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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픈한 명동 H&M 매장 다녀왔어요~

득템보람 조회수 : 4,332
작성일 : 2010-02-27 16:31:43
H&M 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
외국 여행 가서도 H&M 매장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해서 이번에 국내 런칭한다는 소식을 너무 반가워하고 있었거든요. 간혹 개인 구매대행 사이트 같은 데서 구입해보기도 하고요.

오픈 이벤트라고 선착순 100명에게 100만원 상품권 당첨 기회도 주고 선착순 500명에게는 티셔츠 주고 등등을 해서 일찍부터 사람들이 많이 줄 서있을거라는 짐작은 했습니다만, 아침 먹고 10시 반 쯤 도착해보니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더라고요.아마 27일 자정부터 줄 서기를 시작했나봅니다.

1시간 반 정도를 기다렸다가 입장했는데 입장객을 통제하기는 하지만 거의 매장이 꽉 들어찰 정도로 들여보내서 완전 도깨비 시장 분위기였어요.

사람들은 소니아리키엘 컬렉션을 별렀던지 들어가자마자 2층으로 올라가서 싹쓸이 하더군요. 다행히(?) 저는 알록달록 니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좋아하는 보헤미안 스타일 블라우스, 원피스 중심으로 골랐습니다.

검정색 긴 자켓 39000원, 원피스 39000원, 니트 가디건 59000원, 알록달록 보헤미안 블라우스 19000원. 이렇게 건졌어요. 이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자켓입니다! 봄 원피스 위에 걸치기 좋을 것 같아서 이번 봄 내내 잘 입을 것 같아요.

제 앞에 8-900명 가량은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그나마 빨리 빨리 골라서 몇 개 건졌던 것 같아요. 제 앞에 들어간 사람들은 거의 싹쓸이하듯 수십만원 어치 안고 다니는데 제 이후로 들어온 사람들은 물건들이 많이 빠져서 몇개 못 고른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가격이 참 괜찮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망고나 자라, 솔직히 세일 말고 제 값에 구입하기에는 너무 비싸게 수입되고 있잖아요.  H&M은 본사가 직접 진출해서 가능했던 가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망고와 자라가 가격 조정을 하지 않는다면  H&M에 좀 밀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스카프도 마음에 드는 것들이 14000-25000원 정도였는데 다음에 좀 조용해진 후 방문해서 찬찬히 골라보려고요. 합성피혁 가방-숄더백도 19000원짜리 베이비핑크 색상이 있어서 봄에 가볍게 들기 참 좋아보였는데 망설이는 사이에 다 팔렸어요.

매장에 외국인 staff들도 여럿 보였는데 오픈 매장 지원 차 온 것 같았어요. H&M 본사에서 나온듯한 양복쟁이 할아버지들도 있었는데 몰려드는 손님들 보면서 흐뭇해하더라는. (사람이 아니라 다 돈뭉치들로 보였겠죠. ㅋㅋ)
입으면서 퀄리티를 좀 느껴봐야겠지만 눈요기도 하고..아침부터 유난 떨었던 보람은 있었습니다. ^^

사실 H&M보다 오늘의 최대 성과는 포에버 21매장에서 자주색 플랫슈즈를 990원에 샀다는거!!
왜 이 가격에 파는지 의심스럽긴 하지만 괜히 뿌듯합니다.
IP : 220.127.xxx.15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2.27 4:50 PM (114.203.xxx.58)

    H&M 한국에도 들어왔군요,
    유럽에 살때 솔직히....H&M 저가매장이라 가끔들렀지 품질은 정말 안습입니다.ㅠㅠ
    자라 망고도 품질 별루인데 H&M 매장갔다가 자라,망고 가면 품질이 훌륭하게 느껴질 정도니 말 다했죠;;;;

    이번에 귀국하면서 악세사리 1EUR주고 사온게 그나마 건져온건데....우리나라서 그리 성황이라니 신기하네요;;

  • 2.
    '10.2.27 4:56 PM (125.186.xxx.168)

    H&M용으로 따로 나오는 브랜드의류들덕분에 장사 잘될거예요.

