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전세구하는 거 어떤 선택이 나을지..조언좀 주세요

전세 걱정 조회수 : 816
작성일 : 2010-02-25 23:06:18
10년째 한집에서 살고 있어요.
근데 3년전부터 주인이 월세를 원해서 일부 월세로 돌리고 계속 삽니다.
월 30만원..
생각해보니 3년동안 월 30만원이면  지금쯤 1000정도 모았을텐데.. 하는 생각에 가슴이 쓰려요..
그래서 이번에 기필코 전세로 이사해야지.. 싶어 5월 기한인데 집을 미리 좀 알아보고 있습니다.
전세가 거의 없더군요.. 할수 없이 애들(초5 초2 ) 전학까지 각오하고 서울 전지역으로 넓혀 전세를 알아보고 있는데 정말 구하기 힘듭니다. 물론 자금을 넉넉하게 갖고 있지 않아서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지금 사는 빌라 맨 윗층은 통으로 한집이라 아주 넓습니다.
실평 약 50평..
얼마전에 주인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지금 주인 할머니 혼자 계신데 근처 딸네집 인근에 집을 얻어나가신다고 그 집을 전세 내놓았습니다.
궁리끝에 제가 2천 대출받고 저희와 친정 전세 합치고 제가 좀 모아놓은 돈 보태면 얼추 맞출 수 있을 것같아 그리로 갈까 싶었습니다. 저희가 들어간다니 주인 할머니도 좋아하셨구요..
그리 가면 앞으로 당분간은 이사갈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을 겁니다. 아이들 전학도 안시켜도 되구요..
아마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내집처럼 내내 살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집이 워낙 넓고 10년된 빌라니 가스비 전기세 각종 요금들 장난아니게 나올 겁니다.
좀 춥고 덥게 불편하게 살아두 말이지요..
대출금 상환에 그 요금들 생활비.. 제가 다 감당할 수 있을지.. 사실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혼자 벌어서 친정 부모님까지 6식구 가장 노릇이 말이죠..(남편은 수입 없구요.. 부모님도 다른 형제들 보내는 약간의 돈으로 아주 아끼며 사십니다.) 물론 부모님이 조금은 당신들 몫으로 보태주시겠지만요
또 한편으로는 제가 집안일을 같이 한다해도 엄마가 아무래도  더 하실텐데 넓은 집 청소하다 병이라도 나실까.. 괜히 딸네 식모살이 되는 건 아닌지도 슬쩍 걱정입니다.
처가가 같이 있어 남편이 불편하겠지만 몇년째 제가 혼자 벌고 남편에게 용돈 주고 그러면서도 집안일 전혀 손까딱 안하니 장인 장모 함께 사는 불편함이야 감수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성질 같아선 그냥 확 밀어붙이고 싶지만 잘하는 결정인지 몰라 망설이고 있습니다.

그냥 저희 4식구만 시 외곽으로라도 빠져서 제 돈에 맞는 전세구해  아이들 전학시키고 제가 좀 불편하게 출퇴근 하고 이게 나을지.. 주인집으로 강력 주장해서 올라가는게 나을지...

남편은 머리 아프다면서... 자꾸 회피해요.
불편한 동네 이사가는 것도 싫고 주인집 올라가는 것도 싫다면서요..그냥 지금처럼 월세 내며 더 살자는데 이렇게 한푼도 못 모으며 지금 약간 더 편하게 사는 건 안되지 않나요?
고생을 해도 지금 더 악착같이 모아야하지 않을까요? 이제 40대니까요..

집문제 골머리 이젠 그만 좀 썩고 싶어요..

어떤 선택을 하실지.. 말씀 좀 주세요.
지금 제 자금은 1억 3천입니다.


IP : 110.11.xxx.2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25 11:15 PM (119.149.xxx.169)

    서울 외곽이라도 어느쪽으로 가는 게 가능한지 정돈 적어주셔야 추천을 할 텐데요...지역을 좀 거론해 주셔야...

  • 2. 합가는
    '10.2.25 11:16 PM (125.186.xxx.151)

    여자에게도 남자에게도 편하지 않는 일입니다. 전세를 구하면서 돈을 무리하게 끌어오는 것도 생산성(?)면에서는 별로 일거 같구요. 맘 편하게 돈에 맞는 집을 구하셔서 자기 식구들끼리 사시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여자들이 시어른들과 같이 있으면 불편하듯, 남자들도 그정도는 아니라도 불편합니다.

