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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군대에 가면 그 근처에 가서 자취를 하겠데요
아직 아이들이 많이 어려요
가끔 둘이 앉아서 이야기를 합니다
군대를 보내야겠는데 너무 맘이 아프다
어떻게 맘이 덜 아프게 할수 있을까....
아이 아빠가 아이가 군대에 가면
그 근처에 집을 구해서 자취를 하겠답니다
큰녀석이 군대갈 즈음이면 둘째는 고등학생일 것 같아
저는 따라갈수가 없을 것 같구요
아이아빠 혼자만 자취를 하겠다네요
그래서 주말마다 면회를 신청해서 맛있는거를
직접 만들어 주겠다고~~헐~~
강원도 화천군 다목리....승리부대(마크가 노란달모양입니다)
잊혀지지 않는 곳입니다
멀리 전주에서 새벽에 상봉터미널(지금은 없어졌나요?)에서
첫차를 타고 꼬불꼬불 백운고개를 지나서 면회했던 기억이 나네요
전역할때즈음...그 방향으로는 소변도 안본다고...
너무 고생해서 싫다고 했는데
지금은 여름 휴가가 되면 어김없이 아이들을 끌고
한바퀴 돌고 오는 곳입니다
2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그곳입니다
올해 많이 추웠는데 고생하는 군인아저씨들을 보면
데리고 가서 맛있는걸 사주고픈...아줌마였습니다
1. 아이가
'10.2.21 6:03 PM (183.97.xxx.41)좋아할까요?
군대 갈 나이면 이제 독립 할 나이인데;2. ..
'10.2.21 6:05 PM (114.207.xxx.80)서세원씨 엄마가 실제로 그랬다고 하더군요.
아들이 군에서 사고칠까바. ㅎㅎ3. 에이
'10.2.21 6:06 PM (121.144.xxx.37)설마 농담이겠죠?
4. ㅋㅋ
'10.2.21 6:13 PM (58.234.xxx.17)제가 아들 어릴 때 농담삼아 한말인데요 지금 대학생이예요
군대 얼른 갔으면 좋겠어요 아들 따라서는 당연히 안가죠 ㅎㅎ5. 딸엄마
'10.2.21 6:14 PM (121.168.xxx.158)전 딸만 있어서 모르겠는데, 이담에 시집가면 근처에 두고 싶은맘은 있어요. ㅋㅋ
그런맘이겠죠? ㅋㅋ6. ㅇ
'10.2.21 6:17 PM (125.186.xxx.168)앞으로 그런 부모들 은근 생길거 같은데요 ㅎㅎㅎ 이곳에서 보이는 것들만 봐도.. 대학생 자녀의 교우관계나, 회사생활..에 대해 글 올라오는거보면, 우리 부모님세대와는 많이 다르잖아요
7. ...
'10.2.21 6:18 PM (221.138.xxx.230)부모가 ,그 중에서도 기둥이 되어 주셔야할 아버지가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애가 커서 어떻게 "씩씩한 대한남아"가 되겠어요. 음지에 자란 뇌랗고 여린 무싹이
되기 십상이지요. 지금이라도 부모님이 마음을 "튼튼히" 먹어야지요.8. ...
'10.2.21 6:19 PM (119.64.xxx.151)이런 글 읽으면 따뜻한 부모의 정이 느껴지는 게 아니라...
놓아야 할 때 놓지 못하고 집착하는 부모의 모습이 그려져요...9. 딸엄마
'10.2.21 6:20 PM (121.168.xxx.158)나이먹으면 손주들이 보고싶을거 같아요. 회사에서 늦거나 그러면 아이들 돌봐주어야 하니깐...
10. 딸엄마
'10.2.21 6:22 PM (121.168.xxx.158)그러게요. 적당한 나이에 독립하게 해줘야죠.
11. z
'10.2.21 6:22 PM (121.130.xxx.42)아직 애들이 어리니까 저런 말도 하는거죠 뭐.
이십대 아들 놔둔 아빠가 저리 말한다면 심각하겠지만
꼬맹이 아가들 아빠가 한 말아니 너무들 뭐라하지 마세요.
아이들 어릴 땐 눈에 넣어도 안아플 것 같잖아요.
원글님 나중에 아들이 군대 어여 가길, 어여 독립하길 바라는 마음 들게되면
이 글 다시 읽어보세요. 저장해두셨다가..12. 부모가
'10.2.21 6:23 PM (211.207.xxx.110)먼저 심적으로 자식들한테서 독립해야 할 것 같네요...
13. 헐..
'10.2.21 6:24 PM (61.98.xxx.12)그럼 뭐하러 군대에 보내시나요??
