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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800만원..

상대적 빈곤.. 조회수 : 4,974
작성일 : 2010-02-21 16:41:39
저는 어릴때부터 영재. 수재 소리를 듣고 살았어요.
계속 전교 1등. 최고대학. 대학원 나와서 기술고시 패스해서 공무원해요..
근데 지나고 보니..좀 열등감이 드네요.
공무원 조직은..창의석을 살리기도 힘들고. 능력이 있다고 출세하는 시스템도 아니예요.
그냥 연구나 할걸,..하는 생각도 하죠.

게다가 나보다 훨씬 공부 못하던 애들이 의대가서 돈잘벌고 있는거 보면. 참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네요.
저는 90년대 초반 학번이구요.

작년 연말정산 서류를 보니..
연봉이 3800만원이더군요.
며칠전에 한달에 몇천버는 고등동기를 만나고오니 더 마음이 우울해요..
내가 3년내내 공부를 훨씬 잘했는데. 이제와 의대를 왜 안갔나 이런 찌질한 생각에 참..
제가 생각해도 제가 너무 못났네요.
게다가 서울에서 살다보니 애둘키우면서 살기 정말 팍팍해요.
동동거리면서 애들 종일반 맡기면서 키우는데. 양가에서 하나 받은거 없이 살려니.
언제 내집을 살까도 까마득합니다.
물정모르는 친척들은 설연휴에 가방끈 길어서 돈많이 버는줄 알고..부모님들 왜 용돈을 그리 조금주냐고 대놓고 무안주고. 참. 사무관은요. 그냥 명예직이랍니다. 어르신들 ㅠㅠ

IP : 152.99.xxx.16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대적 빈곤..
    '10.2.21 4:42 PM (152.99.xxx.160)

    창의성..오타네요. 봐주세요

  • 2. ㅇㅇ
    '10.2.21 4:46 PM (59.9.xxx.180)

    전 3800만원만 매년 벌어도 기쁠것같은대 서울대나오셨으면 좀 울적하실만도 하네요..ㅠㅠ

  • 3. 누구나~
    '10.2.21 4:46 PM (125.178.xxx.182)

    상대적 빈곤은 다 있어요...
    재벌들도 그나름대로 있을겁니다..
    밑을 보세요..
    맘처럼 쉽지 않지만...그 방법밖에 없더라구요..
    열심히 사시니..좋은날 올꺼예요^^

  • 4. ..
    '10.2.21 4:48 PM (58.120.xxx.204)

    저 아래 분당 엄마 글쓴 사람이예요. 저도 님과 비슷한 스펙이고 상황이네요...

  • 5. 지금보다
    '10.2.21 4:51 PM (180.66.xxx.63)

    더 나이드시면 기술고시 한 것 괜찮아요.
    힘내시고 열심히~

  • 6. 이글읽고
    '10.2.21 4:58 PM (222.108.xxx.143)

    상대적 빈곤 느낄 사람이 99.9프로일거예요

  • 7. 이래서
    '10.2.21 5:04 PM (115.136.xxx.24)

    진로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좀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면 이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가끔 든답니다

    원글님도 공부 아주 잘하신 분인데,, 많이 아쉬우시겠어요,,

    더구나 뭣도 모르는 친척들이 무안까지 주신다니 참,,

  • 8. 그건그렇고
    '10.2.21 5:06 PM (115.136.xxx.24)

    그건그렇고 사무관 연봉 생각보다 많이 적네요,,

    그래도,, 일반 직장인에 비해서는 장점 있을 거 같아요,, 힘내시길,,

  • 9. .
    '10.2.21 5:13 PM (110.14.xxx.110)

    다 내복이려니 해요
    공부잘한다고 돈 많이 벌거나 팔자편한것도 아니고..
    그래도 장점도 있을거고요
    내가 가진걸 보셔야죠

  • 10. ..
    '10.2.21 5:23 PM (125.139.xxx.10)

    제부도 사무관인데 나이가 40대 후반이니 급여가 꽤 되던데요
    전 퇴직후에도 연금나오는 공무원이 심히 부럽습니다

  • 11. 아무리 그래도
    '10.2.21 5:27 PM (121.147.xxx.151)

    의대 공부 아무나 하는 거 아니랍니다.
    의대 갔다고 다 졸업하는 것도 아니구요.
    공부 10년에 어떤 우여곡절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는 거구요.

