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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엄청난 연봉삭감을 요구합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 조회수 : 2,565
작성일 : 2010-02-25 00:32:03
오늘 하루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10년동안 헌신하며 정말 열심히 해왔는데, 결국 돌아오는건....

왜 내가 대학을 안갔을까하는 후회가 들 뿐입니다.


전 회사에 고졸직(정규직입니다.)으로 입사해 전문대를 마쳤습니다.

회사에서 중요한 업무를 맡아서 해왔고, 회사의 분위기가 작년부터 살벌하게 변하고 있는것을

감지하고, 업무까지 추가로 맡으며 남들보다 더 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전 4년제 입사직원들과 동일한 대우를 받아왔고, 간부라인도

절 이뻐라 하셨습니다.



인사팀 호출.....

지금 연봉 4천인데 2800에 사인하랍니다.

제가 중요한일을 해왔고 맡고있고, 다른 직원과 다른건 알겠는데

다른 고졸직입사 직원들과 형평성을 맞추려면 어쩔수 없답니다.

그냥 자르라고 했습니다.

다 그만두고 때려치고 싶은 맘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이꼴당하려고 이 회사 다녔나 싶고....


저녁에 다시 호출...

"xx님 화나는건 충분히 이해해요. 근데 형평성을 맞춰야 하기때문에 어쩔수가 없어요.

대신 올해 편입하시잖아요. 올해 내년 학교열심히 다니셔서 학위 받아오세요.

내년만 2800으로 가구요, 학위 받아오시면 4년제입사 한것과 동일한 조건으로 올려드릴께요.

이 조항 넣어드릴께요."


회사 입장도 이해하는데, 제 남친이 그러네요.

"연봉 30%삭감하고, 다시 30%올리는게 쉬운줄 알아?

사측은 이윤만 추구하지 개개인 직원편의 다 봐주지 않는다.

일단 연봉삭감 시키는게 게들 목적이고, 막말로 1년후에 자르면 어쩔래?

고용주는 고용주일뿐이야. 버틸때까진 버텨.

더러우면 때려쳐. 2800짜리 널렸다. 안되면 내가 하는거 너가해."


제 남친 직장다니면서 부수입원이 있는데, 정 안되면 그거 저 준다면서

강하게 밀고 나가라고 절 위로하며 조언해줍니다.

남친말대로 회유책일뿐일까요?

4년제 학위따오면 4년제 입사 직원들과 동일한 연봉으로 올려준다는거

믿을수있나요? 조언부탁드려요.



ps)

많은분들이 답변주셨네요ㅠㅠ 감사할뿐입니다.

회사 사정이 안좋아서 삭감하는게 아니라, 쪼이는거예요.

회사에 돈많구요, 업계 2~3위랍니다.

ERP도입하고, 일 엄청 시키려고 하구요..

그쵸? 믿으면 안되겠죠?

속상해죽겠네요 정말..ㅠㅠ




IP : 118.33.xxx.8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
    '10.2.25 12:35 AM (125.178.xxx.192)

    믿을수없지요.
    그 회사 해도해도 너무한걸요.
    10년 근속 사원에게..
    비정한 사회 맞네요.

  • 2.
    '10.2.25 12:36 AM (125.181.xxx.215)

    이상한데요. 신입이라면 몰라도 입사 10년차인데 이제와서 학벌운운하다뇨.. 경력이면 학벌로 년봉주는거 아닙니다. 능력으로 년봉주는거죠. 절대 받아들이지 마시고, 다른 직장 알아볼수 있으면 알아보세요.

  • 3. 그러게요...
    '10.2.25 12:39 AM (122.32.xxx.10)

    회사가 너무 하네요. 1년 있다가 짜른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듯...
    저라도 절대 그 조건은 못 받아들이겠어요.
    대안이 있다면, 한번 버텨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 4. ..
    '10.2.25 12:40 AM (114.205.xxx.21)

    저흰남편은 회사가 어려워서 삭감하는데 동의하고 사인했어요...직원들 모두
    뭐 방법이 없더라구요...나와도...
    사정좋아지기만 기다립니다...
    10년다닌회사에서 이런식통보받은게 좀 그러네요...
    조항에 넣는다고는 하지만 해고 당하면 ...그렇잖아요...

