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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때 내 코트 상표 뒤집어보던 선생님

깍뚜기 조회수 : 2,888
작성일 : 2010-03-04 12:44:28
제목이 좀 자극적인가요?;;;;
이상하게 학기 초만 되면 옛날 생각이 많이나요.
중, 고등만해도 당시에 있던 일이 어떤 의미이고 그 때 느낀 감정도
어설프지만 내 감정이라는 느낌이 분명한데.
확실히 어릴 때일수록 그 당시엔 설명할 수 없었던 당혹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고, 그 정체를 알게 되니 그 때의 느낌이
더욱 생생하게 남는 것 같아요.

국민학교 4학년 때 담임샘이 시쳇말로 인상, 행동이 다 비호감인
아마도 40대 중반 혹은 후반의 여선생님이었는데
제가 다니던 국민학교는 산동네 근처라서 한 반에 절반이나 조금 넘게는 그 동네 애들이었고
나머지는 걍 서민이었어요. 뭐 그 중 형편이 좀 더 낫거나 많이 잘 사는 애도 있었겠죠.
그런데 이 선생님이 자기 눈에 좀 좋아보이는 옷을 입고가면 불러다가
손으로 휙 상표를 뒤집어 봤어요.
전 어릴 때 지극히 평범한 했지만 엄마가 어쩌다 좋은 옷을 사주시는 편이었고
엄마보다 훨 잘사는 큰이모네 사촌 언니들 고급 옷을 많이 물려입기도 했는데
어느 날 제가 금색 단추가 달린 초록색 모직 코트를 입고 갔던 날
담임 선생님이 눈을 희번덕거리며 오라고 하더니 상표를 확 까더라구요.
"어머... *** 입었구나"  (뉴골든 이었던 것 같은데, 당시 꽤 좋은 브랜드였던 거 같아요)
그 순간의 수치심, 아이들이 날 쳐다보는 시선, 견딜 수 없는 느낌...
그 뒤로는 좀 후져보이는 옷도, 어쩌다 생긴 좋은 옷도 엄마한테 안 입고 가겠다고 했던 것 같아요.
이 기분이 참으로 오래가더라구요.
그 후 5,6학년엔 더없이 좋은 샘을 만나서 즐겁게 국딩;;;생활을 마쳤지만
참 무슨 병도 아니고 학기초만 되면 이 선생님 생각이 나네요. 쩝

한 줄 결론 : 어릴 때 기억 평생간다.
IP : 163.239.xxx.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4 12:51 PM (119.64.xxx.151)

    제 친구도 서민동네 살다가 어머님의 교육열로 초등학교 때 압구정으로 이사갔는데...
    압구정에서 살 정도의 능력은 있는 친구였어요. 아버님이 대기업 임원이었으니...

    전학 간 첫날... 아이들이 옷을 뒤집어 상표를 보더랍니다.
    걔말로는 그 당시 김민제 아니면 쳐주지를 않았다고...
    그리고 아파트 몇 동 사냐고 묻는데...
    몇 동 사는지 알면 평수 좌~악 나오는 걸 그 때는 몰랐다고...

    아무튼 그런 문화에 적응 못해서 그 후로도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 친구는...

  • 2. ...
    '10.3.4 12:51 PM (116.122.xxx.112)

    저도 초등학교때요.4학년때..

    해외(유럽쪽)에 이민갔다가 망해서 들어온 케이스예요.
    그래도 입고있는 옷은 모두 이태리째이지요.
    모두 팔고 몸뚱아리와 옷가지만 들고 한국에 들어와 처음부터 다시시작하는 부모님...

    매일 혼자 끓여먹는 라면....
    한국에서 도저히 못따라가는 학과...(그동안 외국학교에 있어서...)

    빨간색 채크원피스에 앞에는 빨간체리모양단추가 달린 옷을 입고간날....
    늙은여선생이 바로 어려운산수문제를 저보고 나가서 풀라고 하더니...
    당연히 못푸니...그자리에서 따귀를 양쪽으로 4번맞고...무릎꿇고...하교할때까지 있었어요.ㅠㅠ

    그선생 집에가는 저에게 한마디 하더군요.

    "옷을 저렇게 입혀가지고...선생님한테 인사도 안오는 니엄마...쯧쯧쯧..."

    일년내내....고통이었어요.

    일나가는 엄마에게...도저히 말 못했거든요.
    아버지도 병중이셨고...ㅠㅠ

  • 3. 그래서
    '10.3.4 12:52 PM (115.139.xxx.11)

    초딩샘이 중요한것 같아요. 또 초딩샘이 별 뜻없이 했던 행동도 어린 아이에게는 큰 상처로 남을 수 있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성추행하는 초딩샘은 정말..가차없이 짤라버려야하고 애를 인질삼아 촌질 뜯어내는 악덕교사도 야멸차게 교단에서 쫓아내야 합니다.

