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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 서운해요...
첫애 출산 한달여 앞둔 38 직장 임산부입니다.
지난 추석에 산후조리 관련해서 엄마가 결혼할때도 아무것도 못해주고 결혼한 후에도 해준게 없으니
너 산후조리만큼은 내가 해주고 싶다고 하셔서.. 아직 건강하시고 특별히 다른일 없으시고
엄마랑도 가깝게 살고 있어서 그렇게 해주면 내가 수고비라도 챙겨드린다고 했었어요.
제가 자립형이라 결혼하고 친정이나 시댁에서 소금 한줌 갖다 먹은적이 없습니다. 대신 생활비는 계속 드리고
있구요. (사실 시댁보다 엄마혼자계신 친정에 더 많이 드려요)
산후조리는 4주 봐달라고 했고(더 길게는 제가 싫어서) 엄마도 그러마 하셨어요.
그리고 그후 여러사건이 있었는데
"남동생" 맞벌이 할지 모르니 엄마가 애둘 봐줘야 될지 모른다 해서 - 그래 조리원 가면되지 - 올케직장못구함
"언니" 다른곳 발령날거 같으니 초등5학년 조카 아침밥 엄마가 챙겨줘야 된다-그래 조리원가면되지-발령안남
"엄마" 노인일자리 참여하고 싶다길래 산후조리 어쩌실까 물어봤더니 3월만 하고 4월은 너 조리해주러 온다고 해서 신청해드리고 며칠전 면접보러 가셨다길래 어제 전화해서 어찌되었나 물었더니
주 3일 4시간씩 학교 급식 도와주는 일인데 저보고 그 동안은 혼자 조리하라고 하시네요.
오며가며 시간까지 하면 오전 6시간 비우는건데 그러면 어떻게 산후조리가 되냐고 했더니
"그럼 니가 사람구하든지 조리원가라~~~"
언니네 조카 키워주고 17만원 10여년째 그 돈만 내고 있는데(생활비 포함) 남동생은 애둘키우느라 힘들다고 일년에 만원도 안내놓고 전 빠듯한 직장에 한번도 어기지 않고 25만원씩 드렸어요.
애기도 인공수정으로 어렵게 가졌습니다. 애기 맡길 생각 아예 없었고 산후조리 엄마가 해주시마 다른 형제들 있는데서 늘 그렇게 하시길래 그런갑다 했는데 그러면서 몇번씩 못해줄뻔할때마다
내 조리원 가면 되니까 대신 미리 말해달라.. 예약 몇달전에 해야된다..
한달후면 출산인데 조리원 / 산후도우미 구할려니 예약이 다 되어서 힘드네요.
편한 자식 / 편한 형제라 그런건지 아프고 어렵고 힘들다 말안해서 모르는건지..
출근하자마자 조리원 알아보는데 눈물이 납니다.
1. 웰컴
'10.3.4 11:22 AM (218.233.xxx.108)에효...
원래 편하게 굴면 더 무심하게 대하더라구요
까칠하게 굴어야 더 대우받는거 같아요
부모자식도 형제지간도 모두다...
친정엄마도 먼저 말씀해놓고 섭섭하게 그러시는지...
그냥 조리원 가세요
엄마가 이제와서 해준다고해도 그냥 조리원간다고 딱잘라 말하세요
그게 편해요
예약 다 되어있어도 최대한 찾아보세요
그리고 잊어버리시구요^^:;;힘내세요2. 청소중인여자
'10.3.4 11:22 AM (112.167.xxx.118)저도 비슷했네요..친정엄마는 다 책임지실것처럼 말해놓으시고는
정말 미역국만 겨우 얻어먹고 저 혼자 애 보면서 누워있었네요..
그후로 오래 엄마 미워했었는데^^;;
지금은 또 혼자 풀렸네요..저희 엄마도 옛날사람이라 제가 혼자
힘들고 외로워한거 아직도 모르실거에요..
모르셔서 저러시겠지 하시고 마음 푸세요..
저도 다시 그 슬픔이 떠오르네요..ㅠㅠ3. 청소중인여자
'10.3.4 11:24 AM (112.167.xxx.118)엄마한테 기대지말자구요..조리원 편하고 죄송한 마음도
안 생기고 서로서로 좋아요..일단 조리원 들어가면
내 한 몸 우선으로 챙기게 되어 더 좋은거같아요..4. .
'10.3.4 11:25 AM (180.70.xxx.223)많이 섭섭하기겠어요.. 주위에보니까요 강하고 똑부버리진 자식은 부모도 신경을 잘 안쓰더라구요.. 뭐든 잘 알아서 하니까.. 그래서 저도 많이 생각해보게 된답니다
맘이라도 좀 풀리게 엄마한테 좀 섭섭하다고 말씀이라도 드리세요.. 그러셔야 아세요
님도 엉어리가 좀 풀리구요... 힘내시고... 순산하세요5. 많이섭섭
'10.3.4 11:31 AM (211.221.xxx.107)하시겠네요,,, 친정두내가퍼줘야좋다고하지,,, 소용없더군요 주는건당연하고 받을줄만알고 줄줄은모르더군요,,,, 늦게 어렵게아기가졌는데,,,친정에서너무하네요
6. ..
