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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정상인가요?

푸른안개 조회수 : 9,746
작성일 : 2010-02-22 02:24:06
저는 아직 결혼생활 1년도 안된 신혼부부입니다.
근데..신혼이라고 해야할지요 우리 사이엔 이제 곧 백일이 되어가는 아가가 있습니다.
다가오는 5월은 결혼한지 1년이 되는 달이구요.
교제기간이 3개월이 되어 결혼해서일까요?
정말 서로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결혼한거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들어 줄곧 다투게 되더라구요.
제 남편과 결혼 생활하면서 저는 쭈욱 임신기간이었습니다.
정말이지 결혼하면서 내내 저흰 각방을 썼습니다.
나 편안하게 자라고 남편은 그러면서 잠자리를 따로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티비를 늦게까지 보다가 잠들려고 거실에서 잠을잤던거 같아요.
티비...제 남편은 티비를 너무 좋아합니다.
오늘도 티비때매 한바탕 했는데요.
일끝나고 들어와 피곤할까봐 함께 맥주한잔 마시고 들어가 일찍 자라고 안방으로 보냈더니...
방에서 핸폰으로 티비를 보다가 내가 들어오니까 깜짝놀라는게에요,
내가 아가보는라 힘든와중에도 남편 피곤할까봐 들어가 먼저 자라는 내게 미안하긴 했던 모양이죠.
전 정말 티비 보는게 싫습니다.
제가 좋아하는건 시사프로. 뉴스...전 티비 없어도 충분히 살수 있는여자고 제 남편은 티비 없음 못사는 남자였던 겁니다.
특히..예능...청춘불패.1박2일...뭐 이런것들...환장하며 봅니다.
난 이걸 보는 남편이 한심합니다.
또...남편은 카지노를 좋아합니다.
결혼전엔 마카오에 즐겨갔던것 같아요.
전 화투도 칠줄 모르고...도박이라면 정말정말 싫어하는 여자입니다.
결혼하고 신혼여행도 마카오에 갔죠...
임신중이라 먼 곳에 못가서...오케이 했는데...해외여행 계획을 잡으려고 하면  또 마카오 얘기를 해서 싸웁니다
결국 내 얘기를 따르긴 하지만...이렇게 자꾸 싫은소리하고...
짜증내고...
아직 남들은 한창 신혼이라 할텐데...
전 왜케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울 남편이 늦게까지 술마시는 일도 별로 없구,,,아가도 잘 봐주는 착실한 남편인데  이런 취미생활부터...
성격이 너무나 달라서 미칠지경입니다.
남편은 제가 자기를 숨막히게 한다나 뭐라나...너무 쪼기때문에 미치겠다 그러고...저는  절 이렇게 만든게 남편이라서 정말 짜증납니다.
남편은 정말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거 같은데.....
정말...사랑의 방식부터...모든게 저랑은 틀립니다.
휴....정말 하고픈 말은 많은데요,,,,제가 지치네요..서글퍼지고......
전 부부가 함께 같은곳을 바라보고...취미생활도 함게했음 합니다.
이게 정상인 부부 아닌가요???
어제는 오빠 살이 많이 쩠으니 운동좀 해야겠다고 말하니까 그렇잖아도 등산을 다니겠다 그러더군요
그래서 누구랑? 그랬더니...
근처에 사는 선배 이름을 대더라구여...
그래서..그럼 난? 그랬더니 아가봐야해서 안된다 그래서 어제는 좋게 얘기했죠..
부부가 함께 할수 있는거로 해야지...등산 다니지말라고~아가 클때까지..
그랬더니 순순히 알겠다고는 합니다.
암튼...우리 부부는 서로 성격이 잘 맞아 결혼한게 아니라....살면서 맞출부분이 너무 많아 짜증납니다.
남편...나이37
변할수 있을까요??
내가 그렇게 마카오를 싫어해도 이 얘기로 많이 싸워도 오늘도 또 마카오 얘기를 합니다.
또....가족이 대화를 하는 자리에도 대화 나누는데 신경을 쓰는게 아니라...티비보는데 정신 팔려있습니다.
정말정말..너무 우울하고 울화가 치밀고 집안 모든걸 다 때려부시고싶습니다.
이 사람이 변하긴 할까요?
IP : 221.140.xxx.45
6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2.22 2:28 AM (125.181.xxx.215)

    에휴.. 님 취향이나 생각이 저랑 딱 비슷한것 같아요. 저도 저런 사람.. 꼭 남편이 아니더라도 저런 사람 싫어하거든요. 아마도 변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수준이 안맞는것 같아요..

  • 2. 원글님
    '10.2.22 2:31 AM (218.39.xxx.83)

    글쓰신 내용으로만 보면 남편분 전혀 문제 없으신 분 같네요.
    지금 원글님 마음속에 분노가 있는것 같아요. 육아스트레스 라던가 아님 시댁문제라던가 아님 부부관계문제 경제문제 등등 이면에 숨겨진 다른 문제 때문에 원글님 화가 많이 나있는 상태인데 그 문제는 수면아래에 있고 지금 남편의 행동들 때문에 짜증난다고 여기시는것 같아요.
    만약 그게 아니고 단순히 남편이 티비를 본다는 문제로 인해 집안의 물건을 다 때려부수고 싶다면 그건 원글님이 이상한겁니다.
    부부라는게 완전 합일이 되는건 불가능해요. 그런걸 바라지 마세요.

  • 3. 강민
    '10.2.22 2:31 AM (61.247.xxx.118)

    도박 좋아하면 이거 심각한데 지인중에 강원랜드가서 6억 날리고 지금 고물상 하는사람있습니다 근데 아직두 미련을 못버리더군요~

  • 4.
    '10.2.22 2:39 AM (125.181.xxx.215)

    티비를 습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남편을 두둔하는 사람들이 많을겁니다. 82에도 티비 중독자들이 많이 있거든요. 맨날 연예인들 뒷담화가 일인 사람들이죠. 그런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시는 모양인데, 왈가왈부할 필요없고 이해 필요가 없어요. 그렇다면 그런겁니다. 저도 가족중에 티비 끼고 사는 사람있는데- 저는 티비 거의 안보고 꼭 필요한것만 골라보는 사람- 티비 때려부수고 싶은 심정 저도 겪어봤어요. 정말 한심하게 보이고요. 수준 낮은 사람, 능력없는 사람 맞습니다. 하물며 도박이라 말도 안되는거죠. 생각없이 무언가에 중독되어 사는 사람입니다.

  • 5. ..
    '10.2.22 2:41 AM (121.129.xxx.54)

    텔레비전 없애 보세요.
    없애도 다 살아집니다.
    억지로 고장내서 돈 없으니 당분간 사지말자, 아니면 좋은 거 고르느라 늦어진다 이러면서 한달만 시간 벌어보세요.

  • 6. 원글이
    '10.2.22 2:43 AM (221.140.xxx.45)

    아...물론 육아스트레스도 있는데요...전 아마 저랑 이렇게 보는 관점 시각...행동...취향이 다른줄 알았다면 결혼하지 않았을꺼란...그 생각에 미칠꺼 같아여. 그래서 분노의 감정이 생기나 싶네요...시댁문제,경제적인 문제는 전혀없습니다. 이 사람이 마카오를 가고 싶어 홍콩 출장 핑계로 마카오가서 게임한것도 알고있고...내게 그렇게 하나씩 거짓말을 해서..전 점점더 이 사람을 경계하게되고 의심하게되고 암튼...정말정말...서럽고...우울하고...짜증나고.,.,달아나고싶고...그래요.

  • 7.
    '10.2.22 2:45 AM (125.181.xxx.215)

    티비야 이해한다 치더라도 도박을 어떻게 이해하나요. 에휴. 술담배는 안하나요?

  • 8. 원글이
    '10.2.22 2:49 AM (221.140.xxx.45)

    남편은...자기가 지극히 정상인줄 알아요. 내가 너무나 예민한줄 압니다.
    너무나 짧은 연애에 더컹 임신이 되어 결혼도 하고...
    정말..정말...울 딸...백일도 안 된 아가....한번은 정말 집어 던지고 싶었습니다.
    바닥에 꽝 내려놓고...엄청 울었습니다.
    아가한테 미안해서....
    정말 남편이랑은 차에서 듣는 음악부터가 수준이 안 맞는거 같아요....
    정말....답답합니다.
    울 신랑은 소녀시대 카라;;;이런 노래들을 들으며 다니더군요...ㅠ.ㅠ

  • 9. 원글이
    '10.2.22 2:51 AM (221.140.xxx.45)

    술 담배 다 하죠...
    아가가 신생아인데요...담배피고 들어와 양치하고 뽀뽀합니다.
    전 그것도 거슬려요. 끊는다고 말하면서 못 끊길래...이김에 저도 담배 피어서 보란듯이 끊게 만들까도 생각중입니다.

  • 10.
    '10.2.22 2:54 AM (125.181.xxx.215)

    어쩜 좋아요.. 원글님. 연애할때 그래도 '취미가 뭐세요. 어떤 음악 좋아하세요.' 이런건 물어보잖아요. 어쩐데요..

  • 11. 원글이
    '10.2.22 2:56 AM (221.140.xxx.45)

    아가를 데리고 거실을 독차지하고 있으니까 자기 서재에 들어가 컴터로 티비를 시청하고 있덯라구요,,,또 며칠전엔 밖에 볼일이 있어 아가좀 보라고 했더니 아가를 무릎에 앉히고 같이 티비를 보고 있는거에요...또 제 잔소리는 시작됐죠....아가한테 티비 보이는게 말이나 됩니까?
    전 거의 아가랑 대화해주고 음악도 모짜르트 음악 틀어주며...그렇게 신경써서 아가키운는데...티비 보여주면 아가가 산만해질수 있다고 그러니까...자기는 생전 첨 그런소리듣는다고...어쨌든 제가 또 짜증내고 티비를 꺼버렸죠...암튼...티비를 정말 망가뜨려 볼까요?

