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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8년차 잔소리남편 참는게 좋을까요?

잔소리남편 조회수 : 995
작성일 : 2010-02-28 01:56:27

    전형적인 A형남편입니다.

    가정적이고 깔끔하고 꼼꼼한편이예요

    좀 A형스럽지 않은면이 있다면 눈치가 빠르고 유머스럽고 시댁에대한 배려가 큽니다.


    나이차가 좀 있어서 신혼때부터 시작된것 같아요..

    자취생활을 했기때문에 요리 청소를 잘합니다.

    첨에 저에게 요리를 가르쳐줬죠..

    신혼때는 본인이 요리다하고 청소다했는데 (제가 요구한적은 없어요) 하면서

    이렇게 하는거야 저렇게 하는거야 잔소리를 했습니다.  전 자존심많이 상했지만

    매번싸우진 않고 쌓아만 두었어요..


   그러다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되면서 잔소리듣느니 내가 한다 싶어서 열심하게됬죠

    일은 안도와주지만 잔소리는 이제 안합니다. 사실 이젠 제가더 잘해요.


    오늘 대청소를 하자며 베란다문을 엽니다. 사실 제가 살짝 해두긴했었어요.

    생각보다 깨끗한걸 느끼면서 어 빨리끝나겠는데 하면서 제껄 다 버릴려고 하는겁니다.

    몇년동안 안쓴건 다 필요없는거라며.. 그래서 제가 한번 정리를 한거구 이제 버릴껀없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잔소리가 시작된거죠. 너의 짱박는게 문제다. 청소를 해도 티가 안난다.

    제가 반은 버리고 반은 안버리는걸로 타협을 보고 몇시간을 청소를 했습니다.

    청소내내 또 궁시랑 궁시렁 잔소리를 하는데 몇번 뒤집어 엎을까 하다가

    본인은 절 도와주는거라며 하는것 같아서 참았습니다.

    
     대청소한 후에 짜장면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죠.  청소해서 시원하다 즐거운얘기하는데

     이제부터 어떻게 하라는둥 또 시작입니다. 또한번 엎으려고 하다가 대답도 안하고

     듣고잇었죠. 제가 별 반응이 없으니까 좀 하다 말더라구요.


     요즘들어 한번 붙을까 아님 그냥 참을까 이런고민들이 생깁니다.

      예전에는 참는게 힘들지 않았어요. 그냥 참고 담에 슬쩍 얘기하면 또 들어주고 했으니까요.

    근데 요즘은 8년차여서 인건지 한번 싸워서 다시는 그얘길 듣지말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주부고수님들 제가  결혼초에 헤게모니를 뺏긴건 오래예요. 이제와서 큰소리 내며 싸우는게 좋을까요?

     아님 그냥 제 성격대로 참고 그냥 아무말 말다가 나중에 말하는게 좋을까요?

     사실 첨엔 제가 이해심도 많고 치고 빠지고를 잘한단 생각들었어요. 싸움이 전혀없는 부부였으니까요.

     근데 요즘은 싸움이 없는게 내가 참아서 없는거고 참지말고 싸워 본때를 보여주자 싶은맘이 많이 드네요.
IP : 119.149.xxx.13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저랑 비슷하시군
    '10.2.28 2:15 AM (218.186.xxx.231)

    저도 맘 넓은 내가 좀 참자,하고 살다보니 그게 당연하게 되었는데 이제 저도 늙고 몸이 아프고 힘드니 못 참게 되었어요.
    그래봐자 사실 저희는 짜증 몇 마디 찍하고는 다시 언제 그랫냐는듯 서로 모른척하고 다시 바로 화해모드로 들어가는게 버룻이 되었죠.
    그래서 전 오히려 쌓인게 많은데....구럼에도 불구하고 기억력이 안 좋아서 다 까먹긴 하지만...늙을 수록 심해지는 잔소리.
    그런데 가만보니 저도 만만치 않게 잔소리하거든요,
    칫솔문제라든가,담배,옷에 뭐 흘리고 다니는거라든가 다리 떨지 말라,등등....
    이제것 잘하셧으니 좀 더 여우짓 하시고 다른 걸로 복수를 하세요.
    자기.....자기 잔소리에 지쳐서 나 스트레스가 나름 많은데 혹 암 보험 들어둬야하는거 아닐까.
    물론 또 웃긴다고 잔소리 나오겠지만 그래서 속으로는 뜨끔하는게 없잖아 있을걸요?
    오늘은 잔소리 몇 번 했더라? 어제보다 한 번 덜 했네,양호하네.라든가.....
    이러면서 잔소리 엄청 해 댄다는걸 알리세요.

    어느 집은 이러신다던데...
    "약 먹을 시간이 되었구나,또 발작이네."라구...ㅋㅋ

  • 2. 잔소리남편
    '10.2.28 2:28 AM (119.149.xxx.135)

    답글읽고 빵터졌어요.. 또 발작이라구 ㅋㅋㅋ.. 요즘 저는 복화술처럼 작게 입술 달싹거리면서 궁시렁궁시렁 욕을하네요.. 저 진짜 욕을 입밖에 내본적이 없는데.. 욕이 술술 나와요.. 속으로만이 아니고 입술이 달싹거려지구요..

  • 3. 저는
    '10.2.28 9:34 PM (221.163.xxx.236)

    한바탕 했습니다. 정말 이혼할듯이...
    그후론 많이 줄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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