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위로의 덧글 또는 악플을 바라면서 쓰는 글이 아니구요.
카드 정리하면서, 공과금 중에 끊긴다는 말 나오는 것 정리 하면서
나름 수첩에 정리를 했습니다.
젤 먼저 100만원씩 갚아서 K카드 없애고,
나머지 금액으로는 소액씩 조금씩...
그 외의 수입으로는 공과금 정상적으로 만들기(3개월 이내로) 등등
나름의 프로젝트(^^)를 정했는데.
이렇게 된 사단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빚도 빚 이지만
밀리는 급여가 문제더군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과외비 체납.
저는 시험이 끝나고 나면 카드 값이 거의 배로 나옵니다.
아이들 공부에 지치면 안 되기 때문에 간식대기 바쁘거든요.
시험 전 시험 중간에 갈비 사주고, 밥 사주고.
중고등 학생들 무지막지하게 먹는거 아시죠???
먹는 모습 보면 참 좋기는 한데
다음달 청구서를 보면 슬퍼집니다.
지금 집에서 과외하는 중고딩 6명 중 지대로 과외비 내는 학생이 2명 입니다.
나머지 학생들은 각각 남매인데 한 남매는 작년 9월 부터, 한 남매학생은 첫달 부터 모자라게 주시더니
이젠 안 내시더라구요.
그런데 참 씁슬한건...
그중 한 학생의 경우 집도 늘리고 식당도 새로 삐까번쩍하게 개업을 했다는 겁니다.
식당에 후추도 그자리서 가는 걸루다가 테이블 마다 놓았다고 자랑하구요.
일전에 가르치던 남매가 있었는데
그집도 잘 내다가 하루 이틀 밀리다가 그러다 보름 넘기고 그러다 한달 돌고...
그렇게 하다 한 300정도 못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우리 동네에서 유명한 식당하시고,
그 아버지는 경찰입니다.
최근에 그 식구를 봤습니다.
어머니가 자가용을
아주 좋~~~은 차로 바꿨더라구요.
내가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우리 아이는 학생들 시험때 하루 종일 심한 경우는 6시간 이상을 혼잣말 하면서 노는데,
아이 희생해 가면서 일 하는 건데 이게 뭔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제밤 부터 곰곰히 생각을 했습니다.
나름 수첩 정리를 하면서.
그래서 결심 했습니다.
이번 중간 고사 때 성적이 잘~나오면 그냥 가고~
목표 성적 안 나오면 집에 있는 과외방 문 닫기로.
그래서 우리 귀한 아이 방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남의 집 가서 침대 올라가 봐도 되냐고 묻고
허락하면 조심스럽게 누워보는 아이를 보고
맘이 짠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젠 결단을 내리려고 합니다.
이제 부터 우리 아이에게도 신경쓰려구요.
같이 놀아주고, 같이 동화책도 읽어주고,
밥 먹을때 보아주고...
(국그릇에 밥 말아서 점심 저녁 혼자 먹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젠 같이 있어 주려고 합니다.
과외비 밀리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공부를 참 못 한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학원 생활은 당근 안 되구요.
제 앞에서는 참 열심히 하는데 당최 집에서는 안 한다는 것이죠.
예전에 비하면 성적이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성적이라는 것이 하늘까지 보게 되죠.
당근 성적이 학부모님 맘에는 안 들 수 있습니다.
아무리 40점이 올라도. 8점인 아이가 48점이 되면
48점만 보이는 것이고, 원래 성적이 8점이라는 사실은 완전 망각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성적 때문에 부모님들도 제게 뭐라 말씀은 안 하십니다.
학원을 그렇게 밥 말아 먹듯 빠지는 애가
과외는 보충도 안 빠지는게 신기하다고는 하십니다.
그러나... 성적이 눈에 띄게 안 나오니
과외비 내는 것이 처음에는 괜찮아~괜찮아~괜찮아지겠지~
하다가 쫌 있다~쫌 있다~
하다가 이걸 꼭 내야 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제 능력 부족을 인정하려구요.
부족한 능력 빨리 인정을 해야 그 학생들이 살 수 있겠죠???
저야 식당 나가서라도 일 하면 되지만
학생들은 인생이 달린 건데요...
제가 빨리 포기 하는 것이 그 학생들 살리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큰 학원은 카드를 받으니
그곳으로 옮겨서 잘 다니겠죠.
이렇게나마 저 자신을 위로해 봅니다.
악!!!!!!!!!!!!!!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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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하면서 연필을 깎는 중 아니 마음 정리 중
당나귀 조회수 : 371
작성일 : 2010-02-28 08:20:58
IP : 125.186.xxx.12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ㅁㄴㅁ
'10.2.28 12:18 PM (115.126.xxx.13)저도 초딩 때 도 동네 친구 엄마한테 과외를 했는데 그 당시에도 과외비 안내고 다니는 애들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엄마한테 들었는데..차라리 사정을 얘기하고 양해를 구하던지...뻔뻔하다 싶기도 하고요..돈이 없는 것도 아닌 저 사람들은 또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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