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외국이민가서 사시는 분들,,다들 인간관계는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해외사는 줌마 조회수 : 3,242
작성일 : 2010-02-22 05:01:57
써놓고 보니 제목이 좀 황당하긴한데요.
저는 지금 캐나다에서 산지 10년정도되었는데요.
살면 살수록 이웃과의 관계가 특히 같은 아줌마들끼리가..힘들게만 느껴지네요.
처음 이민왔을때보다 점점 사람사귀기도 쉽지않고 또 사귈 필요성도 줄어들고요,
..좀 친하게 지낸다 싶으면 어떤 계기로 멀어지고 ...
누군가 그러더군요.  이민와서 외롭고 힘들고 아쉬울때 친하네 지내는 이웃은 몇이라도 있어야한다고요.
근데,,제남편은 여기저기 사람만나는것을 싫어해서 집에만 있는 조용한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주위에 만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 반대로 저는 외국땅에서 그렇게 살면 안되겟다 싶어 이사람 저사람 만나고 다녔는데 ,조금 친해지니까 어려운 부탁을 해서 곤란하게 만들고 또 어렵게 거절하니  섭섭하다고 연락이 뚝 끊기고. ..저보다 나이가 몇살 많다고 잘 대해주면 만만하게 막 대하는것 같고..그래서 상처받고,,,이런 저런 일로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그래서 올해 새해가 되면서 제마음을 바꿔버렸어요.
내남편을 친구삼아 절친삼아 남편과 잘 지내고 자식들 잘 키우고 이렇게 82 에 들어와서 수다떠는것으로 만족하며 살자고 ..물론 주위에 있는 좋은 이웃과의 관계는 유지하되  적당한 거리를 두는게 좋을것 같고...
내가 어렵고 아쉬울때 내 가족이 힘이 되어주는것이지 굳이 이웃에게 손을 벌릴 필요가 있을까하는생각도 들구요.
오래된 이민선배가 그러더군요.
외국생활 오래하면서 느낀것은 내 가족과의 행복과 그것을 뒷받침해줄  돈만 있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아프면 병원가고 죽으면 땅에 묻히면 되지 내가 아프고 죽는데 그누가 대신해줄꺼냐고..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시고 계신 다른 주부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P : 205.250.xxx.5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역시....
    '10.2.22 5:26 AM (99.238.xxx.93)

    이민 10년차 너무 깜짝 놀랐어요 내가 쓴글인줄알고......
    이제 조금은 무뎌 졌다고나 할까요 저도 캐나다 살이 10년차입니다
    사람들 한테 상쳐받고 우울증까지 생겼었어요
    정말 이민생활은 더더욱 가족뿐인것같아요. 거기다 한국의 형제들과도
    점점 소원해지는 것 같아 허전하기만 합니다

  • 2. ...
    '10.2.22 5:38 AM (99.229.xxx.35)

    헉, 저도 캐나다에서 10년째예요.
    사람 마음 다 똑 같네요.
    대인관계 폭이 상당히 좁고 가족들과만 알콩달콩 살아요.

  • 3. 저도10년
    '10.2.22 5:49 AM (24.1.xxx.252)

    저는 미국에서 산지 10년이 넘었구요, 처음에는 주변의 이웃이나
    한인교인들과 가깝게 지내려고 노력했었어요. 물론 도움을 받았던 경우도 있었구요.
    지금은 직장생활을해서 바빠진 이유도 있겠지만
    저도 사람들 사이에서 상처도 받았고, 특히 교회에서 많은 실망도 하고...
    하여튼 지금은 조용히 가족과 지내는 시간이 많고요,
    저또한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도록 말조심 하면서 조용히 살고 있어요.

  • 4. 15년차
    '10.2.22 6:10 AM (70.26.xxx.15)

    관계의 폭이 좁아지는 것에 대해서 아쉬워하지 않는 연습을 합니다.
    아니, 일부러 연습 안해도 결국 그렇게 됩니다^^

  • 5. 미국
    '10.2.22 6:21 AM (99.181.xxx.222)

    전 이민 생활은 아니지만 미국 유학생활 지금은 직장생활 햇수로 12년째입니다.
    결혼은 아직 안해서 내 가족 내 자식이라는건 없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거니까 원글님처럼 인간관계를 맺고 싶은건 비슷해요.
    100명 사귀면 거기서 남는 사람은 2-3명밖에 없더군요..
    이제는 사람이 떠나고 안떠나고를 슬퍼않고
    그냥 제 삶을 즐기면 삽니다.

