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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에 화내는 나를 순진하다느니 아직 멀었다고 하는 남자..

순진하다고? 조회수 : 2,024
작성일 : 2010-02-25 14:52:00

남자인 친구가 있어요.

알고 지낸지는 꽤 오래되었고, 요샌 주로 메신저에서 틈틈히 수다를 떠는 정도인데요.

오늘 한참 자기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면서 힘들어하길래 같이 얘기를 들어주던중..

그 친구가... "요새 힘들고 스트레스 받기만 하면 목이 아픈데도 계속 담배만 피우게 된다... 이러다 고추 안서면 어쩌지??"

이러는 겁니다.

저 순간 당황해서... 너 이거 성희롱이라고.. 무슨짓이냐고? 미친거냐고 화를 냈어요.

그 친구는 "너가 21살이냐고.... 너 31살 이야" 라고 하며 저보고 유난이란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그러곤 그 친구도 제 반응에 당황한건지... "노가다판에 너무 오래있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되가는거 같다.. 아저씨들한테 동화된거 같다" 라며 말을 얼버무리고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려 하더라구요..(건설쪽에서 일하거든요)

저는 "변태시키랑은 말하기 싫다"며 말을 잘랐더니..

" 이 정도 말에 변태라고 하면... 너 초범생이야... " 이러는데...

  이거 성희롱인거 맞죠?

그래서 전 그 말에 화를 내는건 내가 순진해서가 아니라... 니가 매너가 없기 때문이라고 가르쳐주긴 했는데요...

다른 여자들 있는데서도 그런 말 막 내뱉냐고 화를 내니...

"니가 여자냐? 친구지...." 이러는데...

그 친구가 아무리 저랑 오래 알고 지내도.. 엄연히 남,녀 사이인데..... 그 점이(?) 아무리 걱정이 되더라도 저한테 이런말을 할수가 있는지 어이가 없네요. 그래도 한떄 예전엔 저 좋다고 따라다니던 시절도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수 있는건지...(지금은 친구로서 잘 지내요)

그 말 이후 화제를 돌려서 다른 얘기 하는 그 친구 말을 막고 제가 계속 변태시키야... 변태랑 말하기 싫어... 하면서 대화를 거부하긴 했어요..

그 친구 논리대로 화를 내는 제가 과민반응하는건가요??

남,녀를 떠나 친구로 편안하게 오래 알고 지냈기 때문에.... 그냥 농담으로 받아치지 못한 제가 예민한건가요?





IP : 220.79.xxx.35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0.2.25 2:54 PM (59.9.xxx.180)

    남자사이에서는 저런말 잘쓰긴하는데..헐

  • 2. .
    '10.2.25 2:55 PM (61.77.xxx.153)

    그친구가 진짜 원글님을 남자친구로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 3. /
    '10.2.25 2:56 PM (121.130.xxx.42)

    그냥 친구니깐 하는 말인데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상대방이 싫어하는 화제는
    입에 올리지 않는 게 우정에 금이 가지 않는단다. 라고 타일러주세요

  • 4. 제 생각에는
    '10.2.25 2:56 PM (112.148.xxx.223)

    성희롱까지는 아니고 생각이 좀 없는 분 같아요
    친구라면 모든 다 받을 수 있는 게 아닌데..개념 좀 탑재시키시고
    말은 그사람의 얼굴이라고 저렴한 언어 쓰는 거 조심하라고 말씀하세요

  • 5. ..
    '10.2.25 2:56 PM (219.250.xxx.121)

    영원히 스지 말라고 악담해주시고 담번엔 말도 섞지 마시지 그랬어요.

  • 6. 유난
    '10.2.25 2:57 PM (112.118.xxx.9)

    유난스러운 느낌... 자꾸 이야기 꺼낸 것도 아니고. 슬쩍 자연스레 넘기고는, 나중에, 친구지만 동성이 아니니 그런 이야기 불편하다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네요.

  • 7. .
    '10.2.25 2:59 PM (121.162.xxx.40)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인거 같긴 한데..
    님이 그렇게 반응했는데도 계속 저런 식의 반응인 남자면 낯짝이 좀 두껍네요 사람이
    장난이었어~ 하고 끝내면 될 것을;;

    생각이 없는 사람 같아요 생각있고 진중한 남자라면 저런 말 하지도 않거니와
    하더라도 님의 반응에 바로 장난이었다 이런 식으로 사과할 거예요
    님을 좀 쉽게 본 것일 수도 있고..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시거나 아님 그냥 연락을 끊으심이..

  • 8. 진짜
    '10.2.25 3:00 PM (121.133.xxx.244)

    듣기 거시기 하네요 ㅡㅡ;;

  • 9. ...
    '10.2.25 3:00 PM (114.200.xxx.48)

    저는 임신 이야기에까지도 무척 민감했는데요, 저희 부장님(40대)이 만삭이실 때 다른 사무실 남자 부장님(40대)이 들르셔서 만나더니 '야 너 임신했냐?' 이러시더라구요. 전 깜짝 놀랐는데 저희 부장님은 또 익숙하게 받아치시더라구요.

