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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의견차이 날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힘드네요.. 조회수 : 1,127
작성일 : 2010-02-27 17:50:22

이제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었는데..밑에 어떤분이 쓰셨듯 남편이 너무너무 미워요..

왜 저는 남편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귀에거슬리고 짜증이 날까요?

내가 의도한 대답이 나오지 안으면 남편한테 짜증내고 있는 제 모습도 너무 싫구요..

여우처럼 남편을 살살 구슬려야 하는데 저는 화부터 내요..

제가 지금 혼합수유하고 있는데 갈수록 젖량이 줄어드는것 같아서 마사지 받는곳에 함 가보고 싶더라구요..
분명 남편은 유난떤다고 머라할거같았지만 아기랑 함께가야하기때문에 말했어요..
말했더니 남편은 모유 먹이고 싶어도 못먹이는 사람많다고..저 정도면 잘 나오는거라면서 자기가 마사지 해준다고 웃으면서 말하더라구요..그러면서 엄마가 알면 유난떤다고 욕 먹을거라면서..

근데 순간 저는 마지막말이 너무 어이없어서 막 화냈어요..
그러면 니네엄마랑 같이 살으라고..마마보이도 아니고 이런걸 엄마한테 왜 얘기하냐고..

이걸로 둘이 말다툼하다가 싸움이 커졌죠..
저보고 ..너는 니가 듣기에 싫은 말은 꼭 꼬투리 잡아서 짜증낸다고..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해요..
같은말을 해도 좀 다정하게 해주면 좋을텐데..저는 그런걸 바라는데..
남편은 저한테 솔직히 먼저 짜증낸적 없거든요...

요즘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고...세상에 저만 이런가 싶기도하고...
남편한테 좀 상냥한 사람이 되고싶은데 제 맘에 안들면 무조건 화부터 나니 어떻하죠..
제 맘을 저도 못다스리겠어요...

항상 짜증내지 말아야지 다짐은 하는데 번번히 안되요...
여우같은 아내가 되려면 어떻게 남편과 의견차이 날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22.35.xxx.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27 6:01 PM (218.37.xxx.179)

    지금 그럴때에요
    그게 바로 육아스트레스란거죠
    잠깐이라도 남편분 노는날 아기 맡기고 혼자 외출이라도 좀 해보셔요
    한결 좋아질겁니다.

  • 2. ^^
    '10.2.27 6:03 PM (58.148.xxx.177)

    에고..지금 결혼 1년째이면..아기 없어도..한참..투닥 거리는 분들 많을 때인데..아기 낳으시고 모유수유중이시라면..더 그러시겠네요..
    원글님 몸이 피곤하시니..상대편 말이 더 짜증으로 들리게 되기도 해요..
    물론 엄마가 알면..뭐라신다는 남편분의 대답은..아주 빵점짜리 대답이라서..우리 남편이었어도 제 잔소리 마구 들었을거예요..
    근데..남자들..아무리 말해줘도 모르더라구요..
    원글님 남편분 대답..결혼 13년 째인..우리 남편하고도 똑같아요..^^;;;
    거기다 너는 내 말꼬투리를 잡는다..이것도..아주 똑같네요..
    시간이 흐르면..그정도 말은..가뿐하게 넘겨버릴 수 있는 여유도 생기지만..
    지금은..원글님이 한참 힘들때라서..많이 속상하실텐데..
    남편분이..그걸 몰라주시니..제가다 속상하네요..
    그래도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구요..그래 너는..화성인이라서 내맘 모를거다..하시고..맘을 좀 가볍게 하시구요..맘 푸세요..

