또 남편이 완전한 님편이란 생각이 드신다면..
    그리고 님의 속상함을 이해하고 자기 아버지의 행동을 부끄러워한다면..
    남편 믿고 결혼 진행하세요...

  • 22. ....
    '10.3.5 3:58 PM (112.72.xxx.234)

    바로위에분 글처럼 하시면 좋을거같군요 명의는 바로 돌려놓으시는게 좋을거같네요

  • 23. 저도
    '10.3.5 4:01 PM (211.219.xxx.62)

    명의는 공동명의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중요한 건 최소한 남친이 자기 아버지에 대해 '치를 떨 정도로' 싫어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정도가 아니라면..
    아마 점점 자기 아버지에 대한 연민만 커질 거고요
    아내가, 피한방울 안 섞인 예의없는 할아버지를 좋아하고 사랑하며 공경하지 않는 걸 참지 못할 거예요.

    대부분 남자가 그래요. 222222222222222222222222222

  • 24. 님 부모님..
    '10.3.5 4:08 PM (118.220.xxx.221)

    너무 순진하세요.
    어찌 신랑감네 집안도 제대로 안보시고 공동명의를..
    돈 좀 들더라도 님 명의로 바꾸시지요.

  • 25. .
    '10.3.5 4:08 PM (125.246.xxx.130)

    남편의 성품이 좋고, 남편이 님을 지지하고, 님이 남편을 의지하고 헤어질 맘이 없으면...
    시어른의 그런 성품은 그냥 무시하세요.
    님 스스로 예의 저버릴 일은 하지 마시되 아예 그냥 그런사람..으로 생각해버리고
    기대를 하지 않는 겁니다. 지금 상황에서 자꾸만 시댁어른에게만 집중되면
    님에게 도움될 건 하나도 없습니다. 왜 멀리 있는 사람때문에 현재 님의 생활이
    우울해져야 하나요. 그 사람은 그냥 만났을때 조금 웃어주고 예의 차려드리면 돼요.
    너무 악하게 맘먹지 마시고 그냥 그런사람...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마세요.
    시간 흐르면서 더 좋아지시면 좋고..아니어도 지금이하로 내려갈일 없다 여기시구요.
    그리고, 명의를 변경하라고 하는데 그건 아닌듯해요.
    그렇게 되면 지금의 남편과의 사이에 괜한 오해나 분란 끼어들 소지 충분합니다.
    결혼이란게 내가 좋은 것만 하거나 보거나 들을 순 없는 겁니다.
    싫어도 인정할 건 인정하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좋은 거 위주로 즐겁게 사는거 그게 답입니다.

  • 26. 음..
    '10.3.5 4:12 PM (119.71.xxx.160)

    서울 30평대 아파트 큰 돈이고, 처음부터 공동명의라니 대단하긴 합니다만,
    장인장모에게 그렇게 살갑고 가까운 사위도 아주 드물지 싶습니다.
    시댁에서는 아파트 한 채에 아들 뺏긴 기분일 수도 있겠군요.
    더군다나 원글님은 잔정, 애교 없는 며늘이라 하시니 더욱요.
    상견례 때 예비시부가 엄청 실수하긴 하셨지만,
    상대적 박탈감에 아들 집 못 얻어주는 자격지심도 있을겁니다.
    어른 언행이 볼썽사납긴해도 조금 마음 느긋히 하고 잘 풀어가시길 바래요.

  • 27. .
    '10.3.5 4:16 PM (211.187.xxx.39)

    제남편도 남들은 진국이라고 하고 착하다고, 최고라고 하지요.
    저나 제 딸들은 한 번 같이 살아보라고 해....하는 생각만 듭니다.

    결혼 전부터 남편 친구도 그렇고 연애시절 다정하고, 성실했고, 좋았죠.
    시어머니와 시누이들 엄청 착하다는 것도 남편의 자랑중 하나였죠.
    지금도 남편이 못해주는 것도 아닙니다만.
    시집과 결부되면 해결이 안됩니다.
    앞과 뒤에서 하는 말이 다른 시어머니와 두 시누들의 이간질도 그렇고...
    중간에서 남편이 중립이라곤 하지만,
    시부모님과 시누, 시동생 편입니다.
    아랫동서가 들어오니 눈이 중립으로 돌아섰지요.
    아직도 핏줄이 우선입니다. 자식보다 우선입니다.
    애들이 왜 이런 남편과 결혼했냐고 할 정도입니다.
    시댁가면 눈으로 몸으로 바로 느끼니까요.
    애들에게 참 미안합니다.

    남편이 사과하셨나요?
    저희 남편은 항상 어물쩍 넘어갑니다.
    애들이 울어도 자기 부모, 남매는 절대 잘못 인정안합니다.
    결혼 20년이 넘었습니다.

    결혼초 저희도 혼수로 처음 옥신각신했습니다.
    그때 갈라서지 않은게 후회스러울 때 많아요.
    사람이 좋은 것도 좋지만, 주변....집안이 서로 비슷한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혼전부터 저리 생각하는 시아버지 절대 생각 안바뀔겁니다.
    결혼전에 저희 남편 제사나 차례때 제가 안가도 된다던 사람입니다.
    결혼후엔 매주말 항상 갔지만 주중에도 안간다고 시누가 오빠와 제게 욕해댑니다.
    오빠인 제 남편 한마디도 안하고 주중에 가구요.
    가서 온갖 일 다하고 와도 식구들과 어울리지 않았다고 시누와 시어머니 이야기 전합니다.
    저 혼자 주방에서 온갖일하고 시누랑 시어머니는 방에 들어가 문 닫고 이야기 하는 데
    제가 들어갈 틈을 안준건 생각도 안합니다.

  • 28. 그렇다면
    '10.3.5 4:20 PM (110.11.xxx.47)

    위에 댓글 달았던 사람인데요...
    남자는 자기 아버지를 닮는다...라는 말에도 예외는 있습니다. 저희 남편이요.

    저희 시부모님...따지고 들자면 대한민국에 내노라 할 만큼 특이하신 분들인데,
    무엇보다 남편이 그걸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울남편은 나름대로 기브 앤 테이크가 확실한 사람이라...
    부모님께서 다른집 자식들 얘기 들먹이며 뭔가 바라는걸 너무 싫어해요.
    자식한테 해 준 것도 없이 바란다고 대놓고 얘기합니다...ㅡㅡ;;;
    (그렇다고 자기 부모한테 네가지 없이 하는 사람은 아니구요...)

    워낙에 객관적인 사람이라 그런지...마누라한테는 14년을 한결같습니다.
    지난번 여행 같은때도 면세점에서 자기 노스** 고어자켓을 하나 사고 싶었던 모양인데...
    제 가방이 세일 많이 하고 괜찮은게 눈에 띄니 바로 사라고 끌고 가더라구요.

    남편은 평생 내인생의 물귀신이 될 수도 있지만, 뒤집어 말하면 평생 친구도 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아직 6개월밖에 안 살아보셨다니 백프로 뭐라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원글님의 판단을 믿어야 하지...싶어요.

    무엇보다...어른들의 판단은 확실히 젊은 사람의 것과 다릅니다.
    친정 부모님께서 공동명의까지 해 주셨을 때는 그만큼 많이 생각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속상한 마음 잘 다스리시고 현명하게 살아가세요.

    결혼 전에 시부님의 진상을 본 것이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걸 다 가질 수는 없어요.
    가지지 못하는 부분을 잘 다스리면서 사는것이 진정으로 현명한 사람입니다.

  • 29. 시부가
    '10.3.5 4:24 PM (222.112.xxx.253)

    시부가 술김에 실수하셨는데요...
    그냥 그려려니...하셔야지요.
    술김에 하신말도 사실이라면 속상하지겠지만 인정하시고요.

    명의는 실수하셨지만 이제와서 할수없고요.
    남편분이 지금의 모습이 계속되면 알콩달콩 살수있어요.

    그래 나 남편보다 떨어진다. 봉잡았다...이렇게 나가시면 됩니다.

    괜시리 파토나면 원글님은 앞으로 더 나쁜 조건의 신부가 되어 더더더한 자존심상하는
    일이 많을거예요. 남편만 잘 다독이며 사세요.

  • 30.
    '10.3.5 4:26 PM (218.38.xxx.130)

    님 남친이 세 가지 조건 중 두 가지는 충족하는 사람이네요.
    사과도 충분히 했고, 집 사주기 전에도 성의껏 아들처럼 친정부모님께 잘 대했다니
    저는 조금은 맘이 놓여요.

    마지막 하나
    지금 달래느라고 "얼굴 안 봐도 된다" 이런 말은 아무 소용 없고요.
    시댁과의 왕래를 명절 2번으로 최소화한다고 못박으세요.
    첨부터 짜게 해야 나중에 애 낳고 하면 반년에 한 번 정도 가 줄 때 생색이 나죠.

    그리고..절대 모시는 일은 없도록 못박으세요. 대놓고 말하지 마시고
    나는 당신이 우리 부모님께 잘하는 만큼 시어른들께도 잘하고 싶었는데
    미안하지만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나를 원망하지는 마라. 등등 좀 돌려서 이야기하시고
    확답 받으세요.

    에구...
    아무리 그렇더라도 남친은 은근히 님이 시아버지와 자신의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할 테지만..
    그 방면에 대해 기대를 애초에 잘라버리세요.

  • 31. 지나가다
    '10.3.5 4:29 PM (211.61.xxx.154)

    정확히 알고 있어도 결국 천륜은 못 끊는다는 사람이 많아요. 알고 있는 거와 알고 있고 실천하는 건 달라요. 저는 상견례 자리 끝나고 나서 사과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부모님이 원글님에게 막말할 때도 가만히 있다가 그 자리가 끝나고 사과할 수도 있거든요. 그 예비신랑은 자신이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왜 님이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는 걸 못하는지 이해 못할 수도 있어요.
    님 자신을 잘 생각해 보세요. 막말을 흘려버릴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 사람인지요. 결혼하면 연 끊지 않는 이상 시댁과 엮여요. 게다가 말하는 걸 보니 님에게 굉장히 스트레스를 줄 거에요.
    그걸 유들유들하게 넘기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 생각엔 님은 후자에요. 이 관계에서 남편은 아무 도움이 안 될거에요. 결국 님과 시부모님의 싸움이 될텐데 잘 해결할 수 있을건지?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 32. 에효~
    '10.3.5 4:42 PM (125.246.xxx.130)

    지금 결혼한것과 진배없잖아요.
    파혼할 거 아니면
    이미 일어난 일은 그냥 그렇구나 하시고 생각 그만하세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미리 그때 그랬으니 앞으로 이럴거야..
    라며 힘들어 하지 마세요.
    그때 그때 부딪치며 님의 방식대로 살다보면 서로 깎이면서 적응하게 됩니다.
    남편이 시부 닮았는지 안닮았는지 똑같이 행동할지 말지..
    그것도 미루어 생각마세요. 생각해봤자 머리만 아프고 우울해지기만 합니다.
    긍정의 힘이 미래를 바꿉니다. 세상에 근심중 99%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과
    일어나봐야 별일 아닐일이랍니다. 댓글 들 중 부정적인 내용들은 그저 참고만
    하시고..좋은 쪽으로 여기세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님과 남편을 믿고
    스스로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겁니다.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마시고
    님에게 득이되는 방향으로 가세요.

  • 33. jk
    '10.3.5 4:49 PM (115.138.xxx.245)

    님...

