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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식 깎아내리기...
아마 우리 아이들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자기 자식들 닦달하는 집 많을거에요...저 압니다.
그래서 어느 모임에서든 자식얘기가 나오면 오히려 우리가 다른 화제로 돌리려고 노력합니다.
듣기좋은 꽃노래도 한 두 번이지 정말 표정관리 힘들거든요..
그런데 우리 남편은 그럴때마다 꼭 우리 아들들의 약점을 까발리는데 앞장섭니다.
물론 그것 자체도 듣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라는 거 알고 있어요.
다 잘하는 것은 아니고 이러이러한 약점도 있어요...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라는 거요.
저도 같이 맞장구치기도 하지만 아까는 너무 지나쳐서 욕나올뻔 했어요.
우리 큰 애가 얼마나 지저분한지..열변을 토하는데 듣자하니 기분이 너무 나쁜거에요.
급기야 없는 얘기까지 지어내며...
우리 남편말만 들으면 우리 애가 무슨 금치산자쯤 되는 사람같더군요.
잘 때 이도 안 닦는다... 코 푼 휴지를 식탁에 얹어둔다.. 양말을 3일 동안 신는다...아무리 s대 다니면 뭐하냐, 기본이 안 되어있다...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진짜처럼 하는거에요.
듣다 보니 너무 심해 '왜 없는 얘기까지 지어 내?'했더니 '이 사람은 아들을 맨날 감싸기만 한다니까...'하며 생사람까지 잡더군요.
배려심이고 뭐고 다 좋지만 저 지금 얼마나 기분나쁜지 모르겠어요.
꼭 그런 방법밖에 없나요? 그냥 다행히 시작은 좋았지만 아이들 일이란 끝까지 두고봐야지 아는거니까...하고 말면 되는거 아닌가요?
남편은 '이 사람, 다 알면서...'하며 얼버무리는데 전 오늘 한바탕 할 생각이에요.
우리 아들들 사교육 한 번 안 받고 죽어라 공부해서 좋은 학교 들어갔는데 꼭 저렇게까지 아들들을 깎아내려야 하는건가요? 그래야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게 되는 건가요?
남편!!!
나도 남 입장 생각할 줄 알고 재수 없는 소리 안 해야 되는거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 자랑하고 싶은거 꾹 눌러 참고 있다구!!!!!
자랑은 안 해도 좋으니 없는 소리로 우리 아들들 깎아 내리지 좀 마!!!!
1. 지나친 겸손
'10.2.21 7:02 PM (119.193.xxx.166)겸손도 정도껏입니다.
얼마 전 제 친구 말이 '그렇게 자식 씹다가^^ 나중에 결혼할 때 되니
남한테 중신하란 소리 못하겠다'고 민망하단 얘기 하시는 분이 계시더랍니다.
그냥 웃으시면 되지 뭘 그렇게 남을 배려?하시는 건지...
듣는 저도 속이 안 좋네요.
남편한테 말씀하세요.
그거 절대 좋은 거 아니라고.2. .
'10.2.21 7:05 PM (122.42.xxx.85)글쎄요. 남편분이 좀 지나치시네요. 섭섭하셨겠어요.
그리고 왜 꼭 공부 잘 하는 자식 둔 부모들이 무슨 죄 지은 것 마냥 몸사려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공부 못하는 자식 둔 부모들도 좀 적당히 부러워하고 자기 자식들 좀 자랑스러워했음 좋겠어요.3. ...
'10.2.21 7:05 PM (119.64.xxx.151)저는 남의 자식 좋은 좀이건 나쁜 점이건 큰 관심 없으니
그냥 적절한 수준에서 말하고 화제를 돌리는 게 제일 무난하다고 생각해요.
잘난 척 하는 것도 듣기 싫겠지만 그렇게 구구절절 나쁜 점 나열하는 것도 결코 듣기 좋지는 않아요...4. .
'10.2.21 7:11 PM (121.135.xxx.145)남편분께서 지나치신 거 맞습니다. (혹시 시어머니께서 좀 그런 편이신지.. 자식 장점 잘 못 북돋워주시는..)
남편에게 화내지 말고 정직하게 얘기하세요.. 나도 당신 맘과 같다고, 자식 자랑하고 부러움받는거 너무 싫고 민망하다고,
하지만 그걸 중화시키자고 자식 험담 하는것도 정도껏이지, 없는 얘기까지 지어내지는 말자고, 부드럽고 차분하게 얘기하세요.5. 제생각에는
'10.2.21 7:18 PM (211.40.xxx.6)지나치다는 생각 안드네요 남편분이 잘대처 하는것 같아요
6. 여진
'10.2.21 7:30 PM (121.168.xxx.158)학원도 안보내고 s대 갔으니 그아들 정말 굉장하네요. 양말 3일 신으면 어때요. 정말이라고 해도 용서가 될거 같은데요??? ㅋㅋ 원래 한곳에 집중하며는 다른곳은 신경을 덜 쓰게 되잖아요. 기특하네요. 남들이 많이 부러워 하겠다.
7. ..
