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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하는 욕..나빠요.

.. 조회수 : 812
작성일 : 2010-02-23 13:14:46
밑에 아이 공부 가르치면서 욕 하신다는 엄마 글 보고 나니..

어릴적 엄마에게 들었던 욕들이 기억나요.

엄마는 매우 히스테릭한 분이셨거든요..그래서 저에게 화풀이 비슷하게 욕도 많이 하시고
또 많이 맞고 자랐어요.
그 중에서 아직도 기억에 나는 욕이 두가지가 있는데...

참고로 우리 엄마 경상도분이세요..

"이 쌔가 만발로 빠질 가시나야!!!"

경상도분 아니면 잘 모르실 욕일듯..^^;

저게..쌔=혀, 만발=아주 길게 이런 뜻이에요..

즉 쉽게 말하면 혀가 아주 길게 빠질 가시나야!!라는 뜻인데..이게 무슨 뜻을 내포하고 있냐면요..
왜 사람이 목 매달고 죽으면 혀가 아주 길게 축 빠지잖아요..그걸 뜻하는거래요.
그 소름끼치는 뜻도 다 커서 알았구요. 죽어 마땅한 년...뭐 이런 의미인듯..ㅠㅠ

엄마도 물론 뜻을 다 알고 쓰시진 않았겠죠...
하지만 어찌...초등학생 된 딸에게 저런 표현을 쓰시는지..

그리고 어릴때 가장 친한 친구가 동네에 한살 어린 동생이었는데..
그 아이 엄마랑 우리 엄마도 친하셨어요. 그 아이 엄마는 싱글맘으로 두 아이를 아주 힘들게 키우셨는데
그래서그런지 아이 둘이 어릴때부터 철이 일찍 들어서 의젓하고 착했어요.
특히 저랑 친했던 그 동생은 7살때부터 자기 동생 밥 차려 먹이고 그랬거든요..

그게 너무 부러웠던지 우리 엄마.....저한테 매번 그 아이 예를 들어서 "너는 ㅇㅇ이(그 동생)
x(응가)이라도 빨아먹어야 된다!! 넌 걔 발톱의 때도 안 되는 년이야!!!" 그러셨어요.

그때 제 나이 고작.....미취학 아동....ㅠㅠ

7~8살밖에 안 되는 애한테..매번..집 어지른다고 그런 욕을 하셨습니다.
어린 나이지만 그때 느꼈던 굴욕감..수치심...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다들 육체적 폭력보다 언어적 폭력이 더 나쁘다고 하죠...저도 그걸 정말 절실히 공감합니다.
다 커서 아이 낳아서 키우는 지금도...그 말들이 생각나면 아직도 화가 나요.
엄마의 그런 욕을 거의 20살때까지 듣고 자랐으니까요.

그런 엄마가 너무 무서워서 반항 한번 못한 딸이었어요.

아무튼 애들 키우면서 왜 힘든 일이 없겠습니까.
화나는 일이 왜 없을까요.

하지만 제발.

욕은 하지 맙시다. 때리지도 맙시다.

아이들의 영혼을 좀 먹는거에요...
IP : 211.216.xxx.9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2.23 1:18 PM (222.239.xxx.103)

    저도 어제 그 욕글 보고 댓글달까하다가..
    저도 초등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욕이
    "이 옘병하다 따마랄년아~~" 에요...
    어릴땐 따마랄년...이렇게 들렸는데
    저도 커서 그 욕의 의미랑 알게되니까...
    "이 염병하다 따말할년아.."이게 정확한 말이네요ㅡㅡ;;
    그런 사람이 내엄마라니....ㅠ.ㅠ

  • 2. ...
    '10.2.23 1:24 PM (121.130.xxx.81)

    저도 욕하는 엄마 글 봤는데 정말 그런욕도 막 하나요?? 좀 충격이었네요..아이들 마음속에
    상처주지맙시다.

  • 3. 헉...
    '10.2.23 1:27 PM (112.154.xxx.33)

    아이한테 그런 욕을...
    하긴 저도 경상도 출신이라 "가스나" "이년/저년" 소리는 부모님께도
    쉽게 듣고 살았네요...
    아이들 앞에서는 이쁜 말을 써야죠~

  • 4. 안돼죠
    '10.2.23 1:27 PM (125.142.xxx.70)

    에구 원글님 토닥여드리고 싶습니다...

  • 5. ...
    '10.2.23 1:29 PM (121.130.xxx.81)

    우리 동네 아줌마는 해골을 갈을년이라고 그 자식한테 그러는데 그게 뭔뜻인가요?

  • 6. 염병
    '10.2.23 1:36 PM (180.70.xxx.234)

    전에 우리고모가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옛날분들은 욕을 하더라도 빠져나갈 구멍은 남겨두고 한다구요
    그중에 "염병을 앓다 땀을낼년"이라는데요(염병하다따마랄년?)
    상대방이 너무 미워 염병을 앓으라고 악담은 했지만
    그래도 그 병으로 죽지는 말라는 마음에 "땀을내라"는 거라네요
    염병은 무지 열나는 병이라는데 땀을 흠뻑~쏟고나면 낫는병이라고...

    에효.. 오죽 화가나면 욕을 하겠냐만은
    남들한테도 욕하는건 안되지만 자식한테는 정말정말 하지 말아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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