    물은 이미 엎어진거고
    결혼하신거나 다름없으니

    시아버지는 없는 사람으로 치시고 결혼하세요.
    시어머니가 그 모양인것보다는 나을겁니다. 적어도 부딪힐 일이 시어어머니보다는 적을테니까요.
    시어머니까지 그 모양이면 당장 엎으시구요... ㅋ

  • 34. 흠..
    '10.3.5 5:02 PM (124.63.xxx.85)

    님의 남편되실 분이 아버지의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는 분이라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아버지와 아들이 반드시 닮는다면 나쁜 부모 밑에는 나쁜 아이들만 나와야 되는데 꼭 그렇지도 않거든요. 규모는 다르지만 저도 님과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저는 그 때 제가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았고 저희 친정도 그랬던 터라 화가 더 심하게 났어요. 예물하라고 500만원.. 이런 거 받아본 적도 없네요. 인물은 제가 남편보다 뛰어나다는 건 자타가 인정하는 상황이었구요.
    예단 하기 싫으시면 하지 마세요. 예단 하는 건 순간이지만, 예단 한 것 때문에 마음이 지옥이 되는 건 평생일 수 있습니다. 집이야 좋은 남편분과 살 공간이니 괜찮지만 예단은 시댁에 드리는 거잖아요. 2주일에 한 번씩 간다구요? 자주 가시네요. 가지 마세요. 남편분께 얘기하세요. 마음이 지옥이라서 못 가겠다구요. 시간을 달라고 하세요. 명절에만 가는 걸로 생각하고 일단 발길 끊으세요. 맘 맞고 싸우는 일 없는 남편 만나는 게 부자에 좋은 시부모 만나는 것보다 복입니다. 앞으로 수십년 동안 같이 살 짝을 잘 얻으신 거예요. 남편이 나중에 서울 아파트 값보다 더 벌어올테니까 걱정 마시구요. 좋은 사람에게 투자했다 생각하세요. 행복하게 사세요.

  • 35. ;
    '10.3.5 5:02 PM (61.105.xxx.148)

    남편이 정말 괜찮아보이는데요.
    사실 결혼후에 완전히 새로 알게된 단점은 별로 없는거 같아요.
    다 결혼전에 어느 정도 느끼던걸 결혼하고 더 뼈아프게 알게되는거지요.
    예비 시아버지가 열등감이 많은 분처럼 느껴지는데요.
    남편만 님의 지지자가 된다면 별 문제없어 보여요.

  • 36. 흠..
    '10.3.5 5:08 PM (124.63.xxx.85)

    참고로 저는 결혼 5년차고, 님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안 좋은 상황에서 님보다 더한 일 겪으면서 결혼했는데 사람들이 다 제 결혼 말렸어요. 저더러 그러더군요. 도대체 뭐가 모자라냐구요. 저도 나중엔 그런 생각들었어요? 내가 도대체 뭐가 모자라서 이런 결혼을 하는 걸까 하구요..
    결혼이 집안 관계라지만, 저는 남편과 결혼한다 생각했습니다. 뜻이 맞고 다정한 남편이니 그걸로 족하다 생각했어요. 결론적으로는 정말 결혼 잘했다 생각합니다. 저를 늘 지지해주는 남편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있었던 우울증도 없어졌고 긍정적 인간형으로 바뀌었어요. 남편은 늘 제가 성공하도록 모든 뒷받침을 다할 태세를 갖추고 있구요, 싸우지도 않으니 맘이 편해서 무슨 일을 해도 잘 되는 것 같아요. 현재 제 또래보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지만 곧 더 여유로워질 거라 생각하고 있구요.
    시아버지는 잊어버리세요. 그런 시아버지 밑에서 자란 남편이 불쌍하다 생각하시고 더 잘해주세요. 행복하실 거예요.

  • 37. 정말
    '10.3.5 6:00 PM (211.189.xxx.103)

    예의가 없는 예비시부시네요. 걱정이 되요. 사실 부부끼리 너무너무 다정해도 트러블이 생기는데 그 이유는 딱 한개. 시집관련 일 때문이거든요.
    제 남편도 너무 자상하고 좋은 사람이고.. 결혼전에는 자기 집에 대해서도 굉장히 객관적이고 약간 냉정한 사람이었어요. 근데 결혼하고 나니 약간씩 자기 집으로 돌아서더군요.
    잘 생각해보세요. 5~6개월 같이 살았지만 그래도 결혼한건 아니잖아요?
    헤어지란 말은 아니지만. 부모님과 같은 가족이 새로 생기는 일이에요.. 냉정히 잘 판단하시길 바래요. 정말 좋은 시가 사람들도 .. 타인만 못할때가 많아요.

  • 38. ...
    '10.3.5 6:01 PM (116.121.xxx.151)

    속상하신 맘은 알겠는데요,
    사정이 있어서 그랬든 어쨌든 결혼하기전에 벌써 살림을 시작한것부터가
    원글님 쪽에서 더 처지는 조건이 될수가 있게 보일수도 있겠어요,
    안그렇다면 결혼하고 합쳐도 되는데 이럴 이유가 없겠구
    자신의 아들이 참 대단한가보다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물정 모르는 노인분들 기만 세워주신것 같아요,,,,

    더구나 집까지 해주셨으니 참 잘난 아들이라 그런가보다 생각하시나보죠,

    어차피 식만 올리면 되는데 이제와서 시아버님 때문에 깬다는것도
    상대방에서 이해하기 어려운일이구
    원글님께도 득 될것은 없어보이는데요,
    거리를 멀게 하시고, 사실 밖에요,,,,

    살다보면 이해할날도 오고, 의외로 사이가 좋아질수도 있잖아요,

  • 39. 시아버님이...스스
    '10.3.5 6:17 PM (222.106.xxx.110)

    로 무덤 파셨네요 ㅡㅡ;;;제 부모님이 비슷한 케이스로 결혼 하셨는데요...오죽하면 집안에서 개천에서 용난 아들에...하늘에서 내린 며느리라고 애기하셨데요. 증조모님께선...저희 어머님 손 붙잡고 자기 아들,며느리(저희 조부모님) 저렇게 경우가 없냐고 우시고 하셨데요...
    그간 살아온 세월에..무척 많은 일이 있었지만...결론적으로...효자인 저희 아버지도...할아버지,할머니 돌아가실때 등돌리셨어요. 아버지 젊어서는 부모라서...그래도 효도하셨는데...본인이 사위,며느리 볼 나이가 되서 보니까...사위,며느리가 너무 귀하고 고맙고 예쁘고 그런데(님 친정 부모님처럼) 어찌 자기 부모님은 자식들한테 그러셨을까...하고...본인들 부모님 잘못된 처사를 확연히 깨달으신거죠.(그전에는 그래도 부모라서^^;;;)
    다행히 님 남편은 지금도 그걸 알고 계시니...님이...시아버님과 그냥 표면적인 관계 유지하시고..한번씩 그냥 욕 먹으시고...그냥 털어버리시는게 좋아요. 님은 사랑주시는 친정부모님과 지지해주시는 남편 있으니...얼마나 좋아요?^^ 단..시아버님 앞에선...그냥 철판깔고..적당히 하시고..빨리 잊으세요!!! 두고두고 생각마시구요!!!
    그리고 예단 하지마세요. 어차피 하나 안하나 어떤 이유로든 욕 먹을텐데...하면..아까워서 속상할겁니다^^;;;집도 해주셨는데..예물500만원 너무 약소하지요.

  • 40. tv를
    '10.3.5 6:55 PM (220.75.xxx.180)

    과하게 보셨군요
    테레비처럼 애교부리고 하는 며느리 얼마나 될까요
    저도 애교짱입니다. 회사직원들과 울 아이들도 인정해 주는 애교인데
    시부모한테는 안되요(물론 신혼초에 애교부리고 했더니 시어머님은 질투의 여신이 되어 절 백여우 취급하고 시아버님은 저를 쉽고 우습게 보더군요)
    요즈음 세상에
    아들이 벼슬도 아니고...
    의무는 모르고 권리만 찾는 "내는 낸데"군요

  • 41. 근데 여자쪽에서
    '10.3.5 7:02 PM (114.204.xxx.94)

    왜 전세까지 다 부담하면서...결혼식 올리기전에 사는지 이해가;;
    돈이 없어 식을 못올리는것도 아니고...아버님 병세때문에 결혼식을 미루면 다시 잡을때까지 기다려야지..왜 동거부터 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암투병 시작으로 결혼식을 미루는 상황에 동거는 괜찮다니...
    신랑될분이 얼마나 좋은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첫단추부터 이상해요..
    그걸 허락하신 친정 부모님도...이런 경우가 있나요???
    말이 파혼이지... 이혼인데..... 신랑분이 믿을만 하다면 참고 사셔야할듯..

  • 42. 보통 남자쪽에서
    '10.3.5 7:47 PM (114.204.xxx.94)

    집을 얻는건데..식도 올리기전에 집을 공동명의로 얻어주는데 신랑분은 거절하지 않고 가만있었는지.. 궁금해요..이미 6개월전부터 살아서 장만할것도 없다고 하는데 그 살림도 신부쪽에서 준비했나요?
    남편분은 대기업 직원이라면서 ...시댁에서 예물주라고 달랑 500을.신부한테 건내주고..본인은 집값도 안들고 공동명의에 이름은 올리고..신랑분은 그럼 결혼자금을 하나도 안내신건가요?
    계속 맞벌이도 해주고...;;;

  • 43. 살다보면
    '10.3.5 8:01 PM (125.136.xxx.29)

    왜 이런 댓글들이 올라오는지 알텐데.. 처음이 좋아도 살다보면 힘들고 어려운게 시댁이고 결혼생활인데 뭔가 집찝하네요. 공동명의하면서 예단비 500이라..예물셋트하나마련할가격대도 못되고..이럴경우 최소한 신랑될사람이라도 성의를 보인다면 달랑500만?! 안줄거라생각되는데..

  • 44. ..
    '10.3.5 8:08 PM (116.121.xxx.151)

    부족함없이 잘살아온 사람들은 흔히들 사람,,,, 을 믿지요,
    밖에서 보여지는것이, 지금 그 사람이 다 진실인것처럼 믿지만,
    들여다보면 아닌 인간들도 세상엔 많다지요,

    원글님이나 원글님 부모님은 너무 이해할수없을정도로 사람맘이 다
    내맘과 같다 생각하시는 분들이신가봐요,
    결혼신고도 안한 사위감을 뭘 믿고 공동명의로 집을 사주시고,
    더구나 혼전에 동거도 허락하시고,
    일반적으로 수긍키어려운 결정들을 하시고 사시네요....

    원글님 정도 조건이라면 제가 남자라도 무슨 비윈들 못맞추겠습니까,,,
    집사줘, 동거해,,, 이렇게 잘해주는데 못하면 또 바보죠,,,,
    거기에 겨우 500만원 예물값,
    남편되시는 분은 돈은 안모아놓으셨나봐요, 직장생활 하시는동안,,,,,

    암튼, 이리된일, 좋게 생각하시고 결혼하셔야지요,,,,

  • 45. 본인이 잘알죠
    '10.3.5 8:09 PM (210.217.xxx.200)

    저 위에 '그렇다면'님 말에 동감합니다.
    위에 좋은 말씀들이 많아서 간단하게 제 친구 예만 말씀드립니다.
    제 친구는 시어머니가 우울증에 문제가 좀 있는 분이에요. 자살 기도까지 하셨고.
    결혼할 때부터 시어머니 때문에 친구가 힘들어했는데 다행히 신랑이 다 커버해주고 잘 살고 있어요. 부모니까 외면은 못하지만 제대로된 사람이라면 처신 제대로 합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자기 식구 감싸는게 일반적인 경우입니다만, 제 남편은 결혼초기에는 무조건 자기식구들은 완전무결한 아주 좋은 사람들이었는데 애낳고 시간 지나니 제 편도 좀 들어주네요.
    원글님 본인이 남편 됨됨이를 가장 잘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동거부터 시작하셨다면 결혼한거나 사실 다름없으니 웬만하면 슬기롭게 극복해서 잘 사시실 바랍니다. 전 시댁문제가 없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남편 본인이 가장 중요하더군요.