  • 3. 천천히
    '10.2.27 6:16 PM (121.165.xxx.143)

    한템포 늦게...가 정답이에요.
    남편이 한 말이 기분 나빠도 일단은 참고 "그래도 내가 가보고 싶으니까 같이 가줘." 해서 데리고 가세요. 그리고 같이 와서 행복하다(전 고맙다 보다 이게 더 좋더라구요). 이런말 해주세요.
    그런다음에 나중에 둘이 얘기할때
    "나 사실 조금 서운했어. 어머니 알면 유난떤다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내가 해보고 싶은건 한번 해보고 싶거든. 내가 해보고 아, 별거 아니구나 싶으면 그때 안해도 되는데, 자기가 그렇게 말하니까 가기싫어서 어머니 핑계 대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 뭐 이런식으로 차분하게, 내가 서운하다는걸 강조해서 말하는거죠.
    "그러면 니네엄마랑 같이 살으라고..마마보이도 아니고 이런걸 엄마한테 왜 얘기하냐"
    이런말은, 상황개선에도, 부부사이에도 전혀 도움이 안되는 말이니까 안하는게 낫죠.
    여우같은 아내가 되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대화로 풀어나가시면 됩니다.
    의견이 안맞을때 화부터 내는건 아주 나쁜 '습관' 일 뿐이랍니다.
    우리 교육이 대화교육이 없잖아요^^
    남편도 화내지 않고 내 감정을 설명해주면서 내 요구를 말하면 점점 바뀐답니다.

  • 4. ...
    '10.2.27 6:33 PM (211.44.xxx.175)

    상대방의 말을 더 진전시켜서 대응하면 말싸움밖에는 안 되요.
    엄마가 알면 뭐라 하실 꺼다..... 정말 마마보이 같은 말이긴 한데
    그럴 경우
    그래도 내가 그러고 싶다, 어머님도 뭐라 하진 않으실 꺼야,
    아기가 나중에 엄마 아빠가 그런 노력을 한 걸 알면 더 좋아할 꺼야,
    이렇게 본인으로 하여금 생각해보고 동의할 기회를 주셔야 해요.

  • 5. 제 친구가..
    '10.2.27 11:24 PM (110.15.xxx.100)

    이런 말을 하더군요. 결혼은 장기전이라고...
    앞으로 같이 보내야할 시간이 너무 많은데 꼭 그자리에서 답을 낼 필요는 없다고...
    많은 시간들이 있으니까,
    시간을 두고 상대가 이해하게끔.. 내편이 되게끔... 동의하게끔 만들면 된다고...

    역으로 남편이 내가 틀린소리를 해도 일단 참고 내 의견 존중해주다가
    나중에 분위기 좋을때...
    사실 그때 이만저만 서운했다고 말해준다면 어른스럽고 미안한기분들자나요. 그쳐?

    쉽지 않지만, 져준다 생각하지 말고 배려한다고 생각해보셔요.
    이건 꼭... 부부사이의 해결방법만은 아닌것같아요. 다른사람들하고도..^^

  • 6.
    '10.2.28 2:07 AM (218.186.xxx.231)

    비법은 일단 암말 안하고 도망가버립니다.
    일단 다 들으면 저도 무지 열받고....같ㅌ이 말하면 싸움밖에 안되요.
    화난거처럼 보이면 남편 거실 있음 전 화장실이나 일단 젤 멀리 있는 쪽에 가 있어요.
    그러다 한참 서로 안보다가 화가 좀 식었을때 다시 장난스럽게 말 꺼내요.
    그럼 싸울 일 드물구요.
    일단 대화중 짜증내기 시작하면 입 다물고 나 쉬야하러 간다~~~하고 가세요.
    그리고 애교 떨면서 난 이렇게 생각했거든~하면서 이야기 다시 잘 해보시구요.
    좀 걸러서 이쁘게...캬....
    이거 완전 애 구슬리듯 잘 다르면서 살아야하니...도 닦으면 살아야죠,남편과도.
    이랬던 저도 나이 들고 힘드니 막 짜증내고 맞대웅하는데....
    뭐 그래도 워낙 안 싸우던 사이라 거의 조금 짜증내다 끝내버립니다.
    싸워봤자 서로 손해라는걸 아는거죠.서로.
    평상시 스킨쉽 많이하고 애교 많이 떨고 일단 귀염받는 아내이면 이거저거 많이 이해해주고 넘어가 주려고 한답니다.남편들도...
    사람 나름일지도 모르지만....전 강력한 스킨쉽과 애교로 많은 위기를 넘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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