  • 6. ..
    '10.2.22 9:12 AM (119.71.xxx.67)

    외국생활8년하고 귀국해서 4년차인데요..
    외국살때 친구 만들기 너무 어렵더군요...
    차라리 외국인친구 만들기가 더 쉽더군요...언어는 충분히 되는 상황에 경제적으로도 여유있는 생활이었지만 맘에 맞는 친구랄까 또래까지는 안 바래도 한국사람사귀기가 정말 어렵더군요...

    내린 결론이 한국사람만 모여사는 한국에서도 친구 만나기가 쉽지않은데 하물며 외국서 어쩌다가 있는 한국사람중에 마음에 맞는 사람 만나기는 포기해야한다였어요..
    뭔가 도움을 바라거나 하는관계아닌 순수하게 위해주고 걱정해주는 관계는 없다였지요...
    그래서 외국서 아주 터를 잡은 경우는 친척들을 불러서 같이 사는것도 나쁘지 않겠구나..생각이 들었어요..

    오랫만에 한국 들어오면서 이제는 마음에 맞는 한국사람 만나겠구나...내심 기대도 했어요...
    한국도 제가 알던 한국이 아니더군요...아이가 초등 들어가니...
    이제는 다 접고 아이케어하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여기서 좋은점은 친정엄마와 항상 같이 의논하고 도움주고 받을수 있어서 좋다는점과 한국식품찾아서 멀리 운전하면서 헤메지않아도 된다는 정도일까요...

    외국이어서 어려운게 아니라 어디든지 쉽지 않은것 같아요
    그런데 외국서는 막연히 한국은 안그럴텐데...라고 동경아닌 동경을 하게 되는데 막상 한국오니 오히려 외국살때 비록 한국사람은 아니었더라도 더 친하게 돈독하게 지냈던것 같아요..

    정말 원글님 글중 나오는 이민선배님 말씀처럼
    가족하고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자기개발 같은 할일을 만들면서 삶을 즐기면서 사는게 정답인것같아요.

  • 7. .
    '10.2.22 9:27 AM (202.157.xxx.66)

    한국사람 아예 안만나고요 길거리에서 한국인 봐도 무시하고...
    저는 국제결혼인데 우리가족하고만 행복하게 잘 살고요 친구없어요
    친구있어도 남편친구들인데... 제 친구라고 하긴 그렇고...
    저는 워낙에 혼자놀기 좋아하고 옛날부터 친구는 필요없었고 가족만 있으면 되고... 사실 가족에도 막 그렇게 목매는 스타일 아닌데요
    그래도 좀 외로운건 있네요
    정말 남편없으면 어떻게사나... 하는거요
    한국에 있을때는 친구들 연락오고 만나자고 하는게 너무 귀찮고 번거롭고 했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그게 그립기도 하고... 그래도 한국가도 사람 별로 안좋아하는건 똑같겠지만요
    한국사람은 안사겨요 한국사람... 제가 좋은사람을 못만나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성격상 좀 집착?집요?한 면이 많고 특히 외국에 계시면 다들 너무 의지하려고 한다고 하나? 그래서 좀 더.. 아무튼 한국사람 만나면 복잡해지는 것같아요

  • 8. 그냥
    '10.2.22 9:59 AM (98.237.xxx.85)

    미국입니다. 직장 땡 하면 다들 가족으로 직행 하는 문화라, 결혼 하기 전에는 많이 외로왔어요. 학교 친구들은 다 들 멀리 다른 주 살고, 가족도 비행기 타야 하는 다른 주... 그런데, 일때문에 바빠서, 그렇게 외롭지는 않앗는데, 주말이나 방학때면(학교서 일해요) 은근히 방황 했었어요.