  • 3. 런던
    '10.2.27 4:58 PM (86.14.xxx.20)

    에서도 인기많은데요~ 그이유는 저렴해서... 그냥 순간 보기에 괜찬은옷 사서 한철 입고 버린다는 생각이 한국학생들보다 여기학생들이 더 강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싼옷사서....
    가끔 괜찮은게 있긴하지만 품질 정말... 흠님 말씀대로 안습....
    제가 한국에 살고있다면 차라리 그돈으로 보세옷을 사입을래요.. ^^;;;;;

  • 4. 그래도
    '10.2.27 5:09 PM (118.221.xxx.142)

    애들 옷은 살만하지 않은가요?

  • 5. 캐나다
    '10.2.27 5:10 PM (96.49.xxx.112)

    에서도 인기 많은데요 ^^;;; 그 이유는 저렴해서 222222
    한국은 동대문이나 인터넷 등에서 저가로 예쁜 옷을 많이 팔아서
    h&m이 경쟁력이 있을까했는데 그래도 인기가 있나보네요.
    저는 외국에 살아서,, 여기는 딱히 보세라는 그런 옷가게가 없거든요,
    그래서 싼맛에 h&m 가끔 가는데 정말 품질이 안습이죠.
    청바지 같은 건 그래도 괜찮은데, 티셔츠나 이런 건 정말 일회용 수준이라,
    품질은 자라나 망고가 훨씬 나은 것 같아요,

  • 6. .
    '10.2.27 5:33 PM (112.149.xxx.7)

    저도 홍콩가서 h&m가보고 품질에 허거덕 했습니다. 그 아크릴 필 제대로 나는 쉐타들 ...
    윗님 말씀대로 그거보고 자라나 망고 보면 확~ 좋아보이더군요.

  • 7. 저는
    '10.2.27 5:37 PM (83.31.xxx.63)

    잘 입어요.... 역시 저렴해서... 애들옷은 우리애 한테 사이즈가 잘 맞고 저렴해서 겨울 코트나 아주 외출용 옷 빼고는 거기서 많이 해결해요.
    저도 속안에 입는 티셔츠 같은 건 거기서 잘 사구요. 디자이너랑 같이 공동작업 할 때 꼭 가서 사요.
    이번에 소냐 리키엘도 괜찮았어요.
    의외로 울니트는 생각보다 오래 입어요. 재작년엔 캐시미어도 나와서 세일할 때 싸게 사서 지금도 잘 입고 있는데 ...
    어차피 H&M은 자라, 망고보다 가격 대가 한단계 아래니까 질도 그 정도 기대하고 사는 거죠.

    외국에는 가격 그대로 질도 따라 가는 것 같더라구요. 똑같은 아이템을 산다고 할 때 예산에 맞춰서 돈이 없으면 H&M, 조금 더 있음 자라나 망고, 더 있음 또 다른 브랜드..... 그런거지요.

  • 8. ...
    '10.2.27 6:37 PM (188.221.xxx.149)

    별걸 다 수입하는 구나 싶은 생각밖에 안드네요...
    동대문 옷들보다 질이 안 좋을텐데... 디자인도 참 안습이던데...

  • 9. 음..
    '10.2.27 7:53 PM (211.237.xxx.171)

    인터넷 용어로 "질은 개나줘~~"인데...
    그래도 젊은 사람들은 좋아하는군요.
    하기야...30대 후반인 제가 입으로 후질그래해 보여도
    젊은 사람들은 아무거나 입어도 빛이 나니까.....