    저희 남편도 설대 나와서 정말 박봉에 평생 직장생활하면서
    늘 의대 간 친구들 공부 못했다고 아쉬워하는데
    경쟁 자체가 다른 거라고 생각해야합니다.

    의대졸업했다고 다 의사 되는 것도 아니랍니다.

  • 12. .
    '10.2.21 5:50 PM (121.135.xxx.145)

    원글님도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기술고지,, 의대보다 어렵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연금 받으시잖아요~ 저희부모님도 공무원이셔서 연금받으시는데 참 어찌나 좋은지.. 아~무 걱정이 없으세요. ㅎㅎ
    전 돈도 돈이지만 명예가 좋은 사람이라서,, 원글님 대단하세요.

  • 13. 기시
    '10.2.21 6:20 PM (222.97.xxx.58)

    패스하셨다면 조금 더 세월가면 대우 좋아집니다. 국장급쯤 되면 아주 좋죠. 좀있음 서기관 달고 부이사관 달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공부와 별개로 정치나 인간관계에 강해야 승진합니다. 서울대 나오고 행시 수석하고도 우리 동기 아직 고참 서기관입니다. 다른친구 벌써 이사관 부이사관 올라간 사람 많은데....고지식하면 당하는게 이 동네입니다. 썩은 행정부죠. 일 잘하는 사람이 승진해야 하는데...

  • 14. 울집..
    '10.2.21 6:22 PM (118.221.xxx.185)

    저희 집이랑 비슷하네요. IQ요? 학교등수요? 가방끈이요? 허허... 웃어야지요...
    그래서, 남들은 성공해서 돈 많이 벌고 사는 줄 아는데... 하나있는 자식 키우기도 버겁다는...
    학교 다닐때는 ... 내 분야에서 열심히 기술만 닦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의대갈껄 잘못했다는 거... 그래도, 요즘 의사들도 참 많이 힘들다는 걸 보면... 그것도 모를 일이었다는 생각도듭니다. 마흔줄에 드니 머리속이 복잡..

  • 15. 5급기술
    '10.2.21 6:54 PM (222.233.xxx.228)

    5급 기술고시 패스했고, 지방대 나왔어요~~
    친정엄마 사촌동생이구요,, 지금은 대기업 계열사 제법 큰 곳이구요,
    부회장이시죠~~^^ 네이버 검색창에 이름 치면 얼굴 나오고, 인명사전에 등록 되어
    있더라구요~~^^,,, 잘 되실꺼에요~~^^. 화이팅이요~~!!

  • 16. 블루(美~라클)
    '10.2.21 7:11 PM (121.161.xxx.158)

    틈틈히 시간내서 부동산 자격증에 도전해 보세요
    지금보더 훨씬 삶이 풍족해질거라 생각되어요
    전 정말 자격증 취득하고 싶어도 공부에 취미가 없고 듣고 또 까먹으니 불가능하지만 머리좋고 약간의 의지만 있으면 100프로 자격증은 획득하실거 같네요
    제친구는 남부럽지 않게 잘벌고 잇어요
    당장 하라는게 아니라 좀더 노후에 훨 좋을거란 생각에 몇자 적고 가네요

  • 17. 갑자기
    '10.2.21 8:18 PM (221.165.xxx.120)

    부동산 자격증은 왜요???
    얼마 전에 부동산중개소업은 사기기질이 다분해야 성공하는 팍팍한 직업이라고
    줄줄이 리플이 달렸던 터라 좀 뜨악해 집니다.
    공무원하면서 겸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그게 젤 큰 이유죠)

