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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동안 다녔던 회사 그만두게 되었어요..
내가 회사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었어요..
시험 너머엔 육아로 인한 고민이 있었구요..
줄곧 맞벌이 하면서..
장장 육년이나 다녔던 어린이집, 유치원을 졸업하고 큰아이는 학교에 들어갑니다..
둘째는 조선족 이모가 키우고 있구요..작년 6월에 출산했어요..
회사가 차후에 비젼이 있다라고 판단했다면..
지금 내가 조금 마이너스가 되더라도..그냥 밀고 다녔을텐데..
업종자체가 사양산업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아이들 케어하는 비용으로만 백육,칠십 가까이 들어가니..
차라리 제가 그만두지 싶었어요..
그래서 도 아니면 모 하는 심정으로 회사에 질렀어요..
얼마간의 제 지분이 있는데..
(퇴사때 지분에서 30%를 세금조로 떼고 비공식적으로 줍니다..)
그 지분중의 일부를 매달 급여 신고를 하며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회사 자금 사정은 무척 좋아요,,
7,8억 가까이 되는 돈이 통장에 있어요..
그래서.. 그 정도는 쉽게 해줄거라고 판단했는데..
완전히 잘못 생각한거 같아요..
사장님과 회장님께 처음에 이야기했을때는
두분다 .. o.k를 했어요..
근데 회장 아들 상무가 태클을 걸었어요..
그런 선례를 만들고 싶지 않답니다..
지분을 갖고 있는건..
회장님 비롯 사장님과 상무 그리고 저 뿐인데..
선례라니.. 여튼.. 상무님의 생각은 회장님의 생각이 되었고..
한달전에 정리되었던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라..
결국엔 제가 걍 그만두기로 했네요..
좀 지치기도 하였고..
갈수록 열악해지는 회사 상태(재정상태 말고요..)
너무 맞지 않은 경영마인드등이.. 좀 힘들었어요..
여튼.. 남편은 자기 혼자 벌일이 좀 신경이 쓰인다면서도..
잘했다고 등 두들겨 주네요..
스물셋부터 다닌 직장인데..
시원섭섭하면서도 아쉽고..
마음이 좀 그렇네요..
저 혼자 회사내에서의 제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했나봐요..ㅎㅎ
1. 궁금이
'10.2.26 4:02 PM (58.230.xxx.204)시원하면서도 섭섭하시겠어요.
그동안 수고하셨네요.
말이 14년이지...
애 낳고 기르면서...직장생활을 대단해요.2. 정말
'10.2.26 4:09 PM (180.65.xxx.87)말이 14년이지.... 수고 많으셨어요.
잠깐 쉬면서 하고 싶었던 일들 하다가 이직 하시면 되죠.3. 수고하셨어요
'10.2.26 4:12 PM (163.239.xxx.103)님처럼 14년은 아니지만 저도 작년에 둘째때문에 10년 회사 생활을 접었습니다. 정말 아쉽지만... 인생에서 꼭 회사 생활만이 저한테 남은 길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그런데 그만두고 나니 또 다른 길이 여러가지 열리더군요.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다 생각하세요. 무엇보다도 애들이 너무 좋아할것입니다
4. 과대평가
'10.2.26 4:12 PM (203.247.xxx.210)사향 → 사양
5. 이제는
'10.2.26 4:14 PM (116.47.xxx.63)그동안 힘들게 살았으니
사랑하는 아이들 맘껏 쳐다보며 가족을 위해 장을 볼 시간이 생긱겠군요.
사랑하는 가족에게 눈을 돌려 또 화이팅 하자구요.
한동안은 여유로운 시간 맘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곧 봄이 오는데 아이들 데리고 봄나들이, 꽃나들이도 한번 다녀오시구요.
그동안 회사원으로,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일인 다역을 하셨는데 수고하셨습니다.6. 원글님
'10.2.26 4:34 PM (152.149.xxx.28)저도 같은 상황이라 너무 공감가네요. 아이들에게 엄마노릇 못해주는데다 도우미 비용만 백 몇 십만원 지른다는 심정 반으로 사직 (그런 맘 먹지 않고선 사직도 못 하겠더군요 휴~)
저는 못 하고 떠나지만 회사 다니시는 모든 워킹맘들 격려해드리고 싶어요.7. 수고하셨어요.
'10.2.26 4:50 PM (121.88.xxx.203)이렇게 쓴다고 쓰셔도 우리가 이해 못하는 회사의 사정과 분위기 대략 짐작이 갑니다.
그동안 수고 하셨어요.
한 직장에 그것도 여자분인 14년 다니셨으면 대단하신겁니다.^^
몇 달간은 모든것 잊고 스스로 노고에 대한 답도 해주시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도 만끽하세요.
그 다음일은 또 그 다음에 생각하면 됩니다.8. 저도
'10.2.26 5:02 PM (211.237.xxx.50)12년째 다니고 있는회사.... 여름쯤 그만둘까 고민중입니다.
회사..M&A로 1년에 대표이사가 4번~5번씩 바뀌는게 벌써 3년째입니다.
말이 대표이사지... 완전 사기꾼 소굴이더군요.
12년간 애 썼으니...나에게 휴식을 주자... 생각하면서도.... 당장 제수입이 없어지니 좀 아쉽기도 하구요.
남편은... 쉬고 싶으면 쉬라는데... 결정 내리기가 힘들어요.
원글님 힘든 결정하셨는데.... 숨 한번 크게 쉬시고... 앞으로 좋은일 많으시길 바래요^^9. 원글
'10.2.27 7:38 AM (61.255.xxx.182)어제 일이 있어서 못 들어오고 지금에야 읽었습니다..
어젠 좀 울적하기도 했는데..
마음을 새로이 가지기로 했어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 드려요~
그리고 오타 지적해 주신 분께도 감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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