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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당한 인간성, 사형당한 평화..아프간파병 국회 본회의 통과

뉴린 조회수 : 163
작성일 : 2010-02-25 17:09:50
아프간 파병에 관심이 많아서 국회방송 보다가 열터져 죽을뻔 했어요........ 이제 우리나라의 이름으로 누군가의 아들 딸,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에게 총을 겨누게 되겠지요............ 휴 쇼트트랙 실격에 사형제 합헌에 이래저래 슬프네요
출처 : http://blog.daum.net/peacenanum/5291272






2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동의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재적인원 163명 중 찬성 148명, 반대 5명, 기권 10명으로
속전속결로 너무도 무력하게 결정되었습니다.

대학생나눔문화와 나눔문화는
인류앞에 불의한 전범국가, 코리아
아프간 파병을 반대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 평화를!
(아프간 재파병 철회 서명하기 http://www.nanum.com/afghan/ )






21세기 들어 미국이 제일 먼저 중동에서 침공을 감행한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은 유라시아 대륙의 십자로에 있다.
중동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인도의 남아시아
그리고 소련 해체 이후 등장한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심부에 절묘하게 자리잡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냉전기에 소련과 미국의 완충국이었다.
그러나 1979년 아프가니스탄 인민민주당을 지원하기 위해
소련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였고, 미국은 친미 정부를 세우기 위해
개입하면서 두 나라는 충돌하였다.
아프간 사람들은 198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때까지
미국과 소련의 ‘대리 전쟁’ 을 치루어야만 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 남은 것은 폐허와 무덤 뿐이었다.
강대국 사이에 끼인 한반도 전쟁과도 너무 유사하다.

미국과 소련의 양 진영이 대립하던 냉전 시대에,
미국이 이슬람 세력을 지지한 것은 미국의 세계전략의 일환이었다.
미국은 제 3세계에서 이슬람이 소련 공산주의 진영에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으로 이들을 지원하였다.

9.11 참사를 빚은 이슬람 급진 무장 저항조직 ‘알 카에다’ (Al Qaeda)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당시 의용군으로 참전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오사마 빈 라덴’ (Osama bin Laden)이
미국의 자금과 무기 지원을 받아 결성한 조직이다.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 저항조직  ‘탈레반’ (Taleban) 역시
미국중앙정보국(CIA)의 지원을 받으며 1996년에 결성되어 소련군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은 세력이다. 하지만 탈레반이 집권 이후 독자 노선을 가기 시작하자
미국은 4년 만에 탈레반을 축출했고, 미국의 석유 기업
유노칼의 고문으로 일했던 카르자이를 대통령에 앉혔다.  

사회주의 붕괴로 유일 초강대국의 지위를 구가하게 된 미국이
중동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구축한 결정적인 계기는 1991년 걸프 전쟁이었다.
쿠웨이트와 이라크라는 중동 산유국들 간의 전쟁에 개입한 미국은
UN 결의를 이끌어내 영국, 프랑스 등 34개 다국적군과 함께
친미 성향의 쿠웨이트를 지원하여 이라크를 패전시켰다.
이후 미국은 중동을 새로운 친미 질서로 재편해 나가게 된다.
미국의 요구에 저항하는 나라들은
“전쟁보다 더 무서운 경제봉쇄(Economic Sanction)” 조치로
빈곤과 기아에 허덕이게 되었고,
친미 정권이 들어선 나라의 민초들은 지도층의 부패와 독재 하에 신음하였다.
미국의 본격적인 석유 자원 확보 전쟁으로 가난과 분쟁에 고통 받는
중동 민초들의 저항이 거세지면서, 중동 이슬람은 사회주의 붕괴 이후
미국의 패권과 일방 독주를 견제하는 인류의 최전선에 등장하게 되었다.

마침내 2001년 9월 11일,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가 미국의 심장부 뉴욕의
‘세계 무역센터’ 를 공격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깨어있는 지구시민들은 거대한 빌딩이 허물어지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3천여 명의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함께
그동안 미국이 저질렀던 무수한 전쟁에 희생된 원혼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성찰 대신 ‘테러와의 전쟁’ 을 선포하였고
2001년 10월 7일, 탈레반이 오사마 빈 라덴을 보호하고 있다는 명분으로
영국과 연합하여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였다.

2010년 오늘까지 9년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아프간 전쟁으로 아프간은
‘거대한 무덤’ 이 되었다. 이미 2만 명 이상의 무고한 민간인이 죽었고,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미국과 이를 지원하는 유럽의 군인들인
나토(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북대서양조약기구) 군 사망자도
1천 4백 명을 넘어섰다. 아프간 아이들 4명 중 1명은 다섯 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
그나마 살아남은 아이들도 용병이 되거나, 부자에게 팔려가거나,
난민이 되는 운명을 피하기 힘들다. 아프간 사람들에게 삶은 죽지 않고 사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게 되어 버렸다.

미국은 탈레반을 색출한다며 아프간을 떠나지 않고 있지만,
아프간 사람들은 “제발 우리를 내버려 두라” 고 호소한다.
탈레반은 미국에게는 타도해야 할 악의 세력일 뿐이지만,
아프간 사람들의 민심은 다르다.

미국이 세워둔 카르자이 정부의 외세 영합과 무능과 부패,
미국의 경제봉쇄가 가져온 살인적인 가난,
미군과 나토군의 무차별 공습으로부터 그나마
자신들을 구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의지처는 탈레반일 뿐이라고 울부짖는다.
2010년 1월 현재 아프간에는 6만 8천여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그리고 2009년 12월 1일, 오바마 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대국민 연설에서
사그라들기는 커녕 강해지고만 있는 탈레반의 저항을 격파하기 위해
3만여 명의 병력 증파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아프간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00년 12월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정보 현황자료’ 는 “에너지 측면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중요성은 중앙아시아에서 아라비아해로 이어지는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의 수송로로서 지정학적 위치에서 비롯된다” 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 국의 원유 매장량은 최소 1백 50억 배럴,
천연가스는 9조㎥ 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매장량은 전세계 매장량의 10%에 해당되는 양이다.
빠른 경제성장으로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나라들에게는 자원 확보의 최적지가 중앙아시아이다.

또한 아프간은 카스피해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을 수송하는 최단 거리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의 내해(內海)인 카스피해에는 세계 석유의 20%,
천연가스 13%가 매장되어 있다. 그 밖에도 아프간의 지리정치적 위치는
미국의 강력한 경쟁국인 이란·중국·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이기에 미국은 중동의 장악을 위해 아프간을 침공하여
친미 정부를 세운 것이다.


위 글은 <살람야 중동> 박노해 시인 사진전의 중동 해설집에 실렸던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 http://www.ra-wilderness.com/book.php

<출처 : 선영아 사랑해, 마이클럽 www.mi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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