'10.2.21 7:36 PM (121.160.xxx.87)남편분께서는 평소 생활습관이랑 명문대랑 연결짓지않고 그동안 쭉 보여진 생활습관에 관해서만 그대로 말씀하신거 아닌가요?
명문대고 아니고를 떠나서 남편분이 흉보신거는 아드님이 고치긴 해야하겠네요..
배려심 까지는 아닌것같고 일부러 깍아내린거 같지는 않아요.
평소에 그러저러한 부분이 거슬려 보였었나봐요
명문대 다닌다고 사소한 것들까지도 다 덮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8. .
'10.2.21 7:41 PM (121.135.xxx.145)그런데 그런 행동 (잘난 자기자식 깎아내리는거) 남들도 다 압니다 사실.. 저 사람이 민망해서 저러는구나 싶은..
우스워보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없는얘기까지 지어내서 한다고 원글에 쓰여있는데, 그정도면 지나친거 맞습니다.9. 항상
'10.2.21 7:52 PM (212.120.xxx.218)정직하시라고 말씀드리세요.
자랑할 필요는 없지만 깎아내릴 필요는 더더욱 없지요.10. 없는~
'10.2.21 8:03 PM (124.49.xxx.6)없는 얘기 만들어 하는건, 겸손이 아니라..
남편분이 더 교만하시거나, 성격이 이상한듯.11. ...
'10.2.21 8:31 PM (121.178.xxx.220)어떻게 자식을 깍아 내리는 아버지가 다 있나요?
자식들에게 걸맞지 않은 아버지시네요.
그냥 자식들에 대한 대화가 아닌 다른방향으로 돌리면 될것을요.12. ...
'10.2.21 8:54 PM (123.109.xxx.49)에휴...어쨌든 아들들 얘기를 (흉이든 진학얘기든) 주구장창 하신거네요
남의집 아들 코푼휴지 암데나 놓는얘기, 뭐가 재밌겠어요
걍 자랑도 아니고 저건 무슨 설레발? 하는 심정이었을거에요. 들으시는분들.
자식 흉도 자랑도 마시고,
다른 화제 많이 개발하시라고 하세요.
듣는 사람 지루하고 거북하긴 끝없는자랑이나 끝없는흉보기나 마찬가지라고 얘기해주시구요.13. 자랑하신거죠?
'10.2.21 9:03 PM (122.35.xxx.14)일단 돈부터 내세욧!!!!!!
14. 아들 사랑
'10.2.21 10:28 PM (125.186.xxx.164)다른 사람들이 원글님네가 자랑하고 다닌다 할까봐 일부러 그러시나 봐요.마음속으로는 원글님보다 더 아들을 자랑하고 계실지도 몰라요. 그래서 그 마음을 중화시키려고...
아들을 헐뜯을려고 하는건 아닐꺼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들에게 경쟁심 느끼는 아버지도 있다는 소리도 들어보긴 했지만 그건 아닐꺼에요.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물어 보시고 그러지 말자고 하세요.15. 남편한테
'10.2.22 10:33 AM (116.46.xxx.19)말하세요
그렇게하다간 나중에 아들 장가 보내기 힘들다고..
정신번쩍 날거예요
아들 혼사길 막아도 분수가있지..16. .
'10.2.22 4:57 PM (61.38.xxx.69)저야 백번 양보해서 그런 아들 부럽지만
나중에 사돈하기 싫겠다드라고 사람들이 그러더라 해 보세요.
진심입니다.17. 단단히 따지세요
'10.2.22 5:15 PM (114.202.xxx.159)자기 식구를,,,남 앞에서 겸손의 표현으로 그리 표현하는 사람 있는데요.
듣는 식구, 무지하게 기분 나쁘구요.
듣는 사람들은 진짜인줄 압니다.
저희 친정엄마가,,,드문드문 다닌 교회에서, 겸손해라, 자만하지 말라,
이런걸 새겨들으셨는지....언제나 남 앞에서 우리 자식들을 낮춰 말하셨죠.
그걸로 끝나면, 아무 문제도 아닌데요.
우리 자식들 가슴에,,,나는 못하는 사람, 욕심없는 사람, 뭐 그렇게,,
자존감이 낮아져버립니다. (이거 큰 문제에요)
겸손의 표현은 가볍게 하시라 하세요.
그냥, 아~ 예~! 운이 좋았는지 잘 됐답니다. 하고 말라구요.
내 자식이 못났어도, 남 앞에서, 우리 자식 잘 났네 칭찬해주면
애들도 기가 살아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해요.
(물론 허풍은 안되겠지만요)
남편분이 그렇게 말하고 다니면,,지인들은 또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리 말할걸요.
내 주변에 어디 들어간 집 있는데,,,,,
공부만 했지, 인성교육은 영 안했나보드라...
나 같으면, 애들 공부 못해도, 버릇은 단단히 잡는다, 이런식으로 씹어요.18. ...
'10.2.22 5:24 PM (115.95.xxx.139)남편분 편드는 댓글들이 더 어이상실입니다.
정말 나쁜 태도네요. 입장을 바꾸어 보세요.
아빠 흉을 나가서 아이가 본다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