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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한건가요?
동네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 "취업하지않아도. 대학 졸업장만 따면 시집 잘가서 사는것도 인생의 행복이다"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그 얘기를 남자인 친구에게 이야기하자
그 친구가 피아노 선생님에게 막 욕을 했어요. -_-;; 어떻게 그런 모욕을 하냐고.. 저는 모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게 아니라 선생님은 날 생각해서 말한거다 ㅡㅡ; 남자한테는 그런얘기가 욕이 될 수 있겠지만
여자한테는 아니다, 라고 얘기를 했더니 이해를 못하고 그런 얘기에 수긍하는 저를 무시하고
한심하게 보네요. 이 남자인 친구 다신 만나기 싫은데,, 얘의 이런 태도 너무 싫어요..
제가 잘 못한건가요? 아님 이 친구가 이상한건가요?
솔직히 저한테 계속 니가 어떤 직업을 가져야될지 불안해서 그렇다, 하면서
계속 저에게 직업 직장 이야기하는데 저는 솔직히 별 걱정 없구요,
그 남자가 사실 위험한 상황이거든요. 저보다 잘난것도 하나도 없는데;
오늘도 요새 피아노 배우는게 너무 재미있다, 이쪽으로 나가고싶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니까
걔가 그건 취미로만 하라고 하고 제가 가려는 직종을 확실히 안정해서 방황하는거라고 막 그래요.
피아노 치는게 그냥 재밌다는것 뿐인데 완전 자기식대로 해석하고 엄청 기분나빴어요.
이런 남자 진짜 별로인애죠?
1. 요즘...
'10.3.3 10:17 PM (222.108.xxx.244)젊은 남자들은 여자도 직장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 많던데요.
니꺼, 내꺼 구분하는 친구들도 많고...
제가 연애하던 시절에는 남자가 데이트 비용 전적으로 부담했는데
요즘은 그렇지만은 않은듯...2. 글쎄..
'10.3.3 10:20 PM (211.244.xxx.138)원글님도 별로인 듯..
3. 不자유
'10.3.3 10:23 PM (122.128.xxx.135)피아노 선생님의 말씀은
여자는 간판 따서 시집만 잘 가면 된다는 발언으로 들릴 수 있으니
듣는 이에 따라, 또 말하는 뉘앙스에 따라 그리 들릴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그 친구는 취업을 전제로 한 투자를 하라는 조언을 하는 셈인데
여친이든, 나아가 아내가 될 사람이든...일하는 여성을 선호하는 듯합니다.
그런 남자가 별로라기보다는, 일하는 여성을 선호하는 취향 아닐지...
윗님 말씀대로 요즘에는 일하는 여성을 선호하는 젊은 친구들 많지요.
어떤 압박감이 느껴지시거나 불쾌하시다면 그만 만나셔도 되겠지만
그 친구 딴에는, 자기 신념에 따라 원글님께 진심으로 조언하는 것일 수도...4. ....
'10.3.3 10:23 PM (114.206.xxx.215)직장을 안갖겠다는게 아니라 저야 취직하겠지만
선생님이 그런말 했다니까 나같으면 그런선생 가만 안뒀겠다면서 화를 냈다는게 너무 기분나쁘고.. 좀 이상해요..
남자였다면 셔터맨이 돼라 그러면 모욕이지만 저게 여자한테 했을떄 욕은 아니잖아요. 그럼 전업주부가 욕된직업이란 말인데.5. ....
'10.3.3 10:39 PM (222.234.xxx.103)제가 대학교다닐때는 저런말이 기분이 나빴습니다
교수님중 한분이 졸업하고 안되는 취업하려고 노력하지말고 빨리 시집들 가라고 그게 훨씬 이득이라고 하셨는데...아이들 뒤에서 매일 욕했죠...
배운것을 사회에 나가서 발휘하고 꿈을 키워보라고 독려는 못할망정 재를 뿌리고 계시니..
전업이 욕된 직업이 아니고...시집가서 현모양처로 알콩달콩 잘살면 그것은 행복이 맞죠...하지만 행복한 주부가 되려면 굳이 대학졸업장은 필요없습니다
"취업하지않아도. 대학 졸업장만 따면 시집 잘가서 사는것도 인생의 행복이다"....이말은 여자가 꼭 돈 벌려고 아둥바둥 직장 다닐필요 없다...남자하나 잘 만나서 팔자 편하게 살면 된다...이말로 들리네요
가치관이 다른 사람이 들으면 욱할 소리는 맞습니다6. ***
'10.3.3 10:45 PM (114.203.xxx.5)제가 대학교 다닐 때도 저런 말은 모욕적인 말이었습니다.