  • 12.
    '10.2.22 3:00 AM (125.181.xxx.215)

    82에도 티비 빠순이들, 연예인 빠순이들 많아서 오히려 원글님보고 성격이상하다고 비난하네요. 수준이 떨어지는거 그게 불법도 아니고 잘못도 아니고 본인들은 본인 수준이 저급하다고 추호도 생각하지 않고,, 또 요즘 문화가 대중문화시대이기 때문에 잘못 말했다가는 오히려 잘난척 하는 성격 이상한 사람으로 욕도 먹죠. 끼리끼리 만나는게 중요한데..

  • 13. 원글이
    '10.2.22 3:01 AM (221.140.xxx.45)

    cd트랙 8개중 10대 아이돌 노래가 대부분이면 이게 정상일까요?
    어느정도 다양한 음악을 듣는게 나이 37의 정상인 남자 사회인이 아닐까 싶은데 저는요...
    모르겠어요... 제 남편 만난것도 제 그릇이 이정도니까 그렇겠죠...
    제가 너무나 이것저것 간섭하고 의심하는게 그게 힘듭니다.
    음악 취향이야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전 저니까...다를수도 있겠지만...제 욕심에 함께 공감하고 느낄수 있는 음악을 듣는게 제 바램인거죠

  • 14. 음...
    '10.2.22 3:08 AM (222.108.xxx.244)

    교제기간이 3개월이라고 하신것과 남편나이가 37세시라는걸 보니
    남편분도 원글님도 대충 나이에 밀리다시피 선봐서 결혼하셨고
    별 대단한 애정도 없다 싶으시니 더 억울한 마음이신것 같아요.

    저의 10여년전 모습도 그랬어요.
    제 남편은 도박에 관해서는 그렇지 않았지만
    텔레비전 문제는 원글님 남편과 같았거든요.
    아침에 눈뜨면 텔레비젼부터 켜두고 하루를 시작하고
    주말이라 집에있으면 하루종일...
    심지어 밤에도 텔레비젼을 켜두고 소파에서 잠을 잤지요.
    자나보다... 하고 텔레비젼을 끄면 귀신같이 일어나서 듣고있는데 끈다고...
    코고는 소리를 분명 들었는데도 말이죠...
    싫은소리도 많이 했고 싸우기도 많이 했는데
    본인은 스트레스 해소의 한 방법일 뿐이라네요.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있고 싶대요.
    원글님 남편분이 보신다는 프로그램도 그런수준인것 같아요.
    걍 아무생각없이 볼수있는 프로그램...

    저도 결혼후 바로 아이를 가졌고 아이의 100일부터 2년 정도는
    남편과 정말 치열하게 싸우며 살았어요.
    육아스트레스도 있었을테고, 살찐 내모습도 싫고
    남편에게도 이런 실망, 저런 실망 하게 되면서 그랬던것 같구요.

    함께 운동할수 있는 것 말씀하셨는데
    아이는 도우미에게라도 맡기시고 나가셔서 운동하세요.
    저희는 아이를 봐주는 놀이방이 있는 헬스클럽을 다녔어요.
    아이가 18개월쯤 되었을때였거든요.
    같이 운동하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많이했고
    운동을 하니 자연히 집에서 텔레비젼 보는 시간을 줄어들었구요.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괴로울땐 몸을 많이 쓰는게 좋더라구요.

    텔레비전은 지금도 많이 보는데요.
    아이가 초등고학년이 되면서 부터는 아이눈치 보느라 잘 못보더군요... ㅎㅎ
    그래서 요즘은 오히려 불쌍하기까지 해요...

  • 15. 결혼
    '10.2.22 3:10 AM (116.43.xxx.31)

    결혼이란 서로 다른 이가 만나는 과정입니다.
    남편이 어찌 다 마음에 들 수 있을까요?
    경제적인 문제와 시댁 문제는 없는데 도박과 티비가 문제라면
    거꾸로 도박과 티비중독은 없는데 경제적으로 무능하고 시댁이 포악하다면요?
    어느 쪽이 더 희망이 있겠습니까?

    만약 4가지 모두 문제가 없는 사람이면 완벽할까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있을까요?

    원글님처럼 걸그룹노래 즐겨듣지 않고, 예능프로안보며, 도박자체를 혐오하는 것이
    능사일까요?

    남자는 여자랑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들도 보면 걸그룹나오면 침질질 흘리고 1박2일과 무도에 빨려들어갑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공부도 챙겨하고 부모에게도 잘하고 친구랑도 사이좋아요.
    딸은 그런 것을 보기는 보지만, 오빠를 훈계하기도 하죠.
    변태아니냐고 농담도 하구요. 유이만 나오면 좋아난리예요.
    아들 말하기를 남잔 다 그렇다.......
    여자좋아하지 않는 남자야말로 본능조차 충족시켜주지 않는 최고 무능남자이죠.

    남편과 예능프로 같이 보세요. 자게에도보면
    오늘 무도 좋았다. 1박2일 강호동의 내귀에돼지 너무 웃겼다라는 주부들 이야기 나오쟎아요.
    다만 남편과 의논해서
    하루에 티비시청시간을 정해보자. 보는 프로그램도 정해서 보자
    앞으로 아이들이 크면 티비가 교육적으로 상당히 안좋다.
    자식을 위해 티비는 보되, 절제를 해야 하지 않겠냐?
    물론 그 전에 아내분이 같이 예능프로를 즐기고
    그런 남편을 삐딱한 마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남편이 왜 재미있어 하는지 이해함을 보여주고나서
    티비시간을 제한해보자고 설득하자해야 먹혀들 겁니다.

    그리고 지혜를 짜내세요.
    가정에서 남편은 (남자형제들만 있는 시댁?)
    여자랑 도대체 어떻게 놀아야 할지를 몰라요.
    예전부터 티비보고 놀았으니 지금도 티비보고 노는거죠.
    남편이랑 공유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찾아보세요.
    티비말고도 집에서 재미있는 것이 있어야 티비를 안보죠.
    아이키우는 것... 물론 힘들죠.

    그러나 집에만 오면 마누라는 퉁퉁 부어 있지.
    틈만나면 거들어달라고하지.
    애 키우는 것 힘들다고 하소연하지.(남편은 아기돌보는 것 전혀 경험안한 분위기서 자랐을것)
    결혼전에는 자유롭게 봤던 티비시청취미를 아내는 낮게 취급하고 경멸하는 분위기이지.

    늦은 나이에 장가가면서
    그 많은 시간을 도박으로도 보냈는데 왠 여자가 그것도 못하게 막지.
    남편 입장은 이렇지 않을까요?
    의외로 등산가지마라하니 알았다고 하는 걸로봐서는 심성은 괜챦은 남자 같아요.

    도박도 서서히 끊도록 연구를 해보세요.
    도박보다 테니스 등산이 차라리 허용된다면 그쪽으로 유도해보시고
    아이가 어려서 같이 가기 힘들다면
    아주 가벼운 등산부터 먼저 진출해보세요.
    남산도 있쟎아요.
    그리고 같이 무언가를 하실 땐
    남편에게 사랑하는 "기"를 보내세요.
    남자도 아내가 자신을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야 신이나고
    따라서 남편도 아내에게 잘하게 됩니다.

    항상 마음속에 남편을 하등동물 취급하는 맘을 가지고 있다면
    부부관계는 개선될 수 없다고 봅니다.

  • 16. 결혼
    '10.2.22 3:51 AM (116.43.xxx.31)

    위기의 주부들에 보면 "브리"라는 여자 나오죠?
    모든 면에서 완벽한 여자.
    요리도 정원가꾸기도 살림도 모든 면에서 완벽한 여자.
    그런데 그 여자의 아들 딸이 사춘기에 완전히 망가진 것 아시죠?
    아들은 살인범에 학교 때려치우고. 딸은 어린 나이에 임신...
    부모에게 막 대하고.. 그러면서 뭐든지 엄마취향대로 강요하는 엄마가 지겹다고
    소리지르는 장면....
    그 내용 정말 사실입니다.
    학생들보면 문제아들이 두 가지 유형의 부모가 뒤에 있는데
    하나는 부모 자신이 폭력에 막말에 ...이혼.. 등등
    또 하나는 너무 완벽한 부모밑에서 미칠 것 같아 반항하는 학생.

    남편분은 원글님과 다를 뿐이지.
    원글님이 더 훌륭하다는 근거는 어디 있나요?
    왜 원글님이 담배피우는 남편의 취향까지 다 바꾸려하죠?
    원글님은 클래식 맘대로 듣는데, 왜 남편은 대중가요 들으면 안되죠?
    오히려 이해가 안가는 것은
    클래식에 교양을 찾는 원글님이 왜 혼전임신을 했냐는 겁니다.
    원래 이런 성격의 고상한 여자들은 자신의 허점을 잘 내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고도 잘 치지 않죠. 그래서 노처녀들의 성격이 비슷한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전 원글님이 혼전임신을 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인간미가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남편이 도박을 해서 거금을 잃었거나
    경제적으로 탈이 났으며
    결혼할 때 결혼자금도 없을 만큼 벌은 돈을 탕진했나요?

    남편이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남자라면
    도박을 즐기되 절제는 할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몰라요.
    남편도 도박 자체는 좋지 않다는 것쯤은 알 거예요.
    앞으로 남편과 잘 대화를 하셔서.
    남편이
    "아. 우리 아내는 참으로 현명한 사람이고 나를 잘 이해해주는 구나"
    라고... 느끼게 해주세요.
    언제까지 남편이 나를 이해해주기를 기다릴 수는 없쟎아요.
    무조건 남편이 나에게 두드려 끼워맞춰줄 수는 없는 일이죠?

  • 17.
    '10.2.22 4:16 AM (125.181.xxx.215)

    난 윗분처럼 비열하게 인신공격하는 사람 참 질떨어진다고 봐요.
    혼전임신이 교양이랑 무슨 상관있다고 갖다붙입니까. 그리고 혼전임신은 혼자했어요?
    클래식 듣는 사람은 섹스 안하는 줄 아시나봐요. 나이 서른 훨씬 넘은 사람들인데..
    여러말 할거 없고 취향은 강요할수가 없는 문제이고 끼리끼리 만나는게 좋아요.
    애초에 원글님은 자신이 싫어하는 요소를 갖춘 분과 결혼하셨네요.
    왜 결혼하셨는지, 자신을 사랑해주는것과.. 또 어떤 점 때문에 결혼하셨나요.

