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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글의 "속좁은 시누이"글을 읽다가
저는 언니한테 옷이나 장난감, 책등을 물려받아서 저희 남매 잘 키웠거든요.
유모차나 포대기 보행기는 많이 써봐야 1-2년이었고요.
책도 (제아이들 어렸을때니 10년전 상황) 큰돈 안들였고요.
남동생이 결혼하여 조카가 6살이에요.
저는 다른 것은 멀쩡한 육아용품이 없어서 주지 못했지만
책은 많이 샀기에 추천도서와 재밌는 동화책이 많거든요.
이번에 책정리 하다보니 유치, 저학년때 읽으면 좋은 책들이 많고
깨끗하게 봐서 이웃에게 주기는 아까워서
명절에 동생네 주려고 싸갔어요.
박스로 2-3개 정도 나오니 부피가 크긴 컸지요.
남동생이 집정리 했냐고 하는데 표정이 밝아보이지 않더군요.
무겁고 짐스러워 그러나보다 했어요.
올케입장에서 보던 책 받는거 싫을까 하는 생각도 좀 했어요.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도서관의 낡은책 빌려 읽히는 것보단
나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여러분들이라면 시누가 주는 물건 받는 거 싫으세요?
여동생에게 주는 거라면 이런 생각 안했을텐데...
물론 베스트글의 경우와는 다르지만요.
1. ..
'10.2.22 7:39 AM (114.207.xxx.39)시누올케 사이가 아니고 친동기간 이라도 요새는 물건이 흔한 세상이다보니 물려주고 싶어도 참 조심스럽죠.
미리 전화를해서 이러이러한거 있는데 필요하니? 물어보셨으면 더 좋았을거 같아요.
사람맘이 다 나 같을수는 없으니까요.2. ..
'10.2.22 7:49 AM (125.139.xxx.10)전 친정언니가 언질없이 가지고 온다면 기분이 안좋을 수도 있을것 같아요
미리 필요하냐고 물어줬더라면 좋았겠지요3. 음
'10.2.22 7:50 AM (121.151.xxx.154)그글을 읽지않아서 잘모르지만
님글만보고 댓글을 달아요
저도 시누이인데 저희둘째랑 동생네 첫애랑 4살차이가 나서
옷은 물려줄것이없고
책이나 장난감은 줄수가없더군요
옷을 물려달라고하는것을 우리도 난전에서 막사입히니
일이년입다보면 버려야할것이라고 했고
책이나 장난감은 챙겨줄께라고했지요
저희아이들이 책을 깨끗하게 보기땜에
가져가도 좋을만큼 괜찮고
친구들이나 동네아줌마들도 탐을 내는데 저는 그래도
동생네가 먼저이다 싶었지요
그래서 아이들것이 나오면
꼭 물어보았습니다
전화로 하기 그래서 문자로 남기면
필요하면 보내고
아니면 그냥 버리고요
그런데 우리둘째것으로 새로사서 타던 자전거가
아이가 갑자기 크는 바람에 몇달 안쓰고 맞지않아서
그집아이 쓸거나고 물어보았더니
그런다고해서
울집 디지털피아노랑(이것도 물어봄) 자전거를 가지고가니
새로운 자전거가 있는겁니다
아이들이모가 사가지고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가 가지고 간것은
시댁가서 탄다고하네요
일년에 두세번가면서 그러는데 제가 할말이없더군요
필요없던것을 제가 말하니 거절못했던것이였지요
그래서 아 이것도 참많이 올케가 부담스러웟구나 싶어서
그때부턴 그냥 달라고 하는 친구들이나 동네사람들에게 줍니다
안준지 벌써 1년이상인데
이것저것 달라는소리 전혀 하지않더군요
처음에는 얻어쓰는것이 좋았는데
나중에는 아닌 물건들도 많고하니까
귀찮았는데 말을 못하고있었던것 아닌가싶어요
니네집 창고방출하는데 우리집에 가지고와야하니
하는생각도 하는것같기도했구요
저는 호의로 해주었지만
아닐수도있어서 이젠 그만합니다
주변에 있는사람들은 엄청 좋아합니다
아마 끼리끼리라고 저랑 스타일이 비슷하니 그럴수도있겟다싶어요4.
'10.2.22 7:50 AM (125.181.xxx.215)82에 이런글 참 많이 올라오는것 같아요. 시누올케, 동서, 이웃 등등 쓰던 물건 주고받는것에 대해서 생각이 참 많이 다르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무조건' 좋거든요. 무조건 감사하죠. 하지만 쓰던 물건 준다고 기분나빠하는 사람도 있고 뒤에서 흉보는 사람도 있고 생각이 천차만별이더군요. 받을 사람에게 받을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는게 답인것 같아요. 받는 사람도 의사표시 잘해야하구요.
5. 저도
'10.2.22 7:55 AM (24.111.xxx.147)거의 무조건 좋아요.