(90년대 초반 학번임.)
저 학교 마치고 선보는데 남자측에서 선보기 전에 저희 어머니께
결혼하고 나서 직장 그만두고 내조만 하면 좋겠다고 해서
아주 부잣집이었는데 저나 저희 부모님 너무 기분 나빠서
아예 선 보기 전에 거절했습니다.
전 저 이후 세대는 저희 보다 더 그럴 것 같았는데
오히려 반대로 되는 것 같아요.7. 글쎄요
'10.3.3 11:12 PM (202.136.xxx.37)저도 여자지만 어릴때부터 원글님처럼 그냥 시집 잘 가면 장땡이다고
하는 친구들 정말 이해가 안 가고 한심하게 느껴졌던 건 사실이예요 (죄송)
그냥 친구가 님이 한심하고 걱정되어 하는 소리일 거예요. 저라면
피아노 선생 바꿨습니다.8. 저도
'10.3.3 11:26 PM (222.234.xxx.169)그런 발언 좀 한심스럽고... 취직 못 하고 있는 사람에게 위로차 하는 말 같은 게 아니면 모욕적이라고 생각해요.
전업 주부로 행복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말이죠...
취업하지 않아도, 대학 졸업장만 따면 시집 잘 가서 사는 것도 인생의 행복이다..
취업하지 않아도, 시집 잘가서 사는 것도 인생의 행복이다..
이거 두 개 뉘앙스가 무척 다르지 않아요?
대학 졸업장만 따면...이라니.... 이런 말 들어가니까 충분히 모욕적으로 들려요.
그런 식이면 대학 졸업장은 왜 필요한데요? 시집 가기 위한 간판으로 필요한가?
여자는 어려서는 아버지에서, 나이 들어선 남편에게, 늙어선 아들에게 의존하고 복종하며 마음 편히 살면 되는 거다, 여자랑 그릇은 내돌리면 깨지기나 하지 기본 간판만 따고나면 빨랑 시집보내 치워버리는 게 최고다 하는 식의 말과 똑같이 들려요.
친구분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아요.
전 저 이후 세대는 저희 보다 더 그럴 것 같았는데
오히려 반대로 되는 것 같아요. (2)
어리고 몸값 좋을 때 조건 좋은 남자 만나 취집하자 하는 분위기가 대놓고 강해지는 느낌이에요.9. ...
'10.3.3 11:29 PM (121.182.xxx.60)자신의 불안 걱정을 님한테 투사하는것같은데요?
요새남자들 여자도 취업하는걸 당연시하고 그런여자를 선호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남자생각은 당연히 여자는 취업하는것이 맞다라는쪽이니,
그선생말씀이 맘에 안드는거겠죠...
사실 그렇잖아요.. 대학졸업하고 바로 좋은남자 만나서 결혼해서 잘사는사람도 많으니,,,
여자의 경우 꼭 취업이 우선은 아니겟죠.10. 피아노 선생이
'10.3.3 11:29 PM (180.67.xxx.69)욕먹을짓 한거맞네요 딱봐도 늬앙스가 그거네요 남자 분이 잘못한거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원글님을 한심하게 생각할수 있는겁니다
11. 저는
'10.3.3 11:54 PM (125.181.xxx.133)예전에 선본 남자중에 '요즘은 혼자 벌어서 먹고 살기 힘들다.'며
처음 만난 자리에서부터 이렇게 대놓고 말하던 남자도 참 별로였던 기억이 납니다.12. 위에 저는
'10.3.3 11:59 PM (125.181.xxx.133)이어서...
님 남친이 나이 들어 맞선 자리에 나온다면
예전 그 남자들 같은 멘트를 날릴것 같습니다.
'저는 여자들 집에서 할일없이 시간 낭비하는거
그리고 남편 집에 언제 오는지만 신경쓰는거 정말 별로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혼자 벌어서 먹고살기 힘들죠...험 ..험'13. 고등학교 때..
'10.3.4 12:04 AM (58.238.xxx.182)그 피아노 선생 같은 뉘앙스의 얘기 하는 선생들 많았습니다..
지금도 그 선생들의 그 얘기가 고등학생한테 할 소리인가 싶고 어린 그 나이에도 그 사람들이 선생으로 보이지도 않았어요..
