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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돈 없는게 죄네요.
댓글을 읽으면서 많이 느꼈고...
정말 능력없는 제 자신이 싫어져요.
나가라고 한다고 나가는것도 자존심 상하고...
그렇다고 안나가고 버티자니 그것도 못 견딜 것 같고...
못 버티고 나가면 그건 바보라는 댓글에 사실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좀 상했네요.
물론 그분도 나쁜 뜻으로 말씀 하신건 아니겠지만...
마음과 이성이 지금은 따로 노네요.
진작에 독하게 돈 모았으면 이런 찌질한 신세한탄도 안 했을텐데
새삼 신랑이 원망스러워요.진작에 돈 좀 모으자니까...
취미생활 목숨걸고 하는 사람이라 그동안 소소하게 돈 들어간던 것만
조금씩 모았어도 이렇게 쪼들리진 않았을텐데요.
자기 딴에는 비빌 언덕 (시댁)믿고 저러는 것 같은데 그것들도 다 빚인걸 왜 모르는건지...
사람이 좀 의존적인 면이 있어도 살면서 고쳐질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네요.
덕분에 저는 이중으로 눈치 보게 생겼어요. 후우...
참...답답한 밤이네요..
1. 에효
'10.2.23 2:26 AM (121.151.xxx.154)그렇죠
그러나 결혼 20년된사람인데도 님글을보니 그것보다 더없이사는사람입니다
그런사람많아요 그러니 신세한탄하지마세요
59.11같은사람 상대하지마시고요
결혼 20년에 아직 자기집도 없는사람도 있답니다
정말 찌질이인생인데
하는짓보면 부자집아들같다니까요 ㅠㅠ2. ..
'10.2.23 2:44 AM (121.172.xxx.186)에구...그래도 원글님은 아파트 전세 살죠
전 아파트란 곳에 살아본 적이 없어요...가진돈이 없다보니...
원글님보다 형편 어려운 사람들도 수두룩 하답니다
여태껏 돈 못모았다고 자책하지 마셔요
지금부터 열심히 모으면 되잖아요 ^^
그리고 먼저번 글 리플에서 보니 집주인이 이사비용으로 50만원 제시하셨다는데
50만원으로 누구 코에 붙이나요
포장이사 비용도 안될것 같은데...
최소한 포장이사 비용 + 부동산 복비는 받으셔야죠
포장이사 불러서 일단 견적부터 내보시고
집주인과 다시 얘기 하세요
돈 더줄 생각 없다하면 만기때까지 살겠다고 거절하시구요
기간전에 나가는 것도 서러운데 손해보면서 나갈 이유는 없으니 잘 얘기 해보셔요3. .....
'10.2.23 8:45 AM (115.136.xxx.224)님 구두계약도 계약이에요. 님이 3년째 살고 사정상 나가게 되면 님이 당연히 복비 물어야 해요. 만약 집이 안나가면 뺄수도 없구요. 집 주인에게 내용증명 보내세요. 계약 연장되어서 년 월까지는 집을 비울수 없다구요. 요즘은 세입자가 큰소리치는 세상이에요. 님이 싸게 3년 잘 살았으면 됐다는 리플들도 있었는데 솔직히 집상태가 안좋았기 때문에 싸게 들어온거 아닌가요? 세상 살다보면 좀 뻔뻔하게 내 권리 주장할 필요 있어요.
4. 아련함
'10.2.23 9:09 AM (119.196.xxx.57)십 년도 훨씬 전 새댁이던 시절 신혼집이라고 엄청 잘 꾸며놓았는데 6개월만에 집이 팔이면서 새 주인이 막무가내로 나가라고 해서 진짜 서러웠던 적이 있어요. 엄청 시달리고 싸우면서 이사비용과 도배비용 받고 나왔지요. 그 때 돈없는 설움을 겪으며 참 심란했더랬지요. 나름 귀하게 자라서 돈 때문에 무시당한 적이 없었거든요.
집 관련해선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이제 시작이에요. 저처럼 시간지나면 또 그 때를 회상하면서 그 땐 참 힘들었지. 처량맞기도 했고.. 할겁니다. 그리고 그 시간 쯤엔 비록 여유가 생겼으나 치열한 젊음이 그립고 아련해져요.
다 나이에 맞게 갖게 되는 고민이니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태어나면서 금수저물고 태어난 아이들은 또 나름의 더 큰 고민이 있답니다.5. ....
'10.2.23 9:49 AM (115.136.xxx.224)저 아는 분도 전원주택 단지 전세들어갔는데, 비어있는집 예쁘게 꾸며놨더니, 전원주택 여러채 가지고 있는 주인이 예쁘게 꾸며놓은 그 집을 살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팔려고 하더래요. 그러면서 1년 지나서 집 나가라고 내용증명을 보내왔더래요. 집 주인 마음이라면서. 그래서 계약서 복사해서 내용증명 보내고, 자꾸 찾아보면 가택침입으로 신고한다고 명시하라고 했더니 그 다음부터 안오더래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긴 한가봐요.
6. 공감해요.
'10.2.23 9:57 AM (121.166.xxx.221)돈없는게 죄죠...요즘 아주 실감하고 있습니다. 친정부모님 평생을 열심히 일만하시면서 사시는데,변변한 아파트 전세구하는것 조차 힘드네요. 점점 더 양극화가 되긴 하는것 같해요.
7. ......
'10.2.23 11:33 AM (112.153.xxx.127)어제 원글님 쓰신 글 읽었는데 늦은 시간이라 댓글 못달았어요.
과한 댓글에 상처 받진 않으셨을까 제가 다 심란하고 걱정스러웠어요.
우선 위의 어느분 쓰신것처럼 이사비 충분히 받으세요.
50만원 이사비 보고 정말 기함했습니다.
도배 정도는 깨끗하게 하고 살면 좋지만 (도배도 비싼 실크 말고 깨끗한 합지로)
그 외는 전세집에 돈 들이지 마세요.
힘내세요~ 아시겠지만 비빌 언덕 없는 사람도 많아요^^
그리고 마음 단단히 가지세요. 세입자가 공짜로 전세 사는 것도 아니고
위축될 필요 없습니다. 당당히 권리 요구하시구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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