  • 18. 가정주부
    '10.2.22 4:25 AM (121.135.xxx.145)

    아까 원글님 글 읽었는데 생각이 정리가 안되어서 어떻게 답글 달아야 할지 몰라서 망설였어요.

    결혼생활이란건 내가 옳고 네가 그르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누구나 불행합니다. 원글님이 그 늪에 서서히 빠지시는 듯해요.
    물론 원글님과 남편의 문화수준이 다르다는 것은 알겠지만, (저희부부도 무척 커요 문화적인 갭 -_-)
    저는 남편이 저를 구름위에 붕붕뜬 부르주아공주;;;, 이상적인 여인으로 보게 만들면서 서서히 제쪽으로 끌고왔어요.

    태풍으로는 나그네의 외투를 못벗깁니다. 오히려 더 꽁꽁 싸맵니다. 따뜻한 햇빛만이 그의 외투를 벗길 수 있죠..

    그리고 미성숙한 인간일수록 내 단점을 못 보고 남의 단점만 크게 보이는데요,
    저는 원글님도 남편 못지않게 많은 단점을 가지고 계신 인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남편을 미워했었지만, 사실 많은 문제들을 제가 만들었다는 게 보였습니다.
    남편도, 저도,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었던 건데 말이에요. 나만 잘났다고,, 저는 그랬습니다. 원글님도 지금 그러십니다.
    원글님으로부터 과거의 제 모습을 많이 봅니다. 제 남편은 원글님 남편과 많이 다른 부류지만요.

    그리고 남편분이 마카오에 가서 많은 돈을 잃었나요? 상습적인가요? 남편분께서 문제가 아예 없다는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저 도박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를 마치 몹쓸 도박중독자처럼 여기는 아내가 곁에 있네요..
    원글님은, 남편과 소통하고는 싶은 마음이 있으면서도 말로는 그를 비난하고 행동은 그를 자꾸 발로 차내고 있네요..

    제가 원글님의 남편이라면 정말 미치도록 답답할 것같습니다. 이게 계속된다면 남편분은 조만간 원글님을 미워할 수순이 남았군요.
    그럼 원글님은 미쳐돌아버리실 겁니다. '내가 잘못한 게 뭐있어! 감히 저 덜된 인간이 나를 미워해?' 부디 거기까진 가지마세요..

    소시나 카라를 듣고,, 물론 신경 거슬리는 문제일 수도 있지만 원글님이 봐줄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부부가 잘 사는게 먼저니까요. 그건 결혼의 대의입니다.
    예전 제 상사도 차에 맨날 그런 아이돌 노래 싣고, 그것만 듣고 다녀서 저희가 진짜 많이 놀려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부인, 부잣집에서 잘 물한방울 안묻히고 살았고, 일평생 일원도 벌어본적 없이 전업주부로,
    유행어도 잘 모르고 지금도 곱게곱게만 살며 정말 고상하디 고상하신 분인데,
    그 부부사이에 그것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원글님, 만난지 3개월도 안된 남자와 잠자리를 하고 아기를 갖고 결혼하신 거라면
    적어도 그 기간 동안은 맹렬하게 사랑을 하셨을 겁니다.
    남녀가 3개월을 연애하고 결혼하건 3년을 연애하고 결혼하건 어차피 서로를 다 알지는 못하더라구요.
    자기 자신도 잘 모르는데, 상대방을 어찌 다 알겠어요. 살면서 내가 나를 깨닫고, 내가 상대방을 깨닫는 겁니다.
    짧은 연애후 결혼해서 잘 사는 경우도 많고, 10년 연애후 결혼하고 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드시 짧은 연애기간 탓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먼저 자기자신을 돌아보세요.. 혼자 하기 쉽지 않겠지만요.

  • 19. 정상이예요
    '10.2.22 5:02 AM (122.32.xxx.210)

    지금 아이가 어려서 님이 힘든가봐요.
    남편은 지극히 정상으로 보여요.
    사람들이 모두 같을순 없잖아요.
    어떤 사람은 티비를 싫어할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티비를 아주아주 좋아할수도 있고요.
    무조건 내가 하는게 옳고 좋은거다 라고 말할수는 없지않나 싶네요.
    다른것도 문제라면 비정상이라고 할텐데
    그냥 티비 좋아하는게 다 잖아요.
    남편의 취미도 인정해주면 더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 20.
    '10.2.22 5:22 AM (220.76.xxx.79)

    이해가는데요... 전 티비소리 넘 싫고 정신없어서 안보구..뉴스나 시사만 어쩌다 보는편이구요. 도박은 미친놈이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남편분이 정상적인지 어떤지를 떠나서 원글님이랑 다른 가치관과 취향을 가지신 것 같아요.
    그런분과 같이 살면 스트레스 받는건 당연하겠지요.. 그래도 아가가 있으니 이해는 못하더라도 취향을 알아주려고 노력해보심이 어떨까 싶어요..

  • 21.
    '10.2.22 5:34 AM (125.181.xxx.215)

    내 이럴줄 알았어요. 티비 문제를 익명게시판에 쓰면 역풍 맞더라구요. 티비나 대중문화에 대해 원글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안하는건지 하여간에 이런분들은 인터넷상에서는 소수이고, 남편같은 분들이 다수랍니다. 다수라고 해서 옳다는건 아니고요, 수적으로
    지지를 얻기에는 열세라는거죠.

    하지만 도박은 다르죠. 마카오 도박까지 취미로 이해하라니 좀 놀랍네요. 정말 그게 취미가 되는건가요? 이건 몰라서 묻는거임..

  • 22. 짜증 그만
    '10.2.22 6:04 AM (70.26.xxx.15)

    사실 같이 사는 사람이 취향이 아주 다르면 마음이 힘들긴 합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그게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겠죠.
    그렇게 생각하시면 이 남자랑 정말 못살겠다 싶은 마음은 기본적으로 좀 접어질 것도 같구요.
    다른 취향을 인정하는 것이 사실 무척 힘든 일입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에서도 우연히 음악이나 영화등에 비슷한 취향인 걸 발견하면 급속히 친밀감이 생기쟎아요.
    불행한 건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는 거죠^^
    제 생각엔.. 원글님이 좀 마음을 느슨하게 하시고 주변을 돌아보셨으면 싶어요.
    예민하고 날카롭고 여유없고 불만에 가득 찬 마음은 아이한테도 전달이 됩니다.
    굳이 땅에 던지듯 놓지 않더라도 아이가 느껴요.
    늦게까지 술마시는 일도 없고 착하고 아이랑 잘 놀아주지만
    종일 티비를 보고 아이돌 음악을 듣는 아빠가 아이의 마음에 안좋을까요,
    이렇게 불만이 가득해 짜증나 죽겠어하는 엄마가 아이의 마음에 안좋을까요.
    내가 원하는 상이 있고 거기에 가족을 억지로 맞추려는 노력은 득보단 실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아무 노력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 대화를 해서 방향을 잡는게 좋겠죠.
    우린 대화가 안된다 하실지 몰라도, 또 한편으론 우리가 얼마나 올바르고 효과적인 대화의 기술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도 해봐야 합니다.
    대화를 한다고 하면서 온통 내가 원하는 것만 머리속에 가득인 채로 상대와 마주하는 수가 많구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언제나 해오던 식의 비슷한 패턴으로 대화를 하게 되니 결국 별 소득도 없이
    늘 같은 결론에 다다르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 아이와 관련해서요, 글을 읽다보니
    혹 원글님께 이미 갖고 계신 원하는 자식의 모습도 있지 않을까,
    혹 거기에 아이가 크면서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때 원글님은 또 어떤 생각이 드실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내 마음을 편히 하는 것은 상대방이 바뀌어서일 때도 있지만 내가 바뀌어서인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 23. 도박
    '10.2.22 7:52 AM (122.36.xxx.11)

    좋아하고 TV 좋아하는 거.... 싫어하는 심정 이해합니다.
    (아... 도박은 경우가 좀 다르군요.)

    그러나 지금 문제는 다른 사람을 자기가 원하는 타입으로
    조종하려는 원글님 마음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문제를 갖고 있는 것과 별개로
    원글님은 타인을 타인으로 여기지 않고
    내 맘대로 하려는 문제를 갖고 있어요
    조종하고 지배하려는 마음...
    글에서 그것이 읽힙니다.
    본인의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부부사이는 물론 본인 삶이 힘들어 질겁니다.

  • 24. ...
    '10.2.22 8:11 AM (121.182.xxx.60)

    원글님 댓글 보니까,,스스로 들들볶는것 같아 보여요...
    님아 그런사고방식으로는 누구를 만나도,,, 불만족스러울것같아요,,
    너그럽게 보세요..원글님이 클래식들을때 누가 클래식은 졸리고 지겹고 넘 고지식해보여,,
    이렇담 느낌이 어떠실것같아요?
    클래식은 클래식나름대로 좋고 요새 유행하는건 유행하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거랍니다.
    아직 젊은 마인드를 가진 남편이 요새 유행하는 예능,,음악 섭렵하는거 좋아하는게
    그렇게 안좋게 보이시나요?
    맘을 좀 넓게 가져보세요, 일단 제눈에는 원글님이 남편분의 취향을 존중하는것부터 배워야할것같아요,,

  • 25. ....
    '10.2.22 8:30 AM (123.109.xxx.217)

    82에서 '그래요. 당신남편 정상이 아니네요' 하면 어쩌시려구요? 이혼이라도 하실건가요?
    원글님과 많이 다를뿐이지
    '정상적인 남편이 아니다' 고 말할수는 없어요.
    차라리
    '취향과 여가를 보내는 방법이 많이 다른 남편과 살아야하나? 산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가?' 로 접근하셔야...해결책이 보이죠.