  • 46. 동거
    '10.3.5 8:25 PM (58.120.xxx.243)

    하고 있으니....이미 도망가긴 글렀다..하는 생각이죠.
    고지식한 남자들ㅇ..가부장적인 남자들 생각이고..사회적인 통념이지요.

    그리고 집도 사가실꺼면 왜...비슷한 남자랑가지요??
    저라면..집사가지고 전문직 갈껍니다.

    예의바른 남편이니..집 명의 나 혼자로 바꾸겠다 해보세요.
    그럼 남편의 진면목이 나타나지요.

    대개 결혼전엔 결혼은 현실임을 인지 못하지요.

  • 47. 참,어려운 얘깁니다
    '10.3.5 8:27 PM (61.99.xxx.223)

    결혼전인데, 신부집에서 사준 집을 공동명의로 해서 같이 살고 있고, 그런 중에 상견례를 했는데, 예비시부께서 자기 집 자기 아들 자랑만으로 그치지 않고, 신부를 깍아내리고 있으니, 아마도 열등감이 아주 많으신 분이라고 여겨집니다.
    연세가 있어서 마음을 잘 닦아도 그 습관(열등감)을 버리기는 어려울테고, 다행히 신랑분의 인격이 좋다하니, 앞으로의 결혼생활에서 문제가 될 시댁과의 관련부분만 잘 정리하심 되겠네요.
    그런데..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서..고민 많이 하셔야겠습니다. 힘내십시요^^

  • 48. 그냥
    '10.3.5 8:28 PM (114.204.xxx.165)

    남편분 하나 믿고 사셔야 할듯...
    시아버님 인품은 이제 아셨으니 앞으로 힘들겠지만 그러려니 하고 사셔야지 어쩌겠어요..
    남편이 중간에서 잘 역할을 해주셔야 할텐데...암튼 힘드시겠어요..
    앞으로의 일을 너무 지체 겁먹고 걱정하지 마시고 잘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빌어요..

  • 49. 원글과 댓글보니..
    '10.3.5 8:39 PM (121.134.xxx.99)

    신랑은 충분히 이성적인 사람이고,
    상견례에서의 시아버지의 무례에 대해서도 사과하셨고, 처가에도 잘 한다 하니..
    파혼까지 생각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결혼하기도 전에 이미 사실혼의 관계라는 점이,
    시아버지가 원글님과 사돈을 우습게(?) 보고 무례를 범하게 된 큰 이유가 되었던 것 같은데요..
    '내 아들이 얼마나 잘났으면, 결혼도 하기전에 여자가 집까지 해오면서 같이 사는걸까.'.하는 착각을 하신거죠....뭐, 생각이 깊지 않은 사람이라면, 저정도의 착각을 할 수도 있을것 같구요.....사실, 신랑이 괜찮으니, 원글님도 그렇게 하신 건 맞잖아요?

    어차피 결혼은 신랑과 하는거고,
    부록처럼 딸려오는 시댁식구들과 얽혀야하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신랑 또한 상황파악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으니.....파혼까지 생각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앞으로는 세상사 모든 일에 '순서' 라는 게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음을 이번일을 계기로 아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 50. 원글님만 힘들어요
    '10.3.5 8:49 PM (125.131.xxx.199)

    지금 상황 원글님만 힘든거 아시죠??
    남편분은 이미 자기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에 잘 단련되있어요. 그러니 아내에겐 미안하지만 아버지앞에서는 앗소리 안하고 가만 있다가 아내만 달려주려 애쓰고 처가에 잘하는거 같아요.
    시아버지는 안하무인 앞뒤 구분못하고 나오는대로 쏟아내고..당하는쪽은 원글님입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원글님도 남편분처럼 시아버지의 그런모습에 단련되야합니다.
    아무리 시아버지가 이렇고 저렇고 잔소리 하셔도 눈하나 꿈쩍하지 않고 슬슬 웃으면서 시집엔 바뻐서 못갔어요. 제가 원래 친정부모님들에게도 애교가 없어요..등등..
    할말 다 하시고 원글님 하고픈대로 하며 사세요.
    저도 신혼땐 시부모님들이 어려워서 한마디 한마디 곧이 곳대로 듣고 맘 상해하고 그랬는데, 결혼 10년 즈음되니 무서울게 없더군요.
    시어머니가 째려보면 못 본척..잔소리 하시면.. 아..네네..듣는척..
    며느리가 맘에 들거나 말거나..그거야 어머님 사정이고..속된말로 쌩가고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삽니다.
    원글님도 남편 눈치 못채게 살짝 무시하시고, 원글님 하고픈 대로 하고 사세요.
    그리고 남편분이 친정에 잘하는거 조심하세요. 결혼하면 둘이서 독립적으로 사는게 좋습니다.
    남편분이 친정에 살갑게 잘하는 만큼 아내가 내 부모에게도 잘해주길 바랄겁니다.
    남편분 친정부모님들과 잘 맞는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장인, 장모는 어려워요. 노력없이는 안됩니다.

  • 51. 솔직하게..
    '10.3.5 8:57 PM (222.234.xxx.103)

    지금의 저라면 그결혼 안하게습니다
    결혼110년차....양쪽 부모님이나 저나...한치 의혹이나 이상한점이 없는 그런 결혼이 아니라면 하라고 하고 싶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이거뭐지?? 처음 보는데 듣는데...이게 이상하네...싶으면 그 결혼은 아니다 싶습니다
    이상한것으 정말 이상하고 아닌것읕 정말 아닙니다

  • 52. ...
    '10.3.5 9:13 PM (220.88.xxx.254)

    결혼전에 먼저 산다고 헤어지기도 어렵고 여자쪽에서 불리한거 같으니까
    기선 제압하고 길들이겠다는 거네요.
    약자에게 빌미로 괴롭히는 인간성 그지같은 어른이네요.
    요즘 젊은 사람들 살다가 헤어져도 남자가 더 힘들어하는거 모르나본데...
    전혀 길들여지지도 말고 약한 모습 보이면 안되요.
    살겠다는 마음이면 더욱더요.
    그게 앞으로 살길을 여는거구요.
    저도 그렇고 주변에 보면 시어머니보다 시아버지에게 스트레스 받는 여자들 많아요.
    좋은 아버지밑에서 사랑받고 자라다가 저런 시아버지 만나면 정말 충격이 커요.
    현명하고 강하게 잘 헤쳐나가길 바래요.

  • 53. 걱정
    '10.3.5 9:13 PM (211.217.xxx.1)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위로는 신랑이 해주어야 하는데 만족스럽지 않으시니 여기에 글 올리신것 같네요.

    저희 신랑얘기 할게요.
    윗댓글다신 분들처럼 저희 신랑도 아버지를 닮긴 했어요.
    그런데 절 많이 이해해주는 편이고 미안해 하고 절 많이 사랑해서 인지 시부모에게
    대들진 못해도 저에게 끔찍하게 잘합니다.
    싸우진 못하고 조용해 다른 견해를 얘기하죠.
    내가 가기싫고 하기싫다고 하면 가지말자 그렇게 해라..
    어쩔땐 거짓말을 해서라고 그 자리를 피하게 해줍니다.
    다 닮진 않은 경우에요. 능력없으니 그거라도 해야지...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전 그게 더 낫다는 생각이구요..
    님 남편분이 어떤사람인지에 더 생각하시고 대화도 하시고 가능하다면
    서류를 남기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금전적인 부분이 있으니 많은 생각을 하셔야 할듯...

  • 54. 이미
    '10.3.5 9:16 PM (220.86.xxx.181)

    결혼한 것과 다름 없는데...
    그냥 잊어버리고 행복하게 사심이...

    시아버님까지 맘에 드는 분 찾기 힘들어 보여요
    모든 것을 다 갖춘 사람을 이제 사실혼 파기하고 찾아질까요?

  • 55.
    '10.3.5 9:36 PM (210.4.xxx.154)

    ..님의 말씀에 다 2222222222 를 달고 싶네요

    부족함 모르고 성인될 때까지 공부잘하고 똑똑하게 큰 여자들이 남자보는 눈 없는 거랑 똑같아요
    도대체 뭘 믿고 그런 큰 재산을 덜컥 공동명의로..
    거기다 무슨 사정이 급해서 결혼 훨씬 전부터 동거를..

    아무리 다른 조건이 좋다 한들, 그렇게 하는 거 자체가 원글님과 원글님 부모님이 너무 많이 숙이고 들어간거예요

    예물값 500만원...
    제가 그 남편이고 상견례에서 부모님이 보인 그런 무례에다..
    집까지 공동명의로 해주신 처가 부모님을 생각한다면
    있는돈 없는돈 끌어다 더 보태서 와이프한테 줄 거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기본적인 성의도 안보이는데 어떤 인품이 훌륭하신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공동명의였던거 원글님 혼자 이름으로 돌리자고 말씀하시기 뭐하면
    친정부모님 앞으로 돌리자고 말씀하세요
    이거 원래 우리꺼 아니지 않느냐, 그 땐 마냥 좋다고 덜컥 받았지만 이건 아닌거 같다 이러시면서..

  • 56. ㅇㅇ
    '10.3.5 9:42 PM (88.164.xxx.239)

    완전 제 상황을 보는 것 같네요. 저도 인품, 인물, 직업, 학벌 나무랄 데 없는 훈남 신랑과 너무 대조되는 진상 시부모를 두고 있어요. 자식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찔러 넘쳐버리는 사람들이었죠. 과시욕이 심해서 겨우 연금 받고 사는 주제에 라프레리 캐비어 라인만 쓰고, 골프, 사냥..호화 취미에 가끔 누구 초대하면 수십만원 한끼에 쓰고..(빚내서 말이죠..) 후,,,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들이었어요.
    저도 '남친이 부모처럼 변하진 않을까?' 라는 의심이 있었어요. 그럴법한게, 가끔씩 남친에게서 부모의 단점들을 발견하곤 했거든요. 다행이 남친이 절대로 부모처럼 되진 않겠다(상황 판단 제대로 할 줄 모르고, 자기 자식만 최고인줄 알고, 막말 해대고 친구 없이 외롭게 사는..)는 의지가 강했어요.
    다행이 저희 가족이 남친을 '우리 아들'이라고 부르며 진심으로 사랑해줬구요. 그래서 남친이 우리가족과 자기 가족의 차이점을 몸으로 체험하며 받아들였어요. 저희 가족도, 미리 알았다면 결혼 반대했겠지만, 이미 남친과 정도 들고 좋은 아이라는걸 알고있는 상태라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구요..
    님도 만약 남친분이 '그래도 부모인데...' 라며 받아줄 건 받아주고 시부모가 님 욕할 때 거들어주거나, 그냥 들어주기만 하더라도 앞으로 피곤해지실거에요. 전 절대로 못그러게 시켰어요. '어디서 감히 내 아내 될 사람에게 흠집을 내느냐'는 거죠. 남친 부모가 님에게 흠을 낼 때, 절대로 남친이 침묵하면 안돼요. 한두번씩 그대로 두면 계속 그럽니다.
    저는 좀 극단적인 경우이긴하지만,,,, 남친 가족 전체가 유명한 집착+진상 가족이라서 아예 빼고 결혼식 진행할 예정이에요 (결혼 준비하는데, 사실 왜곡까지 해가며 저와 남친, 우리 가족을 분수에 안맞게 호화 결혼식 하려는 것으로 뒷말을 해대서 '당신들은 이 결혼에 참여하고, 자식 결혼시키는 기쁨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해버렸어요.)
    처음엔 '그래도 가족인데...'라고 하던 사람들도 저희의 지난 스토리를 듣고나면 '정말 고생 많았다..' 고 어깨를 토닥여줘요. -_-
    물론 님은 저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아니라서 그 시부모님도 받아들이고, 서운한 마음도 품고 결혼식도 하셔야겠죠. 그러나 선은 그으세요. 무조건 참고, 인내하고, 받아들이다가는 님만 병나요.
    힘내세요!