    뭐 임신은 성적인 화제가 아니니까...이럴수도 있지만 저는 임신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사람마다 조심스러운 범위가 좀 다른 거 같아요. '나한테는' 성희롱급으로 들리는 이야기니까 다음부터는 돌려서 말해달라고 하세요.

  • 10. 성희롱
    '10.2.25 3:00 PM (211.208.xxx.58)

    하려고 작정한 것 같아 보이진 않는데요,
    다신 그러지 말라 선에서 경고하고 화해하세요.
    그 친구가 님을 너무 편하게 생각했나 보네요.

  • 11. ..
    '10.2.25 3:01 PM (116.41.xxx.86)

    진정한 친구라면..안서는 고추를 걱정을..ㅎㅎ
    아줌마라 그런가...
    남자친구가 그런말하면..
    그러게...그럴꺼 같기도..^^;

  • 12. 글쎄요
    '10.2.25 3:05 PM (123.204.xxx.42)

    그런 말을 들은 순간 당황하고 화가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남자들 끼리라면 킬킬거리면서 그러니 작작 펴~~~그러고 말았겠죠.)
    그런데 원글님 화난거 알고 변명도 하고 화제도 바꾸려고 노력한거 봐서는 작정하고 희롱한건 아니고요.(물론 성희롱의 기준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감정이 주된거지만요.)

    그런데 화제를 돌림에도 불구하고 변태니..해가면서 자꾸 공격하신건 원글님께서 과민반응을 하신거라 생각되어요.

    간단하게 그런말 들으면 난 불편하다.다음부터 그러지마.하고 끝내셨으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해요.

  • 13. ㅎㅎㅎ
    '10.2.25 3:07 PM (118.36.xxx.81)

    성희롱이라고 하기엔 별거 아닌 발언인데요.
    물론 사람마다 기준이 틀리겠지만.

    그냥, 알고 지낸 남녀가 아니라.
    오랜 기간 우정을 쌓아온 친구사이라면
    저런 농담정도는 그냥 웃고 지나갈 만한거 아닌가요?

    원글님이 많이 순진 하신거 같고,
    더불어 그 친구와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할 거 같아요.

    친구의 정의가 뭔가요?

  • 14. 저도
    '10.2.25 3:08 PM (118.35.xxx.182)

    농담에 성적인 요소 섞는거 싫어하는 여자들 많아요
    저도 그렇고요. 그냥 화내지 말고 정색하면서 나는 그런 저속한 농담 하는거 싫어한다고 말씀하세요. 변태라고 하지 말고요. 그럼 애 취급해요.

  • 15. ***
    '10.2.25 3:09 PM (211.204.xxx.19)

    저라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정도의 발언인데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불쾌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글에서만 본다면 친구도 적잖이 당황한 듯 싶고 화제를 다른데로 돌리려 하는데 그걸 물고 늘어지는 건 원글님이시군요.
    제가 보기엔 좀 예민해 보이긴 하시네요.

  • 16. 성희롱의 기준은
    '10.2.25 3:11 PM (118.131.xxx.168)

    성적 수치감입니다.
    원글님이 친구의 발언으로 인해 성적 수치감을 느끼셨다면 당연히 성희롱이지요.
    도대체 친구라서 성희롱 발언 성립 안한다는 논리는 뭔지...

    친구가 저런 발언 들어주고, 쓰잘데없는 농담 들어주는 사이라곤 생각 안 합니다.
    친구 사이에도 예의가 필요하고, 룰이 필요하죠.

    원글님이 그저 그런 말을 하셨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친구라는 분이 여러 번 성적인 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것 같네요.

    명확하게 불편하다고 말씀하세요. 또한 친구의 앞날을 위해 성희롱이 굉장히 날카로운 기준을 갖고 있으니, 항상 조심하라고 말씀도 해주시구요.

  • 17. 111
    '10.2.25 3:15 PM (119.69.xxx.130)

    그 남자분도 원글님 반응에 아차싶어 화제를 다른데로 돌린거 같은데, 그래도 계속
    뭐라뭐라 하셨다면.. 좀 오바하신듯 싶어요..
    직장동료나 잘 모르는 남자가 했다면 성희롱이 맞겠지요..

