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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같이 살고 싶어하시는데 전 그 이유가 너무 궁금해요
저는 아들넷 가운데 장남의 마누라입니다.
그러니까 맏며느리인거죠.
제가 결혼했을때 시어머니는 55살이셨어요.
그런데 그때부터 같이 살자고 하셨습니다.
물론 그때는 엥~ 그러고 도련님들도 계셨기 때문에 저희는 분가했구요.
장남인 남편은 언젠가(?) 같이 살아야 한다고 얘긴 자주 했었습니다.
이제 어머님은 환갑을 넘기셨고
도련님들도 다 가정을 꾸렸어요.
그 사이 어머님은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혼자 사시고
저희는 모두 어머님 주변에(차로 15분거리)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어머님이 같이 살고 싶어하시는 겁니다.
저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어머님이 제 아이들을 봐 주시진 않았고 놀이방에 어린이집에 동동거리면서 키웠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학교에 들어갔구요.
그런데 어머님이 아이들 봐 주신다는 말씀 해 보신적도 없고
그런데 왜 같이 살자고 하시는 걸까요.
외롭다고 하시는데 명절에 저희 모두 모여도 어머님 텔레비전만 보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어머님 저희 보고 싶다고 하셔 놓고 텔레비전만 보시네요 라고 말했을 정도로요.
그런분이 같이 살자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저희 남편은 같이 사는거 말고 옆집이나 앞동에 사는게 가장 좋겠는데 하면서 말꼬릴 흐리구요..
도대체 저희 시어머니가 저희랑 살고픈 이유가 뭘까요.
1. 정말
'10.3.5 10:19 AM (218.148.xxx.143)모르시는 거예요? 텔레비젼도 혼자 보는 거하고 가족들이 함께 모여 보는 거 하고 전혀 다르지 않나요? 외로우신 거겠죠. 같이 살면 챙겨주는 사람도 있고, 가끔 손주들 챙기실 수도 있고 등등... 여러 자식 키우시다가 다 결혼해 내 보내시면 무척 썰렁하다 느끼실 거 같은데요.
남편분 말씀 처럼 가까운 곳에 사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2. ..
'10.3.5 10:20 AM (218.52.xxx.47)1. 혼자 밥해먹기 귀찮아서
2, 사람이 그리워서 (같이 말을하든 안하든 혼자 빈집에 댕그마니 하루종일 있으면 당연히 사람이 그립지요)
3. 혹시라도 갑자기 아플까바 불안해서
님도 혼자 댕그마니 살면 편하고 좋을거같죠? 안 그렇답니다.3. 간단히
'10.3.5 10:20 AM (211.178.xxx.90)밤에 잘 때 무섭지 않고요. 사람의 온기를 느낄수 있고요.
끼니마다 밥하기 귀찮을때 의무로라도 밥 차려주는 사람있고요.
예전세대에서는 그런 마음이었을 것 같은데요
요즘은 글쎄요^^
저같으면 같이 살면 눈치보여서 싫을 것 같은데....
밥은 사먹다가 지겨우면 밥만 끓여서 김치랑 먹으면 되고.....;;;;;안그러신가.4. 아이가떠나보니
'10.3.5 10:21 AM (203.247.xxx.210)사람이 사무치게 그립더군요...
5. 외롭고
'10.3.5 10:21 AM (121.134.xxx.250)적적해져서 그런 거 아닐까요? 저라면 독립적으로 살고 싶을 것 같은데
우리 나라 노인들은 같이 살며 마음 의지할 곳을 대체로 원하시는 것 같아요.6. 고구마아지매
'10.3.5 10:50 AM (221.145.xxx.242)외롭고 적적한걸 느끼시겠죠~~혼자서 너무 오래 있다보면 문득문득 두려움이 온다고 하데요. 젊은 우리야 때때로 홀가분하게 혼자있고 싶어지요...어쩔땐 한달만이라도 혼자서 살아봤으면...농담처럼 말하죠. 근데 혼자사시는 어른들은 그렇지 않다네요. 혼자서 지내다 문득 죽음이 찾아오면 어쩌나? 혼자란 외로움이 고독 말고도 공포와 두려움을 준다고 합니다. 밥맛도 없구요, 사는 낙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데요. 그래서 우울증내지는 치매가 걸린다고 합니다. 혼자서 말 할 상대가 없어서 화초나..독백을 하기도 한다네요...젊은 우린 이해가 안가지만 혼자의 오랜 시간이 그렇게 만든다고 하네요. 그러니 같이 살기 싫은건 솔직한 며느리의 심정입니다. 지금도 가까이 사시지만 더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외로움을 해결해 드리거나, 혼자서도 분주히 지낼수 있는 소일거리를 드리는것이 좋겠습니다. 무엇을 배우러 다니시던지..마실을 다니시던지..도시라면 문화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 드리던지...이런저런 방법이 있겠지요~~! 시어른 병나면...며느리들 손해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건강하게 재미나게 살게 해 드려야 며느리 귀찮게 안한다는 거죠~! 싫다고 무조건 방관하면 바로 내게 되돌아 옵니다. 감정보다 이성으로 해결해야 하는것 같아요..제 경험으로 봐선요.