  • 57. 냉정
    '10.3.5 9:51 PM (125.177.xxx.6)

    원글이입니다
    댓글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 하나하나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말이 아닌 글이다보니 상황들을 모두 세세히 설명을 드리지 못하다보니
    댓글중엔 오해하신것도 있지만, 하나하나 모두 소중한 의견 감사드려요

    상견례가 있은지 석달정도 지난 지금의 상황은,,
    마치 모든것이 평안해보입니다
    여전히 저나 저희 부모님 모두 신랑될 사람을 많이 신뢰하고, 그가 보인 대처 또한 흠잡기 어려웠구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시부되실분의 연세가 많이 높으셔서(여든 중반)
    오히려 친정부모님께서는 그 상황을 문제삼지 않기로 하신거 같습니다
    저를 두고두고 오래 고생시킬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셨나봐요
    함께 살기 시작했을때 본인이 살던 전세집값과 모아놓은 돈을 모두 저에게 주고
    경제권도 넘긴 상태구요

    그 일이 있은후 저는 한번도 그분을 다시 뵌적은 없습니다
    다시 뵙게 된다면, 결혼식에서겠죠
    신랑역시 예물비를 받아온 후로는 본가에 발길을 끊은 상태에요
    두사람이 심하게 다투었다는 사실만 시어머니께 전해들은 상황입니다
    결혼후의 시가 방문횟수나 모 이런건 아직 정한것도 없고,
    신랑은 제 마음이 풀릴때까진 본가 얘기는 꺼내지도 않겠다하고 아직까지는 그 약속을 지키고있습니다

    이렇듯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평안해보이지만,
    제 마음만 문제인가봅니다
    저는 제 스스로도 완벽주의(?)기질이 있다고 생각할만큼 살아온 사람이라
    그런 흠집 자체가 용서가 안되는 상태입니다
    아무리 마음을 추스리려해도 문득문득 그 상황이 떠오를때면 화가나고,
    내가 뭐가 못나서~라는 생각에 빠진다는거죠
    가끔씩 신랑에게 이유없는 짜증으로 나타나기도 하구요
    앞으로 벌어질 상황들에 막연히 불안하기도 하구요
    오늘도 불현듯 올라오는 화때문에 글을 썼습니다
    보내주신 위로와 주의사항(?)들을 마음에 담아 갑니다

  • 58. ..........
    '10.3.5 10:20 PM (61.73.xxx.47)

    여러 모로 님이 더 여유 있는 상황인데 왜 시부의 그런 말도 안되는 언행에
    소위 cool 해지지 않는지 이상합니다. 왜 내가 뭐가 모자라서라는 생각을 하는지
    이해가 안되요. 그건 서로 비슷할 때 드는 생각 아닌가요?

  • 59. 꼭보세요
    '10.3.5 10:44 PM (125.141.xxx.186)

    친정부모님은 님이 상처받을까봐
    또 주변 시선 신경쓰셔서
    그렇게 좋게만 말씀하시는것 같아요
    님 솔직한 심정 말씀드리고 지금이라도 용기있게
    결혼 다 접으세요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제가 아는분 그때 그 사돈자리 첫 만남에서 알아봤을때
    딸 결혼 말렸어야했는데 시집살이 몇년에 딸 정신과 치료받을 지경으로
    폐인되서 이혼할때 땅을 치며 후회하더라구요
    정말 신랑이 전문직 의사 변호사라도 말릴 결혼인데
    회사원이라니 푸헐입니다

  • 60. ..
    '10.3.5 10:59 PM (116.121.xxx.151)

    답글보니 남편분도 나름 신경을 많이 쓰시고 계시네요,
    어차피 시아버님이 오래 사신다해도 워낙 연로하시니
    그만 마음 푸세요!
    아마 아들이 처가나, 아내에게만 신경쓴다 생각하셔서
    서운함에 그렇게 상견례장에서 말씀하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아들 뺐겼다 생각하셨나보죠,,,,

    화도 오래 내면 상대방 질리게 할수도 있구요,
    실수라는것도 하고 사는거구, 특히 제 정신일때도 말로 실수를 많이하는데
    술들어간 상태에서야 속마음을 자제를 못했을수도 있겠다싶네요,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도 그만 화푸시고,
    너그러이 시댁 분들 대해보세요,
    시어머님 되시는 분은 아무 말씀이 없으시잖아요,

  • 61. 첫단추
    '10.3.5 11:06 PM (218.238.xxx.146)

    일부러 로그인하고 댓글달아요..

    많이 살진 않았지만, 세상을 살면서 처음부터 이건좀 아닌것 같다란, 찜찜한 느낌이 드는 일은 반드시 뒷끝이 좋지않더라구요,,
    저 역시, 님 시아버지같은 그런면과는 좀 다르게, 암튼 처음부터 참 실망스럽고, 남편감보다는 시부모님들이 내내 찜찜하게 맘에 걸렸었어요, 원글님처럼 남편감은 다른거 다 둘째치더라도 사람하나는 정말 성실하고 진실되고 착한 사람이었어요.
    결혼 진행하며 시부모의 모습을 너무 상처받고 울기도 여러번,..이건 아니다싶어 결혼을 미뤄야겠다고 얘기했지만, 친정엄마가 이미 다 소문냈는데 혼인 깰수없다고 식음전폐까지 하는 상황이 되어 어쩔수없이,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했었어요.
    그런데 결론은, 역시나 평탄하지 않았네요..
    제 성격에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암튼 남편보다는 시부모때문에 부부사이 엄청 멀어졌고 지금도 대면대면, 자식때문에 살아요..
    (그리 착하던 사람이, 시댁과 트러블이 생기자 첨엔 제 편 들다가 그것도 여러번 되풀이 되자 언제부턴가 시부모한테 받은 스트레스까지 저한테 퍼붓는다는 느낌이 들만큼 변하더라구요..)

    제 생애, 가장 후회되는 일이, 그런 불길한 예감이 들었음에도, 부모 못이기고 결혼한거네요..

    처음부터 내키지않게,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드는 일은 꼭 후회하게 되더라구요.
    잘 생각하세요...

  • 62. 원글님 댓글
    '10.3.5 11:07 PM (211.187.xxx.39)

    보니 걱정하실 필요없을 듯 합니다.
    위에는 우려의 글을 썼는데, 남편분이 확실히 중심 잡고 있네요.
    그리고 시어른이 여든이 넘으셨다면,
    사고 방식도 많이 고루하겠고,
    육십대 정도인 다른 시어른보다 덜 부담스럽구요.
    3개월동안 다시 안보고 계시기도 쉽지 않은데
    남편분이 든든한 바람막이 잘하시네요.

  • 63. ...
    '10.3.5 11:17 PM (121.140.xxx.187)

    시부가 연세가 높으셔서 겉으로는 건강해보여도 뇌가 정상이 아닌경우가 많아요.
    약한 치매도 그정도 연세면 있어요.

    원글님이 크게 속상할일이 아닙니다.

  • 64. 원글님 댓글2
    '10.3.5 11:21 PM (125.135.xxx.243)

    보니 걱정하실 필요없을것 같아요 2
    남편분이 중간에서 정리를 잘해주시고..
    시아버님 연세도 많으시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적당히 하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연세가 그정도 되셨으면 스스로 마음을 내려놓으시기도 하시고..
    나이드신분 서운하게 하면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될거 같아요..
    원글님은 아니더라도 남편분은 가슴 아프실지도 ..
    추가 상황을 보니 원글님이 마음을 좀 더 넓게 쓰셔도 되겠어요..

  • 65. 그냥
    '10.3.5 11:22 PM (125.143.xxx.240)

    헤어지세요..

    라고 해도 님은 지금 실제적 남편에 많이 넘어가셔서..

    시댁은여..
    참다가
    애하나 낳고 나면 말하기가 쉬월하게 되는 관계가 되더군요..제 경험상..

  • 66. ...
    '10.3.5 11:41 PM (61.79.xxx.33)

    시아버님 참 안타깝네요.. 하지만 그분 인격이 그정도 인것을 어찌하겠어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남편되실분하고 잘 맞으시니 두분 행복한 결혼생활 되시길 진심으로 바랄께요..
    뭐라고 말씀하시는 것에 깊이 마음 두시지도 마세요.. 경우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 은 내가 그렇게 느끼면 님의 남편도 그렇게 느낄 것이고 또한 그 말과 행동을 한 사람도 다 느낀답니다.
    원글님은 거기에 휘둘리지마시고 정확하게 행동하세요.. 그러면 칼자루는 내가 잡게 되어있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 해봐서 원글님 심정 너무 잘 알겠어요.. 근데 13년 지나고 보니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 67. 속상해 마세요
    '10.3.5 11:45 PM (98.169.xxx.188)

    82 게시판이 이런 문제에 부정적인 댓글을 많이 남겨서 일부러 들어왔습니다.
    신랑이 인품이 좋다고하셨고, 이것을 장인,장모도 여러해 보셔서 믿음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결혼 전에 그만한 확신 갖기가 힘듭니다. 그렇다면 맘 편히 하고 결혼식 잘 치루세요.
    결혼해보신 분들도 아시지만 아파트, 돈, 직업 이런 것 못지않게 사람의 됨됨이 중요하고, 그 만한 자산도 없는 것 같습니다. 원글님댁에서는 집이라는 자산을 주셨고, 시댁에서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잘생기고 인품좋은 아들을 주셨잖아요. 자기아들이 잘났다기보다 괜찮은 아이인것을 아시니까 자랑한 것이고, 상견례 자리이니 꿀리지 않으려고 오버하셨을 수도 있어요. 상견례니 예의에 찬 말씀만 하셨으면 좋았겠지만 사돈 간의 기 싸움에 안질려고 그러신 거지요.
    신랑이 바뀔 수도 있지만 사람이 바뀐다기보다 결혼 전후 사정이 많이 달라지니까 그렇게 보일 수도 흘러갈 수도 있지만 ..... 좋은 인품에 대한 확신이 있으시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시집에서 준 돈은 집을 해줬는데 이것밖에, 혹은 이것으로 다이아를 살 수 있을까 재지 마시고 신랑집안의 여력으로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더 해줄 수도 있는 데 이미 살고 있으니 무시하는 것인지, 원래 이쪽으로 생각을 안해보신 노인이라 그런지, 형수 혹은 제수씨에게 그정도 해주던 관례가 있었는 지..... 저집의 100만원이 내집의 1000만원보다 더 쓰기 힘든 것일 수 있잖아요.
    맘 푸시고
    결혼 준비 잘하세요.
    오해 없으시길, 원글+집=신랑 인품이라는 뜻 절대 아닙니다.
    저희집에 전문직 "사"자 가진 큰 오래비와 성격만 100만불인 반백수 오래비가 있는데, 성격좋은 오빠에게 경제적인 부분만 조금 해결되면 네가지없는 "사"자와 비교도 안되게 월등한 존재라고 말씀드립니다. 돈 써도 "사"자는 좋은 소리도 못들어요. 아주 낮은 수준의 경제생활이 아니라면 인품좋은 사람이 백만배 낫습니다. 시어른도 70대 고지식한 노인이 아들만 자식으로 산 시대를 살던 분으로 간주하고 넘어가면 그냥그냥 한귀로 흘릴만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제 성격 아시잖아요." 하며 밀고 나가시고, 실제 식을 올리시면 원글님도 좀 전신의 긴장이 풀려서 대하시기가 ㅈㅁ 편해질거에요.