    근데..이렇게 한번 입고 버리는 일회성인 것들이 옷에서까지 쏟아져 나오니까
    정말 환경적으로 걱정이 되네요..
    정말 한철 옷이거든요....저 많은 옷을 버릴 생각하면...후~~

  • 10. 난 좋음
    '10.2.27 8:48 PM (218.144.xxx.34)

    H&M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네요.
    유행타는 디자이너 제품을 싸게 구입할수 있고, 사이즈도 우리나라 옷들보다 훨씬 다양해서 저는 참 좋아하는 브랜드인데요. 물론 정장말고 캐주얼한 라인을 선호하지만요. 스웨덴 본점에 갔을때는 마침 여름세일시즌이라 정말 좋아했었지요. 그렇지만 자라나 망고와 마찬가지로 나라별, 매장별로 편차가 많은 듯 하니 이견이 있을수 있다고 보여지네요.

  • 11. ...
    '10.2.27 9:27 PM (220.255.xxx.28)

    전 나이가 들수록 옷은 소모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비싸게 주고 사도 2년입을까 말까, 그것도 4계절이 있으니 정말 몇번 못입는거죠. 전 외국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지 한국돈으로 오만원 이상 되는 옷은 이제는 비싸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환경이나 그외 그옷이 만들어지는 배경(가난한 나라 애들 삥땅쳐서 만들수도 있고)을 생각하면 걱정도 되지만, 옷 재질이나 바느질 때고, 디자인 빠진게 제 몸매하고도 잘 맞기도 하구요. 이번 시즌 자라도 정말 잘 나온것 같아요. 가격은 10년전 자라가격보다 더 싼구요.

  • 12. 미투
    '10.2.27 11:00 PM (121.130.xxx.5)

    저도 오늘 가봤어요. 줄 완전 심하게 섰더군요. 안은 완전 아수라장. 가격대가 자라대비 30프로 정도 저렴한 것 같았어요. 품질도 30프로 정도 빠지고. 근데 바지는 자라 핏을 못 따라가요. 자라가 바지가 이쁜긴 한데 좀 비싸죠. 십만원에서 좀 빠지는. 이번에 세일 하면서 바지만 여섯벌 정도 산거 같아요. 반 정도 할인한 가격에. H&M은 대체적으로 허접하다는 느낌이 드는 가운데 가끔 이쁜 것들도 있긴 하더라구여...가방, 스카프, 귀걸이...목걸이 뭐 그런 악세사리 종류?

  • 13. 오늘
    '10.2.28 12:59 AM (218.49.xxx.201)

    우리 두 딸도 두시간 넘게 줄서서 입장해서 60만원넘게 긁어 왔던데.... 내 보기에 별루 더라구요 질적으로나 디자인으로나 우리것이 나은것 같아요^^오히려 오픈기념으로 받은 티셔츠가 더이쁘다는...

  • 14. 북유럽
    '10.2.28 3:06 AM (83.31.xxx.63)

    옷이라 사실 한국분들에겐 사이즈가 잘 안맞을 지도 몰라요. 자라나 망고에 비해 상의가 많이 큰 편이예요. 자켓 같이 라인이 떨어져야 하는 옷은 잘 안맞아요. 어깨와 가슴이 큼... 자라나 망고는 스페인꺼라 (상대적으로 체격이 좀 왜소하죠) 동양인과 사이즈가 그나마 비슷하구요.
    반대로 아이 옷은 자라가 좀 허리가 크게 나와요. H&M은 상당히 슬림한 편이라 마른 아이들이 테가 나는 옷이예요.

  • 15. 혹시
    '10.2.28 2:34 PM (117.53.xxx.95)

    울 나라에도 H&M kids라인도 있나요?
    애들은 어차피 훌쩍 커서 한철 입기 딱 좋아서 출장차 종종 사왔었는데..

  • 16. 블루스카이
    '10.2.28 6:07 PM (58.226.xxx.17)

    저 26일 금요일 저녁에 명동 갔다가
    10시 조금 안된시간에
    H&M 옆 CGV 매표소 사이에 20명 정도의 젊은이들이 앉아 있는걸 봤어요
    H&M 브로셔 들고요
    아마 전날 제가 보기 전 시간부터 있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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