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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애인의 결혼식에 가는 심리가 궁금해요.

궁금 조회수 : 1,729
작성일 : 2010-03-02 14:23:31
아래 글보고 (아래분은 상대편에서 전화가 왔다고 하니...그건 또 다른 경우겠지만) 며칠전부터 궁금했던거 올려봐요.

제결혼식이 그랬거든요. 남편의 전 여자친구가 왔었어요.
남편과 오래사귄 여자친구였고 서로 좋게 헤어졌다고 들었어요. (사귀고 나서 들은 말)
그이후에 저와 만났는데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만나서 전여친정도야 있겠거니 했고 저희도 그 이후에 무척이나 오래도록 사귀고(사무실이 같아서 잠자는 시간 빼고 7년을 붙어있다가) 결혼한 케이스라 그닥 신경을 쓰진 않았어요.  
결혼식 끝나고 친구들 보내는데 한 여자분이 유독 신경쓰이더군요. 많은 그룹속에 한 여자분이요.
신혼여행가는길에 남편에게 물어보니 남편이 엄청 놀라더군요. 어떻게 알았냐고...-_-
그게 저도 놀란게...물어보기 전까지 저도 그분이 전 여자친구란 생각을 안했거든요. 그냥 입을 열었는데 그렇게 질문을 하고 있더군요.

생각해보니 결혼식에 보통 남편친구들 신부에게 신경안쓰거든요. 제친구들이나 저한테 신경쓰죠.. 사실 남편친구들은 그냥 쓱 들여다보고 여성인 경우에도 그냥 드레스나 제 얼굴 정도만 관심이 있는편이지 그닥 절 관찰하는 느낌은 아니였거든요. 그런데 그여자분이 유독 신경이 쓰였던게.. 가까이서 보진 않지만 (계속 저와 남편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어요) 유독 관찰하는 느낌이 .... 하튼 그랬어요..

최근에 우연히 그 얘기를 다시 나눈적이 있었는데 남편은 우리의 행복을 빌러 온거라고 하더군요.. 제 생각은 많이 다르지만 (꼭 와서 행복을 빌어줄 필요는 없지요.. -_-;; 게다가 신부까지 알아챌 포스까지 풍긴다는건.. 저도 예전 사귀었던 분 건너건너 안다거나 또는 정기적으로 만나는 그룹에 같이 있다거나 해서 결혼소식 알아도 안가거든요. 그게 예의라고 생각했고.. 그게 정말 행복을 빌어주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 남편이 예전 여자친구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거 같아 별 말 안했네요.

아 그러고 보니 제 베프 결혼식때 내내 거의 대성통곡을 하는 신랑쪽 친구중에 여자분 있었어요...-_-;; 옆에서  다들 난감해하고 저도 이걸 친구에게 얘기해주야 되나 고민했었더랬죠..

그리고 또하나 과 친구 결혼식에 갔었는데 그 친구와 약간의 썸씽이 있던 과 선배가 있었어요. 워낙 유명했던 일화라 과 사람들 다 알고 있었고 -_-;; 그 친구 결혼식때 과 녀석 들이 속닥속닥 그 선배 표정 왔냐 안왔냐 표정이 어떻더냐 기분이 어떨까.. 하는 소리 공공연하게 하는걸 보니 내 결혼식때 남편친구들도 그랬겠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하여간 제가 궁금한건.. 혹시 82님중에 전 애인 결혼식에 가셨던 분... 왜 가셨어요?
정말 제 남편말처럼 행복을 빌어주러 가시나요?
IP : 119.197.xxx.14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0.3.2 2:29 PM (218.38.xxx.130)

    그건 그냥 겉포장이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다 행동을 보면 일목요연하네요.

    님 결혼식에 온 여자 -> 내내 주시함 -> 님 구경하고 평가하러 온 것
    펑펑 울던 여자 -> 결혼식 훼방 놓고 억울함을 만방에 과시
    썸씽 과 선배 -> 다 아는 사람들이 참석한 결혼식에서 한번 물의를 일으키기 위해..

  • 2. 궁금
    '10.3.2 2:30 PM (122.43.xxx.48)

    궁금해서 갔었네요.
    안 보면 상상하게 될테니까.

  • 3. 제생각
    '10.3.2 2:30 PM (123.204.xxx.166)

    나 차고 얼마나 잘난 놈(혹은 녀ㄴ)과 결혼하는지 한번 보고 싶다 그런 심리 아닐까요?

    행복을 빌기는...신파찍는것도 아니고...
    정말 행복빌어주러 결혼식 가는 사람이라면 민폐형 푼수란 생각만..

  • 4.
    '10.3.2 2:37 PM (124.49.xxx.81)

    그러기만 하겠어요
    궁금함이 평정심을 앞지러거나, 푼수기가 있어서이겠지요...

  • 5.
    '10.3.2 2:45 PM (211.204.xxx.49)

    푼수죠뭐..;;

  • 6. 동시에 궁금
    '10.3.2 3:21 PM (117.53.xxx.207)

    회사 동료와 그 친구랑 같이 퇴근하고 만나곤 했었습니다.
    상대방은 절 많이 좋아했고, 전 그 분 그렇게 술 같이 마시는 회사 동료 친구로 생각했고요.
    제 결혼식날 다녀갔다고 나중에 그러더군요.
    동료랑 같이 왔을테고, 그냥 내가 누구랑 결혼하나 궁금해서 왔나보다 생각했었습니다.
    자신의 호기심 만족! 그 외에 또 다른 뭐가 있을까요?잔뜩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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