  • 68. ..
    '10.3.6 1:38 AM (211.186.xxx.104)

    명의는 님 명의로 하시는게 좋겠어요

  • 69. .
    '10.3.6 2:03 AM (119.67.xxx.14)

    아들은 아버지를 닮더라구요
    아들이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싫어 안닮으려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나이들면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가요
    딸이 엄마 닮아가듯이요

  • 70. 예다
    '10.3.6 2:10 AM (121.176.xxx.127)

    님 지금은 신혼이라 좋은거구요 살다보면 후회하실수도 있어요 명의는 꼭 님앞으로 해두시는게 현명한방법인것 같네요..시아버님 성격 보통이 아니실듯..울 아버님도 약간 그러신데 가까이 안살아서 다행이 스트레스가 덜하구요 가까이 사시면 정말 머리 많이 아프시겠어요
    시댁과의 갈등이 심하면 부부싸움은 점점 잦아지고 회사생활도 힘드실텐데 스트레스가 몇배로 와닿으실거에요..신중하게 생각하셔야할듯싶네요..제가 넘 심했죠..ㅋㅋ죄송해요

  • 71. ^^
    '10.3.6 2:25 AM (211.176.xxx.206)

    완벽한 조건, 완벽한 남자는 없지요..
    저도 남편 하나는 거의 완벽한데 집안 배경이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할만큼 엉망이라...
    친정에도 터놓고 말 못했어요. 아직도 모르시구요...아시면 결혼 반대하셨을 게 뻔해서...

    여튼 7년 연애, 결혼10년 동안 살면서 우리 남편은 절대 안그러겠지...믿으면서도
    그래도 가족인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데...
    결국 시댁식구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불안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저희 신랑 괜찮더라구요...

    애초에 결혼할 때 저희 신랑이 먼저... 절대 부모님과 한집에서 살지 않는다.
    아들인 나도 같이 못산다. 부모님 아프시면 간병인 쓰고 살림 못하시면 도우미 쓰겠다.
    돈은 본인이 열심히 벌겠다. 그랬거든요...

    성장과정에서 부모님께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아서인지.....
    머리 커가면서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수백번 다짐했다고..결혼 후 남편이 참 불쌍하더라구요.
    저희 신랑은 부모님을 인간적으로 안타까워하고 할 도리는 다하지만 저에게 뭔가 강요하지 않아요.
    본인 부모님 저한테 실수하면 되도록 그런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구요.
    대형 사고 이후 2년 동안 시댁에 안간 적도 있는데 그때도 제가 맘이 약해져서 가자고 했구요...

    저... 멋모르고 첨엔 나름 이쁨 받겠다고 안부전화도 하고 이런저런 노력도 해봤는데
    신랑이 고맙긴 하지만 그렇게 애쓸 필요 없다고...겪어보니 그 말이 맞더라구요.
    그냥 딱 할 도리만 하면 되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며느리란 위치가 그리 만만치는 않습니다.
    아직도 시부모님 아들한텐 감히(?) 못하는 훈계 저한테 막 하고 그러시는데(아들 없는 자리에서)
    남편한테 몇 번 말하다가 남편 미안해하는 모습 보는 것도 싫어서 그냥 네네 하고 흘립니다.

    제 신랑도 친정 부모님께 심정적으로 많이 기대고 있어요.
    중요한 결정은 꼭 친정 부모님이랑 상의합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그게 꼭 좋은 것만도 아니더라구요.
    너무 많이 해주시는 친정, 상대적으로 시댁 비교되구..어떨 땐 과도한 사랑과 관심을 부담스러워 하는 신랑,
    저는 부모님이 딸 챙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울 신랑은 부모님한테 그런 사랑을 받아본 적 없어서 그런지..친정 엄마가 반찬해오면 나이드신 분이 힘들게 반찬 해오시게 만드냐..그러구..
    그래도 사위는 사위더라 가끔씩 씁쓸해 하는 친정, 뭐 그런저런 미묘한 감정들...알게 되실 거예요.

    암튼 저희 부부는 시댁, 친정에서 모두 독립해서 잘 살아보려구요. 님도 화이팅입니다.

  • 72. ..
    '10.3.6 3:29 AM (175.113.xxx.221)

    집을 공동명의로 해도 될 만큼 신랑도 보탰네요. 지금 경제권도 그렇고..
    다른 관점에서 보면 원글님은 자신의 부모와 자신의 판단이 정확하다고 해서 신랑의 부모로부터 부당한(?) 대우는 도저히 못참겠다고 하시는 걸 보면 어느정도 자신이 우월한 입장이라고 생각이 깔려 있다고 봅니다.
    냉정하게 공동명의도 친정이 전부 해준 것이 아니라 신랑도 보탠거잖아요. 원글님은 친정부모가 사위에게 한것만 생각하고 아들 빼았겼단 여든 중반의 시부 생각은 너무한 거라고 하시는데 만약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세요. (시부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시부가 그런 말에 속상해 하지만 이제는 친정에서도 독립하셔요. 친정식구들과는 인격적으로 품위있는 생활을 하는 것 처럼 지금은 여겨지지만 결혼은 두사람이 독립해야합니다. 항상 비교하게 되거든요. 지금 원글님도 자신이 그런 대우를 받을 수 없는 데 시부가 그런것에 대해 비교하고 속상하시잖아요. 그리고 전혀 헤어질 맘도 없구요.ㅎㅎ
    친정과 시댁으로 부터 자유롭고 평화로울 수 있으려면 친정에서도 사위가 아들노릇하는 거 말고 그냥 님이 시댁에 며느리 노릇하는 것처럼 사위노릇하라고 하셔요.
    친정에서 해주는 것이 많은데 이것밖에 안해주냐 하시지 말고 두분이 벌어서 할 수 있는 만큼만 양가에 하시고 두분이 알콩달콩 사시기 바랍니다.

  • 73. 남편입장
    '10.3.6 6:12 AM (78.54.xxx.126)

    저도 좀 의아한게 있지만
    (1.결혼 전 동거
    2.공동명의에 신랑이 동의한거
    3.예물비로 500만원 받은거 그대로 신부에게 전한거)
    사정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다른 이야기만 드리면요

    제가 님 남편과 좀 비슷한 입장인데요
    친정부모님께서 경우가 없으신 편이고
    시부모님은 훌륭한 인품에 경제적으로도 매우 여유로우세요
    저는 친정부모님이 좀 경우없는 언행을 하셨을 경우 항상 제가 먼저 남편에게 흉(?)보고 흥분하고 또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가능하면 친정과 엮이지 않게 하려고도 하구요. 그리고 이런 친정부모님과는 참 반대인 시부모님이 너무 좋아서 저절로 잘하게 되더군요.
    님 남편말대로 내가 이 집에서 태어났으면 얼마나 다른 인생을 살았을까. 상상을 해본 적도 많구요.

    그런데 문제는요.
    제가 이렇게 숙이고 들어가니까 (어감이 좀 이상합니다만)
    남편이 자연스럽게 친정에 무관심해지고 무시하게 되는데요
    내 부모 내가 싫고 욕하는건 괜찮지만, 배우자가 싫은 소리 하거나 뭐라고 하면 그것도 싫더라구요. 그래서 싸움이 될 때가 많아요.

    내 컴플렉스가 친정인거 알면 내가 강요하지 않아도 당신이 부족한 처가지만 좀 더 애정을 가지고 대해주고 신경써 줄 수 없느냐, 매번 내가 얼마나 당신눈치보고 사는지 안보이냐?
    좋은 부모에게는 누구나 잘 할 수 있다. 힘든 부모에게 잘하려고 애쓰고 노력하는게 정말 잘하는거다.

    말 안되는거 같죠? 억지같죠? 근데 내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내 부모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결혼하신다면 분명히 시댁때문에 님 부부사이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님이 절대적으로 잘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래요.

    시아버지 연세가 여든 중반이래니 좀 낫다 싶은데
    시어머님은 어떤 분인지 그것도 걱정되네요.

    참. 그리고 한가지 더.
    저도 남편과 시댁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참하고 예쁘고 최고 며느리, 아내인데요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문득문득 놀라는게 내가 참 싫어하는 엄마의 모습이 내게서 나온다는거예요. 인정하기 싫지만 그렇더라구요. 또 점점 친정부모님에 대해 연민도 생기고..

    아무리 님 시아버님이 비상식적인 분이라 해도
    명절에 2번만 찾아뵙고 생까자. 남편 입장에서 이런거 가능할 거 같나요?
    게다가 님이 자꾸 시아버님 이야기 꺼내시고 하면 자식인 남편 입장에서는 슬슬 듣기 싫어질 뿐아니라 반발심이 생겨 자기 아버지 살아온 이야기와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갖다붙여 이해시키려 할지도 몰라요.

    결혼 하시더라도 어느정도 각오하시고 현명히 잘 풀어나가시길 바래요

  • 74. ...
    '10.3.6 7:53 AM (121.133.xxx.68)

    처음에는 시부와 달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나이들어가면서..
    그 싫은 시부의 모습이 남편안에도 있고 서서히 나오게 됩니다.
    그때마다 싫어질거고 빼도박도 못합니다.
    저두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결혼을 안했겠죠.

    결혼 전이라 이거저거 강요안한다 하겠죠.
    결국 이기적으로 변합니다.
    아무리 박탈감이 있느니해도 상견례자리에서 정말 상식이 없다 생각되어요.