    많이 다른 사람과 부부로 사는거 무척 힘듭니다.
    더군다나 배우자가 사사로운 모든 것에 대해 무시/경멸 한다면, 불행하죠.
    맘에 안드는 부분을 '정상이냐' 물으시니...안타깝습니다.

    반대로
    "사사건건 내 취미와 여가에대해 짜증내고 무시하며 바꿀것을 요구하는
    출산한지 1년 미만이고, 여차하면 물건이나 아이를 집어던질 준비가 되어있는
    얼굴가득 무시무시한 표정뿐인 내 아내는 정상인가요?"
    묻는다면 뭐라고 하실건가요...

  • 26. ..
    '10.2.22 9:08 AM (125.139.xxx.10)

    원글님 마음안에 남편의 수준이 떨어진다라는 생각이 있나봐요
    남편이 한심하다 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고 좀 놀랐어요
    아직 아이가 어리고 행동반경이 좁으니 아이 키울때 트레스가 최고조로 올라가지만~
    남편더러 살빼야겠다, 운동해라 하니 남편이 등산 다니겠다~ 그럼 나는? 애 커서 같이 할때까지 다니지 마라, 알았다... 이러는 남자 흔치 않아요

    그리고 아이 클때까지 기다려 두분이 같이 등산가시거나 운동하려면 10년은 지나야 할거예요
    남편이 등산가겠다면 흔쾌히 보내주세요
    전 님의 남편이 굉장히 순한 사람으로 보이네요

    요즘 남자들 티브이 오락프로 무지 좋아해요. 그걸 보면서 머리 식히는 것이지요
    웃으면서 스트레스를 날리는 것이구요
    마카오에 가는것은 끊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시고 티브이도 보고 싶은 것만 골라서 보면 좋겠다고 하셔요. 지금은 신혼이니 넘어가지만 원글님처럼 남편을 한심해 하면 남편 집밖으로 돌아요

    전 남편분이 많이 답답할 것 같아요.

  • 27. 솔직히
    '10.2.22 9:14 AM (112.164.xxx.109)

    남편은 극히 정상입니다.
    요즘 남자들 많은수가 그렇게 살고 있거든요
    원글님.
    그럼 남편이 하루종일,
    스포츠를 본다거나 바둑을 본다거나, 낚시를 보면 그럼 이해해 주실건가요
    이건 우리남편이 그럽니다.
    그럼 이건 교양있고 괜찮은건가요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 취향이지요
    저는 티브이를 켜야 한다면 뉴스를 틀어놓습니다.
    그래서 울 아들이 질색을 하지요., 뉴스가 제일 싫다고
    이건 각자의 취향이란거지요

    연예때는 남편이 그러지 않았나요
    결국은 임신해서 서둘러 결혼을 하는 바람에 서로 탐색을 못한 결과네요
    너무 다른사람들이 서로를 알지못하고 결혼한거 때문이네요
    좀 편해져야 합니다.
    남편 고치자고 볶다가 이혼하시면 좋겠나요
    아니면 그냥 웃으면서 살 방향을 찾아야겠지요
    남자들은 집이 불편하면 집에 안 들어올 궁리만 합니다.
    일단 인정할것은 인정하고, 그리고 요구할것은 요구하세요

    현재까지 그남편은 너무 이기적이지는 않는 보통 남자일뿐이네요

  • 28. 수아블로섬
    '10.2.22 9:16 AM (122.252.xxx.76)

    도박은 뿌리를 뽑아야 할 나쁜문제이지만,
    님이 티비를 싫어하고 대중가요를 싫어한다고 해서 상대의 취향을 경멸하거나 혐호해서는 안되죠.
    그건 원글님 취향으로 상대를 평가하려드는 독단이자 이기주의죠.
    저도 처음엔 티비 예능프로에 미치도록 빠져있는 오빠가 참 한심해보이기도 했지만
    그런걸로 사람 괄시하고 폄하 안 해요. 다 그사람 취향인데 내가 뜯어 고칠 이유가 없는 거니까요. 그냥 그대로 그 영역을 존중해 줄 뿐.
    원글님이 육아스트레스에 예민해저 있는 거 같은데 마음을 좀 릴랙스하세요.

  • 29. 이해
    '10.2.22 9:36 AM (221.139.xxx.178)

    저는 원글님이 이해가 가요.
    저도 결혼초에 원글님 같은 생각 많이 했어요.. 또 임신해서 아기 낳고 힘들때도 그랬고요.
    하지만 저는 그런 마음을 겉으로는 많이 표현 못했어요.
    남편하고 성격이며 성향이 너무 틀려서 다투기도 많이하고 서로 이해를 못하니 다투면 서로 많이 상처받고는 했지요.
    전 제가 좀 참고 기다리는 편이에요. 남편이 다혈질이고.. 너무 단순한 부분이 많아서.. -_-;;
    제가 봤을때 님 남편분은 도박 좋아하는거 말고는 그냥 평범하신 것 같아요.
    님하고 취향이 안맞아서 그렇지...
    남편분이 님을 아끼는 마음이 있고 님의 이야기를 최소한 무시하고 됐어!라며 묵살해버리는 수준이 아니시라면 님이 남편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조금 바꿔보시길 권해드려요.
    남편분 같은 스타일도 별 생각 없어보이고 편해보여도 나름대로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더 심해져서 남편까지 님에게 정떨어지고 싫다는 마음 생기게끔 하지 마시고, 끊임없이 대화하고 달래세요.
    저도 맘 비우고 남편이 큰아들이라고 생각하며 산게 몇년이에요. 30년이상 따로 살다가 결혼해 애낳고 사니.. 아무리 연애 오래했어도 결혼하면 다툰다잖아요.
    다른 사람들끼리 만나서 서로 이해하고 맞추어 사는게 그렇게 쉽게 되는건 아니더라구요.

    남편의 모든걸 다 단점으로 보고 시정을 요구하시지 마세요.
    장점은 장점대로 받아주시구요.. 단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한심한 사람으로 만들지 마시고 님은 이런게 불편하고 이런게 좋으니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구체적으로 요구하세요.

    예를들어 무조건 "티비보는 사람 한심해! 보지마!"가 아니라 아이에게 태교로 책읽어주는게 어떻겠냐고 해보세요. 남편이 쉬도록 배려하셨다면 티비보면서 쉬더라도 그냥 내버려두시구요.

    님이 너무 힘들어보이네요.

  • 30. 저도
    '10.2.22 10:17 AM (222.239.xxx.77)

    저도 원글님 이해가 가는데 이해못하시는분들도 많으시네요^^;;
    그런데 제목처럼 남편분이 정상이 아니거나 이상한건 아니구요.
    취향이 많이다르고 또 현재 원글님이 육아나 여러가지로 힘든상태이신데
    남편분이 그걸 채워주지 못하니 더 힘들어하시는것같아요.
    원글님 내용이 꼭 저와 울 신랑을 보는것같아요^^;;
    울 신랑이 걸그룹에 환장하거나 하진 않지만 그 1박2일이나 패떳인가 하는 프로들보고
    좋아하고 막웃고...그거 보고 웃고있는 신랑을 보면 참 한심해보이기도하고...
    때론 (저게 웃겨??뭐가웃겨??정말 웃겨서 웃는거야?)라고 묻기도하구요...ㅜ.ㅜ
    전 그런프로가 정말 안웃겨서라기보다 웃음을 억지로 자아내기위해서 가식적으로
    연기하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싫어하거든요. 근데 단순한 울신랑은 좋아하더라구요.
    (여기서 중요...단순...이게 어떨땐 짜증나기도하지만 저처럼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아 좋을때도 있어요ㅡㅡ;;)
    저랑 신랑도 참 문화적 차이가 크죠?? 또 저도 아직 아기가 어렸을때 신생아때부터
    하나하나 걱정되고 어떻게 키워야할지 모르겠어서 컴퓨터 붙들고 육아사이트 헤메고있을때
    급하게 컴퓨터 써야한다고해서 비켜줬더니..(회사에서 중요한 메일이라도 온줄알았네요ㅡㅡ;;)
    새로나온 나루토 파일 다운받아야한다고할때...컥~~~
    전 지금도 컴퓨터 사용할때 거의 생활에 필요한 물건구입이나 육아관련등등인데
    신랑은 혼자 팔자좋게(제 기준으로요)영화다운받아보더라구요.
    근데 이걸 조금만 바꿔 생각하면 원글님이나 제가 좀 너무 빡빡하게(?)또는 여유없이
    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동생이 항상 말합니다. 형부같은 사람이라서 다행이라고..
    둘이 똑같으면 어떻게 사냐구요.
    저도 가끔은 동감합니다. 원글님..신랑분이 이상한거 아니구요.
    그렇다고 원글님이 이상한것도 아닙니다. 다만 원글님이 남편분 조금만 이해해주시구요.
    윗님들 말씀대로 문화적차이 그냥 인정하셔야해요. 바꿔지지도 않거니와 바꾸려고 하시면
    안되구요. 원글님과 제가 많이 비슷한것같아서 댓글 달아봤어요~힘내시구요^^
    **아~글구 윗글에서 아가 두돌전에 티비보여주면 안좋다고하네요. 저도 신랑한테
    아기좀 봐달라고 하면 아기안고 폭력영화보고 스타크래프트 게임나오는 케이블 티비보고
    그래서 엄청 싸웠었어요~~ㅠ.ㅠ

  • 31.
    '10.2.22 10:35 AM (112.146.xxx.158)

    [펌] 7. 왜 남자는 텔레비전 채널을 자주 바꿀까?
    리모컨을 들고 앉아서 텔레비전의 채널을 자주 바꾸는 남자의 모습은 여자들이 싫어하는 꼴불견 중 하나다.
    그는 좀비처럼 소파에 앉아서 속절없이 채널만 바꿔댄다.
    프로그램에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으면서. 남자가 이런 행동을 할때에는 실은 바위에 올라가 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화면에서 뭐가 나오든 잘 보이지 않는다.
    단지, 스토리의 결론만 추구하고 있는 것. 채널을 휙휙 돌림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잊어버릴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문제에 대한 해결안을 찾아낼 수도 있다

    남자들이 티비를 끼고 사는 이유가 그들만의 휴식방법이라 해요..
    우리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들의 휴식방법은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의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을 나열하셨는데요,
    과연 남편이 원하는 여성, 아내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나는 그 모습을 갖추었을까요?
    맘에 안드는거 따지고 들자면 세상의 모든 남편, 아내가 다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얼마나 절충하고 양보하고 사는지가 관건이에요.
    그냥 살아질거 같아도 막상 살다보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양보하고 이해하며 살아야 하는지요
    그렇게 맞춰가다 보면 많이 너그러워집니다..
    저두 1박 2일 이런거 너무 싫어요. 우리남편은 난리나죠 좋아서..
    그럼 옆에 앉아서 저건 왜 저런거야? 물어봐주고 웃는 타임에선 억지로 웃어주고
    라면이라도 한 개 끓여주면 울 남편 히죽대며 라면먹으면서 봐요..
    남자들을 모두 이해하려 하지 마세요. 피곤하고 힘들어요
    그냥 그렇게 하는게 좋다니까 좋은가부다..이렇게 하는건 많이 어려우신가요

  • 32. 이해
    '10.2.22 10:58 AM (61.106.xxx.139)

    저는 원글님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되요.