    또..너무나 더운 여름날, 수건에 찬물을 적셔서 제 목을 뒤에서 살짝 감싸주셨던 5학년 담임 여자 선생님.. 아주 가끔씩 선생님이 주셨던 그 시원함이 기억납니다.

  • 4. 고들빼기김치
    '10.3.4 12:53 PM (221.139.xxx.17)

    맞아요 깍두기님 학기초인 이 무렵이나 스승날 끼어있는 달이면 국민학교때 선생님 몇분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어린시절이라 조리있는 말로는 설명할수 없었지만 가슴속에는 마치 칼로 새긴 것같은 기억들을 새겨준 분들이요

    저는 사학년때 남자분이 담임이었는데 맨날 하는 말이 어제는 마누라가 말을 안 들어서 이렇게 때려줬다 아이들이 말을 안 들어서 저렇게 때려줬다 하는 커서 생각하니 참;; 등신도 그런 등신이 없었죠

    점심시간이면 좀 산다는 아이들 불러서 반찬 뚝 떼어가고 아니면 같이 밥먹고 ;;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반에 저보다 더 가난했던 여자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ㅠ_ㅠ 저는 아마 두번째로 가난했을 겁니다 ;; 계단에서 아이가 오줌을 쌌어요 남자아이들 몰려서 놀리고 그러는데 소심한 저는 나서지도 못하고 고개 푹 숙이고 있는 그 아이를 보며 집으로 가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저쪽에서 오시길래 속으로 반가웠답니다 어린속에 저는 당연히 남자아이들을 야단치실줄 알았어요 그런데 교편으로 여자아이 머리를 어찌나 세게 때리는지 아이가 휘청하는데.....지금까지도 그 모습이 안 잊어지고 얼굴도 이름도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부디 어디선가 잘 살았으면 하고 빌어진답니다

    그 선생은 아직도 살아있으면 우리가 낸 세금으로 연금받아 잘 먹고 있겠지요? -_-^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선생불신에 걸리게 만든 인간;;

  • 5. 깍뚜기
    '10.3.4 12:56 PM (163.239.xxx.7)

    고들빼기김치님 (닉넴이 동종이라 그런지 괜시리 반갑네요;;;)
    연금 말씀하시니 갑자기 속이 쓰리네요.
    저의 그 담임선생님도 지금 연금 받아서 편안히...
    그 세금 내가 낸 건데 ㅠㅠㅠ

  • 6. ...
    '10.3.4 12:59 PM (119.64.xxx.151)

    저도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을 잊을 수가 없어요.

    6학년 때 친구들 동창회에서 만나 이야기 해보니...
    그 선생님에게 받은 상처 모두 다 하나 이상은 가지고 살더라구요.
    물론 그 선생에게 이쁨 받은 아이들은 아니겠지만...

    그 이쁨 받던 아이의 말에 따르면...
    자기가 시험에서 4개를 틀렸는데 채점이 잘 못 되어서 3개 틀린 것으로 되어 있더랍니다.
    그래서 시험지를 들고 담임에게 말했더니 말없이 2개 틀린 것으로 고쳐 주더라네요...ㅋ

  • 7. 읽기만하는데도
    '10.3.4 1:00 PM (203.247.xxx.210)

    눈물 핑...가슴이 후들후들...

  • 8. 어린날..
    '10.3.4 1:01 PM (119.64.xxx.132)

    제 중학교때 담임은 어떻게 저희 아빠가 세무서 다니시는지 알아서, 슬쩍 아빠 전화번호를 물어보더라구요. 나중에 아빠 말 들어보니, 그 선생 상가가 몇 채, 집이 몇 채... 아주 부자더라구요. 울 아빠한테 세금관계 문의하고 세금 좀 덜 내게 되었는지, 그 뒤로 제 곁에 지나가면 슬쩍 슬쩍 이 문제 시험나온다고 찔러주고.... 별 이상한 명목으로 아무 쓰잘데 없는 상장 안겨주고...
    세상에... 이렇게 더러운 인간이 선생이라고.... 어린 제 마음에 진짜 배신감과 모욕감을 안겨준 사람이었지요.