'10.3.4 11:31 AM (211.243.xxx.148)어휴 제가 다 안타깝네요 저도 지금 막달인데 막달이라 엄청 예민하잖아요
별 거 아닌일에도 짜증나고 섭섭하고..
한 달 남았더라도 재수 좋게 조리원 자리 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몇 군데 전화해보시고 대기자에 올려달라고 해보세요 간혹 전화 오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산후도우미는 요즘 너무 말이 많아서.. 조리원 꼭 예약되면 좋겠네요7. 不자유
'10.3.4 11:37 AM (122.128.xxx.135)제 경우 친정에서 몸조리한 적도 있고, 산후조리원에 간 적도 있는데
솔직히 산후조리원에서 받는 것이 몇 배 더 편했습니다.
친정에서 산후조리하는 동안 괜히 고단하실 엄마에게 저는 저대로 서운함도 생기고...
출산, 조리 기간 동안 의외로 엄마에게 서운해지는 경우 많더군요.
그래도 또 아이 낳아 기르다 보면, 울 엄마가 나를 이렇게 키웠구나 싶어서
어느새 나도 엄마 마음이 되니 서운한 마음이 옅어지고 편해지더라구요.
기운 내시고, 쾌적한 곳을 잘 고르시길 빕니다. 순산하시구요.8. ,,
'10.3.4 12:03 PM (59.19.xxx.206)잘해주면 몰라요
9. 음
'10.3.4 12:04 PM (124.5.xxx.230)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하네요.
마음 정리하시고 얼른 이곳 저곳 알아보세요. 자리있는 곳들 많답니다.
마음에 드는 곳은 대기라도 올려 두세요.
저는 큰 아이 산후 조리를 친정에서 하면서 엄마랑도 싸웠네요.
어머님들 연세에는 사실 산후 조리를 그렇게 열심히 하시지 않아서 그런지
엄마가 해주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았어요.
미역국만 열심히 먹으면 된다고 다른 반찬은 조금 부실하기도 하고 위생 관념도 그렇고...
수고비를 드리면서도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 말하기도 불편하고 참고 있으려니
마음에 안들고...마음고생 많았습니다.
맘편히 조리원을 가시거나 도우미를 부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둘째는 큰아이 때문에 집에서 산후도우미분을 불렀는데 맘이 훨씬 편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발씀드리고 부족한 부분들 지적해도 고쳐 주시니까요.
저는 아주 좋은 분이 오셔서 사실 엄마가 해준 것 보다 편히 있었습니다.
그냥 엄마에게 기대하지 마시고 얼른 조리원 찾아보세요.10. 엄마한테
'10.3.4 12:14 PM (58.29.xxx.50)드리던 용돈을 보태 도우미 아줌마 부르고
엄마한테 심정적으로 서운하고 하는 맘도 그냥 지워 버리세요.
서로 기대치를 지우면 맘 상할 일도 없어지지요.11. ^^
'10.3.4 12:15 PM (221.159.xxx.93)저는 친정에 산후 조리하러 갓다가 몇일만에 울집으로 와서 혼자 했어요
아빠 출근하고 나면 엄마 친구가 전화해서 뭐먹게 오라고..제짐작에 엄마가 그친구분한테 시키신 듯..눈치가 그랫어요..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 왔거든요 ㅎㅎㅎ
그렇게 아침 8시쯤 나가서 놀다 밥먹고 오거나 밥할 때쯤 오셧어요
제가 기다리다 애기 목욕 시키고 젖병 삶고 세탁기 돌려 기저귀 다빨아 널고 ㅠ.ㅠ
그럴거면 뭐하러 친정에 있어요..남편한테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구 ..집에가서 남편 도움 받아 혼자 햇어요..아파트서 사니까 혼자도 충분히 할수 있겠드만요..그때는 조리원도 없었으니까요
부모도 부모나름..지금 울 아들 19살..아직도 그서운함이 남아 있네요..내색은 안하지만요..
안철수 박사가 그랬죠..사람은 맘편한게 젤이라고..님맘이 편해야 몸도 맘도..아가도..편해요12. 친정엄마
'10.3.4 12:25 PM (121.162.xxx.38)문제는 빨리 잊으시는게 본인 건강상 좋아요
20년도 더 지난 이야기지만 저도 맞벌이를 꼭 해야했는데......
울 친정엄마 산후조리하러 1주일 와계시면서 저는 아이와 친정엄마 뒷바라지에 더 힘들었음다.