그렇게 생각은 할 수 있다 치더라도 그걸 반박한 사람을 무슨 열등감 가진 사람으로 보는 원글님을 솔직히 이해할 수 없네요.14. ..
'10.3.4 12:16 AM (211.199.xxx.99)그남자는 맞벌이 하는 여자 아니면 결혼할 생각이 없기때문에 직장없는 여자 자체를 한심하게 생각하고 싶어하는겁니다...
여자가 직장도 없으면서 조건좋은데 시집가려면 원래 집안이 부자거나 미모가 탤런트급이거나....그거 아니면 직장은 있는게 나아요...무슨 직장인든..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사정상 그만두더라도...15. 음
'10.3.4 1:42 AM (220.117.xxx.153)저는 여자들이 사회생활 안하는거는 괜찮은데요,,
왜 여자들이 집에서 할일없이 시간을 낭비하고.남편이 언제 오는지만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지가
정 말 !!!!이상해요,
막말로 집에서 낮잠자고 티비보는건 일 아닌가요??(여자들이 집에서 놀고 먹고 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요)
그리고 솔직히 남편 언제 오는지 손 놓고 기다리시나요??들어오면 밥 차려주는거 아니구요??
저렇게 일 안하고 시집 가서 살림하는 팔자는 아주 편한 팔자중 하나입니다.
너무 여자 일하기 바라는 남자와 시댁 ,,하나도 안 이뻐요16. ㅎㅎ
'10.3.4 8:47 AM (125.177.xxx.27)전 엄마가 저런식으로 얘기했던거같아요.. 그런 말을 모욕적으로 느낀게 저 뿐만이 아니라니 기쁘기도 하네요 ㅎㅎ 차라리 그럼서 공부는 대충 시키고 시집 잘가게 절 예쁘게나 꾸며줬음 일관성이라도 있었을텐데....성적갖고 죽을 지경으로 닥달을 해대니 이해할 수가 없었죠..
어쨌거나 그 반발심으로 지금껏 일하고 있는거같기도 한데....
어느 인생이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네요..
어쨌든 젤 좋은 인생은 나 자신이 돈 많아서 놀고 먹는거같아요 ^^;;;;17. 자신을투영
'10.3.4 10:42 AM (110.9.xxx.46)저는 그 피아노선생님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시는지 좀 알거 같네요.
본인도 돈을 벌고 있지만, 특히 피아노는 대학 나오려면 여간 투자를 많이 한게 아니잖아요.
그러려면 그만큼 투자한만큼 뽑아야 하는데 과연 그만큼 돈을 잘 벌고 계신지..
혹은 돈을 버는 만큼 자신의 실제 생활은 힘들고 불안하고 근근히 버티고 있는것은 아닌지...
저도 대학 다닐때, 20대때에는 그런 말이 기분 나쁘고 그랬을 말이지만요,
나이 먹어 낼모레 사십, 아이 키우면서 살다보니 주변을 돌아보게 되잖아요.
주변에 맞벌이 치고 편안하게 사는 케이스를 별로 못봤어요. 자기 개발이라는 거창한 이름아래 전공살리기위해 멋지게 커리어우먼으로 거듭난 케이스가 하나도 없네요. 다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죽지못해 하는거죠. 아이 가르치기 위해서, 혹은 집장만을 위해서..
그러면서 그 삶이 스스로 힘들다고 느끼는 겁니다.
남편 벌어오는 돈으로 살림 사는 여자들 부러워 합니다.
저는 한때 맞벌이다가 지금은 전업이라서요, 나름 양쪽 입장을 이해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솔직히 돈 벌려고 아둥바둥 살던 시절 생각하면 시집 잘가서 살림만 하고 알콩달콩 사는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알겠네요.
두분이 아직 철이 없으신듯.
그 남자인 친구분도 꼭 예전 우리 오빠 같기도 하고요...
울 오빠, 열혈 오누이만 보면서 살아서 그런지 여자도 꼭 직업을 가져야 한다..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공부한것을 썩히는것이 아깝다는둥.. 그런것도 꼭 닮았구요.
그러나 지금.. 현실에 직면하니.. 올케 아둥바둥 직장 다니느라 애들 맨날 뒷전.. 오빠 퇴근하자마자 애들 거둬 돌보고.. 쉬지도 못하고..
가끔은 내가 많이 벌어서 올케 집에서 살림만 하라고 할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둥.. 애들이 불쌍하다는 둥.. 그러죠.
저 직장 그만두고 집에 들어앉을때 잘했다고 가장 많이 칭찬해준 케이스이기도 했고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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