    아무래도 원글님 부부는 두 분만의 공감대를 충분히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아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덜컥 안게 된 데에서부터
    삐걱거림이 시작된 것 같네요.
    거기에다가 그 과제는 부부 공동 과제인데 원글님께만 의무가 주어지니(자의였든 타의였든요)
    그 스트레스가 더욱 커져 있는 것 같고요.

    예능프로나 클래식 중 어느쪽이 좋다/나쁘다, 옳다/그르다를 떠나서
    두 분께는 부부가 무엇인가 함께 하려는 마음이 부족해 보여요.
    원글님은 아니라고 말씀하고 싶겠지만,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 보다는
    지금은 무엇이 되었든 두 분이 함께 즐기는 꺼리가 있다는 것 자체로 만족하며
    하나하나 공감대를 형성해 가시는 게 중요해 보여요.
    현재로서는 육아가 그것이 되면 좋겠지만요.

    그리고 아기 어릴 때는 TV에 무엇을 틀어놓든 엄마아빠가 얼러주고 눈맞춤 하는 것 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듯 하네요.
    너무 클래식에만 집착하시지 마시고 원글님은 여유를,
    남편분은 직장생활이 힘들겠지만 조금 더 힘을 내서
    원글님도 아가도 좀 돌봐주셨음 좋겠어요.

    원글님께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계신듯 해서 안쓰러운 마음이 드네요.

  • 33. ...
    '10.2.22 11:11 AM (115.139.xxx.35)

    저도 원글님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힘드신것 같아요.

    사실 남자들 거의 다 쇼프로나 스포츠 엄청 좋아해요.
    저역시 벌렁 누워서 가끔 코도 후비면서 낄낄거리며 티비보는 남편
    후라이팬으로 뒷통수를 때려주고 싶을정도로 미울때도 있어요.
    뭐 저런 바보탱구랑 내가 엮어졌을까? 하면서요.
    특히 애가 어려서 보채면서 엄마를 힘들게할때 정말 미치죠.

    저역시 백일즈음해서 얼마나 싸웠는지 몰라요.
    내몸이 아직 회복이 되지도 않았는데, 아기랑 기싸움도 시작되고 참 힘들었죠.
    아기가 의사표현하고 그래야 좀 덜 싸워지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생각이 들어요.

    저도 너무 비교되는 차이에 한참 힘들었는데, 티비에서 드라마인지
    뭔지 여하튼 거기서 나오는 말이, 여자랑 대화도 잘 통하고, 쇼핑도 같이하고
    클래식이니 뭐니 여하튼 그런 초식남들은 대부분 게이일수도 있다는거죠.
    그거보면서 저도 모르게 실소가 나왔어요. 그뒤부턴 그려러니해요.

    남편 1박2일보고 배꼽잡고 뒹굴때 저 옆에서 노트북 켜놓고 뉴스보고
    어쩌고 놀구요. 그냥 너는 너 나는나 이정도에요. 아기도 낳았겠다.
    이제 뒤돌아켜기 힘들겠다면서 자책하시지 마시고 다들 나랑 비슷하게
    산다면서 웃으세요. 결혼한 친구들 다들 여자가 덜철든 남편땜에 푹푹 속썩어가면서 참고
    살고 있어요. 그나마 여자가 더 철들어서 그런거죠. 뭐....................

  • 34. .
    '10.2.22 11:32 AM (202.157.xxx.66)

    제가 보기에는 남편을 별로 안사랑하시는 것같아요
    저도 나름 교양있다고 하면 할 수 있을 정도로 교양교양 노래를 부르고 행동 품위있게, 음악 클래식, 재즈, 문화생활, 도자기 만들러가고, 다도 배우러 가고 등등 하는데
    또 저희 순진하고 귀여운 남편^^; 소녀시대나 아이리스 ost 좋다고 듣고 다니면 저도 듣다보면 좋아서 같이 노래부르고 웃고떠들고 해요
    한심하게 보면 한없이 한심하고 걱정만하면 걱정거리가 끝이 없는것같아요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무리 싫어도 잔소리는 (본인은 잔소리라 생각 안하실수있지만) 되도록 하지마세요
    10개 말하고싶으신거 9개도 아니고 10개 다참아보세요
    끙 하고 입닫고 화난 표정으로 있으시란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못본척 넘겨보세요
    잔소리... 정말 하면 할 수록 제 잔소리(제 진심)은 남편에게 점점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것같아 드리는말씀이에요
    그리고 잔소리도... 전 제가 불편한건 잔소리 안해요
    남편 입장에서 봤을때 이렇게 하면 당신한테 좋겠다, 이지 난 이거 싫으니까 당신 하지마. 라고는 안해요 그러면 남편도 받아들여요 아마 원글님 남편분도 그러실거라 생각해요
    등산도 가시라고 하세요
    부부가 같이 할 수 있는게 어디 운동뿐인가요 등산하고 오시면 기분 좋아져서 티비는 멀리할수도... ^^
    티비는 정 그렇게 싫으시면 차라리 고장내세요
    잔머리도 좀 써가면서... 한번 뿐인 인생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

  • 35. .
    '10.2.22 11:35 AM (202.157.xxx.66)

    아 그리고 저도 티비 안봅니다. 시끄러워서 싫어하고요
    남편은 학생때 혼자 살았어서인지 티비 항상 켜놓고있더라구요
    남편 나가면 바로 끄고...
    근데 티비가 그렇게 스트레스는 아니에요
    티비 그냥 고장내셔서 없애세요

  • 36. ..
    '10.2.22 11:53 AM (115.40.xxx.139)

    저도 결혼전엔 집에 TV없었어요. 라디오나 컴퓨터만 있으니 충분하더라구요.
    하지만 결혼하면서 TV 보는게 일상생활이 되었네요.
    그래도 일이 많고 피곤하니 오락프로보니깐 그냥 멍하니 시간보내며 스트레스도 어느정도 풀고 그래요.
    결혼전엔 약간의 강박관념이 있어서 원글님처럼 노래도 좀 교양있는거.. 클래식, 재즈같은거 많이 듣고 책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고 항상 공부하고 요가, 운동 꾸준히 하면서 그렇게 살았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그냥 멍하게 있는 비생산적인 시간도 살면서 중요하다고 살짝 느껴지더라구요.. 우습긴하지만 제가 학생때부터 너무 경쟁의식을 갖고 살아서 그런 습관이 몸에 벤거 같기도 하구요.
    그래도 남편분이랑 같이 티비보시면서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큐채널 등등 좋은 다큐 프로그램도 있으니 채널을 함 바꿔보시는게 어떨지...
    남자들이 의외로 동물에 관한거 전쟁, 역사에 관한것도 많이 흥미있어하더라구요 ^^

  • 37. 원글님이
    '10.2.22 1:12 PM (58.149.xxx.222)

    스트레스 때문이라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생각은 틀렸다고 봅니다.
    티비는 위에서 많이 논의가 되었으니 넘어가고, 도박 문제도 원글님이 괜히 심각하게 여기는게 아닌가 싶네요.

    대부분의 남자들이 도박 다 좋아합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입니다.
    당구치면서, 친구랑 카드놀이하면서, 골프치며서... 내기 안 하는 남자 한명도 없습니다.
    단순한 게임 또는 승부일 뿐인거죠.
    일년에 한 두번 카지노 가서 있는 돈 가지고만 즐기고 온다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봅니다.

    하루에 한시간 간단하게 스타 정도 한다면 문제없지만 하루에 몇시간씩 온라인게임 붙잡고 있으면 폐인인거죠. 소소하게 주식투자하면 건전투자자이고, 미수때리고 빚내서 주식하면 그게 도박중독인거죠.

    남편분이 일주일에 한번씩 꼭꼭 정선 카지노에 가고, 틈만 나면 경마장에 가거나 그러시는 분인가요? 그 정도는 아닐 거 같은데... 원글님이 단지 싫은거에 이유를 붙이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 저는 남자인데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저는 클래식 진짜 매니아여서 CD를 천장도 넘게 보유하고 있지만, 운전할 때는 대충 내가 따라 부를 수 있는 걸그룹 시리즈나 힙합 만을 듣습니다.
    진짜 따라다니면서 덕후 짓을 하는게 아닌 담에야 운전할 때 듣는 음악가지고 뭐라고 하는 것은
    정말 팍팍하다는 느낌이 드는 걸요.

  • 38.
    '10.2.22 1:16 PM (125.140.xxx.37)

    핸드폰 티비보다 움찔 놀랄정도면 나쁜남자 같지는 않아요
    나름대로 원글님 눈치보면서 사는 남편 같은데요.

    티비안보고 신세대 음악 안듣고 하면 원글님 취향에 맞으실까요.
    남편에게 기대치가 너무 크시네요
    도박으로 가정 경제가 위협 받는 정도가 아니면 큰 문제삼을 필요가 아직은 없어보이구요.

