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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할 일도 아닌데
설때도 내려갔지만 두명의 형제들 모두가 입학에 대해선 입도 벙긋안하더군요.
저보다 먼저 결혼한 여동생의 아이는 6학년이고 4학년이라 그런가 그아이들은 친정에 가면 지집입니다.
이것저것 다 뒤져서 먹고, 밥먹고 금방 라면 끓이고, 갓나아이 때부터 그아이들이 친정에서 대부분을 지냈는데
이젠 다 커서 친정에는 기본적인 명절이나 보는 관계지만 울아이들은 그애들에 묻혀간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처녀였고, 여동생이 아이를 가진 엄마일때 친정에 와서 제방을 점령하고 어지르고, 밤이고 새벽이고
쉴새없이 울고불고, 우유타느라 시끄럽고 그래서 직장생활하는데 참 귀찮았어요. 친정엄마랑 그래서 이문제로
많은 사소한 말싸움이 끊이지 않았고 이런 저한테 친정엄마는 늘 나무랬지요( 7살때 제학교문제로 전 부모와
떨어져 지냈었고, 여동생은 데리고 갔었는데 그때 친할머니한테 받은 설움이 아직도 제기억에 지워지지가
않고 있고, 고등학교 때부터 자취하면서 부터 예나 지금이나 친정부모와는 정이 없어요)
여동생은 3시간 거리든 5시간 거리든 아무리 멀어도 아무리 오밤중이라도 미안한 맘 없이 지남편과
애들하고 들이닥쳐서는 3달에서 6개월 까량 묵고 자기집에는 일년이면 두달도 안있었어요. 유치원도 다 안보내고
친정에서 두애들을 다 키웠어요.그때는 친정부모님도 첫외손주들이고 기운도 있으니 다 해주었지만,
전 늦게 결혼했고, 남편도 잘사는 남편이 아닌 가난한 남편이니 돈들어 오는게 없으니 친정엄마가 소홀하게 대했다는거 다 압니다. 전 입덧할때도, 애기 낳아서도 여동생이 저렇게 자기애들을 끌고오면 몇달을 묵고 가기에
맘편히 친정에서 쉬지도 못하고 하룻밤 간신히 자고 갔네요 (왜 가지 말고 있지 하겠지만, 애들이 넘 예민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답니다. 여동생도 오면은 자기애들 건사해야 하는데 잠을 자니까요)
게다가 저보다 돈을 잘써서 그런가 친정부모의 은근한 차별도 느낍니다. 물론 자기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집 애들 세배해서 한사람씩 3만원 받을때 울애들도 주지만 전 주지말라고도 말합니다.
여동생은 얼마를 줬는지 전 모릅니다. 예전에 많이 줬기에 안줬을지도..
전 제사는 형편에 맞게 돈 10만원하고, 과일 한박스 사갔죠.
엄마는 속으로 계산을 했겠지요. 아이들 가방이라도 사줄려면 10만원은 들어가는데 딸한테 받은게 없으니
그냥 모른척 한것일 수도 있고, 이 여동생한테도 저 힘들때 큰힘을 받은건 사실이나, 제가
돈을 바란것도 선물을 바란것도 아닌데 말한마디가 돈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정말 섭섭하대요.
2일날 입학식하는데 그전날 까지 아무말이 없길래 제가 입을뗐는데 자긴 몰랐다고, 자기 애들 크니 몰랐다고
오늘은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는 알았으면 가방이라도 사줄걸 이러는걸 괜찮다고 알면 뭐가 달라지냐?했더니
말이 꼬였다나..그래서 바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저 또한 맘이 안좋아서 좀 울었네요.
제가 용돈을 드린것도 아닌데, 저번달 부터 시판 된장을 사먹는데 너무 느끼한겁니다. 조미료맛때문에
그래서 설전부터 전화올때 된장좀 착불로 붙여달라고 했는데도 2달이 지나도 소식도 없는게 저도 기분이 안좋았어요. 엄마의 친정부모님이 연세가 90이 다되는데 그집에 아들이 50이 넘었어도 자기 부모님한테 쌀한번 안사주고 저희 부모님이 농사짓는거 그거 일년에 두가마씩 가져갑니다. 무슨날만 되면 용돈 20만원씩 주고오고요.
엄마가 큰딸이고, 저도 큰딸이지만, 전 외할머니한테 큰 외손녀라고 용돈 1만원 한장 받은 기억이 없어요.
워낙에 못살기도 하지만 딸한테 받기만 하지 손주한테 뭐하나 사주는거 못봤고, 맨날 공자왈 맹자왈이나
찾으면서 도리나 강요하는 그런 사람들이거든요.
전 외갓쪽의 남한테 피해 안준다면서 말없이 가져다가 먹는 그자체도 싫고, 이모들도 자기 딸사위 끌고와서
가을이면 뭐라도 하나 더가져갈려고 와서 챙겨가는것도 싫은데, 이런말 자체를 해보질 않았네요.
