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야밤에 주저리 주저리...우울하네요

게으른맘 조회수 : 554
작성일 : 2010-03-03 23:52:33
딸아이가 올해 7살...내년이면 초등학교에 가는데
사는곳이 학군이 영 아니어서..사립초를 보내고 싶어요...뭐 떨어질 수도 있지만요

지금 사는곳에서 제가 초등학교를 다녔던지라 더더욱 보내기 싫어요...
선생님과 학교 분위기 등등 안좋은 기억이 넘 많아서 아직도 그 학교 근처만가도 찌푸리게 되요
아이를 친정맘께서 봐주셔서 이사가는 것도 힘들죠..이사를 하려면 친정도 함께 움직여야하는 상황..- -;;

저희딸은 4살부터 놀이학교 다니다가 이번 3월부터 영어유치원으로 옮겨서 다니고 있는데
유치원 엄마들이 사립초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사립초 예정인 다른 아이들은 벌써 작년부터 운동 한가지 악기 한가지 거기다 미술도 배우러 다니더라구요
영어학습지도 하는것 같고...전업맘들이어서 집에서도 매일 공부도 시키구요

친정맘이 아이를 봐주시는데 젊은 엄마들처럼 체계적으로 학습을 봐주시진 못하세요.
그저 아이 받아서 간식이나 저녁 챙겨먹여주시고 씻기는 정도만 해주시구요

울 딸은 유치원 외엔 현재 아무것도 안하고 있고
제가 직장맘이라...평일엔 집에서 공부를 해줄 시간 안되네요..
저는 퇴근하고 오면 8시인데 씻기고 재우기 바쁘거든요..ㅠㅠ

오늘은 제가 퇴근해서 저녁도 안먹은채로 실로 오랫만에 아이 붙잡고 영어 좀 봐줬는데...
많이 시킨거 아니고 영유 담임선생님이 우리딸이 소문자, 대문자 구분을 어려워한다고 해서
알파벳 소문자 알려주면서 한번 써보라고 한게 다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a하나 쓰고선 하기 싫다고 우는데...
너무 화가나서 아이를 혼냈어요...공부하기 싫음 유치원도 가지 말라고 소리치면서요..ㅠㅠ
아이는 잘못했다고 빌면서 무서우니까 화내지말라고 하는데...정말 제 자신이 한심하더라구요

영어유치원 가는건 너무 좋아해요
수업도 넘 재밌다고 하구요...

전에 다니던 놀이학교에서도 저희딸이 이해력도 또래에 비해 빠르고
잠재력이 있어서 잘만 써포트해주면 잘할거라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저에요..
애한테 뭘 어떻게 해줘야하는지
어떤것에 재능이 있고 뭘 좋아하는지..
공부는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어쩔땐 유치원 선생님이 엄마인 저보다 저희딸을 더 잘 아시는 것 같아요

회사다니면서도
아이 잘 챙기시고 공부도 봐주시고
야무지게 하시는 엄마들도 너무 많은데
저는 왜 모든게 힘들고 어려울까요...

다른 엄마들 보면 제가 아이의 능력을 키워주지 못하는 무능한 엄마가 된것만 같고..
사립초를 보낸다고 생각만하지 뭘 준비하는지도 생각도 안하고
떨어지면 또 어떻게할건지 대책도 안세우말이죠

뜬금없지만

김연아 선수 어머니가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지...
또 얼마나 그분이 이해가 되는지....

그분이 그러셨잖아요

" 내 게으름 때문에, 내 안이함 때문에 아이의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접게 될까봐 나는 두려웠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고, 연애할 때보다 더 열렬히 아이에게 몰두했다"

저도 너무 두렵네요
제 게으름으로 우리 아이가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게 될까봐...

IP : 119.192.xxx.10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답
    '10.3.3 11:58 PM (116.40.xxx.205)

    솔직히 요즘 엄마들 보면 넘 답답하네요...지금 따님 나이면 그렇게 공부를 시켜야 할 나이는 아니에요...요즘 세상이 바꼈다 하지만 그 나이에 맞는 교육이 중요하죠...아직은 더 뛰어놀게 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사립학교 보낸다고 해서 다가 아닙니다...그리고 제가 어머님들한테 부탁하고 싶은건요...어릴때는 그렇게 교육이며 이런거 저런거 신경 많이 쓰시는데 정작 신경을 써야할 중,고등 시절에는 관심을 많이 끄신다는겁니다...애들이 기대한만큼 성적 안 나오면 포기를 하시는건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중고등 애들 초등때 반만큼만 신경써줬음 할때가 넘 많습니다...교육에 관해서 좀 주관을 가지고 계셨음 하고요...한편으론 김연아의 성공이 우리나라 맘들에게 나쁜 방향으로 부채질하는것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 2. ..
    '10.3.4 12:12 AM (121.129.xxx.247)

    유치원 아이에게는 책을 많이 읽을 기회를 주고 실컷 놀게 해주는 게 교육 같은데요.

  • 3. ...
    '10.3.4 2:43 AM (121.182.xxx.60)

    저도..윗분말씀에 동의요...
    7살인데,,;;
    글고 직장다니면서 살림하고 애 공부봐주고 이거 다 어케 하나요?
    넘 힘들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9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6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6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8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3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1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1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2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3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3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