    글 느낌으로는 남편분을 별로 사랑하시는것 같지가 않아보여요
    육아와 출산 우울증으로 스트레스가 좀 있으신듯도해요.

    남편들은 다 그래~~요
    다그래를 뒤집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뭐...ㅎㅎㅎㅎ

  • 39.
    '10.2.22 1:44 PM (119.196.xxx.57)

    착하고 배려심도 있고 자제력도 있어 보여요.
    좋아하면 그것을 하고 싶죠. 저도 게임에 빠진 적도 있고 지금도 티브이 무척 좋아하지만
    그걸 참아주는 남편이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자신과 다르다고 질이 낮거나 저급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취향일 뿐이에요.
    인격이 더럽고 극강 이기주의가 아닌 다음에야 취향은 존중해주고 맞춰주려고 노력해 보세요.
    자신의 취향만 고급스럽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삼는 원글님이 남편에게 불만일 것 같네요.

  • 40. 취미
    '10.2.22 2:31 PM (211.45.xxx.218)

    취미는 서로 다를 수 있지만
    도박이 취미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듯 싶어요.
    오죽하면 도박중독자는 한정치산자로 분류하겠어요?

    나머지는 부부간에 흔히 겪는 일들이니 너무 괴롭다면 좀더 대화를 해 보세요.
    뭐든지 다 미워 보이는 시기가 있더라구요.

  • 41. 모짜르트 음악
    '10.2.22 2:34 PM (121.133.xxx.244)

    듣는다고 수준 높아 지나요?
    자기 일도 열심히 하면서 아이돌 노래도 듣고 예능프로도 보고 적당히 세속적인게 저는 더 보기 좋더만요
    장영주가 클래식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팝송도 즐겨 듣는다니 더 호감갔었고요
    재벌 회장이 젊은 사람 쓰는 용어 써가며 트위터 하니깐 더 대단해 보였어요(님은 수준 낮다고 하시겠지만요)
    그래도 컴퓨터 오락에 빠진거보다는 나아 보이는데 --;;;

  • 42. busybee
    '10.2.22 2:50 PM (211.109.xxx.9)

    원글님이 비난받는 분위기네요.. 원글님은 지금 따로 회사도 안다니고 오로지 육아와 가사만 매달려 있으니 남편분에게 요구하는것도 많아질수 밖에 없답니다. 점점 우울해질수 밖에 없을거예요. 그만큼 가사와 육아는 힘든거 맞습니다. 그 와중에 남편이 함께 팀을 이뤄 가사육아를 한다면 좋을텐데 정말 그런 남자는 거의 없더라구요. 특히나 대한민국에는요.. TV보고 도박여행가고 걸그룹좋아하는거 걍 애인이라면 충분히 이해도 해주고 웃어도 줄텐데. 나는 허리휘게 가사하고 육아하고 100%바쳐서 가족에만 쏟아붇는시기에 남편이 그런다면 화가 나는 법입니다. 그래서 주부 우울증도 생기는 거구요.. 그래도 뭐 방법이 딱히 없지요. 걍 남편은 결코 모성애를 가질수 없는 남자임을 이해하고 걍 온전히 아빠나 남편이 아닌 남자라는 걸 체념해주는 수 밖에요.. 원글님 힘내세요

  • 43. 저 30대인데
    '10.2.22 3:29 PM (211.219.xxx.62)

    CD트랙 10개 중에 8개는 아이돌인데요? ^^;;
    저도 TV좋아하고 하루종일 티비만 보라면 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 남편은 제게 그거 가지고 뭐라고 하기보다는
    다른 화제거리를 던져 주더라고요
    저 자연스레 따라갔고 지금은 부부끼리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 많아졌어요

    남편을 무슨 짐승 보듯 하지 마시고..
    이끌어주세요.

  • 44.
    '10.2.22 4:00 PM (125.181.xxx.215)

    술/담배/티비/도박이 취미???
    차라리 개독이 낫겠네요. 개독질도 취미라면 취미..
    한나라당빠도 취미라면 취미..
    외도도 취미라면 취미..
    세상에 이해못할거 없구만요.
    이해하라는 분들 남자여자 바꾸어서 술/담배/티비/도박이 취미인 와이프도 마찬가지로 정상이니까 이해하고 존중하라 하시는거죠?

  • 45. ...
    '10.2.22 4:27 PM (123.109.xxx.232)

    알콜중독도 아니고, 담배피우고 오면 양치질하고 아이 안아주는정도 라고 하지 않았나요?

    외도까지
    윗님 비약이 좀 짱인듯...

  • 46. 정상에가까운듯
    '10.2.22 4:41 PM (24.152.xxx.241)

    제목이 ... 정상인가요?
    이시니까..대답해 드린다면 "정상인거 같습니다." 네요
    도박문제만 빼면 저희남편이랑 완전 붕어빵인거 같애요. 티비 끼고 사는거랑 살 좀 찐거랑 (빼라고하면 말도 안들어요 우리남편은) 담배피고 양치하고 애기한테 뽀뽀하는거까지 ㅋㅋ
    근데 전 그런문제로 남편한테 불만 거의 없습니다.
    저도 티비를 좋아하구요 저보다 더 심하게 좋아하는 남편이 좀 짜증날때도 있긴하지만 이제 그러려니...넘깁니다.

    그리고..결혼은.. 아무리 연애 오래하고 해도 모르는거예요 님...
    성격맞는 사람과 결혼한 커플들은 문제없이 잘 살아야하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잖아요.
    맞춰갈 부분이 너어~~~~~~~~무 많답니다.
    어느부부다 다 마찮가지예요. 연애기간이 짧아서..또는 성격이 안맞아서 ...꼭 이런 한두가지 문제가 전부는 아닙니다. 맞춰가야한다고 생각하시구요.. 도저히 안맞는 부분은 포기하세요!! 포기가 중요합니다.
    일레로 저희 부부는 제가 요리는 참 잘하고.. 부엌일은 좋아하는데 청소랑 정리정돈 진짜 못해요. 남편은 좀 깔끔한 성격이구요. 청소랑 정리부분을 남편이 포기했답니다. 그래서 그 문제로 남편이 저한테 뭐라고 안해요.

    그리고.. 저 위에.. 티비많이 보는 빠순이빠돌이 어쩌구 하신 분!!
    우리남편 학벌좋고 집안좋고 가방끈 길대로 긴 사람인데요...
    티비 끼고 삽니다.
    직업이 공부라서 집에서는 티비보며 뒹굴고 싶다네요...

  • 47. ^^
    '10.2.22 4:48 PM (116.40.xxx.70)

    원글님 남편정도면 아주 준수해요~~
    연애 7년 했어도 신혼내내 안맞아서 싸우고 있습니다...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시지 마시고 오히려 더한 남자들도 많은데 이 정도 남자 만난걸 다행이라고 스스로 위안해보세요...
    대부분의 남자들 티비 좋아하고 도박은 아니지만 게임 좋아하고 오락프로에 아주 환장합니다...
    전 드라마 좋아하는데 신랑은 개콘 봐야한다하구...아주 찌질하게 그런거루 싸우는 부부 널렸습니다...
    보통 그때 아기 잘 안봐주는 남자 많고 애보기 싫으니까 일부러 늦게 들어오고 거짓말 하는 남자들 엄청 많습니다...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말고 남편의 좋은점만 보려고 해보세요~~

  • 48. 흐음
    '10.2.22 4:53 PM (118.218.xxx.135)

    남편분 숨 좀 쉬게 해 주세요. 그러다 문제 커집니다.
    도박은 좋지 않지만 티비 같은 건 자기 할 일 다 하고 즐기는 건 괜찮지 않나요?
    본인이 안 본다고 남까지 못보게 해서야 쓰나요.
    지금 보니까 남편분은 원글님 눈치를 많이 보시는 것 같네요. 그러면서도 몰래몰래
    자기 할 것 하고...
    이런 상황은 남편분이 원글님에게서 멀어지는 현상입니다. 저러다 대화도 줄어들고
    속마음도 전혀 밝히지 않겠죠.
    보니까 남편분은 원글님에게 자기와 다르다 해서 이런 건 하지마라 잔소리 안 하는
    것 같은데 원글님은 자기가 믿는 걸 강요하는군요. 좋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걸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원글님은 아주 깐깐하고(나쁜뜻으로 쓴 것 아니에요.) 깔끔한 성격인 것 같고 남편분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고 해서 남편분이 틀린 건 아니거든요.
    부부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아닙니다. 누가 누굴 가르치려 든다면 슬퍼지죠.

  • 49. 그렇게까지 문제는.
    '10.2.22 5:03 PM (114.202.xxx.159)

    원글님은 너무 이상적이고, 교과서적인 모습을 추구하시는거 같아요.
    tv볼때는 봅시다. 뭐 그렇게 나쁜것두 아니구요.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고, 집에서 아내 잔소리에 숨 막힐때
    1박2일 보면서, 아무 생각없이 크게 웃을수 있다는거,
    정말 좋은거에요.
    tv끈다고,,,그렇게 큰 웃음을 원글님이 주시는건 아니잖아요.
    정말로 남편들 8~90%가 집에 오면 tv 볼걸요.
    그 중에 tv보는거 싫어하는 와이프는 원글님처럼 이상을 추구하는 분과...
    육아, 청소 나몰라라, 아내에게 맡기고,
    남편은 소파에 앉아 히히덕거리는게, 꼴뵈기 싫어서, tv보는것 싫다라는 분 부류죠

    부모가 tv본다구,,,애들마저 tv에 미치는것은 아니에요.
    엄마아빠 훈육하기에 따라 달렸죠.
    부모도 적당한 시간만 tv보고, 그 이후엔 끄기로 약속하고, 지키면 되죠.

    부부가 20년 살아도, 못 고칠것은 못 고칩니다.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내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에요)
    조율할 것은 조율하세요.