다음번에 필요하냐고 묻고 주세요.6. 저도
'10.2.22 7:58 AM (122.34.xxx.34)형님이 가끔 책이며 뭐며 주시는데, 어떨땐 정말 집안정리해서 우리집에 버리나 싶은 것도
많거든요. 필요없다 하면 서운해 하시고..그리고 뭐 물려받으면 가만히 있는 성격이 못 되어서
보답으로 이것저것 조카 사주면, 이 돈이 더 든다 싶을대도 있어요..ㅠㅠ7. 저도시누이
'10.2.22 8:03 AM (116.41.xxx.74)원글이예요. 물어보면 좋다고 하긴 했는데 올케입장에서 거절하기도 좀 그랬겠네요.
이젠 저도 주위사람들 주던지 해야겠어요.8. 저두
'10.2.22 8:47 AM (59.31.xxx.183)저두 아이들 키울 때 뭐든지 주면 고마웠는데 사람들은 다 다른가봐요. 하기 저도 저희 시누가 안쓰는 자개로 된 탁자를 인편에 보내줬는데 무거워 옮기느라 힘들고 집안 분위기와 전혀 안 맞아 버렸어요. 한 2년쯤 한 쪽에 묵혀뒀다가 버렸는데 버릴 때도 찜찜하고 물어보고 줬으면 싶었어요.
9. 저 올케
'10.2.22 8:50 AM (211.206.xxx.91)전 오히려 안주니 쪼금 서운 하던데요..
울 시누가 울집 아들보다 딱1년 빠른 아들 키우는데..
전혀 절``````````대 주는거 없습니다..
물론 필요하냐고 물어 보지도 않구요...
저희도 아들 하나라 제법깨끗이 다 쓰는편이라 아름다운 가게에 그냥 기증 합니다..
사람 마다 다 틀린것 같아요..10. @@
'10.2.22 9:18 AM (122.36.xxx.42)전 제 아이물건 다른 사람 줄때 깨끗하게 세탁하고 곱게 개켜서 박스에 차곡차곡 담아줍니다.
지저분한건 아예 빼버리고요. 동화책도 살균티슈로 한번씩 겉표지를 닦아서 햇빛에 잠시 말렸다가 줬어요. 그래야 받는 사람이 기분좋을것 같아서요.
이건 제 경우고요.
제 친구는 저희 아이보다 두살많은 아이를 키우는데 여러가지 물건을 물려줄때 저 정도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세탁은 해서 줍니다. 이것저것 막 뒤섞여있고 상태가 무지 안좋은것도 있고
좋은것 도 섞여있어요. 그래도 고맙고 받을땐 기쁩니다. 저도 새옷으로 보답하기도 하고요.
반면 울 시누이가 뭐 가져다 줄때마다 겁부터 납니다.
울 아이는 딸인데 그집의 애들하고는 13살.10살차이가 납니다.(13살이 아니고 차이가 나요)
그것도 큰애는 남자앤데도 그아이옷도 막 갖다줍니다. 다 큰 남자애 옷들..그것도 퀴퀴한 냄새나는
세탁도 안해서 쇼핑백에 담겨진 옷들을 한아름 갖다주며 뒀다가 입히라고 합니다.
그 아이들이 어릴쩍 쓰던 부러진 크레파스 모아둔것들, 끈적끈적한 책들, 앞으로 10년은 더 있어오 못입힐 것 같은 옷들을 보면 얼마나 짜증나고 기분나쁜지 몰라요.
자기집 대청소할때마다 나오는 쓰레기들을 우리집에 갖다버리는것 같고요.11. 넘 상심마세요.
'10.2.22 9:28 AM (58.143.xxx.179)전 애들이 어릴 수록 가급적 아는 사람들 한테 물건들 받아서
키우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옷,신발,장난감,책)
애들은 금새 커버리고 책도 아직은 소중한 것을 모르다 보니 푹푹 찢고 그러니까요.
그리고 내생각에 이정도는 괜찮겠지 하지만 받는 사람 생각은 그렇지 않을 수 있고요.
@@님 말씀처럼 저도 줄때는 세탁하고 정리해서 주는데 박스로 받아 보면 정말 버릴 게
더 많더라고요. 주는 사람이야 다 각별해 보이고 다 괜찮아 보이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것만 필요할 뿐입니다.^^
@@님 말씀 격하게 공감합니다.12. ....
'10.2.22 9:28 AM (211.49.xxx.134)저같은경우 본인이 원하는것만 골라가도록 했습니다
13. ..
'10.2.22 9:30 AM (121.139.xxx.75)저는 제 동생이 책 참 좋아하던데요. 왜냐면 거의 새책이 많았고 단행본위주였구요.
제가 책 콜렉터라 옛날 책뿐아니라 요즘 책까지 고루고루 스테디 셀러로만 채워놓았다가
가져가라고 주니 이게 돈이 얼마냐며 좋아하면서 가지고 갔어요.