아들이 참 좋와라 하겠네요..ㅎㅎ 죄송~~14. z
'10.2.21 6:25 PM (121.130.xxx.42)이런 마음이었던 적이 있었던가 싶게 짠할 겁니다.
애들 사춘기 때 정 다 떼게 되어있는게 자연의 섭리 같아요.
그러니 태어나서 서너살 때 까지 그 꼬물대던 이쁜 모습이 평생 효도 다 하는 거래요.15. ...
'10.2.21 6:26 PM (58.234.xxx.17)어린 아들두고 한 얘긴데 댓글들이 너무 심각하십니다 ^^
16. 하하
'10.2.21 6:32 PM (211.196.xxx.141)아들 부대앞에 방 얻겠다는 사람 여기 있어요.. ^^
우리 아들 어릴때 입버릇 처럼 하던 말입니다
방 얻어놓고 길목 지키면서 우리아들 때린놈 멱살잡이 해서 혼내주겠다고 했어요..ㅋㅋㅋㅋ
실제 군대 담달에 갑니다...ㅜ.ㅜ17. 살로만
'10.2.21 6:35 PM (119.71.xxx.78)챠덜트...child adult 만들일 있나여....
고등학교까지만 뒤대주면 그담엔 ....대학은 옵션으로 가든지 말든지....자기가 선택하라고 해야죠.....높은 이자라도 등록금 융자는 되는 모양이니까........나중에 자가가 갚겠죠.....ㅎ
군대라면 더 더욱....혼자 가야죠....
지금도 있을 거예요...
겨울날 깜깜한 새벽에 기상나팔 소리에 화닥닥 튀어나와 연병장에 모여서 구보하고.... 군가부르고 난 다음 ...각자의 고향쪽을 향하여 서서 부모님을 향해서 묵념드리는 것......그 새벽...... 어제인 듯 생생하게 생각납니다......그런 과정을 통해서 남자로서 익어가는 거죠.....고독을 견디고....황량함을 이겨내고......
근데 따라와서 철조망 넘어 주무시는 아버님을 향해 묵념한다면 ....그게 좀 그럴것 같네여....^^18. .
'10.2.21 6:50 PM (121.135.xxx.145)OT에 따라간다, 군대옆에서 자취한다, 요즘 부모들이 더 문제많은거같아요.. 아이들보다..
19. 애기 때는..
'10.2.21 6:58 PM (112.148.xxx.28)무슨 생각을 못할까요 ㅎㅎㅎㅎㅎ
애들 더 커서 사춘기때 징글징글 말 안 들어 보세요. 그 소리 왜 했나 할걸요?
이쁠 때 많이 이뻐해 주세요 ㅋㅋ20. 은행나무
'10.2.21 7:17 PM (121.167.xxx.215)원글님은 그냥 가벼운 기분으로 쓰신것 같은데..답글들이 너무...
21. .
'10.2.21 7:31 PM (121.135.xxx.145)물론 부부끼리 하는 농담인 줄은 알지만 그런 아이디어, 누구나 생각해내지는 못하는거죠..
22. 살로만
'10.2.21 7:35 PM (119.71.xxx.78)원글도 ....댓글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쓴 것 같은 데요.... 댓글들이 심각하게 느껴지나여?
23. TANK각하
'10.2.21 7:37 PM (123.109.xxx.220)승리부대=보병 15사단.
내가 그 사단 전차중대에서 근무,
당시에는 외출,외박은 금지였음.
4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건만 아직도 생생한 기억들이...
특히,전차 조종할때의 스릴감이란~~~24. 동지
'10.2.21 7:38 PM (122.35.xxx.106)아이들 어렸을때 저도 그랬었네요
그런데 이번달에 아들 군대보냈는데요 진짜 그럴맘은 눈꼽만큼도 안생겨요ㅎㅎ
훈련병이라 일방적인 연락말고는 연락할길이 없어 어떻게 지내나 궁금하긴합니다
잘하겠지 믿으며 인터넷편지는 열심히 써줍니다
원글님은 그냥 가벼운 기부느로 쓰신것 같은데... 답글들이 너무...222225. 한희한결맘
'10.2.21 8:14 PM (119.207.xxx.192)원글쓴 한희한한결맘이예요
하하~~ 아이아빠한테 정말로 올려놨냐고 혼났어요^^
전 그냥 진짜로 가볍게 쓴건데요..
10년도 후에 일어날 일인데요
그 사이에 얼른 군대나 가버리라고 할지도 몰라요
답글 주신분들 고맙습니다
다 제마음이 그마음이예요
아이아빠가 유별난거죠...
