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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도와주세요

sad 조회수 : 1,115
작성일 : 2010-02-25 00:54:33

안녕하세요? 이런 글을 올리게 돼서 맘이 아픕니다.
전 결혼 4년차입니다.
아직 아기는 없고 남편과는 동갑입니다.
남편이 작년 10월부터 좀 달라진걸 느꼈습니다.
여자의 직감...이 정말 무섭더군요.
평소와 다름 없는데 뭔가 달라진 걸 느꼈습니다.

그러다 핸드폰을 비밀번호를 걸어놓았길래
왜 그러냐 했더니 바로 풀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민감한가' 이러고 넘겼습니다.
그러나 몇번의 문자가 왔고 평소엔 문자를 보고 그냥 놔두던 남편이
바로바로 지우더라구요.
제가 이상하다 했더니 '안 지우겠다' 하면서 왜그러냐 오히려 화를 내더라구요.  
그런데 역시나 또 갑자기 확인하고 지우는 문자가 생기더군요.
12월 말쯤 가족 모임이 있었는데 저와 부모님은 남편과 다른곳에 있다가
남편이 있는 쪽으로 가게 됐는데 통화중이더군요. 바로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오후 2:34분
누구랑 통화했냐고 했더니 친구랑 통화했다고 오히려 큰소리..
확인했더니 2:36분 발신 전화로 돼 있더군요,
제가 시간 확인했다하니... 사실 회사 여직원이랑 통화했는데 최근 제가 신경도 예민한거 같고 오해할까봐
지웠다고 하더군요.

확실히 뭔가 있다했습니다.
남편 카드내역서는 남편회사로 받는데 최근 안가져 오더군요.
핑계를 대고 (정 말 뻔 한 거짓말을 하면서... ㅋㅋ )
저도 가족카드를 갖고 있는지라 직접 은행가서 내역서를 확인했죠.
근데 '꽃바구니' 뭐 이런게 있는겁니다.
그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했더니 후기까지 적어놨더군요,,, 하하 어이가 없어서
그 날 저녁 남편이 내역서..라고 가져온건..
은행에 부탁해서 팩스로 받았다는 종이 한장...
당연히 꽃바구니 결제건은 빠져있고.. 하나하나 짜집기해서 복사한게 티가 나더라구요.
이렇게까지 하면서 숨기고 싶나 싶어 어이가 없었습니다.
카드 내역서 들이대며 물으니 첨엔 절대 아니라고 은행잘못이라고 발뺌 하더니
얘길 하더군요.

그 동료는 저도 압니다 나이도 저희보다 5살 많은 솔로입니다. 아주 예쁘고요.
그냥 이래저래 제가 무뚝뚝해서 자상한 그녀의 보살핌에 흔들렸다 하더군요.
그러고 하는말이 '지금 상황이 이 얘기를 하면 안되는 건 줄 알지만
언젠가 얘기해야 될 말이 었다고 생각한다...' 하면서 하는말이
결혼할 때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하더군요.
제가 당시 결혼 할 것 아니면 그만만나자..고 했거든요.
자기도 너무 좋아하면서 빨리 하고 싶다고 해서.. 저 이 말 들었을 때 충격으로 쓰러질 뻔 했어요.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럼 이혼하자' 했더니..
'처음엔 그랬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고 서로 필요한 거 같다' 이런 얘길 하는 겁니다..
그럼 지금 이 상황에서 이 얘길 왜 하냐고 했더니  맘 속에 이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잇기 때문에
언제가 얘기했을 말이다..고 하더군요.
그럼 용서해줄테니 어떤 상황인지 솔직히 얘기해라 했더니
이미 1월에 끝냈고, 그 이유는 저랑 이혼 할 것도 아니고 그냥 마음적으로 위로만 받았다 하더군요.
주웠는데 맘에 든다며 하고 다니던 목도리도 그여자 선물이고
신체적인 관계는 전혀 없었다 백번 다짐하길래 믿었습니다

전 다음날 하루 집을 나갔고... 남편이 미안하다 하길래.. 그냥 용서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말이 그렇지 그게 쉽게 잊혀질 일은 아니잖아요..
진짜 슬펐어요.  슬프지만..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맘 준것에는 나도 1%의 책임은 있다고 생각하며
용서라는 이름으로 제 아픔을 잊으려 했습니다.
그녀는 저희보다 나이도 많고 남편이 눈화 둘 있는 막내이기에 저의 무뚝뚝함 보다는
눈화의 따뜻한 보살핌이 그리웠겠거니 했습니다.(남편과 눈화들 사이는 각별하거든요)
그래서 몇 주간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 문제가 됐던 작년 11월 카드 내역을 다시 살펴보니..
제가 꽃바구니에만 정신이 팔려 놓쳤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리조트'결제가 있더군요.
지금 남편이 해외출장중인데.. 전화해서 물었더니 '그건 진짜 선배거 대신 해준거야' 그러는 겁니다.
근데 카드 내역에 '**리조트'에서 결제 내역이 하나더 있었거든요.
그래서 물었더니.. 회의 들어간다며 좀 있다 통화하자 하더니 약6시간 동안 연락이 없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혼 할 용기는 저에겐 없습니다.. ㅠㅠ
그런데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답도 없습니다.
친구나 가족에게 고민을 털어 놓지도 못하겠어요.
전 너무 힘듭니다.