  • 5. 은님이
    '10.2.25 12:41 AM (58.239.xxx.46)

    말도 안되는 소릴 하덜랑 말라 하세요
    1년후에도 회사사정이 안피면요.. 그때는 다른 대졸자들과의 형평을 위해서 못 올려준다고 합니다
    회사사정이 나아져도 다른 사람과의 형평성을 위해서 한 10% 올려줄까 말까 일겁니다
    조금이라도 어릴때 다른 좋은 자리 있으면 옮기심이 나을것 같습니다
    이때껏의 대우를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데 그때가서 어떻게 뒤집을줄 누군들 알겠습니까

  • 6. ...
    '10.2.25 12:43 AM (58.234.xxx.17)

    그럼 고졸 10년차 임금이 2800인가요
    내년에 학사 받아오면 대졸 10년차 대우해준다는건가요 경력인정해서?
    그렇다해도 못믿겠어요..........

  • 7. --
    '10.2.25 12:52 AM (211.201.xxx.157)

    안될 겁니다.
    그냥 회유책일 뿐이에요.
    절대로 나중에 회복 안됩니다. 회사는 일단 나가는 돈을 줄이고 싶은 것일 뿐입니다.
    '꿩 잡는 게 매다'가 아니냐고 하세요.
    내가 대졸자들과 똑같은 일하고 똑같은 근무연수인데 왜 이제와서 그걸 가지고 운운하냐고요.
    형평성 운운하려면 일하는 능력, 근무연수에서 형평성을 따져야지
    왜 일은 4000짜리로 하게 하고 돈 줄 때만 형평성이냐고 따지세요.
    끝까지 버티세요.
    일년후에 회복될 급여면 지금 사인할 필요 없다고 하세요.
    그쪽에서 자를 때까지 버티세요.
    님이 사인 못하겠다고 하면 저쪽이 물러서던가 아니면 해고겠죠?
    글쎄. 형평성 운운하며 해고할 사유가 될지 모르겠고, 그 과정에서 님이 어떤 식으로
    나올지 모르니 그쪽도 골치 아플 겁니다.
    님이 버티는 것이 아마 위에서는 뜨거운 감자가 될 겁니다.
    그리고 강제로 떨어뜨리려고 하면 그 돈에 해당하는 일을 하겠다, 이 일 못한다고 버티세요.

  • 8.
    '10.2.25 12:57 AM (115.143.xxx.57)

    속상하시겠어요.
    근데 냉정하게 말하면... 2800이라도 받고 일할거면 일하고, 아니면 그냥 나가라는 뜻이죠...
    다른데 그 금액으로 받고 가실수있으면 옮기시는거고,
    아니면 그냥 남아야하는건데, 그럼 2800 만큼만 일해야죠. 업무를 바꾸시든가. -_-

  • 9. ...
    '10.2.25 1:04 AM (121.163.xxx.45)

    그런 케이스 봤어요.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일 잘하는 친구인데 회사에서 딱 그런 식으로
    말하면서 승진을 끝까지 안 시켜주고 아랫사람들이 치고 올라가게 만들었어요.
    결국 사표 내고 나와서 전직했어요.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라면서...영업직으로 가더라구요.
    참 보면서 마음이 안 좋더군요. 아직은 대한민국이란 곳이 어쩔 수 없는 곳이구나 싶었네요.

  • 10. ..........
    '10.2.25 1:20 AM (112.104.xxx.116)

    위에 흠님 말씀에 아주 동의하고요.

    덧붙인 글 보니 회사사정이 어려워서 그런건 아닌듯 하고요.
    혹시 회사에 계파싸움 벌어져서 윗자리들이 크게 바뀐거 아닌가요?
    그런경우면 꾹 참고 버티면 다시 한번 싸움벌어지고 윗자리들이 또 다시 바뀌면서
    자기사람 예전위치로 올려서 대우해주는 경우도 있긴 있던데요.

    회사 돌아가는 사정도 한번 주시해보세요.