저도 그말할때 뭐라고 했거든요^^26. ㅋ
'10.2.21 9:02 PM (121.151.xxx.154)지금아이가 어리니 그렇지요
나중에 그나이쯤되면 군대가서 떨어져 지냇으면좋겠다 할수도있습니다
미리 걱정하지마세요 ㅎㅎ27. 에구에구~
'10.2.21 9:05 PM (122.35.xxx.14)장가가믄 어쩌나...
28. z
'10.2.21 9:08 PM (121.130.xxx.42)4살 어린 남동생 두고 한숨 폭폭 쉬며 우리 **도 군대 가야되냐며
울먹이던 우리 딸 6살 적 생각나네요.
** 대신 네가 가주면 면제라고 살짝 떠봤더니 두 말 없이 대신 가주겠다던 누나가
이제는 절대 대신 안간대요. 10년이면 누나 마음도 변하더군요.ㅋ29. jk
'10.2.21 9:13 PM (115.138.xxx.245)애들이 어리니까 그렇죠..
중학교 고등학교 겪으면
"에구~~ 저 색히들 안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군대 말뚝박아라!!" 이럴겁니다. ㅋ30. ㅋㅋ
'10.2.21 9:57 PM (121.140.xxx.230)제 친구들 이제 이들 군대 보내기 시작합니다.
처음 군대 갈 때는 울고불고 한달을 그렇게 울더군요.
그런데 첫 휴가 나오고, 자주 외박오고 돈쓰고...
나중에는 왜 이리 자주 나오냐...하더니
벌써 제대하냐...31. 여기도
'10.2.21 10:29 PM (220.120.xxx.196)이번 설에 시어머니가 그러시던데,
지금 조카가 초등5학년인데
군에 가면 시누가 군부대 앞에 집 얻어 산다고 한대요.32. 저희 시어머니..
'10.2.21 10:47 PM (58.238.xxx.182)남편은 방위였으니 별문제 없었지만..
시동생은 파주에서 복무했는데..매주 토요일에 이것저것 간식 준비해 면회 다녀왔다고 하시더군요.
일이 생겨 면회 못 가게 되면 그 다음주 될 때까지 불안해서 잠을 못 주무셨다고..^^:;;33. ...
'10.2.22 12:06 AM (112.214.xxx.16)그냥 생각이신거죠?
시부모님으로서 패스하고 싶은 심정...후덜덜....
그리고 한번 군대보내면 보낼때만 마음이 아리지, 몇 달 지나서 수시로 휴가나오고
특히 말년에 병장 달아보세요. 집에 콜렉트콜로 수시로 전화하고 뭐 먹고싶다고 맨날 조르고
나오면 용돈달라고 하고, 화상도 그런 화상 없어요.
아들 군대보내놓고 눈물 글썽이면서 맨날 아들아들~~해대고
새벽4시에 식구들 다 깨워서 아침 6시 막사 열리는 시간 맞추어서 온 가족 총출동하고
군대면회갔던 우리엄마, 아들이 병장다니깐 지긋지긋해하면서 거기서 말뚝박고 살라고 합디다 ㅋㅋ34. ..
'10.2.22 8:42 AM (125.139.xxx.10)그게 가능하지 않아요. 울 아들 화천에서 군생활 하는데 제대할때까지 1박 2일 면회 5번 사용할 수 있어요. 정기휴가나 포상휴가 나오면 그 달엔 면회가 안되구요.
그러니까 남편분께서는 22개월동안 잘하면 열흘 아들을 보려고 700일을 자취생활을 해야 할거예요
아~ 그리고 면회는 부모님이 신청해서 되는게 아니고 아들이 신청해야 하는데 아드님이 창피하고 싫어하면 외박을 안나올거예요. 무작정 주말면회 안되거든요
그러니까 남편더러 실현 불가능하다~ 마음은 알겠지만!!! 이렇게 전해주세요
현역 일병엄마의 정보라서 정확할겁니다35. ㅋㅋ
'10.2.22 11:36 AM (119.67.xxx.83)사춘기 겪고 대학에 가서 장발에 빨강머리로 둔갑하면 얼른 군대로 쫏아내고 싶을걸요..ㅎㅎ
36. ..
'10.2.22 3:41 PM (110.11.xxx.30)아들 키우는 엄마로 너무 재밌으세요.
공감도 가구요.
전 18살 되면 집 나가라고 벌써부터 교육시킵니다.
울 신랑은 공부하기 싫다고 하면 엎드려뻗쳐 하라 합니다.
팔힘이라도 길러야 노가다를 한다나 어쩐다나..
전 공부하기 싫음 당장이라도 나가서 돈 벌어오라고 합니다. 이제 10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