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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 딸래미....

게으른맘.. 조회수 : 582
작성일 : 2010-03-02 03:42:20

6살된.. 저희 딸은...
정말 말 잘듣고 심부름도 잘하고..
뭘 하라고 시켜 놓으면... 했다는 말도 없이.. 시킨 저도 잊어먹었는데.. 해놓는 착한 딸이예요.

저는 맞벌이에 체력도 부실한 엄마라..
정말 해준게 없고.. 홈스쿨도 하나 못시켰어요.
책도 잘 못읽어주고요.

겨우 해준 것은...
작년가을부터 지니키즈를 끊어줬구요. 하루에 한두시간 해요.
이것도 언제까지만 해라 하면 정말 딱 그시간까지만 해요.
또 해법한글 교재 사서 가끔 해준 거 밖에 없네요.

사실 유아기의 학습이 너무 엄마의 희생을 요구해서리...
제가 해주기엔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해준 건 없어도... 요즘은 한글도 곧잘 읽고... 영어도 하고싶다고 자꾸 말해요.
집에 있으면 매일 해법한글 교재를 들고와서 같이 하자고.. --;
자기는 너무 공부가 하고싶다고 하지요.

가끔 이런 딸래미를 보면서..
직장생활보다 우리 딸을 더 잘키워야 하는건 아닐까..
사실 아이는 공부 보다도 그걸 통한 엄마와의 시간을 간절히 원하는 것일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 살이에 정답은 없지만....
저도 저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고 있지만..
우리 예쁜 딸한테 순간순간 너무 미안해지네요.
IP : 112.168.xxx.1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2 3:53 AM (125.183.xxx.152)

    아이가 엄마와의 시간을 원해서 그런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전 8살짜리 남자 아이가 하나 있어요.
    백일이후로 아토피가 심해서,맘고생이 심했는데, 일년간 시댁에 살게 되었는데
    남편하고 싸움도 많이 하고, 아이도 많이 때렸어요.울기도 많이 울고,,
    비오는날 날씨가습하면, 아이가 팔을 벅벅 긁어서 소리지르고 울고 때리고,,

    시댁에 나와서도 근처에 살았는데, 시어머니는 아이얼굴이 흉하다고 난리고,
    전 저대로 스트레스 받아 아이는 그냥 방치하고, 아이랑 같이 있는 자체가 너무
    버거웠고 힘들었어요. 내 모든 불행이 아이에게서 나오는것만 같앗어요.
    아토피는 내가 어떻게 해줄수 없다는 생각에 무력감도 많이 들구요..
    모든게 제가 부족해서 그런것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아이에게 소리도 많이 지르고, 화도 많이 내고 그랬어요.

    그래서 인지 성격이 많이 소심해요. 아이 성격이요..아토피는 많이 좋아졌지만,
    내가 못나서 우리 아이에게 상처를 줬구나 싶어요..너무너무 미안해요.
    저는 전업인데도 미안해요. 전 아이와의 시간이 너무나 버거워요. 원글님은 그러지는
    않으시잖아요.. 너무 미안해하지 말아요... 전 하루종일 있어도, 아이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 2. 원글
    '10.3.2 11:41 PM (112.168.xxx.16)

    답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아토피로 정말 힘드시겠네요.
    저도 집에 있을때는 도데체 아이와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암담할때가 많아요.
    스케쥴을 짜서 생활하는 것은 말로만 들어봤지.. 실현가능할지 모르겠구요.
    답글주신 님도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생각하세요.
    정말 아토피 아이 마음고생 많으신 줄 알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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