7. 원글
'10.3.5 10:55 AM (203.235.xxx.173)답변주신분들 감사해요. 제가 너무 헐렁하게 원글을 썼나봐요. 글을 읽으면 아시겠지만 어머님은 첨부터(가족모두있을때부터) 같이 살자하셨던 거예요. 저는 그래서 외롭고 그런것이 이유는 아니라고 보았고요. 그리고 외로우신게 이유셨다면 전 어머님이 아이들을 좀 봐줄게 한마디 해주셨어야 한다고 봅니다(순전히 며느리입장) 어머님 생활비를 대는 입장에서 동동거리며 회사생활하며 육아하며 집안살림까지 하면서 아이키우는데 어머님은 전혀 나 몰라라 하시고 같이 살자 하시면서도 애는 못 본다. 그리고 집안 살림도 못한다 하시거든요. 그래서 전 정말 왜 같이 살자하시는지 너무 궁금한거였습니다. ㅠㅠ
8. ..
'10.3.5 10:59 AM (123.214.xxx.69)남편이 그렇게 말하는 거 봐서는
님이 모르는 무언가 이기적인 엄마이겠죠
그러니 같이 살고픈 마음은 없겠지요
늙으나 젊으나 외로운 거 마찬가지지요9. ///
'10.3.5 11:14 AM (211.200.xxx.110)시어머님께서 원글님 댓글에 표현하신 그대로라면
귀찮은 살림 다 놓고 며느리가 차려주는 밥 먹으며 편히 살고싶다
라는 맘 아니실까요
같이 합치셔도 직장생활하는 며느리를 돕거나 하시진 않겠네요10. 형편되면
'10.3.5 11:35 AM (61.38.xxx.69)도우미 쓰시면 될 어머니시네요.
딱 도우미가 필요한 겁니다. 살림에서 손 떼고요.11. m..m
'10.3.5 11:51 AM (211.223.xxx.170)딸이 없고 아들만 있는 입장이시면
윗님들 말씀이 맞을 수 있겠네요.
자신 딸이라면 직장 다니면서 동동 거리면
손자들 키우는거 전혀 모른체 하지 않으셨겠지요.
나는 아들 덕을 봐야겠다..뭐 이런 심정이시겠죠.12. 딱하니..
'10.3.5 12:22 PM (220.127.xxx.73)이제 손자애들도 다 컸으니(?)
아들덕 보면서 며느리가 차려주는 밥 먹으며 편히 살아야겠다 이게 이유 같네요..
절대 직장생활하는 원글님 도와주실 것 같지 않고요..
윗분들 말씀대로 도우미 쓰시면 되실 듯.13. -
'10.3.5 1:19 PM (211.109.xxx.155)애들도 다커서 봐주지 않아도 될 나이가 되었으니..
며느리도 빨리 회사 그만두고
나 밥차려달라... 이거겠죠....
같이 산다는 건 서로 돕고 사는건데
원글님입장이면 모시고 싶은 생각 안들꺼같아요14. ...
'10.3.5 1:30 PM (118.220.xxx.200)얌체같이 밥 차려달라이건.... 좋은 맘으로 도와가며 살자건....
어느 쪽이든 사람이 늙어서 자식과 살고 싶다는데 이유를 모르겠
다는 건 좀 황당합니다.
살림 다해주는 도우미와 사는 것과 가족과 사는 건 당연히 다른 거 아닌가요.15. 不자유
'10.3.5 1:35 PM (122.128.xxx.135)우리 친정어머니는 옛날 사고방식을 가끔 이야기하세요.
여자는 아버지->남편->아들 곁에서 살아야 한다고...
딸 셋 낳은 마흔 다 된 제게 위의 레파토리 읊으며
늦기 전에 넷째 낳으라고 말하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동생들 결혼시키기 전부터 그러신 것을 보면
아들 중에서도 장남과 살아야 노년이 편하다는
그런 옛 어른의 룰(?)에 충실하신 분은 아닐지...에고...16. .
'10.3.5 3:39 PM (110.14.xxx.110)혼자 밥이나 청소 그런거 귀찮고 대우받고 싶고 ...
상전하나 더 생기는거죠17. .
'10.3.6 3:37 AM (218.236.xxx.83)딱 저희 친정엄마 같으신 분이군요.
절대 합가하지 마세요.18. ..
'10.3.6 7:08 AM (99.235.xxx.53)이제 손자애들도 다 컸으니(?)
아들덕 보면서 며느리가 차려주는 밥 먹으며 편히 살아야겠다 이게 이유 같네요..
여기에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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