  • 9. ^^
    '10.3.4 1:02 PM (221.159.xxx.93)

    저도 어릴때 지지리 가난한집 둘째딸이엇지요
    학교 조회하러 다 나가고 주번이던 저는 교실을 지키고 있었는데 한 아이가 물건을 잃어 버렸다는거지요..당연한것처럼 제가 도둑으로 몰렷지요
    제가 부잣집 딸이었어도 그랬을까요..지금도 그선생 잡히기만 하면 죽여 버리고 싶어요
    초1인 어린 저를 협박해서 도둑질 햇다는 말을 듣고야 말던 그느무시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성추행 비슷하게 했던 기억도 나네요
    쳐죽일놈

  • 10. 0_0
    '10.3.4 1:09 PM (121.88.xxx.192)

    전 초등학교 4학년초에 담임 선생님이 반전체 돌아 가면서 문제내고 못맞추면 즉시 집으로
    엄마 모셔오라고 보낸일이 있었어요. 보내면서 하는말이 수업끝날때까지 모셔오지 못하면
    책가방을 태워버라겠다고.....하면서 결국, 학교 전학했죠....ㅡ.ㅡ

  • 11. 6학년때 담임은
    '10.3.4 1:10 PM (211.223.xxx.223)

    나한테 외출증 끊어 주더니 만화방가서 만화책 빌려오라 시켰었죠.
    집이 학교랑 매우 가까웠던지라 그 동네 지리에 훤했으니까요..

  • 12. ...
    '10.3.4 1:16 PM (115.136.xxx.14)

    저도 어렸을 때 청소하던 제 손을 밟고(물론 실수로) 가셨으면서 민망해서 미안하다고 안 했던 선생님이 너무 기억에 남아요.

  • 13. ...
    '10.3.4 1:17 PM (122.35.xxx.230)

    제가 학교다닐 땐 친구들끼리 그런 적은 있어도 선생님이 노골적으로 그런 적은 없는데요. 울 딸 유치원 쌤들.. 울딸옷 상표 뒤집어본답니다. 담임 뿐 아니라 모든 선생님들이요. 5살때부터 쭉~... 딸한테 그말 듣고 나서부터는... 기분 나쁘면서도 유치원 선생님들이 너무 어려서 그런가 했어요.

  • 14. 저는
    '10.3.4 1:25 PM (121.162.xxx.216)

    딱 30년 전, 여덟살 코 찔찔이 때 담임선생님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선생님 연세가 예순 하나로, 퇴직하시기 전 마지막 가르치는 아이들이 우리였어요.
    지금처럼 나이 드신 선생님은 기력이 모자라 아이들을 잘 못 돌본다는 생각은 할 수도 없는 분위기, 오히려 그와 정반대로 아이들을 손자손녀처럼 대할 거라고 부모님 누구나 믿고 맡기던 때였습니다.

    전 시골에서 자랐는데, 당시에도 1학년 학생들은 학부모가 등하교를 도와줬어요.
    어느 날 엄마가 선생님께 500원을 쥐어주시면서 음료수 사 드시라고 하셨어요.
    선생님은 받을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치셨구요.
    500원이 동전이 아니라 지폐이던 시절이지만, 500원은 정말 푼돈이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푼돈을 엄마가 무안하지 않게 거절해주신 선생님이 어찌나 고마운지요.

    2학년 때는 엄마 따라서 선생님 댁에 놀러가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토마토를 주셨어요.
    토마토와 머리 하얀 할머니 선생님, 그리고 남색 항아리 치마를 입은 아홉살의 제가 그림처럼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국민학교 졸업할 때 양말 한 켤레를 선물해주셨답니다.
    자주색 바탕에 회색 무늬가 있는 무릎까지 오는 양말이요.
    이제 숙녀니까 이런 양말도 신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제가 짧은 커트머리에 비쩍 말라 거의 남자아이 같았거든요.
    그 양말을 정말 아껴 신었습니다.

    여덟 살에 처음 만난 선생님도 그렇듯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지만,
    대학 시절 선생님들도(우리 학교 우리 과는 교수님이라고 하면 혼났습니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전공선생님께서 늘 성실해라 진실해라 당부하셨는데, 그때마다 시골 계신 아버지가 생각나 눈물 글썽거린 적도 여러 번 있어요.
    어떤 선생님은 다른 학년 답안지 채점할 때마다 저를 시키셨고, 답례로 사탕을 주셨어요.
    교수님 방에 있는 사탕단지에서 꺼내서.
    **선생님은 하여튼 누구만 예뻐한다고 남자동기들이 참 많이 놀려댔지요.
    나이먹은 선생님이 예뻐해봤자 아무 실속 없다고요.

    물론 중학교 들어가자마자 고학년과 선생님들만 다닐 수 있는 중앙계단을 이용한다고 어느 여교사에게 뺨도 맞았지만, 학교란 곳을 16년 다니면서 그런 싸이코는 단 한 명이었기에 그냥 기억 속에 묻었습니다.
    만약 내가 전교 1등으로 들어왔다면 이런 수모는 안 겪었을 거라고 씩씩대긴 했지요.

