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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맘에 둘러싸인 나홀로 전업맘

짜증이 조회수 : 1,708
작성일 : 2010-03-02 22:40:44
주위 가까운 엄마들중에 직장녀들이 좀 많아요.
1학년 동안은 그래도 친한 사람들 위주로 제가 먼저 준비물 애꺼 사는 김에 같이 챙긴 적도 있고
애도 가끔 봐주고 그랬는데,
한 엄마가 휴직 후 복직을 하고 그나마 같은 반 된 작년 반 엄마들도 전부 직장녀(이 엄마들은 나랑 별 친한 사이도 아님. 그냥 만나면 반가이 인사하고 수다 좀 떨던 정도)

지난주부터 시작해서 오늘은 진짜 하루 종일 전화받다 다 간 것 같아요.
시간표, 준비물, 자기 애가 알림장 잘 적어 온건지 확인 좀 해 달라는 둥.
짝은 어떻게 정해진거냐(내가 쌤이냐고요?) 울반은 애들이 몇명이나 된다더냐.
내일은 밥을 먹고 오냐 마냐,
심지어 같은 반 됐는데 비오는 날 자기 애 우산 좀 챙겨주면 안되겠냐는 둥.(자긴 나한테 뭐 해준게 있다고)

대 여섯 사람이 한 두번씩 걸면 받는 사람은 열 몇통,
애랑 책읽다가도, 볼일 보다가도, 밥차리다가도, 빨래 널다가도, 신문 보다가도
개학하고 당분건이겠거니 싶다가도 확 짜증이 나네요.
왜 다 나한테 난리냐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더라는. 물론 자긴 다 자기 혼자 전화한건줄 알겠지만.

진짜 친해서 완전 쌩깔수가 없는 (별 그러고 싶지도 않지만) 딱 두 엄마만 빼고
지 필요해서 전화하는 사람들은 걍 번호 뜨면 받지 말까봐요.
회사 번호로 걸어대니 헤깔리기도 하지만. 담임 쌤 인상도 험악해서 안 그래도 곤두서 있는데
진짜 열받는 날이예요.
정작 내 답답한 건 물어볼 사람도 없구만. 저 역시 아는 사람들이 저 사람들 뿐이라..
IP : 119.149.xxx.10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0.3.2 10:46 PM (110.10.xxx.228)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오늘 몇통은 안받았어요.ㅋ

  • 2. ...
    '10.3.2 10:56 PM (221.138.xxx.26)

    이거저거 다 받아주다가 정작 님아이 못챙깁니다. 전업주부들과 사귀세요. 이런이런...

  • 3. 받지마세요
    '10.3.2 11:01 PM (118.222.xxx.254)

    친한 엄마 몇 분만 받으시고 받지마세요.
    아님 문자 오면 한참 후에 답문자로만 주시든가요.
    직장맘들 너무하다 하겠지만 거는 사람은 한명이어도 받는 사람은
    열통의 전화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 4. 저도 직장맘
    '10.3.3 12:12 AM (119.149.xxx.105)

    이었으니 같은 유치원서요.
    전 어린 애 너무 기관에만 맡긴게 미안해서 취학하면서 일 쉬구요.
    유치원 동기 아닌 분들은 전부 아이 작년 같은 반..
    아이 일곱살까지 그 피말리는 마음을 아니까 저도 할수 있는 한은 도움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진짜 바쁜 날, 누가 아이 맡아주고 저녁 먹여주면 진짜 고마웠거든요.
    담번에 주말이라도 저도 꼭 보답하려고 했고.

    근데, 걍 같은 반되서 그런 분들까진 잘 모르겠네요.
    첨엔 같은 반도 별루 없던 차에 그래도 동성이라 아주 모른척하는 건 아니지 싶었는데,
    서로들은 연락할 생각을 안하면서 자꾸 저 하나만 붙잡고 그러니까 걍 이것도 저것도 하기 싫어지네요.

  • 5. 저도
    '10.3.3 1:36 AM (220.117.xxx.153)

    편가르기 싫은데 너무 얄밉고 치밀하게 네 정보만 빼가는 직장맘한테 데이고 마음 접었어요,,
    이번에 학교 배정나고 그 엄마가 저를 목메이게 찾는다는 말이 들리더군요,,
    열받아요 ㅠ

  • 6. ^^
    '10.3.3 7:13 AM (221.151.xxx.105)

    이기적인 엄마나 사람들 어디가나 있더라구요
    결국은 술술 말하는 내 성격이 문제인것 같아요
    저두 주변에 남 시다바리 하다 30대 보내고 알찬 40대 만날라 하는데
    전업으로 보내다 알뜰 살뜰 아이학원 보내고 열심 살았는데
    고학년 되고보니 직장맘들 고액과외 보내면서
    저보다 정보 더 꾀고 잇더라구요
    그동안 저 뭐했나 싶더라구요
    헛똑똑 !

  • 7. 1학년 입학
    '10.3.3 9:26 AM (116.125.xxx.250)

    입학했습니다.
    혹시나 맞벌이 맘과 엮일까봐 노심초사..
    내 아이 하나 챙기는 것도 벅찹니다.
    누군 돈 못 벌어서 안 나가고 있냐고... 요..
    전업맘도 영 맹한 엄마들은... 내가 정말 어렵게 알아낸 정보...들
    홀랑홀랑 맨입으로 얻어 먹으려고 해서 속상합니다. (유치원 때)
    전 어떤 엄마한테 정보 받으면 그에 상응하는 정보를 제공하거나,
    밥 사거나 것두 안됨 선물이라도 주는데 말이죠..
    내가 그거 알아낼려고 컴퓨터 앞에서 손품 팔고, 여기저기 발품판게 몇시간인데...
    세상 꽁으로 살려는 사람들 정말 싫어요...

  • 8.
    '10.3.3 9:37 AM (203.196.xxx.13)

    급할때 좀 도와주면 평생 고마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 9.
    '10.3.3 10:30 AM (125.177.xxx.27)

    글 읽다보니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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