    그러다 결혼하고, 직장 동료가 친구 되고, 또 이웃 사람들도 차츰 알게 되고, 그러면서 이렇게 사는 것 같아요. 한국 사람은, 제가 교회를 안 다녀서 자주 만나지는 못하는데, 주위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압니다. 크리스마스 때 즈음 만나서 저녘 한끼 하거나, 무슨 일 있으면, 만납니다. 재미 있어요. 한국 사람들 만나서 놀면 제일 재미 있는 것 같아요. 배울 점도 많고... 특히 음식... 파티 하면 꼭 밤 늦게 헤어져요. 점심에 시작 해도...

    다른 동양계나 다른 나라에서 이민 온 사람들 이랑 파티 하면 두번째로 재미 있어요. 틀린 문화/음식 비교 하며 미국 욕하고... 하하...

    미국 사람들이랑 파티 하면 맨날 비슷 한 음식에 비슷 한 이야기... 그런데, 아주 쉽고 정해진 시간에 시작 해서 2-3시간에 끝나고, 사람들이 알아서 사라져 준다는 점... 파티 호스팅 하기 편합니다.

    여기서 컸는데, 이상하게 나이 들어가면서, 더 한국 사람이랑만 친해 지는 것 같아요. 한국 사람이라도 국제 결혼한 친구들이랑은 조금 멀어지기도 하고... 참 이상하지요? 그런데, 재일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백인인데, 그건 아마 가까이 살고, 같은 직장 이고, 같은 나이고, 같이 학회 다니고, 비슷한 취미 생활 하고, 남편끼리도 친하고, 그래서 그런가 ... 아니면 주위 그런 한국 친구가 없어서 그런가 잘 모르겠어요.

    한국 사람이면 그냥 친해 지거나, 관심이 가곤 해요. 예로, 제 직장에 인터뷰 하러 오는 사람들 중 한국 사람있으면, 과가 틀려도 꼭 저에게 연락을 해요. 그리고, 꼭 제 집에 와서 식사 같이 해요. 그런데, 그게 별로 이상 하지 않아요.

    어디 학회를 가도, 한국 사람 같다 싶거나 한국 계다 싶으면, 관심이 가고, 그러다 인사하고 밥도 같이 먹고, 이멜 주고 받고, 담에 꼭 만나자 그러기도 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한국 사람 많이 안 사는 데 살아서 그럴까요?

    그런데, 뉴저지에 자주 가는데, 남편은 거기 살아요. (주말 부부) 거긴 한국 사람 많거든요. 거기서는 한국 사람 보면 저도 쿨~~~ 하게 모른 척 해요. 첨에는 막~ 쳐다 보고 했는데.... 제 시어머님이 저보고 촌스럽다고 하셨어요. 쩝...

    여튼... 여기서 이민 와서 사시는 다른 분 들 만나니 반갑습니다. 꾸벅~~~~~``

  • 9. 저는...
    '10.2.22 10:08 AM (222.108.xxx.244)

    한국에서 30년 미혼으로 살다가 15년째 주부로 살아가고 있는데요.
    여기서도 대인관계 폭이 좁아요.
    결혼전 친구들은 아이의 성장속도가 다른 관계로 점점 잘 안만나지고
    결혼후 동네 아줌마들은 관계가 깊어지니
    저희 가족사에 너무 깊이 관여하려들어
    스스로 쳐내고 관리하는 중이네요.
    여기서도 가족하고만 알콩달콩이 젤 이네요...

  • 10. 저는 1년
    '10.2.22 10:24 AM (142.167.xxx.33)

    여기 캐나다 와서 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국사람과의 인간관계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나름 정이 많은 편이라 정주다가 상처받는일도 많고...
    한국에서는 오래사귀온 친구도 만날수 있고 형제며 부모도 있지만 여기는 그렇지 않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어디든 인간관계는 적당한 거리를 두는게 좋다고 하는데 이민사회에서는 더욱더 절실히 느끼게 되네요....