  • 3. 남편분께도
    '10.2.25 11:17 PM (125.186.xxx.151)

    월세를 모았을 때의 금액을 말씀드리고 같이 노력해보자고 하세요. 남편분이 많이 심적으로 피곤하신 모양이네요.

  • 4. ..
    '10.2.25 11:33 PM (122.35.xxx.49)

    사실 그런곳 전세는 나올때도 생각해보셔야해요
    50평에 고급빌라도 아닌곳이면 그리 인기많은 매물이 아니어서
    나중에 뺄때 고생하실수있어요..

    그리고 저도 대출까지 내면서 합가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네요
    게다가 남편이 경제적 능력도 부족하다면 처가식구들과 함께 사는게 많이 어려울거예요.
    같이 사실거라면^^; 너무 자존심을 건드리지는 않는게 좋지 않을까요?
    저는 낡고 허름한 곳이라도 부부끼리 사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 5. 관심 감사요..
    '10.2.25 11:33 PM (110.11.xxx.217)

    물론 얘기했지요.. 머리아프다며 신경안쓰고 티비보며 희희낙낙합니다. 그러다 코골며 잘 자구요.. 참 맘도 편한 사람이다 ..싶어 웃기기까지 해요..
    지역은 응암동 등의 은평이나 망우 같은 상봉쪽이 좀 더 저렴한 것 같더라구요.. 잘 모르는 지역이지만 인터넷으로 찾아보면요.. 그래서 그쪽 생각해보려구요..

  • 6.
    '10.2.25 11:47 PM (119.196.xxx.57)

    남편 떼어버리고 이사하세요. 도움도 안 되고 뭐하러 달고 다니나요.
    좀 충격을 주세요. 넓은 곳 말고 24평 정도의 방 3개 아파트나 빌라 얻고 친정과 합치세요.
    사정상 어쩔 수 없다고 하고 돈 부지런히 벌어 식구 좀 책임지라 하세요. 남편은 시댁가서 살든지 지방가서 먹고자며 일할 데 찾아보라고 하시구요.
    폭력과 도박이 아니라도 정상적인 삶을 살지 않는 아빠는 자식들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제 친구는 백수 아빠에게 질려서 성격 안보고 일 잘할 남자 골랐다가.. 그거 말고는 다 최악인 남편 참고 사느라 힘들어요.
    실행할 수 없는 해결책을 알려드려 죄송하지만 지금 전세지역 어디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싶네요.

  • 7. ..
    '10.2.26 1:05 AM (61.78.xxx.156)

    본인도 친정식구랑 사는거 힘들게 될거예요..
    다른 경우로 친정언니가 친정집에서 몇년 살았는데
    다들 티는 안냈지만 힘들어했구요..
    옆에서 보는 사람들도 불편했답니다..
    어머님일이 원글님이 도와주신다해도
    엄청나게 많이 늘어나서 힘드실테고
    남편분도 집에 계시니 알게모르게
    서로가 굉장히 힘들거예요(어쩜 그걸로 자극을 받으실지도..)
    직장은 어디신지요..
    아무래도 주부가 직장을 다니면 직장가까운곳을 염두에 둬야해서..
    일단 저는 조심스럽게 합치는거 다시 생각해보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생각보다 많이 힘든거거든요.. 그게 친정엄마라고 해도..

  • 8. 고맙습니다.
    '10.2.26 12:01 PM (211.196.xxx.253)

    실제 도움으로 연결 안되는 조언들이라도 속을 터놓는 것만도 좀 후련함이 있네요..
    남편이 계속 집에만 있진 않아요.
    몇몇과 합쳐 마련한 사무실 나가는데 돈 벌 기미가 없어요.. 약간 한방을 노리는 쪽이라서요..
    100만원을 가져와도 직장인이면 좋겠어요.. 전요.
    아님 저만 벌어도 좋으니 집안일을 남편이 담당해주었으면 좋겠구요..
    한 사람 벌이로 두사람 몫이 나가니 물론 일반 맞벌이보단 적게 쓰지만, 그래두요.. 그거 생각할 때 많이 짜증나요..
    집은 제 직장이 명동이라 참... 집 값 싼 지방이나 경기도쪽이라도 된다면 얼마나 좋을가.. 상상해보네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68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35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16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69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66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2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0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599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3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88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0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87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5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4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24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6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1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0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4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6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38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35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2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1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4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27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3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