그 여자의 연락처를 알고있습니다.
제가 그 여자의 연락처를 아는 것을 남편은 모릅니다.
그냥 제 생각에도 정리했다고 하니.. 그리고 최근 제가 요구하는 통화내역, 카드 교체 다 했기 때문에
정리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여자와도 팀이 바꼈구요.

그런데 막상 또 카드내역을 발견하니 혼란스럽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 너무 슬픕니다.. ㅠㅠ
IP : 115.140.xxx.16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미...
    '10.2.25 1:00 AM (122.32.xxx.10)

    스스로 답을 알고 계신 거 같아요. 남편분 그 여자랑 못 헤어집니다.
    팀이 바뀌었다고 해서 둘이 만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
    저라면, 그리고 제 동생이라면 아이 없을 때 정리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살아보니, 아니다 싶었던 게 살면서 바뀌는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특히 그게 남자의 바람에 관한 문제일때는 더 그렇습니다. 그냥 버리세요.
    계속 거짓말을 하면서, 허튼짓을 하면서 원글님을 피말라 죽일 겁니다.
    그런 더런 짓 하는 남녀들 그냥 셋트로 묶어 살라고 버리세요.

  • 2. .
    '10.2.25 1:01 AM (203.229.xxx.234)

    누나들과 각별하다면, 누나들에게 의논해 보시면 어떠세요?

  • 3. ..
    '10.2.25 1:06 AM (119.200.xxx.240)

    믿을수 없으니 휴대폰 명의와 부동산등 님 앞으로 해 달라고 해보시면 뭐라 하실지....

  • 4. 에구~
    '10.2.25 1:07 AM (61.109.xxx.148)

    그러고 어영부영 뭉개며살다 아이까지 생기고 하면 그때부턴
    더큰 불행의 시작이 아닐까요?
    남의일이라 쉽게 얘기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저도 위에분 말씀처럼
    정리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 5. 이미...2
    '10.2.25 1:07 AM (121.176.xxx.137)

    답은 나왔네요. 원글님은 이혼하긴 어렵겠습니다. 능사도 아니구요....
    그럼, 용서?.... 이건 더더욱 아니죠.
    이 상태를 지속할순 없고.... 끝장을 보셔야 합니다.
    집안을 뒤집던가. 직장을 뒤집던가.
    집안 뒤집기가 첫째입니다. 직장은 신중하셔야 하구요....
    암튼, 잘못은 더 이상 안하도록 하셔야 하는데.... 구체적 방법은 원글님이 찾으셔야 하구요....

    82 게시판.... 맘에 안드는게.... 제가 고리타분한건지....
    더러.... 헤어지는게 능사라고.... 그리하라고 부추기는게 보이더군요.
    많은 수는.... 그리해야만 하는것도 있습디다.... 상습일 경우엔....
    처음이라도 이건.... 고쳐지지 않겠단 생각이 들때....

  • 6. ..
    '10.2.25 1:09 AM (59.14.xxx.197)

    청천벽력이 따로 없군요.
    해외출장 갔다고 하면서 리조트에 가 있을 확률도 있을거 같아요.
    해외에 갔는지 안갔는지 한번 알아보세요.
    제 생각에는 해외 갔다고 하고 그 상간녀와 같이 보냈을거 같아요.
    님을 놔두고 상간녀에게 꽃도 보내고 리조트도 같이 가고....
    님 남편은 님을 속이려고만 할 거 같아요.
    한번 생각해봐야 될 거 같아요.

  • 7. 이미...2
    '10.2.25 1:20 AM (121.176.xxx.137)

    10월경.... 이상한 낌새를 아셨고....
    11월경에 리조트 사건이 생겼었고....
    12월에 사실을 인식하셨네요.... 아직 진행형인것 같고....

    하나의 사건이네요.

  • 8. 체신머리없는
    '10.2.25 1:29 AM (211.107.xxx.222)

    제 친구가 좀 이쁘고 남자들에게 거절을 못하는 스타일인데
    같은 회사 연하의 남자가 내 친구한테 빠져서 그 부인이 알고 난리났었다고 하대요.
    그 말 들으니 그 남자 참 체신머리 없어 보이더만요...이쁜여자한테 반해서 가정도 팽개치고...
    남자 별거 아녜요...너무 상심 마시고 냉철하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 내 남자가 바람났다"라는 책 꼭 구입해서 읽어보세요.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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