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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살림, 질문있습니다!

아는게없어요. 조회수 : 1,337
작성일 : 2010-03-04 09:12:25
출산후 몸조리한다고 딩굴거리다가 정신차리고 살림모드로 진입한지 석달되었습니다.
그전에도 잘하던 살림은 아니지만 손떼고 있다가 다시 잡으니
더 어렵고, 안되는 것도 많아요.
그래도 그럭저럭 남편과 아이는 안 굶기고 삽니다만..

1. 스텐제품이요.
아직은 신혼인 살림이라 소다넣고 푹푹 삶은만한 큰 냄비가 없어서
어느 82쿡님이 알려주신 아스토니시를 샀어요.
사용설명서에는 '젖은 헝겊에 제품을 묻혀서 닦아라.'고 하던데
도통 효과가 없습니다.
혹시나해서 발라놓고 기다렸다가 닦아봤는데도 여전해요.
9900원 버린게 되는건가요..?



2. 생선구이.
남편도 저도 생선구이를 좋아하는데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어요.
그냥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두르고도 해봤고,
기름두른 프라이팬에 종이호일(호일위에 기름을 부어보기도 하고요.)깔고도 해봤고,
호일깐 사각팬에 담아서 오븐에도 구워보고 했는데

- 종이호일, 쿠킹호일에 모두 달라붙고(기름을 칠했음에도)
- 종이호일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타버리고(불에 안닿게 했는데도)
- 겉이 잘 익어서 상에 내가면 속은 덜 익었고(나름 센불에서 바로 굽지도 않는데도)
-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생선이 딱딱해져요.(5분정도 지나면요. 돌덩이랑 밥먹는 것 같아요.)

어제도 해봤는데 여전히 똑같아요. 특히 꽁치 무서워요. 기름이 파다닥~~!!
생선은 제 영역이 아닌가봐요. 흑.



3. 걸레빨기.
일반 걸레랑 한경희스팀청소기 전용걸레랑 두 종류 쓰는데요,
한번 닦고나면 걸레에 먼지가 회색으로 끼잖아요.
바로 빨아도 보고, 세제에 담가놓기도 해보고, 세탁기에 돌려도 보고 하는데
연한 회색의 그 먼지때가 잘 안빠져요.
남편에게 힘껏 빨아보라고 시켜보기도 했는데 결과는 비슷하더라고요.
설마 쓸때마다 삶아야하는건 아닐테고 도대체 뭘까요?
친정엄마는 제 손목에 힘이 없어서 그렇다는데 임신전에도 걸레는 잘 못 빨았어요.



4. 마블프라이팬 관리.
코팅되어있는 마블프라이팬을 쓰는데요,
철수세미등은 절대로 대지도 않고, 기름때도 뜨거운 물 받아서 1차로 닦아내고
설거지하는데도 1년 조금 넘게 쓰니 마블코팅이 몽땅 벗겨졌어요.
안 벗겨지게 설거지하는 방법이랑 이렇게 코팅벗겨지면 못 쓰는건지도 알려주세요.



5. 녹즙기에 물든 채소색 빼기.
녹즙기로 아침마다 사과랑 샐러리 혹은 신선초나 당근을 갈아먹어요.
그렇게 몇개월쓰니 녹즙기 안쪽이 당근색으로 물들었어요.
전 그냥 자연색으로 물든거니까~ 하면서 신경안썼는데
어느날 남편이 녹즙기를 닦아줬는데 글쎄 그 색이 빠져서 원래 녹즙기 기기색이 나는거에요.
어떻게 했냐고 물으니 그냥 박박 닦았대요. 철수세미는 안쓰고요.
물든 색 잘 빼는 방법 있을까요?



6. 기저귀하얗게 빨기.
산소계 표백제도 넣어보고, 삶아도보고, 과탄산도 써봤는데
궁극적인 흰색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암모니아가 걱정되어서 식초를 넣어서 헹구긴 하는데
어느정도 물든 천기저귀는 큰 상관없을까요?
점점 색이 누렇게되어가니 마치 아이에게 걸레...를 채워주는 것 같아서
마음 한구석이 찜찜해요.





대학원도 복학해서 정신없는데 살림과 육아까지 병행하려니 죽겠습니다.
아이때문에 휴학하느라 동기들은 졸업인데 혼자서 뱅뱅..
졸업논문도 써야하는데 힘들어서 그냥 이수로 끝내버릴까 하는 유혹을
이겨내려 애쓰고 있습니다.
주7일 일하는 남편도 나름 열심히 외조해주는데
살림과 육아할당량을 더 늘릴수도 없고.. 에혀~.
출산이후 3시간이상을 논스톱으로 자본 적이 없네요.

