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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가 몇개인데 해놓은것은 무엇인지

허무 조회수 : 1,054
작성일 : 2010-03-03 20:56:16
내나이가 벌써 사십중반
그런데 해놓은것은 아무것도 없는것같다
참 열심히 산다고 살아온것같은데
해놓은것은 무엇인지

지방소도시에 몇천밖에안되는 25평짜리 아파트한개

아이둘중한놈  
공부좀하나싶은아이
인서울은 할거라 생각햇는데
완전 실망하고 지금재수중
아이는 인서울한다고 하지만 이젠 기대하지않고
자식이한다고하니 부모로써 하라고했지만
글쎄 그럴수있을까 하는생각이 들기도하고

또한놈
성격만 좋아서 모든사람과 친구가 되는 아이
그런데 한줄아는것은 구라밖에없는놈
공부는 바닥이요
하고자하는맘도 별로 없는 놈
태어날때 아팠던 녀석이라서 지금 건강하게 뛰어다니는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런데 그런 내맘을 아는지 자신은 건강한것이 부모에게
효도하는것이라나
근데 난 공부든 뭐든 좀 해주는 자식도 필요하구만

40대중반에 회사에서 과장
짤리지않고 잇는것만으로도 감사하고싶은데
남편월급가지고는 생활이 안되고
덤으로 시댁식구들도 있고 ㅠㅠ

뭐 나도 잘난것이 없으니
한달에 백만원도 안되는 일하고있지만
이것도 언제 짤릴지 모르는일
시작한지도 얼마안되었는데 ㅠㅠ

내나이 40이 넘어가면 그래도 뭔가가 있을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고
나이만 먹고
머리는 흰머리카락이 더 많고
주름살이잇는 얼굴
그게 내가 가진것의 전부인것같다

내그릇이 이정도이니 이렇게사는것인데
나는 내그릇이 엄청큰그릇으로 생각하나보다
그러니 이리 힘들지
그냥 만족하면서 사는것이 최고인데 말이다
IP : 121.151.xxx.15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3 9:10 PM (122.32.xxx.193)

    원글님댁에 가족분들 큰병 없이 건강히 지내시는것도 행복한 일이지 않을까요?
    전 타고난 저질,불량 체력이라 벌어먹고 살기에도 힘든지라 일단 병치레 안하고 건강한사람이 제일 부럽더이다.

  • 2. .
    '10.3.3 9:16 PM (121.135.xxx.63)

    전 걍 무탈하게 이렇게 살아있는 것에 만족감을 느낍니다.. (나 바보?ㅜㅜ)

  • 3. ...
    '10.3.3 9:18 PM (122.254.xxx.19)

    윗님 말대로 제일 큰 재산은 건강인것 같아요. 사람 사는게 다 똑같지요. 위만 보게되고 내 뜻대로 안되고 나이만큼 재산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이럴때 한 번이라도 자원봉사 나가면 좋더라구요. 상대적인 행복을 느끼라는 것은 아니구요. 마음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마음의 사치더라구요. 마음이 채워져요. 그래도 크게 속 안 썩이고 자식들은 제 길 갈 것이고. 나이먹어서 옆자리 지켜줄 부군이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부러워할 사람들 많을 거에요. 힘내세요.

  • 4. ..
    '10.3.3 9:28 PM (121.133.xxx.68)

    그래도 부지런히 노후대책을 세우셔야 할듯....
    님뿐만 아니라 이시대 많은 4십대 중반 아짐들이 그러네요.
    그저 중간에 재태크잘해 전원주택세우고 보유현금있어 조금
    여유를 느끼며 사는 사람들 있을게고...대부분은 같은 분들 많아요.
    힘 내시고...지금이 제일 건강할때이니...잘 유지하시고 관리합시다.

  • 5. 블루미라클
    '10.3.3 9:55 PM (121.161.xxx.56)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예요
    좀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지금이순간부터 확 바꾸세요
    세상에서 최고비싼금은?(지금이래요)^*^
    전 항상 기적을 꿈꾼답니다,,,희망사항이지만요

  • 6. 不자유
    '10.3.3 10:08 PM (122.128.xxx.135)

    아직 초등생, 유치원생 키우고 있는 엄마 입장에서 보면
    자제분들 건강히, 무탈하게 그 나이까지 키워내신 일 참 부럽습니다.
    저 고만 고만한 것들이 어느 세월에 그리 클까 염려되는 지금 같아서는
    아이들이 그 나이까지 자라면서 건강하게, 큰 속 썩이지 않고 커준다면
    참 감사하고 기쁠 것 같거든요.

    아이들 잘 자랐고, 부군께서도 원글님도 직장을 가지고 계시고...
    그것만으로도 부러워할 사람 저 말고도 많을 것 같아요.
    (저도 사실 40대 중반에도 일을 하고 있을지, 걱정되고 그렇거든요.)
    기운 내셨으면, 더불어 고교 4학년에 재학하게 된 큰 자제분
    올해 학업이 일취월장하게 되길 빕니다.

  • 7. ...
    '10.3.3 11:02 PM (207.252.xxx.132)

    원글님..

    저도 같은 40대중반이예요.
    원글님뿐만 아니라, 그 나이의 모든 여자들이 느끼는 감정일꺼예요.

    저도 30대에는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그런데 지금 애들 머리는 크고, 엄마말도 잘 안듣고,
    몸에 병도 조금 있는데, 컨트롤도 잘 안되 자주 피곤하고,
    이나이에 아침마다 일찍일어나 화장하고 일하러 나오는것도 힘드네요.

    애들 교육때문에라도 앞으로 한 10년은 더 일해야 할거 같은데,
    몸은 늙어가고...

    사는게 슬퍼요.

    그래도 원글님, 우리 힘내요.
    그리고 우리보다 더 어렵게 사는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생각하고, 기도해주고 그렇게 살다 갑시다.

    그것만이 내 삶을 조금이라도 의미있게 하는거 같아요.

  • 8. 에혀~
    '10.3.3 11:10 PM (61.102.xxx.171)

    저두 사십중반...이제 후반으로 쳐야겠죠.
    하지만 이뤄놓은것 하나없고,
    자식도 내맘과 뜻대로 되어주질않고,
    하다못해 남편도 없고..
    허름한 전세하나 없이 월세삽니다.
    다니던 회사도 별로 사정이 좋지않아서 일주일에 한두번 출근해요.
    이런 저도 있으니....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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