  • 75. ..
    '10.3.6 8:12 AM (123.213.xxx.132)

    시아버님 연세가 여든 중반이라면.
    그냥 이해하세요
    그 연세분들 쿨~하게 챙길거 다 챙기고 그런분 잘 없을걸요
    고루한거...누구나 다 그래요
    제 생각은 살아봤자 얼마나 살겠어요 하고 그 몇년 참아보시면 어떨까요
    남편분이 그 정도 심지 굳은 분이라면요
    제가 아는 어떤 친척 할머님도 성격 카랑카랑하고 완벽주의에 철두철미했는데요
    90가까워 오시니...세월에 이기는 장사가 없더군요
    귀도 어두우셔...자식들 말로는 치매끼가 있다 하던데
    성격도 다 너그러워지시고
    이젠 불쌍해지기까지 하셨어요...
    같이 사실것도 아닌데 일년에 한두번정도 볼거라면 그냥 슬쩍 애교도 부려가며
    넘어가 보시길요 아직 젊으셔서 힘드시겠지만
    사회생활도 하셨다하니 그 정도 요령은 아실거 같아요
    남편분 믿고 사랑한다면 말이죠 ^^
    저도 완벽 -_-;; 스스로 그렇다고 믿고 결혼한지 20년 됐는데요
    그 완벽으로만 살아갈수 없는게 인생이고...
    그 성격때문에 힘들수도 있더군요...물론 힘들지 않고 살아갈수 있다면
    좋지만요 전 참 힘들었거든요..
    기운내시고 홧팅입니다

  • 76. 원글님 댓글 보니
    '10.3.6 8:23 AM (112.214.xxx.99)

    별로 걱정 안 해도 되는 상황이네요.
    현재는 평온하고 남편에게도 문제 없고 시아버지자리도 연세 너무 많이 드셔서 판단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 거구요.
    문제는 원글님 마음이라는 건데,
    문득 문득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거 당연합니다. 그 화까지 안 났으면 좋겠다고 기대하지는 마세요. 화가 나는 상황이라 화가 나는 걸 어떻게 해요. 저는 자다가도 벌떡 벌떡 일어났어요. 시부모님 만나면 얘기할 걸 혼자 머리 속으로 생각하면서 다시 화나기도 했구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서 화도 났구요.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거 당연하지만, 그 화를 신랑될 분에게 풀지는 마세요. 그 분이 무슨 죄랍니까. 그렇게 화가 나서 짜증을 낼 정도면 그 분하고 지금이라도 헤어지세요. 그 분이 불쌍하니까요. 한 번씩 이야기 하는 건 괜찮지만 화는 내지 마세요. 몇 년 지나면 화도 자연히 사그라들거예요. 본인이 신랑보다 우월한 입장이라는 게 너무 명확하다 생각해도 결혼하지 마시구요. 그런 경우는 결혼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는 나지만, 우리 신랑 같은 사람 다시 못 만난다는 '존중감'이 확실히 들면 결혼하셔도 되요.
    여튼, 본인이 현재 화나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화는 나도 되지만 화 나는 것을 해결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든지 화 나는 걸 괴로워한다든지는 하지 마세요.
    그냥 자연히 없어질 문제입니다.

  • 77. 와...
    '10.3.6 8:46 AM (112.152.xxx.146)

    현명한 댓글들 많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주옥같을까요.
    논술로 보아서는 문장도, 어법도 조금은 어긋날지 모르지만
    그런 잣대로 감히 평가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글을 오늘 많이 보았습니다.
    이렇게 또 한 수 배워 갑니다.

  • 78. 아버지
    '10.3.6 9:27 AM (118.220.xxx.151)

    아들이 닮는다고 하지만 그건 반반인것 같습니다
    제남편도 시아버지의 살아온삶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지요
    아내랑 자식 챙기지 못하고 매일 부수고 난장판만들고..
    제남편은 부모니까 할도리까지만 하자...고 해요
    물론 아버님이 지금은 연세가 많으셔서 수그러든편이구요..
    저희남편 아버님과는 많이 다르게 저에게 아이들에게 아주 자상하답니다..
    아버지의 잘못된점을 바로알고 그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결혼해서 세월이 흘러도 그렇게 살지 않을것이고
    원글님께 사과를 하면서도 아버지가 연세가드셨으니 이해해줘라..그럴수도 있지않냐는 말을 흘리면 비슷하게 살아갈것입니다..

    제가 지금 원글님을 봐서는 남편분이 아버지의 행동이나 마인드자체가 잘못된걸 알고 그렇게 살지 않으려는게 진실되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신랑이 나보다 쳐진다...는 생각은 살아가면서도 하지마세요
    살아가면서 서로의 존중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그런 아버님밑에서 잘자라준것에 감사하다고.. 그리고 신랑분으로 인해 본인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세요~
    아버님 불쌍한분이네요.. 자식이 기죽을까봐 그렇게라도 큰소리치고싶은 약하신분이라고 이해해주세요
    원글님... 신경쓰지 마시고 잘사세요

  • 79. 신경이 쓰여서..
    '10.3.6 9:29 AM (222.106.xxx.110)

    다시 들어와봤는데...원글님 덧글보니 안심이 되네요^^(위에 시아버님이 스스로 무덤 파셨다는 덧글 달았었어요)
    살면서 이런저런 문제가 없을순 없구요...님이 완벽주의 성향을...사람에게 적용시키는건...좀 너그러워지셔야할거 같아요.
    시아버님이 경우 없게 행동하신건 맞는데...그리고 당연히 불쑥불쑥 화가 치밀어 오르는것도 당연한거구요. 화가 해소될때까지 몇차례 반복해서 화가 치밀어 오를겁니다. 그래서 이런 글도 쓰셨고...이 감정이 해소가 될때까지...그때가 언제인지 모르지만 한번씩 반복 될겁니다. 다만...그런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거 같아요. 시아버님을 이해하라는게 아니고...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을수 있고...나이, 직업 등등 환경에 따른 편견이 얼마나 많을수도 있는지 등등에 대해서요. 님 시아버님 여든이시면...한국 남자로..현재 그나이시면...대략 님 시아버님이 어떤 사고로 어떻게 살아오셨을지 머리로 이해가 될것이고...그러면 님 친정 부모님처럼 그냥 흘려버리세요. 물론 감정이 해소될때까지 화가 치밀어 오르는건 몇차례 더 반복되겠지만...머리로 이해가 되면 그 횟수가 감소가 되더군요.
    저도 결혼생활한지 얼마되진 않았지만...저도 완벽주의 성향을 사람에게 적용시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물론 결혼 과정에서 시댁어른들의 합리적이지 못한 행동들...그 이후 시댁에 몇차례 크고작은 일들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보여주신 의존적이고 실망스러운 태도들 등등을 보면서..님처럼 크고 작은 분노들을 경험하였습니다. 님과 유사 환경이라고 말씀 드릴수 있네요)이런 성향으로 내 아이를 키울때...나도 모르게...아이에게도 이런 잣대를 댈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일단은...시부모님들에 대해서...왜 저런 행동을 하시는지, 왜 저런 말씀을 하시는지..중간중간 의문나는 점이나 필요한 정보들은(살아온 배경)남편이나..시부모님께 직접 자연스럽게 물어보기도 하면서 머리로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다보니...여전히 시부모님(특히 시아버님)이 밉고 저렇게 살면 안되지..하는 생각은 있지만...전보다 미움의 강도는 약해지고..안쓰럽게도 하고(저렇게 밖에 못 사는게..인간으로 태어나서 좀 더 살수 있는데..저렇게 인정 못 받고 사는게..)그렇게 사람에 대한...이해를 해가면서..대신 시부모님같은 잘못은 하지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리고 님 남편..정말 괜찮은 분이시네요. 자신의 부모님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잘 알고 계시는분 같네요. 믿고 사시고...님 화를 모두 남편께 보이지는 마세요. 한번씩만 비추시되...화라는 감정은 잘 못 보일경우...상대방도 화가 전염이 되어서 좋지않은거 같아요. 화가 치밀어 오를때마다 그 화라는 감정을 잘 들여다보시면서...님의 화라는 감정이 님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는지 잘 보시면 화도 줄어들고 여유도 생기실겁니다.
    님 잘 사실거 같아요^^ 화를 현명하게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법은 계속 연구하시구요^^(저도 계속 연구 중에 있습니다. 지금도 화가나는 어떤일이 또 생겨서 ㅡㅡ; 분석,연구중입니다)

  • 80. 저는
    '10.3.6 9:32 AM (121.168.xxx.57)

    .. 첨에는 그런 시아버지가 있어. 하고 봤습니다. 두번째 읽을때는 참 그 시이버지 안됐다 싶네요. 본인이 강남에 전세 얻어 주지도 못한 상황에 상견례 자리에서는 아들밖에 자랑 할게 없으셨을텐데.. 예비 며느리 깍아 내린건 나이값 못한다 생각 하지만 여든 중반나이란거 생각 하고 그냥 지나 가시구요. - 본인도 까칠하고 애교 없다고 인정 하셨잖아요. 까칠하고 애교 없는데 돈많은 며느리 저라도 힘들 것 같습니다.
    --
    그 일이 있은후 저는 한번도 그분을 다시 뵌적은 없습니다
    다시 뵙게 된다면, 결혼식에서겠죠
    신랑역시 예물비를 받아온 후로는 본가에 발길을 끊은 상태에요
    두사람이 심하게 다투었다는 사실만 시어머니께 전해들은 상황입니다
    결혼후의 시가 방문횟수나 모 이런건 아직 정한것도 없고,
    신랑은 제 마음이 풀릴때까진 본가 얘기는 꺼내지도 않겠다하고 아직까지는 그 약속을 지키고있습니다
    --
    그래도 시아버지 입니다. 그분이라니요.
    강남 아파트 공동명의로 결국 며느리 며느리 노릇 안하는 거고 아들도 결국 남이 된거네요.
    참 그러네요.
    여든 중반 되신 노인네랑 감정 싸움 하지 마시고..

  • 81. 저도
    '10.3.6 9:41 AM (121.140.xxx.187)

    저도 처음에는 원글님이 안타까웠는데...
    이후 원글님 댓글을 보니 시부가 안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윗분 댓글같이 결국 처가가 전세비용을 도와준것으로 아들 뺏겼네요.
    너무 원글님 위주로 생각하시네요.

  • 82. 글을 쓰시려면
    '10.3.6 9:50 AM (114.204.xxx.94)

    정확히 쓰셔야지 왜 집을 친정에서 다해준것처럼..사위한테 공짜로 공동명의 해주신것처럼 쓰신건지???...식올리기전에 딸이 동거하면 주위분들 보기도 민망할텐데..5-6개월을 못기다리다니 그것도 이해 안가고...부인맘에 드는 남자는 불효자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 83.
    '10.3.6 10:05 AM (125.181.xxx.215)

    서울 30평 못해도 6억은 하죠. 남자분이 전세금 빼줬다니까 1억정도..아무리 많이 모았어도 1-2억정도일걸로 생각되네요. 여자집에서 4억정도 해준 셈이죠. 보통 남자가 집마련해가면 여자는 혼수해가고 공동명의 바라면 개념없는 여자 취급당하면서 분란만 일으키죠. 저 남자는 혼수해가는 값으로 집값에 보태고 공동명의로 이름 올린거니 남는 장사한셈입니다. 돈으로만 따지자면요.

  • 84. ..
    '10.3.6 10:11 AM (121.168.xxx.57)

    ------
    신랑이 그 자리에서 실례된 부분은 이미 양해말씀을 드린 상태고,
    저희 부모님도 워낙 사윗감에대한 무한사랑모드인지라 큰소리 나지않고 넘어갔지만
    중요한건 제 맘이 그 한 사람으로 인해 너무 지옥같다는거..
    두고두고 얼굴보면 생각날거라는거..아니 얼굴조차 마주하고 싶지않다는거네요;; -
    -------------------------------------------------
    그 한사람이라니요. ㅠㅠ 참. 시아버지보고
    그 남편이 바보 같아 보입니다
    -
    그리고 양가에서 독립 하세요

  • 85. 돈으로
    '10.3.6 10:12 AM (121.140.xxx.187)

    돈으로만 따지자면 원글님이 억울하시겠지만
    시댁은 완전 아들 뺏긴건데요.