IP : 180.71.xxx.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4 9:29 AM (125.139.xxx.10)

    생선은요, 해피콜인가에서 나오는 패킹있는 양면팬에 기름없이 약한불로 구워드세요
    마블팬은 떨어지기 시작하면 버리시구요.

  • 2. ..
    '10.3.4 9:32 AM (114.207.xxx.241)

    1. 젖은 헝겊의 정도는 꽉~짠 행주 정도로 꼽꼽한 정도의 물기가 있게 해보세요.
    물이 너무 많으면 잘 안닦입니다.
    2. 저는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처음 한면을 구울때는 뚜껑이나 종이호일로 덮고 구워서
    반대편 구울때는 그냥 뚜껑없이 굽습니다.
    이거저거 싫으면 해피콜 양면 후라이팬을 써보세요.
    3. 솔로 문질러서 먼지를 떼내며 빨아보세요.
    4.사용하고 뜨거울때 휴지로 닦아내고 식으면 물로 가볍게 씻으세요.
    뜨거운 후라이팬에 물을 좍 뿌리면 코팅이 금새 망가집니다.
    코팅 벗겨지면 쓰지마세요.
    5.박박 닦으면 그 녹즙은 벗겨지지만 눈에 안띄는 잔 흠집이 나서 물이 더 잘 낍니다.
    그냥 쓰는게 좋아요. 이왕 남편이 한번 벗겨 잔 흠집이 났을테니 할수없네요. 앞으로 매직블럭으로 닦으세요.
    6.삶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것 같네요. 삶으면 다시 하얘지는데..
    일단 세탁코스로 빨아서 다시 비누질을 하고 솥에 올려 30분 정도 폭폭 삶으세요. 삶을때 표백제를 같이 넣고요. 뜨거울때 세탁기에 넣어 탈수로 돌려 누런물을 일단 꽈악 짜내고 다시 세탁코스로 돌리세요.

  • 3. 빨래삶기
    '10.3.4 9:34 AM (122.34.xxx.34)

    첨엔 쎈불에 팔팔 삶다가 약한불에 30분 이상 푹 삶으셔야 뽀얗게 되요

  • 4. .
    '10.3.4 10:03 AM (59.4.xxx.103)

    아스토니시 이걸로 닦을려면 손목에 힘 줘가면서 박박 밀어야되더라구요.
    광고에서보니 초록색 수세미부분으로 닦던데요.전 한번하고 손목아파서 안합니다
    홈쇼핑아저씨 손 투박하게 생겨서 박박 잘 닦으셔서 뿅~반했네요
    생선은 불이 관건인데 불이 세서 그런겁니다.첨에 센불로 예열하고 생선올려서 불 줄여주세요
    마블팬 코팅벗겨지면 이미 본인할일은 다한거구요.
    기저귀는 한번 빨아서 삶는거죠?그럼 센불로 삶다가 팍팍 끓어오르면 그땐 약하게 해서
    푹 ~~

  • 5. 제가 아는바로는
    '10.3.4 10:05 AM (203.132.xxx.119)

    1번...행주로 닦으면 힘빡빡 줘야하는데 팔목이 약하신듯하니
    초록수세미쓰세요...아님 매직블럭이나..
    2번...해피콜 생선팬 사서 쓰시는게 속편해요.
    앞으로도 생선을 자주 드실거면 그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3번...걸레는 솔로 문질러서 빠는게 그나마 잘빨리더라구요.
    결방향으로 먼지를 털어내듯이...
    4번...코팅팬이 벗겨지는것은 어쩔수없더라구요.
    코팅이 벗겨지면 사정없이 버리세요.
    그냥 쌈직한걸로 바꿔가면서 쓰시는수밖에요.
    스텐팬사용을 권해드리고싶지만,
    익숙해지실때까지는 요령이 필요해서 패쑤~~
    5번...저는 녹즙기를 안써서 패쓰
    6번...많이 누래진 기저귀는 표백제랑 세제를 넣고 푹푹 삶으신후
    삶아진그물에 그대로 그냥 하룻밤 재우세요.
    다음날 아침 의외로 하얗게 변한 기저귀를 보실수 있을거예요.
    짧은 소견이지만, 바쁘게 사시는것같아 한마디 거들고 가네요.

  • 6. 우와~, 감사합니다
    '10.3.4 10:35 AM (180.71.xxx.84)

    고수님들, 고맙습니다. ^^

    빨래는 끓기시작하면 펑펑 튀기는 뜨거운 물방울에 놀라서 꺼버렸는데
    오래 삶아야하는군요. 오늘 다시 해볼께요.
    마블 프라이팬은 안녕.해야겠네요.
    저도 살림의 고수로 거듭날거에욤!

  • 7. 극세사는
    '10.3.4 2:42 PM (61.102.xxx.229)

    삶으면 원래의 기능을 상실한다고 하던데요.
    삶지말고 걍 빠시구요...
    섬유유연제도 안쓰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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