    예를 들어,,, 퇴근후 몇시까지만 tv를 볼수 있다 라던가....
    애가 잠이 들면, 그 이후로 tv를 보고, 무슨 일이 있어도 12시에는 취침.
    이런식으로,,,
    남편분이 숨통 트일 구멍은 마련해주세요.
    너무 숨 쉴 구멍도 없이, 몰아세우면,,,달아나버려요
    원글님이 뜻하는 바가, 나쁜게 아니란거 알면, 따라주겠죠

  • 50. 결혼은
    '10.2.22 5:09 PM (221.140.xxx.150)

    원글님네 부부가 서로 사랑을 하는지 안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취미나 가치관은 서로 다르네요.
    다르면 힘들지요.
    그렇지만, 같은 사람들끼리 만나기도 쉽지 않고
    결혼 자체가 똑같은 취향의 사람이 만나는거 아니에요.
    다른데, 그걸 인정하지 않고 자기껄 주장 할때 서로 피곤해지겠지요.
    저, 40대 아줌만데, 뉴스도 보고 오락도 보고 잡다하니 티비 많이 봐요,.
    컴터 게임도 많이 하구요. 글쎄, 정상 아니라고 하면 아닌가 보다 하지만
    여지껏 정상적으로 사회 생활하고 가정 생활 꾸리면서 잘살아요.
    울남편도 저랑 비슷하구요.
    나같은 사람이 원글님 남편 만나면 편하게 잘살겠지요..정상이냐 아니냐 생각 안들고.
    전, 원글님 글 읽고, 댓글 다는거 보면서 참 피곤한 스타일이다..하면서 봤네요.
    참고가 되셨나요..?

  • 51. 음..
    '10.2.22 6:06 PM (124.51.xxx.46)

    부부가 함께 같은곳을 바라보고...취미생활도 함게했음 합니다.
    원글님은 남편과 같은 곳을 보고 남편의 취미생활을 같이 해보려고 한 적이 있으신지요?
    혹시 원글님이 바라보는 곳을 고집하며 그리로만 남편을 이끌고자 하시는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바라보는 시점을 서로 조금씩 맞춰가야지 한쪽 보고만 맞추라고 하는건 아니지 싶습니다.

  • 52. 저도..
    '10.2.22 7:11 PM (61.74.xxx.37)

    저희는 주말 저녁시간에는 거의 티비를 보지 않습니다.
    여기서 하도 무한도전이 재밌있네 1박2일이 재미있네 해서 아이들과 함께 웃어볼려고
    티비 틀고 앞부분을 보고 있으니
    남편왈 "값싸게 그런 거나 보고 낄낄 거리고 있냐"고 합디다
    졸지에 아이들 앞에서 싼티나는 취향을 가진 엄마 됐습니다.^^
    초6년 올라 가는 아들놈이 방학내내 빅뱅 시디를 듣는 바람에 빅뱅노래 다 외웠습니다.
    아들과 소통과 대화의 수단을 삼을려고 하려고 들었는데 듣다 보니 좋더라구요..
    타인의 취향에 대해 너무 함부로 이야기 하지는 말자구요..

    다만 마카오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 53. .
    '10.2.22 8:11 PM (219.241.xxx.42)

    이 얘기를 보니까 며칠전 일이 생각나는데요. 이런 얘기하면 웃기지만 전 맞벌이고 학벌도 좋은 편이고.... 그동안 누구한테 한심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한심하다는 소리는 별로 안 들어본 사람인데요. 금요일 저녁에 텔레비젼 보고 있는데, 남편이 술먹고 들어와서는 "한심하게 텔레비젼이나 보고 있냐, 유학까지 갔다온 여자 맞아?"고 다 큰 아이 앞에서 정말 경멸하듯이 말하는 거예요. 정말 너무너무 기분나뻐서 대판 싸웠어요. 상대방에게 한심하다는 생각을 품고 그 말을 입밖으로 내는 것이 정말 더 큰 잘못같구요. 그래.... 나는 그간 먹고 살려고 얼마나 힘들게 일했는데, 자존심 너무 상해서 정나미가 다 떨어지고, 그럼 일하고 들어와서 집에서 논문이라도 써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여지껏 분이 안 풀렸어요..... 나도 내 친구들처럼 우아하게 문화센터나 다니거나 공부나 더 한다고 설칠 것을 괜히 일했나 보다..... 정말 10년 세월이 허무하던 걸요.

  • 54. ..
    '10.2.22 8:33 PM (121.140.xxx.65)

    화성에서 온 여자 금성에서 온 남자. 라는 책 추천합니다

  • 55. 참나,
    '10.2.22 8:34 PM (61.255.xxx.149)

    저도 얼마전에 티비드라마보고있는데 남편이 들어오면서 참 한심하다는듯이 쳐다보며 뭐라 한적이 있었어요,

    그때 든 생각은,,,,
    집에서 티비나 보고있는걸 아주 감사하게 생각해라,,,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가서... 저녁에 티비안보고 친구들이나 만나서 저녁먹고, 수다떨고 있는
    주부들도 많거든요,

    물론 저도 저녁시간에 다른 취미활동을 할수도 있지만,
    남편 저녁이라든지, 걸리는게 많아서 다 접고 티비보고 있는건데,
    마치 지는 취향이 고고한듯, 크게 학구적, 생산적으로 사는것처럼 생각하고
    부인은 아줌마에 어울리는 취미생활을 하는듯이 바라보는 그 시선이
    참 꼴갑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돈안들고, 피해안입히며 스트레스 풀겸 휴식하는것이 그리 안좋아보이는건지,
    무얼 보든, 다큐멘타리나 뉴스보면 고상한거구,
    오락 예능 보면 한심한건지요,,,,
    사람 별거 없어요,,,,, 왜 그렇게 유난 떠시는지 모르겠네요,

  • 56. 원글이
    '10.2.22 9:02 PM (221.140.xxx.45)

    제 남편이랑 대화하고 화해했어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전 정말 눈물이 너무 많아 아침까지 아니 생각할수록 자구 눈물이 흐르더군요,,
    잠에서 깬 신랑 밥챙겨 먹이고 전집안 청소를 하는데 신랑이 미안하다하더라구요~~
    제가 밤새 보낸 문자들을 보고 위기의식을 느낀건지...
    돌이켜 생각해보니 본인도 너무 하단 생각이 드는건지....
    다신 마카오 가겠단 소리.,,안하겠대요.
    여행지도 내가 가고싶은 곳으로 가고...
    이제껏 신혼여행지부터 다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갔던거...부터 내 맘에 쌓여있던 모든거를 얘기했죠.
    내가 임신중일때도 배낚시가고 싶대서 함께 가서 밖에서 하루종일 기다려줬던거.
    (본인은 선배랑 낚시하고) 설에도 우리 집(친정은 지방이에요)엔 못가고 시댁쪽에만 갔던거...
    오빠가 슬금슬금 눈치보며 거짓말했던것들...
    쌓여있던 얘기를 하니까 다신 마카오 갈 생각도 안하고, 여행지도 함께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정하고 ...미안하다네요~~
    저도 미안하다고했죠.
    글구 내일은 함께 영화보기로 했어요.
    우리가 첨 소개팅했던 레스토랑도 가기로 했구요.
    신랑한테 너무 고마웠고~~
    오빠가 티비보는게 스트레스 푸는 하나의 방법인데 내가 너무 간섭한거 같다고 미안하다했죠.
    다만 가족끼리 모여서 얘기할때는 대화에 집중하지 혼자 티비보는거에 열중하진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아이돌그룹 노래 좋아하는거...나 혼자 꽁하고 있던 부분인데...이것도 이 사람 취향이니 다 인정하구요...한번도 이 음악적 취향에 있어서는 신랑한테 뭐라고 한 적은 없었습니다.
    암튼...현명한 아내...
    현명한 아내가 되고 싶습니다.
    제 글에 많은 조언들로 제 스스로도 좀 바뀌어야 한단 가르침도 받았네요.
    정말이지 전 제 틀에만 무조건 남편을 맞춰야 했었던 거에요.
    그리고 남편을 너무 가르치려고만 했던거 같구요(근데 솔직히 가르침 받을 행동을 한건 사실이니까요..거짓말이라든지 도박이라든지)
    암튼...남편은 제게 맹세를 했고.
    저도 남편에게 미안한 맘이 들었어요.
    많은 조언들 너무나 감사드려요.
    아직 갈길이 먼 부부의 인연인데 전 너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나봐요.
    글구, 울 아가한테도 싸우는 모습 보이지 않을꺼에요.
    전 전업주부다 보니까 육아에도 신경쓰고 남편 내조에도 더 신경써야 겠어요.
    윗글의 모든 분들께 짐심으로 감사드립니다.꾸벅

  • 57. ..
    '10.2.22 9:26 PM (59.11.xxx.86)

    진짜 남편분 지극히 정상입니다..

    울 남편도 나름 최고 학벌을 자랑하는 사람이지만..결혼한 후 촛불 켜고 밥 먹으며 보사노바 음악에 틀어놓고 대화하려했던 제 취향이 신혼여행 갔다오면서부터 산산이 깨지더라구요. 언제나 밥상 옆에는 TV가 켜 있고...에공...ㅠㅠ TV 소리가 없으면 잠이 안 든대요..허걱.. 저희 집 TV는 6년이면 수명 끝이더라구요. 너무 밤새도록 틀어놓고 다 잠들어버려서....

    37살 쯤 된 남자의 음악취향...대부분이 아이돌도 아니구요...아무것도 안 듣습디다.. 맨날 그 옛날 듣던 레드 제플린이 어쩌구...하고 있지만 지금은 CD한 장 갖고 있지도 않더라구요. 저는 음악은 꽤 여러분야를 듣고있고 지금도 포기하지는 않고 살고 있지만 남편을 위해 구워줄 노래가 제 컴터엔 한 개도 없더라구요..너무 취향이 달라서...ㅠㅠ 저는 보사노바.. 올드 재즈..브릿 팝..애시드 재즈..소울.. 때로는 엘비스의 컨트리 보컬.. 심지어 그 옛날 모타운 레코드의 곡들.. 비틀즈, 롤링스톤즈.. 에 아직도 엄청 탐닉하고 있습니다만.. ( 요즘은 클래식도 꽤 들어요..연주자들을 택해서..) 남편은 전혀...ㅠㅠ

    집에 오면 하루종일 1박 2일 케이블 재방송을 봅니다.. 정말 99프로 1박 2일만. 오히려 지난 10년동안 남편은 TV를 너무 사랑했지만 주로 동물 다큐나 격투기 같은 것만 보더니 2년 전부터는 오직 1박 2일, 남자의 자격만 보더라구요..눈물을 질질 흘려가며..너무 웃어서..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남자들을 더욱더 집안에서는 단순하게 만드느 것 같아요.