    혹시..혹시.. "니가 여자냐? 친구지...." <-- 이 얘기때문에 살짝 섭섭해서
    더 예민하게 생각하신건 아니시지요?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 18. ...
    '10.2.25 3:20 PM (61.72.xxx.218)

    진짜 친구라면....걱정해줘야할듯 ㅎㅎㅎ

  • 19. ㅎㅎㅎ
    '10.2.25 3:21 PM (118.36.xxx.81)

    친구라서 성희롱이 성립안한다고 말한거 아닌데요?
    뭔가 오해가 있으신 듯 . ^^;;

    원글님 기준에서 기분 나쁠 수 있죠.
    그럼 기분나쁘다 뭐 그런얘길하냐 . 충분히 화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근데 이후에 그 친구분이 사과했고, 다른 걸로 화제를 돌리려 애썼고,
    어색한거 풀려 틈틈이 메신저 들어오는데.
    그때 마다 변태랑 말 안하겠다며 자르는 원글님의 태도로 보아.

    이건 뭐.
    그걸 성희롱이라 받아들여 도저히 기분나빠 너랑 친구 안하겠다로 보인다는 거죠.
    그 정도의 우정이라면 끊으면 그만인거죠.
    어차피 각자 결혼하면 끊어질 우정 같구요.

    성희롱이 매우 주관적인 기준이니 원글님이 그렇다면 그런거지만,

    여기 게시판에 올려 다른 사람의 의견도 알고 싶다. 내가 예민한거냐?
    물으셨으니,
    친구사이에 그정돈 별거 아닌거 같다라고 한거구요.

    친구사이라 온갖저질스런 얘기 다 받아줘야 한다는 논리를 편적 없습니다.

  • 20. 전..
    '10.2.25 3:24 PM (210.123.xxx.157)

    아줌마라도 친구녀석이 저런말 하는것 싫을것 같아요..ㅡㅡ

  • 21. 원글...
    '10.2.25 3:29 PM (220.79.xxx.35)

    원글입니다. 싸우지 마셔요들~~~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궁금한건... 성희롱이다 아니다.. 를 궁금해하는건 아니구요...
    그 정도 농담식 발언에 발끈한 저를 순진하다고 초범생이라는 소리 들을 정도인건지..

    더이상 순진하다고 하기엔 그런 나이인 31세 여자면.. 유들유들하게 다들 넘어가는지가 궁금했던거예요..
    그렇다고 저정도에 깨어버릴 우정은 아니고.. 그 친구가 악의가 있는 건 아니란걸 알고 있고, 그냥 제가 정말 순진한건가?? 오바스러운건가 가 궁금해서 여쭤본거예요~~
    회사 상사나 잘모르는 남자가 그런 말 하면 가차없이 단호하게 무시해야겠지만요~

    아깐 황당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웃기기도 하네요..
    특히 윗분.... 진정한 친구라면 그런(?") 부분까지 함께 걱정해줘야하는거 아니냐는 말에 빵~ 터졌습니다.

    그 친구랑은 10년 가까이 알고 지냈는데.. 사랑과 우정 사이를 왔다갔다하네요. 그 친구가 친구라고 한말에 섭섭한건 아니구요~ ㅋㅋㅋ

  • 22. 41세
    '10.2.25 3:36 PM (122.100.xxx.27)

    솔직히 저도 그때 나이를 생각해보면
    그것도 미스인것을 감안해 보면
    화가 나는 발언이예요.
    물론 지금 들어도 기혼이여도 마찬가지지만요.
    그러나 친구가 사과했다하니 그냥 넘어가야죠 뭐.
    그런데 두분 우정을 가장한 사랑하는 사이 같아요.서로서로.

  • 23. ㅎㅎ
    '10.2.25 3:59 PM (124.49.xxx.144)

    님을 진짜 친구!로 인정하나보네요 ㅎㅎ
    물론 친구가 좀 생각없이 이야기한건 같지만 그래도 성희롱정도는 아닌거같고
    다음부터 그런말못하게 따끔하게 이야기할 필요는 있는거같아요 ㅎ
    아 ..근데 난 왜 저런 말하는 친구도 읍지 ㅎ

  • 24. ..
    '10.2.25 5:15 PM (121.162.xxx.143)

    예전에 친한 오빠가 아주 오랜만에 전화해서
    누구세요? 하니 니 서방이럽디다..원래 이런 말 쓰던 이는 아닌데..
    순간 누군지 알아는 쳇으나..
    너같은 서방없다 이놈아...

    이러고 끊었어여.
    다시 한참만에 안부전화 왔을땐...서로 아무말도 안하고.....점잔케....


    아마도 친구가 무안한 모양입니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 자기가 진짜 변태가 되는 거니요.
    이번은 그냥 넘기시고..

    나도 여자니...말은 우리서로 가려 하자 해보세요.
    ㅋㅋ
    저도 웃음이나요..
    짜슥
    니 고추 상태는 나한테 말안해도 된다....해보시지..

  • 25. 미미
    '10.2.26 12:15 AM (59.9.xxx.36)

    진짜 초보이신거 맞는것 같아요 그런말갖고 발끈하시다니...다음엔 대화에도 안낑겨주실듯...
    참구여운 말이데 ..제가 듣기엔...꼬추가 안서면 어케하지? 그게 성희롱이면 대한민국은 성폐허국되겠어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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