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배움에 목말랐나봐요.

3월은시작의달 조회수 : 475
작성일 : 2010-03-03 13:54:20
오늘 영어학원 개강하는 날인데.. 30후반 초5,초3의 아이을 키우는 전업주부예요.
문화센터의 영어교실 기웃거리다 본격적으로 학원 수강해서 저녁에 딱 1년 학원 다녔지요.
주 5일인데 빠진 날이 다섯번 좀 넘을까 싶을정도로 열심히 했고, 재밌기도 했고, 모처럼
나와 다른 계층의 사람들 만나다 보니 삶의 활력도 생기고...
시작은 그냥 무료함에서 벗어나고자, 애들한테 도움 좀 되볼까 였는데 생각외로 정말
즐겁더라구요.  2월달은 애들 방학이고, 날도 짧고, 설도 있어서 쉬고, 이번 달부터 새로
하려고 했더니만 오늘 등록하러 못가고 말았어요.
쉬는 동안은 무료 인터넷강의,  L/C, R/C 뉴스 받아쓰기 할 수 있는 토익사이트에서
꾸준히 했어요. 이것도 1년간 했네요. 하루도 빠짐없이. 못하면 그 담날 몰아서..
요즘 계속 마이너스거든요.  집때문에 대출 받은게 있어서.. 몇달이 지나야 숨 돌리겠는데
애들 영어 학원 안 다니고, 제가 봐주니 본전은 훨씬 뽑은건데 망설여지네요.
학원에서 원어민포함 10여명의 넘는 선생님들을 겪다보니 좋은 교습방법도 따라하고,
화만 내지 않으면 일대일 수업이라 효과도 좋구요.  하지만 공부는 애들이 하는 거라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아직은 시작한지 별로 안되서 애들은 그냥 놀 시간이
많다는 거로 좋아합니다.
젊은 나이도 아닌, 취업용으로 쓰이지도 못할 공부 하느라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게
아닌가 생각 들어요.  그냥 지금처럼 집에서 해도 되지 않을까? 근데 스피킹은 연습할
수 없잖아요.  돈을 들여야 본전 생각에 맘 다잡기도 쉽구요.
사실은 오전에 준비하고 있었는데 시어머님 담주 제주도, 담달 태국 여행가실때 형제곗돈으로
여행경비 해드릴 거라는 형님 전화 받고 잠시 힘이 빠져서요. 어머님한테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돈이 한달 30만원 정도예요. 명절이나 생신 빼구요. 형님네는 우리보다 더 들구요. 형제곗돈은
시누가 제안해서 모으기 시작했는데 유용하게 잘 쓰고 있지요. 형님네야 어머님이 얼마 안되는
집이지만 주신다 하시니( 증여세 많이 들어서 형님네가 좀 미루고 있어요) 덜하겠지만, 우린
받은 것도 없이 집 마련하고 애들 가르치려니 일이십만원이 아쉽죠.
지금 하고 싶은 거 안하면 나중에 후회하겠죠? 애들 어렸을때 왜 짜장면 시켜먹고, 밖에서 사먹
을 생각 못했나 싶고, 애하나 손잡고, 업고, 유모차 들고 버스 타는 미련함을 왜 했나 싶어서요.
그게 후회되더라구요. 얼마나 아낀다고.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담보 받지 말라는 말
저한테도 해당되겠죠? 저 정말 하고 싶고, 잘할 자신 있거든요.
IP : 124.50.xxx.19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不자유
    '10.3.3 2:50 PM (122.128.xxx.135)

    원글님, 열의가 정말 멋지십니다. *^^*
    저라면, 가계부의 부분적인 조정 감수하고 밀어부칠 것 같습니다.
    생활비는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어찌 어찌 또 살아지지 않겠는지요.
    하고 싶고, 자신 있으실 때 하세요.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입니다.

  • 2. 밀어붙..
    '10.3.3 3:38 PM (211.114.xxx.129)

    열심히 뭐든하세요 안한다고 저축이 되는게 아니랍니다 저50넘었는데 영어 시작하려고 하는데... 40넘어서 공인중개사 사회복지사 한식조리사 요양보호사 계속 공부했는데 우선 아이들이 좋아했던거 같애요 참고로 우린 소득으로 따지면 저소득층에 속합니다 엄마가 공부하면 우선 아이들이 공부 안한다는 소릴 못합니다 나중에 영어실력으로 꼭 취업도 되리라 믿어요 전 참고로 대학때 받아놓은 교사자격증으로 48세에 취직했습니다 (학교회계직) 원글님 열심히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3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1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20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6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7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7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1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8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0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52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21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4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8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9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10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