엄마가 자기 친정얘기하면 엄청나게 과민반응을 하기에 말도 못했어요.
자기자식이 먼저 아닌가? 싶은데 친정엄만 자기 부모를 우선하고 형제들을 더 챙기는거 같은 느낌이예요.
전 제가 형편이 어려워도 왠만하면 가격을 쳐서 줄려고 합니다만 그사람들은 그냥 몇만원 내놓던가 그냥
들고갑니다. 에구 제가 맘이 부끄럽고 속좁네요..
1. 원글님
'10.3.4 10:48 AM (121.165.xxx.143)원글님. 자식이 먼저 아닌사람도 많습니다.
모성은 하늘이 내려주는 천성 아닌데,
자꾸만 사회적으로 강요를 하는거지요.
친정부모는 뭐든 자식에게 주려고 한다는것도 환상입니다.
엄마에게 위로가 되는건 자식이 아니고 외가 식구들일수도 있어요.2. 웰컴
'10.3.4 10:51 AM (218.233.xxx.108)에고..섭섭하시겠어요
초등학교 입학하면 다 알지않나요?
애들이 수십명 되는것도 아닐테고..
전 절친이 저희애 입학하고 몇달후에 "00이 입학했는데 선물이라도 해줘야하는데
못해줘서 미안해"라고 말했는데 아무것도 안해줬어도 말로도 고맙더라구요
친한언니는 같이 마트가서 옷사준다는거 제가 미안해서 아주 저렴한 티하나 골랐구요
너무너무 고맙더라구요
그냥....잊어버리세요
이제라도 늦지않았으니 가방값이라도 주시던가..^^:;;;3. 저라도..
'10.3.4 10:56 AM (211.222.xxx.124)많이 서운했겠네여..
친구아이나 이웃집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해도 챙겨주는 경우 많은데..
손주랑 조카인데..아무말씀도 없으셨다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잊으세여..그게 젤 맘편합니다..4. 저런...
'10.3.4 11:01 AM (211.210.xxx.30)다음에 동생들한테는 한마디 하세요.
조카가 입학이나 졸업할때는 예의상이라도 안부를 묻는거라고.
먼저 아이의 부모에게
그리고 아이에게 한마디씩 덕담을 하는 거라고요.
손위라면 모를까 손아랫 사람들인데 모르는건 가르치며 살아야죠.5. 음
'10.3.4 11:46 AM (121.151.xxx.154)왜 섭섭한일이 아닙니까
당연 섭섭하죠
둘째도 아니고 첫아이 초등입학하는데 당연 속상하죠
섭섭한것 내색하지말고
그냥 부딪히지마세요
내색해봤자 님만 바보가되는것이 현실이더군요
그냥 웃고넘어가세요
형제라고 부모라고 다 똑같은것 아니니까요6. 미미
'10.3.4 11:38 PM (120.142.xxx.128)저두 울 친정 동생들 안보고 살아요.
그 기분 이해 합니다...7. 쑥부쟁이
'10.3.5 11:55 AM (121.138.xxx.162)원글님이 언니지만 아이들이 더 어리군요. 저도 언니가 있고 그위로 오빠가 있는데 저희 아이가 젤 어립니다. 그래서 오빠들이나 언니 아이 초등입학할때 특별히 뭐 사주지 않았어요.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지 제아이 길러보기 전에는 몰랐지요.
오빠아이들은 만날기회가 별로 없었구요. 언니는 가까이 사는데 제가 그때 사는 형편이 넘 안좋아서 언니한테 돈 빌릴때였거든요. 그래도 축하한다고 선물이래도 할걸 그랬다는 생각이드네요. 저희 큰아이 입학땐 언니가 가방세트 사줬어요. 그리고 언니 아이 중학교입학땐 제가 운동화 하나 사라고 돈줬구요. 친정이나 시댁에는 별 기대도 안하고 섭섭하지도 않더라구요.
친정에선 평소에 많이 도움 받는지라 특별히 입학한다고 선물 기대안했어요.
저희친정도 농사 짓는데 저는 부모님이 주시면 갖고오고 아님 다른데서 제돈 주고 삽니다.
그리고 쌀같은것도 제가 먹을건데 아랫층에서 산다고하고 돈을 드려요.
저희가 먹는다고하면 안받을려고하시고 또 드려도 불편해하셔서요.
원글님 동생분이랑 차별 받으셔서 마음에 원망이 많으셔서 더 괴로우시네요.
너무 기대하지마시고 마음을 비우는 수밖에 없겠어요.
그리고 앞으론 본인의 가족을 우선으로 챙기세요.
주위에 베풀면 베풀수록 그 사람에게 더 기대심리가 있는것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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