  • 11. 중국계
    '10.2.22 10:49 AM (121.130.xxx.5)

    홍콩이나, 싱가폴애들, 중국계 말레이애들 같은 중국애들이랑 놀면 제일 좋습니다. 중국에서 유학 온 애들은 대부분 자기 나라에서도 교육 잘 받고 좋은 집안 아이들이예요. 같은 동양계라 정서도 비슷하고 애들이 좀 쿨하고, 뒷소리 같은거 않하고 정은 많고 너그러운 편이예요. 전 유학할때 하도 중국애들이랑만 다니니까 한국애들이 제가 중국사람인 줄 알았다고 할 정도예요. 나중에 살러 갔을때도 중국애들이랑만 다님. - -

  • 12. .
    '10.2.22 2:47 PM (218.157.xxx.106)

    비단 외국살이라서 그런건 아닌듯 해요.
    저는 취업하고 결혼하면서부터 인간관계에 대해 님 느낀거 똑같이 느끼고 있답니다.
    정말 사심없이 친한 친구는 어릴 때 동네 친구 두세명...정도... 그나마 다른 지방으로 시집가서 자주 못보지만요...

  • 13. 가을 낙엽
    '10.2.22 10:40 PM (207.252.xxx.132)

    저도 외국에서만 20년이 넘게 살아오고 있고...

    원글님과 동감.

    그냥,

    인생은 어짜피 홀로가는거다...라며 남편하고만 재미나게 지내려고 합니다.
    형제도, 부모도, 자식도...결국엔 다 남이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340 브랜드 트레이닝복 이월상품을 어디서 사나요? 트레이닝복 2010/02/22 624
522339 굽*치킨 재활용방법 가르쳐주세요 2 내귀에치킨 2010/02/22 508
522338 이사 많이 해보신분들...조언 부탁드릴께요..아무것도 몰라요 2 걱정 2010/02/22 654
522337 그대 웃어요에서.. 3 어제 2010/02/22 936
522336 자녀들이 어떤 쉅을 심도있게 받길 원하시는지 문의드립니다 10 초등교사입니.. 2010/02/22 861
522335 MB,'알몸 뒤풀이' 자책 "저부터 회초리 맞아야 베플 ㅋ 5 ㅇㅎㅎ 2010/02/22 856
522334 찰밥 언제 해먹나요? 2 보름날 2010/02/22 631
522333 이런 물건은 2 .... 2010/02/22 450
522332 김수현 15 드라마 소감.. 2010/02/22 1,646
522331 거짓말처럼 나타났어요..!! 33 눈을 의심하.. 2010/02/22 11,622
522330 싱가포르 여행때 현금 많이 필요할까요? 1 질문 2010/02/22 385
522329 라식 수술하는 날 보호자 꼭 데려가야하나요? 8 라식 2010/02/22 2,220
522328 마티즈나 모닝 중고로 구입하려 하는데요... 2 중고차 2010/02/22 537
522327 2010년 2월 22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0/02/22 183
522326 결혼 정보업체를 통해 전문직과 결혼하는경우..집을 여자가 준비해야 하나요? 10 맞선 2010/02/22 2,022
522325 음식물쓰레기 처리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 이쁜이맘 2010/02/22 225
522324 예전에 미드 " The Guardian" 영상 찾으시던 분~ 1 사이먼 베이.. 2010/02/22 912
522323 온 집안이 연기와 냄새로 진동.ㅜ.ㅜ 4 초보엄마 2010/02/22 721
522322 2월 22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0/02/22 187
522321 다이어트에..아침식사로 보노스프가 도움될까요? 8 다이어트 2010/02/22 2,624
522320 임산부님들 5 부탁 2010/02/22 535
522319 제가 잘못 사용하는걸까요? 8 쌍둥이칼 2010/02/22 563
522318 서울 랜드에서 식사할 만한 곳 서울랜드 2010/02/22 336
522317 텝스 점수에 상실감이 커요 6 곰순맘 2010/02/22 1,448
522316 새로 구입한 침대 매트리스가 너무 딱딱해요. 3 허리.. 2010/02/22 878
522315 82덕에 속시원히 표현한번 했네요^^ 8 82 2010/02/22 1,618
522314 베스트글의 "속좁은 시누이"글을 읽다가 20 저도시누이 2010/02/22 2,487
522313 야 “역주형 2년 MB정권 심판” 여 “경제회복 위해 안정 필요” 1 세우실 2010/02/22 216
522312 외국이민가서 사시는 분들,,다들 인간관계는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13 해외사는 줌.. 2010/02/22 3,242
522311 전세값 장난 아니게 올랐네요... 68 돈이 없어요.. 2010/02/22 8,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