  • 15.
    '10.3.4 1:28 PM (125.252.xxx.28)

    나에겐 잘 해 주셨던 선생님이니 이런 얘길 해야하나 말아야하나...ㅋ
    하지만, 요즘도 이런 교사들 많은 것 같으니 근절차원에서 얘기하렵니다.

    저 초등학교 2학년때, 학년 중 뒷 세 반만 별관에, 본관과 뚝 떨어져 있었어요.
    그런데, 그 세 반이 다 여선생님들 이었어요.
    어린 마음에도 요즘 유행어로 '럭셔리한' 여선생님들이었어요.
    여유가 있었는지, 입성을 중요하게 생각한 사람들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맨날 곱게들 하고 다니셨어요.

    그런데, 이 선생들 틈만 나면, 수업 일찍 끝내고, 자습 시켜 놓고, 셋이 모여 잡담하면서 간식타임을...ㅠ.ㅠ...양과자며, 롤케잌이며, 과일이며 한 상차려서요.
    겨울이면 교실 난로에 고구마 구워 냄새 피우면서...

    저야 잘 먹고 다니는 아이였지만, 그 당시만 해도 밥 굶는 아이들도 여전히 제법 있던 시절이라...정말 남자아이들은 침을 질질 흘렸어요. ㅠ.ㅠ
    그나마 엄마들한테 자기들 간식 원조하란 얘긴 안 했으니, 양반들이었을까요?

  • 16. ㅠㅠ
    '10.3.4 1:28 PM (220.79.xxx.115)

    댓글들 읽고 저의 어린시절 교사들도
    좋은 기억이 없어서 우울하던 차에
    저는님 댓글 읽고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기억이 있으셔서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부러워요. ^^
    전 그런 선생님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본 것 같아요.

  • 17. -
    '10.3.4 1:45 PM (221.155.xxx.11)

    얼마전 초등모임에 갔는데 그때 친구(반장)가 재밌는 얘기해준다고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시험 끝나고 나면 담임이 불러서 재시험을 보게 했답니다. 그 자리에서 채점 다시하고 몇번, 몇번 다시 풀기를 되풀이해 결국 올백 맞게 해줬다고 ...
    그 선생 얼마전 전화왔어요. 자기 아들 00개업했다고 놀러오랍니다. 내 담임인 적도 없었는데 어찌 번호를 알고 친한척을 해대는지...
    아이들한테 안마시키고 허벅지 만지고 드런 입으로 뽀뽀하고..우웩!
    그때는 그게 이뻐하는건줄 알았는데, 웩!

  • 18. 개구리
    '10.3.4 5:31 PM (219.250.xxx.211)

    저 어릴적도 김민제 아동복... 개구리 그림있는 옷이 대세였는데^^
    저도 어릴적 엄마가 옷은 좋은걸로 입혀주셨거든요
    주변에 하도 있는 집 애들이 많아...옷 뭐 입었는가로 평가를 하던데요

  • 19.
    '10.3.4 6:23 PM (219.241.xxx.29)

    어릴 땐 선생님에 대해 나쁜 기억 별로 없고 좋았던 기억만 있는데 오히려 지금이 안좋아요. 학교에서 일을 하다보니 선생님들과 같이 생활하는데 누구 아빠 뭐하시는 분인지 집어딘지 이런 정보 나누시면서 점심 먹고 애들 하나하나 평가하시고 옆에서 듣기 좀 그렇고 우리 아들 옷 아무거나 입혀보내지 말아야지 주먹 불끈 쥐게 된다니까요..ㅜㅜ

  • 20. 뚱이네
    '10.3.4 6:41 PM (119.196.xxx.19)

    초등 3학년때 공부잘한다고 담임선생님이 반장으로 임명해주셨어요.
    근데 며칠 지나서 절 칠판앞으로 나오라고 하더니 아이들 앞에서
    "니네 엄마는 네가 반장이 됐는데도 인사 한번안오니?" 하면서 아주 무섭게 야단치셨어요.
    당시 우리집은 형편도 별로 좋지 않았고 또 엄마가 치마바람을 싫어하셔서
    왠만해서는 학교에 잘 안오셨는데 그 얘길 전해들으시고는
    다음날 바로 촌지들고 학교에 찾아 오셨지요.
    엄마앞에서 선생님이 위선적으로 웃으시면서
    "얘가 학교에서 참 얌전하고 공부도 잘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시더군요.
    그 표정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치사해보이던지
    다른 기억들은 거의 없는데 그 장면만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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