    저는 그 시간동안 82쿡을 하거나..인터넷을 하지요. ^^
    때로는 파스타..같은 드라마를 보기도 하는데요... 때론 다행이다 싶기도 해요. 적어도 제가 TV보는 것 같고 무식하다...뭐 그런 말은 전혀 안 하니까요.

    TV를 줄이는 방법은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 밖엔 없어요. 꼭 자고 오는 것 아니더라도 하루 드라이브 여기 저기 다니고 맛있는 것 많이 먹는 거요. 저희 남편과 제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공통 취미가 맛난 것 좋아하는 것인데요..(제가 전염시킨 것임..) 어쨌든 밖으로 차 타고 나다니면 그 때 대화도 많이 하고 그러니까요. 근데 요즘은 우리 남편 차에 TV가 붙어있는 바람에 거기서도 맨날 TV를 켜서 제가 그것만은 막고 있네요.. 정말..차에서 TV 보는 건 짜증나더라구요. 볼만한 것도 하나도 없는데 왜 멋진 음악을 듣지 않는지? 저희남편은 제가 제 차에 음악을 틀어놓으면.. 정말 너무 시끄럽다고 끄라고 해요. 그 주옥같은 곡들을 하나도 안 듣고 (뭔지도 몰라요..그러면서도 맨날 80년대 초에 듣던 레드 제플린 타령....ㅠㅠ) 택시 기사들처럼 싱글벙글 쇼 같은 라디오 프로 틀어놓으라 하더라구요. 뽕짝도 나오고 막 그러는데... 헉...전 정말 뽕짝은 싫어요...ㅠㅠ

    그래도 그런 걸로 싸운 적은 없답니다. 직장생활 잘 하고 월급 꼬박꼬박 갖다주고 바람도 안 피우고 저를 무시하지도 않고 주사도 없으니까요.. ^^

    남편분과 화해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진짜 별로 문제 없어 보여요. 그런 건 문제도 아니랍니다.

  • 58. 니나
    '10.2.22 9:50 PM (220.117.xxx.225)

    글을 보니 본인은 정상, 남편은 비정상 혹은 수준 이하로 보는 듯합니다. 글을 보면 님이 정상이니 자신의 뜻대로 따라주길 많이 바라시는 것 같아요. 등산가는 것도 아내와 아이에게 맞추려고 안 가신다니 좋은 분이네요. 남편이니 어느 정도는 양보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번 기회에 화투나 집에서 같이 할 수 있는 게임(카드?)을 같이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BS에서도 애들에게 컴퓨터 게임을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지 말고 부모가 컴퓨터 게임을 해보게 하더군요. 어른들이 게임에 빠지면서 얼마나 중독성이 있으며 아이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님께서 너무 당기기만 하지 마시고 남편의 세계에 도 닦는다 혹은 가족을 위한 봉사의 시간이다라고 생각하시고 가끔은 따라가주세요.

  • 59. 타인의취향
    '10.2.22 11:13 PM (175.115.xxx.127)

    <타인의 취향>이라는 프랑스영화를 적극 추천합니다. 꼭 보세요.

  • 60.
    '10.2.22 11:23 PM (58.234.xxx.86)

    원글님과같은 상황도, 원글님과 같은 남편도 아니지만 뭔가 원글님의 마음을 알거 같길래 댓글답니다.

    신혼기간없이 임신바로 하셨다면 많이 힘드실꺼예요.
    저는 2년 아기없이 신혼이였는데 아기낳고 일년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육아 스트레스는 아니라고 애써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육아때문에 예민해진탓도 크다고 생각하구요.

    저희 남편이 집에만 오면 제일먼저 티비먼저 켭니다.
    1박2일, 무한도전, 남자의자격 환장하면서 보는것도 똑같네요.
    뭐 저도 좋아라해서 별말은 안하지만 오자마자 티비보고 저는 하루종일 지쳐있는데
    밖에 앉아서 티비보는거보면 열불터져서 많이 싸웠어요.
    원글님 맘 이래서 이해갑니다.

    근데 원글님 아이돌스타 가요좋아하고 그런건 그냥 넘기셔도 될거 같아요.
    그런거까지 신경쓰면 머리아파 더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냥 취향이려니 하세요. 윗분 말씀처럼 그냥 타인의 취향이지않나요?
    도박이 문젠데 원글님과 싸워서라도 안하신다면 당연히 그렇게 하셔야하구요.

    지금은 아기땜에 많이 힘드실꺼예요.
    백일도 안된 아기. 정말 이쁘지만 맘을 늘 졸여야하고 신경쓸것도 많고
    막 아기낳은 원글님 마음도 많이 여려지셔서 더 그래요.
    저도 일년내내 너무 싸워서 둘째가지는건 좋은데 그 세월을 다시 겪을생각하니 아.....이건..좀...싶은 사람입니다.

    주변에 친구나 가족과 대화 많이 하시구요.
    남편분과 많이 얘기하세요.
    저는 혼자 아기랑 있는 그 낮시간이 많이 힘들었어요.이제 말통하고 걸어다니니 훨씬 낫지만
    여전히 맘은 힘들때도 있구요.

    기운내세요.

  • 61. ...
    '10.2.22 11:31 PM (112.161.xxx.129)

    저는 음악전공하고 남에게 가르치기도 하는 사람인데요. 클래식부터 재즈,팝,락,우리 음악 등 많은 장르의 음악을 다 좋아해요.
    아이돌 음악 폄하하시는 분들 많은데 아이돌 음악도 음악적으로 완성도 있는 곡들 제법 있답니다. 가사가 유치하거나 선정적이지 않다면 좋은 곡들 많지요.
    TV도 그렇고요. 저는 무한도전이 제 삶의 유일한 낙일 정도로 좋아하거든요. 매주 보지는 못하지만..(집에 TV가 없어서..)살기 힘들어서 진짜 죽고싶을 때 무한도전 보면서 아무 생각없이 낄낄 웃다보면 아..잘 살아봐야지..이런 생각 들면서 희망이 생기고 그런 적 많거든요.
    마카오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뭐라고 말씀 못 드리겠지만 원글님 추가 덧글 다신 것 보니까 문제있는 분이라기 보다 두 분 취향이 너무 다른 것 같아요.
    원글님도 그렇고 남편분도 노력하겠다 하시니 좋은 결과 얻으시고 행복한 가정 만들게 되실거에요.

  • 62. ...
    '10.2.23 12:17 AM (114.201.xxx.69)

    전 님이 더 정상이 아니신거 같아요 --;;
    남편은 지극히 평범한 스탈아닌가요?
    저희남편도 최고학벌이고 회사일열심히하고 가정적인데요..
    일박이일 무한도전 꼭꼭 챙겨서봐요.티비 프로 다운받아서 컴터로도 보고..
    전 드라마도 안보거든요. 결혼하기전엔 시사프로라도 봤는데 이젠 이마져도 안보죠
    대신 미드를 완전 열심히봐요 -_-;;;
    저요 공부도 너무 길게해서 학력에 목졸리기 직전이고
    클래식음악도 많이 듣고 한달에 책 10권이상씩읽어요
    그래도 틈틈히 미드보고 82자게에서 어느날은 하루종일 놀기도 해요 --;;

    티비안보고 시사와뉴스만 보면 다 교양있고 수준있나요?
    예능프로보고 막장드라마보면 수준없는 사람인가요?

    그건솔직히 편견이고 자기 오만이죠. 클래식음악들어도 막장드라마좋아할수있고
    밝고 경쾌한 십대들 노래 좋아할수 있어요
    저도 신곡 참 모르는데 남편은 잘챙겨 듣길래
    자긴 참 신세대야라고 해줬더니 회사에서 대화에 낄려면 이런것도 좀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사람사는거 다 비슷해요.시청률 높은 예능 왜 시청률이 높겠어요?
    회사생활도그런거보고 대화하고 사회생활하고 하는거지
    사람들이 앉아서 다 클래식이 어쩌고 시사가 어쩌고 이런소리만할까요?

    티비볼시간에 친구들하고 나가서 술먹고 집에 안들어오는 남편보다
    티비보면서 휴식하는 남편이 더 낫습니다.
    저는요 잘때 미드를틀어놓고 자요. 노트북으로..보다 잠드는거죠
    그냥 습관이에요. 그럼안되나요?

    남편분도 쉬고 잠들기전에 티비를 보면서 잠드실수있아요
    본인이 좋다는데 님한테 큰 피해안주는데.. 가정적인 좋은 남편이라면서요
    왜 그렇게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세요?

  • 63. ...
    '10.2.23 12:33 AM (116.37.xxx.58)

    티비를 보는게 싫다기 보다 같이하는 시간이 적어서 그러신것 같아요.
    저도 딸이 태어나서 얼마 안됐을때는 혼자만 힘들고 남편은 팽팽 노는것 같아서 마음이 힘들었어요.
    혼자 회식하고 늦게 들어와도 짜증나고, 주말에 티비앞에만 있어도 짜증나고..
    나는 아기재우느라 방에 들어가서 재우다 나와야지 하다가도 힘들어서 같이 자고 일어나면 남편이 출근했고 ..그랬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요.
    조금 힘들다고 말씀해 보시고요.. 노력해보시는게..
    신랑에게도 아기좀 봐달라고 하시고 조금 쉬시면서 극복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가끔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께 아기 맡기고 시간내서 영화도 한편 보고오시고요.
    차도 한잔 마시면서 얘기도 나누시고요.
    어쩌면 얘기하다보면 신랑이 그런걸(원글님이 싫어한다는걸) 모르실 수도 있어요.
    꽁하지마시고 "Help me!!" 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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