좋은게 많으니 간혹 헌게 있어도 자기선에서 정리하고 게의치않더군요.14. 초등
'10.2.22 9:41 AM (112.164.xxx.109)참 사람이란게 그렇네요
저는 울아들과 3살 차이나는 형님네가 있어요
제사때, 명절때가서 형님네 뭐 있는거 버릴라 한다면 저 주세요 하고 가져옵니다
요번에도 그렇게 해논거 가져왔고요
형님보고도 그럽니다.
형님 제가 볼것은 보고 안 볼것은 제가 버릴께요...일단 가져 간다는거지요
일단 주고 받는 사람이 볼건 고르고 남는건 버린다는 생각이면 서로가 편할텐데요
재활용도 잘되는 세상에 뭔 걱정인가요
책이 3박스면 고르면 1박스는 남는것일텐데
저라면 일단 다 받습니다^^15. 저는....
'10.2.22 9:46 AM (211.228.xxx.235)저희집에 왔을때 직접 보여주고 가지고 갈건지 말건지 물어봅니다..
엄마들이 아이물건 고르고 사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무턱대고 가지고 갔다가 보관할장소가 마땅치않으면 그것도 불편하고, 물건이 맘에 안들면 그거도 안좋고... 물건보여주고 필요없으면 안가지고 가도 된다고 이야기하고 보여줍니다..
저는 일년에 2번 보면서 온갖유세 다부리는 남편형제들보다 자주 집에 오가는 남편사촌형제에게 많이 주는 편입니다.. 손아래인데다 결혼전부터 자주 봐서 저한테 '언니'라고 부르는게 더 익숙한 사촌동서 제가 챙겨주면 너무 좋아하는게 눈에 보여서,, 자주 챙겨주려고 합니다..16. 일단
'10.2.22 9:56 AM (222.109.xxx.42)올케한테 물어보고 직접 와서 골라가게 하심 아무 문제 없던데요.
저는 책이랑 우리 아이가 초딩 벗어나면 바로 중딩 벗어나면 바로 말하기가 바쁘게 가져가려고 하던데요.
연락하면 득달같이 달려와 필요한 책들 다 가져가더라구요.
말없이 가져다 주면 시누이 뜻이 아무리 좋더라도 기분이 그럴 거 같아요.시누이가 아니더라도 강요당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렇지 않나 싶은데요.
사전에 한 번 와서 필요한 거 가져가라고 하면 좋아할 거 같아요.17. ...
'10.2.22 10:23 AM (112.222.xxx.101)좀 다른 경우일지 모르겠지만요. 필요한 물건을 주면 고맙죠. 근데 그걸 애들앞에서 생색을 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리 시누이도 형님네 애한테 옷을 줬는데 "우리 **이가 입던거 잘맞네~" 우리 시어머니도 " **이가 입던거라서 좋은옷이네~"... 시누네가 잘살아서 옷 좋은거 고맙긴 하겠지만 애들앞에서 그러면 저희 형님은 기분이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라면 안받았을거예요.
주실거면 그냥 주고 잊어버리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들은 얘기중에.. give, give 그 다음이 모냐고 하니까 forget이라고 하더라구요. 주고 잊어버리신다면 받은 사람이 필요한건 쓰고 나머지는 버리더라도 신경을 안쓰실 경우만 줬으면 좋겠어요. 쓰던 물건 줘놓고 참견하면 안주니만 못할것 같아요...18. 책
'10.2.22 10:26 AM (210.99.xxx.18)책은 파세요... 저는 책준다는 사람있으면 말떨어지기가 무섭게 염치불구하고 집으로까지 갔습니다. 책 아무나 줄 수 있는것아니고, 사실 값어치 모르는 사람 주기에는 아까워요 장터에 파세요
19. 복잡한 건 싫어
'10.2.22 11:01 AM (221.148.xxx.89)근래 인터넷이 발달되어서요 특히 아이들 물건인 경우 중고매매가 활발해요
못해도 처음 주고 산 값의 2/3 정도는 받고 팔수 있고 엄마들이 알뜰해서 인터넷 시세보다
만원 정도만 싸게 내놓아도 엄청 빨리 팔려버리거든요.
굳이 이런 고민 하면서 물건으로 줄까 말까 할바에는 내 돈 주고 산 물건 제 값받고 팔고
나중에 생긴 돈이나 있으면 현금으로 조금 선물하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누가 주는게 싫은게 아니라 헌 물건 쓰는 거 자체를 꺼리는 사람도
있을텐데 가치관을 완벽히 공유할 수 없는 상대라면 괜히 머리 아프게 줄까 말까
받을까 말까 고민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20. 세상살이
'10.2.22 4:16 PM (59.7.xxx.170)제일 좋은건....... 당사자에게 물려 받을 생각이 있는지 의사를 물어보고 확인 후에 주는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어떤 사람은 나날이 커가는 아이들 옷,책에 투자하는게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자신의 첫 아이,둘째 아이인 만큼 비싸고 새 물건을 사면서 기쁨을 찾는 사람도 있는 거니까요.
의사 확인후 주시는게 서로 맘 안상하는게 아닐까요?
동생이던,시누이던, 친구던 모든 부모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라고 생각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