  • 11. .
    '10.2.25 3:17 AM (218.232.xxx.60)

    어떤 직무를 맡고 계신지 잘 모르겠지만 냉정하게 직무를 평가해 보세요. 제가 직무분석하면서 본 케이스인데요. 그 파트 전무님이 그 세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학벌이 안좋은 편이셨어요. *대 캠퍼스 였거든요. 그러나 맡은 파트 경기가 좋았고 정말 머리 좋은 사람이 필요한 직무는 아닌지라 전체 파트가 승승장구 했고 전무님처럼 학벌이 좀 안좋은 팀원 셋만 전략적으로 밀어주셨어요. 업무분장부터 승진 연봉 성과급까지...그 중에 한 분이 6급 사무직으로 들어와서 차장 주니어까지 승진했습니다. 사실 인사팀이나 회사 입장에서는 그 업무 다른 직원에세 맡겨도 비슷한 성과 나오는 거 잘 알고 있고 전무님이 정치 하느라 절대충성세력 만들려고 그러는거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체 실사가 있었고 마침 작년에 그 분 라인이 **법 때문에 형확정이냐 아니냐 대기중이라서 이번에 인사이동 거하게 했다고 들었습니다.

    조직원의 입장에서는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라고 할 수 있지만 뒤로 물러나서 보면 열심히 한 것은 인정하지만 꼭 당신이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됩니다. 예로 든 고졸 사무직원분께서 갑작스런 인사이동에 반발해서 그만두더라도 2~3개월을 일의 전후사항이나 제반 협력관계 때문에 조금 삐걱 하더하도 조직에서 말하는 똘똘한 사람에게 맡기면 두달이면 그 사람보다 더 성과가 좋거든요.

    단순히 학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직무를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해 보세요.

  • 12. 아이고야..
    '10.2.25 9:46 AM (180.70.xxx.13)

    전 제가 회사 인사담당자라 남일같지가 않네요..;; 저도 얼마전까지 연봉협상작업 끝내느라 무지 스트레스 받았거든요...
    근데 우선 그 회사가 좀 이상하네요. 회사가 너무 사정이 안좋아서 전체직원 대상으로 그렇게 삭감 또는 동결조치하는 건 있을수 있지만, 특정 직원 꼬집어 그정도로 삭감하는건 뭔가 고과에 엄청난 문제가 있었거나, 아니면 업무상 회사에 엄청난 손해를 끼쳤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하기 어려운 행동이에요.
    그리고 님. 삭감은 30%래도 인상할때 예전연봉으로 복귀하려면 30%갖고 안되는거 아시죠? 60%는 올려야 되는거잖아요. 당연히 그렇게는 안해주겠죠.
    보통 연봉체계를 새로 잡을때 문제되는게 고졸신입 초봉, 대졸 신입초봉 기준이 바뀌는 경우에 문제가 되거든요. 대개는 이미 다니고 있는 직원들에겐 예전 초봉을 적용하진 않는데...
    암튼 님 회사는 지금 냉정하게 말하면 님에게 연봉4천은 과하다고 보고 있는거에요. 님이 하시는 업무의 양이나 레벨이 2800정도 연봉받는 직원이면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고 본 거죠. 그래서 지금 카드를 내민거구요. 2800받고 하든지 아님 나가든지.
    님이 지금 현실적으로 하실 일은요, 님의 업무가 동종업계에서 평균 연봉이 어느정도 되는지를 얼른 확인해보세요. 무조건 경력10년차로 비교하심 안되구요. 같은 업무에서도 님의 역량이 어느 레벨쯤 되는지를 파악하신담에 동종업계에서 그 업무 그 레벨정도면 어느정도가 연봉평균인지를 알아보신담에 그 자료를 바탕으로 회사랑 싸워보시든가 하셔야 해요.
    물론 지금 감정이 무진장 상하셨을거고 회사에 배신감이 크시겠지만, 젤 중요한건 '내가 이 회사를 관두고 이직을 할 경우 이만큼 연봉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걸 확인하셔야 하는 거에요. 그게 가장 객관적인 척도가 될 수 있어요.
    힘내시고요!

  • 13. 저기요
    '10.2.26 6:41 AM (121.135.xxx.185)

    이번에 2800에 사인하면...
    아마 더한 일도 시키고 더한 조건도 만들거 같아요.
    심사숙고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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