    인물도 아들보다 떨어져.. 성격도 차갑고..
    시부쪽에서야 잘사는 처가도 좋겠지만

    따듯한 마음을 가진 신부가 더 만족할수도 있답니다.

  • 86. 이글
    '10.3.6 10:15 AM (121.140.xxx.187)

    낚시글이 아니면 이글 펑하지마세요.
    많은것을 생각하게하는 글이네요.

  • 87.
    '10.3.6 10:18 AM (125.181.xxx.215)

    시모들 또 총출동하시네요. 못생긴 여자한테 잘생긴 아들 뺐긴게 더 억울하다는 논리가 나오는거 보니까.ㅎㅎㅎ

  • 88. 1234
    '10.3.6 10:34 AM (121.169.xxx.247)

    부모가 자식을 선택해서 낳을 수 없듯이,
    자식또한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수 없지 않습니까...

    원글님은 정말 복이 많으셔서 인품좋은 부모님밑에 태어나
    세상이치 올바른 가르침 받으면서 오늘에 이르렀지만,
    남편되실 분은 태어나기를
    남들과의 자리에서 좀 경우없이 행동을 하시는,
    원글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이 이해하기 힘든 분밑에서 성장했지요...
    그게 남편되실 분의 운명이긴 하지만,
    남편탓은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사랑하신다면,
    보듬고 감싸줘야 할 부분이지요...
    그게 결혼이고 부부이지요...

    그 일 이후에 본가와의 관계를 처리하신 남편분의 태도는
    대한민국 남편들로서는 가히 상위 1%에든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원글님은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할까..."하는 불쾌감으로
    치가 떨리시겠지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 아내되실 분과 처가부모님을 위해 훌륭히 행동하는
    남편분의 맘은 한 번 생각 해 보셨는지요..

    자신이라는 존재가 스스로가 이해하기 힘든없는 분들의 유전자를 ,피를
    받고 태어났다는 ,
    어쩔수 없는 자괴감과 울분..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나고 난 후,
    어쩔수없는 자존심상함...

    친정부모님이 참 훌륭하시네요...
    여든넘으신 분들 정신없는 말씀하시는 거 아시니까,
    크게 문제 삼지 않기로 하신 거를 보니까요...
    또 그런 부모님의 인격을 믿고 따른는 남편분이
    참 훌륭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맘이 아프네요...
    그런 사랑을 받고 자란 원글님은 <당연한 사랑 >이지만,
    남편분 입장에서는 여지껏 평생의 <결핍>이었던 부분을
    처가집 부모님께서 채워주고 계시니 엄마나 다행입니까....

    조금 마음을 진정하시고
    내가 왜...라는 생각은 좀 접어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에 봉착될 때마다 내가 왜...라는 생각은 되도록 안하시는게
    부부생활을 잘 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원글님이 훌륭하신 분이니,
    그리 인격이 훌륭한 남편분을 만났겠지요...
    서로가 서로를 알아 본 운명이니,
    이 얼마나 축복받은 결혼입니까...
    그리고 친정부모님 그리 훌륭하시니,
    걱정하실일 없겠습니다...
    시부모님 좀 아쉬운 점 있겠지만,
    완벽한 인생이 없잖습니까...
    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그거 말짱 뻥입입니다...

    그런 부모가 참 안됐다라는 시선으로 보면...
    참...
    안됐지요..
    나이가 그리 되도록 아들 장가가는 데 온갖것 다해주고,
    자식보기에, 남 들보기에
    목에힘주고 싶을 터인데,
    오직..아들 하나 잘 난거..
    그거 하나 힘줄거 뿐이니,그리 행동하셨를 겁니다...
    그런 아버지 바라보는 남편되실 분 심정도 심정이 아니었을 겁니다...
    저 사람이 내 부모인가하는 생각...
    자존심상한 마음...
    미우면서도 내칠수 없는 이름 그대는 부모...

    훌륭한 부모밑에서 훌륭한 자식들이 나는 건 당여하지만,
    그리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세상에는요...
    근데,
    돌아보십시오...
    시부모 막장드라마 보다 더한 분들에 어이상실 시댁형제 사이에서
    군계일학같은 남편들 가끔씩 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신이 지키고 싶은 가치를 잃지 않고 성장한 분들..
    정말 대단한 분들입니다..
    근데,
    그런 사람들, 아픔의 깊이와 그늘이 좀 크답니다....

    저, 원글님보다 더 대단?^^한 시부모님과 형제 사이에서
    고고하게 자란 남자와 결혼20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그 세월동안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천둥,번개가 숱하게 몰아쳐왔지요...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과 강이 많이 있겠지만,
    그런 남편 존경하면 살 게 된 것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딸이 없는 제가 어쩌면 딸같은 맘이 들고,
    이제 시작하려는 저 여린 맘이 얼마나 상처받았을까....싶어
    어줍잖은 글 써봅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결혼축하선물로 인생선배가 감히 말씀드려요...

    눈앞에 있는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을 ,
    오지않은 , 그리고 영원히 오지 않을 지도 모르는 내 불안이 만들어 낸 괴물에게
    뺏기지 마세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89. 냉정
    '10.3.6 10:34 AM (125.177.xxx.6)

    원글이입니다
    아침식사 마치고 다시 들어와봤어요
    질책도 감사히 듣겠습니다
    그런데 말씀드리고 싶은건 제가 성격이 차갑다고해도 그동안 할도리를 못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살갑게하지는 못해도 일이 터지기전까지는 2주에 한번,
    중간에 생신이나 경조사가 있으면 1주에 한번 찾아뵙고 식사해왔구요
    물론 맘적으로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으니, 찾아뵙는 횟수가 중요한건 아닐거에요
    하지만 30년가까이 따로 산 분들께 갑작스레 다가갈 성격도 못되고 그걸 알기때문에 자주라도 찾아가면서 노력한 저는 시아버지께 안보였다는거에요
    살갑지않고 애교없으면 시부모 대접 안하는걸까요?ㅠㅠ

    그리고 계속 집문제가 나오는데요..
    집은 강남권 아파트 매매이니 금액은 어느정도 아실테구요
    신랑이 본가에서 지원받은것없이 본인이 직장생활하면서 작은빌라전세값과 모은돈을 모두 준거라 그리 큰 금액은 아니에요
    이제 집 얘기는 그만했으면해요
    집명의가 중요한건 아닌듯하고,
    시아버지의 성격은 어느정도 파악은 하고있었지만,
    제 부모님도 함께 계셨던 자리에서 저리 하신 행동은 저를 포함 저희 부모님까지 무시당했다는 느낌이 커서 충격도 컸던거구요
    저는 신랑감이 처가에서 존중받고있는만큼 저또한 존중받고싶었던것뿐이었어요
    돈많은 친정 등에엎고 저 잘난 며느리~입니다 할 생각도 없었구요
    글을 쓰다보니 또 진정이 안되네요^^;;

  • 90.
    '10.3.6 10:35 AM (125.181.xxx.215)

    여러말 할거 없고 남자여자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답 나오지요.
    남자여자 입장 바꾸었을때, 여자집안에서 사위보고 저리 말할수 있을까요? 절대 아니죠? 그럼 누가 개념없는건지 얘기 끝난거죠.
    이래저래 결혼은 여자만 불리해요. 집을 사주고 공동명의까지 해줘도, 애교안부린다고 욕먹는게 여자예요.

  • 91.
    '10.3.6 10:42 AM (125.181.xxx.215)

    114.204.11.xxx // 이분정말 말이 안통하는 분이시네요. ㅎㅎㅎㅎ 이런분이 시부모라면 정말 파혼하고 싶을것 같네요.

  • 92. 음..
    '10.3.6 10:53 AM (114.204.xxx.94)

    시부모님이 형식상 하고... 맘에 없다느걸 느끼신거 같네요.
    시부모로 대접 안하신다고 하셨다면서요,.??
    아니라고 하지만 강남권(?)아파트 해가셔서 좀 우월감을 느끼고 시부모님도 좀 쉽게 보는것 같아요..님 신랑이 친정부모한테 입안의 혀처럼 잘하신것처럼 님도 시부모님께 했다면 그렇게 말했을거 같지는 않네요..만약 님이 신랑 좋은것처럼 시부모도 존중했다면 동거 6개월만에 상견례에서 나쁜소리 들었다고 그분이라 칭하면서 ..다시 보고 싶지는 않고,,어쩌구,,결혼식에나 볼것 같아요 이렇게는 못쓰시죠

    윗 125.181.26...님 의견만 쓰세요,, 시어머니 총출동 어쩌고 하지 말고요.자기하고 의견만 다르면 매도하는분이 꼭 있으니...저 아직 결혼 안했거든요..저같은 시어머니 걱정하지 말고 님이나 잘하셔요;;;

  • 93. ....
    '10.3.6 10:59 AM (121.157.xxx.245)

    님 답글을 보니 그리 걱정할정도는 아니네요..(남편분이 경제권을 다 넘겼으니 액수가 중요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내 마음인데요...결혼전엔 내 마음은 고스란히 내 마음입니다.(??)
    하지만 결혼후엔 그게 아니더군요...그래서 전 결혼생활을 성공적으로 한사람이 진정 훌륭한사람이 아닐까 생각한적도 있습니다.
    이성적으론 해결되는 사항이 감정적으론 화가 폭발하는 상황들이 많이 생기는게 결혼생활이구요...그리고 사람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것도 내가 어떤 마음가짐인가가에 따라 달라진다는거지요...(아마 칠레 지진을 당한 사람의 고통과 님이 겪는 분노는 동일할지도 모르는거거든요.)

    그래서 지구상에 수많은 종교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지금 이상황은 님이 기분나쁠수도 있지만, 아무문제없이 넘길수도 있는 상황일수도 있다는 거지요...부디 행복한 생각하시고 맘을 다스리시길 바랍니다..
    맛있는 요리 ,,,행복한 생각 ., 좋은 사진과 추억 , 여행,,,쇼핑등 기도,,,등으로 우울한 생각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화이팅입니다.....결혼 축하드립니다...

  • 94. 우리집
    '10.3.6 11:02 AM (59.5.xxx.118)

    원글님 충분히 속상하시고 남을거에요.. 저희 아버지가 정말 진상중에 진상였어요--; 자식인 우리형제들이야 워낙 단련되고 몰염치하고 폭력적인 아버지라 성년이 되어서 무시하고 아버지로부터 어머니를 보호하려고만 했지요.. 문제는 결혼한배우자 에서 터져나왔어요.. 아버지의 만행이 자식들의 배우자한테까지 뻗쳤으니까요.. 아버지의 며느리 3명 차례대로 시부때문에 이혼위기까지 갖다왔습니다.. 다행히 남자형제들이 아버지의 면모를 별로 닮지는 않았지만..
    그 마음고생.. 안겪으면 절대 모르는거죠.. 아이들이 있으니 참고 살았지만..에효.. 이런말하면 안돼지만 죽을때까지 자식들 인생을 죄다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은 아버지에게 한치의 연민도 없었어요..
    자식이라고 모두 부모편 아닙니다.. 그것도 상식이 통하고 인간적인면이 통하는 상대에게나 가능한거죠.. 상견례자리에서 저러는게 보통상식에서 이해하긴 어려운거라고 봅니다..
    그것을 아마 신랑도 충분히 알고계신거 같구요.. 저희집 남자형제들도 대체로 처가에잘합니다.
    본가보다도요.. 왜냐면 본가로부터 받지못한 사랑을 처가부모님을 통해서 다시 받고 배운다고 해야하는지..
    원글님.. 다행히 시부되시는분 연세가 많으시네요..
    신랑을 많이 신뢰하고 사랑하시니.. 그리고 그런 가정이어서 원글님이나 원글님친정에 더 잘할수 있는지도 몰라요.. 결혼후에도 시댁에 잘하긴 어려워보여요.. 그건 힘든일이구요..
    양면으로 생각을 해보시고 현명하게..잘 풀어가셨음 좋겠어요..