웃돈을 주더라도 도우미 아줌마가 더 도움이 될듯합니다.13. 잘되었다.
'10.3.4 3:23 PM (110.11.xxx.47)차라리 잘 되었다...라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세요.
제가 평생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친정에서 산후조리 한겁니다.
친정에는 조카도 있었고, 남편은 조리원 가라고 했는데, 오빠 때문에 친정 형편이
안 좋아서 다만 1-2백이라도 친정 엄마 드리고 싶어서 그냥 친정 갔습니다.
(그리고 행여라도 시댁에서 친정엄마가 몸조리도 안 해줬냐...소리 나올까봐도 그랬구요.)
결론은...제 몸만 망가지더군요.
그간 착하지만 돈사고 친 오빠덕에 친정에 부단히도(?) 챙겨줬습니다.
조카도 고모라면 껌벅 죽었구요.(제가 많이 챙기고 예뻐했거든요. 지금도 가끔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역시 결론은 제가 만만한 자식이었더군요.
저는 최소한 엄마가 그 한달간은 저에게 최선을 다 해줄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입으로만 최선을 다 하고 결론은 내 마음과 몸만 축 났습니다.
아기와 하루종일 한 방에 누워있으면 산모가 절대 못 쉬어요.
밤에도 아기 울면 완전히 제 담당이었요. 제가 제일 가까이 있으니까요.
저 완전히 수면부족 되어서 나중에는 차라리 집에 가겠다고 울었어요.
몸이 부실한 채로 집에 와서도 아기 돌 될때까지 잠이 부족해서 얼마나 서러웠는지...
지금은 나중에 엄마 죽고나면 나중에 후회 안 할 정로로만 해요.
그럼에도 주위에서는 제가 효녀로 소문났죠. 그러니 예전에는 제가 얼마나 잘 했겠어요...-_-
원글님을 위해서 잘 된겁니다. 마음이 다른 곳에 있는 엄마 밑에서 산후조리 하면 원글님
몸만 망칩니다. 돈 좀 들더라도 빨리 조리원 알아보시구요, 엄마한테 적당히 하세요.
산후조리 하고 육아휴직 하는 동안 생활비 못 드린다고 하세요.
(못 드린다고 미리 말씀하지 마세요. 갑자기 산후조리 해 주신다고 하실겁니다.)
그래야 다른 자식한테 그 역할이 돌아갑니다. 그동안 내가 내 신세 볶았다...생각하세요.14. 저도..
'10.3.4 4:38 PM (114.206.xxx.128)원글,덧글 읽다보니 갑자기 저도 눈물이 핑~도는데요, 감정이입이 되어서...
둘째 아이 낳고 한달후인가 남편이 장기 출장을 가게 되어 큰 아이와 같이 친정에 가 있었어요.(저는 서울, 친정은 지방) 그 때도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라서 집에 애 둘하고 있는것 보다는 낫겠지 하고 갔어요. 출산후 2주는 산후조리원에 있었어요.
둘째는 모유수유중이라 계속 같이 자고 생활하고 그러다가 저녁 먹고 설겆이를 하는데 둘째아기가 울기 시작해도 친정부모님이 계시니 봐 주시겠지 생각하고 고무장갑 벗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설겆이를 계속 했는데 아무도 안 가 주시더라구요. 나중에는 애가 넘어가도록 우는데...안방에서 tv보고 계시면서... 진짜 눈물이 막 나고 애 한테도 미안하고 울기 시작할 때 얼른 달려가볼껄... 쉬러 왔는데 친정와서도 집안일 하는 제 자신도 처량하고...ㅠㅠ
하여간 집에 돌아와서 혼자서 고군분투 하면서 애 둘 키웠어요.
그러다가 근처에 사는 남동생네 애가 태어났는데 올케가 애 하나 키우면서 너무 힘들어하니까 요즘들어 그 때 제가 많이 힘들었겠다 말씀만 하세요.
저도 맏딸인데 만만한 자식이라 그러셨겠죠? 어려서부터 알아서 잘 하니까 그냥 냅두고 신경도 안 쓰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 서러워요....15. 저도..
'10.3.4 4:42 PM (114.206.xxx.128)조리원 좀 더 알아보시고 이제는 어머니가 다시 봐주신다해고 그냥 산후조리원가셔서 편하게 계세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힘내세요...
16. 조카딸
'10.3.4 11:50 PM (116.126.xxx.149)아이낳고선 친정으로 산후조리하러 갔다가 3일만에 자기네집으로 보따리싸서 갔다네요.
울형님 해주겠다고하고선 아이를 더울때 낳았는데 집이덥다 기저귀펄럭거리는거 신경쓰인다...뭐뭐 어쩐다해서 조카달 울면서 보따리쌋다네요.
원글님 섭섭해마시고 친정엄마보다 좋은 조리원 찾아보시면 좋은데 있을거예요.
순산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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