  • 95. 마음이
    '10.3.6 11:14 AM (219.241.xxx.21)

    답답하시겠지만 어쩌겠어여 벌써 물은흘러갔고 같이안살았다면 어찌 파토내겠지만 그것도아니고 남편분은 좋으시니 그것보고사시면될꺼같아여 근데 남자가 계속한결같은모습보이면좋은데 결혼해서달라지니 문제인거같아여 글구 친정쪽은 용돈이나 뭐그런거 신경쓸꺼도없는데 결혼생활내도록 일하기도 힘든데 전화안한다 안온다 돈더달라하면서 스트레스받을꺼같네여

  • 96.
    '10.3.6 11:16 AM (203.229.xxx.234)

    물은 이미 엎어진거고
    결혼하신거나 다름없으니

    시아버지는 없는 사람으로 치시고 결혼하세요.
    시어머니가 그 모양인것보다는 나을겁니다. 적어도 부딪힐 일이 시어어머니보다는 적을테니까요.
    시어머니까지 그 모양이면 당장 엎으시구요...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그런데 그 남자와 헤어지고 그 남자 이상으로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무척 적답니다.

  • 97. ^^
    '10.3.6 11:38 AM (124.50.xxx.58)

    저랑 비슷하셔서 댓글 답니다.

    저흰 결혼전에 집장만에 친정집 도움이 더 많았음에도 명의는 남편 이름으로 했고..

    그 이후 복잡한 이유로 집 장만시 주셨던 만큼 토해내야하는 상황(결혼해보니 시댁은 집도 없는 상태셨는데, 새로 집을 사야하는..)이였고...

    결국 친정돈으로 집을 산 형태가 되었음에도 명의는 남편집이 되어버린 상황이 되었었죠..
    (이부분에선 차라리 처음부터 돈 없다 하셨던 편이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돈이 없는 것도 아니더라는 기막힌 일도 있었음)

    그렇긴 했지만 결혼한지 10년 되다보니 결국 더 큰집으로 이사가야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공동명의하자고 얘기했고, 남편도 별 이의없이 그렇게 해줘서 공동명의가 되었답니다.

    저도 시댁스토리로는 님 못지 않고, 지금도 물심양면 힘든 상황(아플때마다 병원 모시고 가는 일부터 명절에 일도 해야하고 돈도드려야하는_하다못해 손주 세뱃돈까지 우리가 쥐여드려야하는..) 이지만, 남편보고 삽니다.

    효자인 아들, 내게도 좋은 남편이긴해요.. 너무 효자인게 절 힘든게 하지만..

    그러나 아버지로부터 좋은 역할모델을 못봐서일까 좋은 아빠는 아닌듯합니다.

  • 98. 님..
    '10.3.6 11:46 AM (119.201.xxx.214)

    일단 문제는 님의 마음가짐인거 같습니다..충분히 맘상합니다만..앞으로 결혼생활을 한다면 (지금 남친과 아닌 어느 누구라도..) 맘상할일이 비일비재합니다..님이 마음을 강하게 드셔야 합니다..시짜는 내 친부모가 아니라서 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들립니다~~유연함이 필요하지요~~저도 애기를 금방 낳고 나서 처음 애기라 애가 울어도 잘 달래지도 못하고 쩔쩔매니..시엄니께서 애엄마가 애도 하나 못본다고 데리고 가셔서 달래 주셨어요~얼마나 서럽던지..그런데 친정엄마도 똑같은 말씀을 하시는거예요~~참~같은 말인데도 참 다르게 들리더이다~~
    님..지금은 우째 경우 없는 예비시부의 상황을 알고 피할수 있지만..그렇다고 결혼 안할건 아니잖아요?? 다른분과 결혼했을때 이런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거든요..그나마 신랑이라도 내 맘을 알고 말을 잘 들어준다면 지금 부터라도 세뇌(?)를 시키고 교육을 잘 시켜서 내사람으로 만들어야 됩니다..그리고 님이 마음을 다잡고 유연하게 흘릴말은 흘리고..잘 할려고 하지마세요~~도리만 하면 됩니다..첨부터 잘 하면 버릇되서 나중에 힘들어집니다..열번 못하다가 한번 잘하면 티나지만 열번 잘하다가 한번 못하면 완젼 나쁜x 되거든요~~ㅎ

  • 99. 역할
    '10.3.6 11:51 AM (115.139.xxx.11)

    남편분이 하실 역할은 앞으로 얼마나 시댁과의 거기를 두도록, 울타리가 되어주느냐라고 봅니다.
    시아버지가 나이가 많아서가 아니라, 저는 무식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무식한 사람은 논리적으로 설득이 불가능하고 그냥 생떼로 나섭니다. 옛날 전통, 효도 운운하지만 그건 자기에게 유리하기에 그럴 뿐이고 아마 시아버지는 시어머니도 엄청 무시하고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모델을 보지 못했어도 훌륭하게 자라는 자식들이 있더군요. 그건 시아버님이 복이 많은 겝니다. 그러니 좋은 아들에..좋은 조건의 사돈과 며느리를 보신거지요.

    그리고 본인 스스로 아버지가 싫겠지만, 늙어가는 아버지를 보면서 자꾸 아버지에게 연민을 느끼는 남편을 보게될 것입니다.

    갈수록 쉽지 않은 일들이 생기겠지만, 그럴 때마다 남편분이 원글님의 편이 되어주느냐 마느냐 이게 관건이라고 봅니다.

  • 100. 현명..
    '10.3.6 12:41 PM (210.116.xxx.86)

    저도 남편 하나만 보고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님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시댁, 친정 어느쪽 도움도 받지 않고
    남편과 저 둘이서 벌어 집 사고 그럭저럭 살림하는 상황이었구요.
    좋은 남편에 좋은 시댁을 만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게 그리 쉽지가 않더군요.
    시부모 때문에 힘든 일 많았고 그 때마다 결혼이 살짝 후회도 되긴 했지만
    살아보니 그래도 남편이 좋은 사람이란게 결혼의 최고 조건이란 생각이 듭니다.
    원글님 글을 읽어보니 지금 원글님 심정 이해가 갑니다만
    만약 지금 파혼을 한다손 치더라도 더 좋은 남편감 만나기는 어려울듯합니다.
    시아버님은 연세가 워낙 많으시고 또 자격지심으로 못할 말씀 하신거라 생각하시고
    오히려 불쌍히 여기시고 적당히 도리만 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 연세면 사실 살짝 치매기가 있을 수도 있어서
    본심을 잃어버리신 것일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말하길 남편은 시아버지를 닮는다고 하는데
    물론 닮긴 닮지요. 유전자가 있는데 어찌 안 닮겠습니까만은
    꼭 성품, 인품조차 그대로 닮는다는 건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모님의 안 좋은 점을 보면서 자신의 인품을 갈고 닦는 사람도 많답니다.

  • 101. ~~
    '10.3.6 1:06 PM (118.36.xxx.214)

    황당하기는 하지만 ~~ 시아버지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남편하고 산다니깐..
    글구 남편이 인성이 좋고 잘 맞는다고하니....어떻게 잘해보셔요

  • 102. 세월앞에
    '10.3.6 2:06 PM (180.70.xxx.229)

    님도 자연스럽게 변해요...
    바늘끝 같던 제 성격도 바뀝디다...ㅋㅋ
    결혼초의 제모습을 보는것 같네요...
    저의 시부모님은 5년정도 제게 높임말을 하셨다죠...(워낙 살얼음 분위기인지라...)
    제가 성격도 무던해지고...진솔하게 대하니...
    요즘은 "너는 갈수록 이뻐진다..."고 하십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희,비극 인것 같아요.

    시부땜에 우울하면 ...
    남편분,아이들땜에 또 웃고...그렇게 살아져요.
    바꾸면...
    더 나은 삶이 있을수는 있지만...
    그것보다는 조금 릴렉스하게 장기레이스를 한다...생각하시고 사심이 좋을듯하네요.

  • 103.
    '10.3.6 2:28 PM (116.36.xxx.224)

    완벽해야 결혼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늘 삶은
    그럼에도불구하고~
    사는것 아닌지요.
    남편하고 결혼하는거잖아요~. 잘 생각해보세요.

  • 104. ㅗㅗ
    '10.3.6 2:48 PM (218.39.xxx.193)

    그만하면 남편 되실분이 시가에 휩쓸리지 않고 처가에 엄청 잘 하는겁니다. 대한민국에 그런 남자 찾기 힘들거에요.
    우리나라 부모중엔 단지 아들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유세떨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더구나 연세가 많다니 더 할거고 보아하니 아들이 처가에는 엄청 잘 하는데 며느리는 그만큼 자기한테 잘하는거 같지 않은데다 떵떵거리며 해 줄 정도도 안되니 심술이 나겠지요.
    원글님 직업 있고 시가에 자주 드나들어야 하는 분위기 아니니 전 그만하면 괜찮다 생각되요.
    그리고 남자중에 겉은 멀쩡한데 제부모에 대해서만은 판단력을 상실하는 사람들 많은데 남편분은 그렇지 않으니 남편을 완전 내 편으로 만들어야해요.
    짜증나고 화나고 그걸 남편에게 쏟아붓기 쉬운데 절대 그러지 마세요.
    그러다보면 원글님편이던 남편도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어 맞서기라도 하면 그 땐 정말 막다른곳까지 가는거에요.
    속상한일 있음 화내지 말고 눈물로 호소하고 남편에게 가련하게 보여서 남편이 시댁으로부터 나를 지키게 해야해요!
    예물이것저것 하라고 오백 줬다구요. ㅎㅎ
    그럼 말도 안되지만 그때는 잘 받아가지고 남편데리고 금은방 가야지요.
    사전에 보통 내 주위에 다이아 몇 캐럿 시계 어떤거 정도 하더라 나도 뭐 그 이상은 안바란다 하고 같이 가서 실상을 보고 원글님이 당황하는 모습 보이면 남편은 그 순간에 더 당황하고 놀라는 겁니다. 화까지 나지요.
    원글님은 그냥 풀죽은 모습만 보여야하지 절대 남편을 닥달하면 안되요.
    제가 초기에 그걸 못해서 엄청 후회합니다. 원글님 초반에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셔야해요.

  • 105. ...
    '10.3.7 1:44 AM (123.199.xxx.219)

    100% 조건이나 상황이 좋은 경우는 없어요
    남편분 그만하면 90점 이상 배우자감입니다.
    시댁 쪽에서는 시부가 문제이긴 하지만 연세를 보니 살면 얼마나 살겠어요?
    문제가 시부의 무시라면 자주 보는 횟수를 줄이고 남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시아버지 연세가 그렇다면 굉장히 늦게 아들을 낳은건데 그 나이대에는 고리따분하고 남자위주의 사고를 하는게 보편적이니까요.
    90이 얼마 남지 않은 시아버지때문에 결혼생활 우울하게 보내지 말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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