  • 18. ,,
    '10.2.21 11:23 PM (115.140.xxx.18)

    전 강남에 살면서 아 씨...
    학교때 공부한거랑 잘사는거랑은 약간의 상관관계밖에 없구나 싶어요
    집 잘사는 친구들이 제일 잘살고
    그 담에는 이재에 능한 사람들
    그 담에는 공부조금 한 사람들
    순이더군요

  • 19. 저도
    '10.2.22 5:19 AM (114.204.xxx.189)

    공무원 연금이 제일 부러워요 222
    친정아버지께서 공무원출신...자식들에게도 부담없고 본인에게도 좋고 고루고루 좋아요
    일반 직장인이나 사업주처럼 노후대책 따로 않하셔도 되잖아요
    힘내세요~^^

  • 20. ....
    '10.2.22 5:30 AM (111.65.xxx.61)

    연금잇으시잖아요
    원글님 부러워하는사람도 많을거에요,,,
    의사라고 다 편하겠어요,,환자틈바구니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고,,,
    그리고 님이 만약 의사햇어도 적성에 안맞아햇을수도 잇구요,,,
    남의 떡 커보이고 부러워보여도 막상 또 그상황되보면 사람사는게 거기서 거기다 할거에요,

  • 21. 그당시
    '10.2.22 11:07 AM (121.168.xxx.103)

    많이들 그랬죠. 80년대 학번은 더심했죠.
    설대 전전제와 설대의대가 제일높고, 그아래로 설대 공대, 그아래로 연고대의대,전자였었으니까요. 90년대 초반학번중 연대공대떨어져 후기로 서울의 모 치대가서 개원, 한달에 2-3천 긁는 친구도 있네요. 그때 그 공대출신들이 그나마 우리나라 전자산업을 이만큼 이끌어왔다생각하는데 요새같아선 10년후의 우리나라 수출기업실태가 눈앞에 보이죠. 수출기업없이 내수만으로는 이나라가 어찌될지. 걱정이네요.

  • 22. 음냐
    '10.2.22 11:27 AM (155.230.xxx.254)

    저와 비슷한 상황이라 그냥 지나가려다 댓글을 달아요. 혹시나 선배인지 동기인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당시 전국 두자리 등수 받고 못하면 100등대 200등대..였었던 아! 옛날이여~ 그래도 의사는 그다지 부럽지않아요. 제 적성에는 너무 안맞아서...
    어쨌거나 줄었다고 해도 연금도 나오고요, 기본적으로 명예란게 있잖아요~ 저 윗분 말씀대로 그 조직에서 살아남기위해 노력하세요~ 홧팅입니당!

  • 23. 그래도
    '10.2.22 3:19 PM (58.228.xxx.180)

    연금이 있어 노후걱정은 없을꺼 같아요......

  • 24. 모두
    '10.2.22 3:26 PM (211.219.xxx.62)

    일장일단이 있지요.

    의대 가서 매일 피보는 외과 갔다고 칩시다.
    원글님 행복하실까요?
    아이들 돌보는 소아과 갔다고 칩시다
    원글님 행복하실까요?
    어딜 갔어도 이런 생각하실 거에요..

  • 25. 희망
    '10.2.22 3:37 PM (218.232.xxx.11)

    원글님 마음도 이해가 가네요-- 그래도 적성에 맞는 일이면 즐겁게 하시라고하기엔 현실이 그렇구---저도 직장시절 잘나가다가 사내커플로 결혼하고 나니, 공부안하던 친구들 그저 시집잘가서 팔자좋게 사는 친구들 보니 진짜 상대적 박탈감 들기도 하네요~~

  • 26. 희망
    '10.2.22 3:54 PM (121.166.xxx.125)

    삼*에서 연봉 7000천 받던 제부가 큰맘 먹고 공무원 특채되었어요
    맨처음 3500가량의 연봉에 어의 상실이었지만 곰곰 생각하면.. 삶의 질은 더 향상된 듯하데요
    전에 회사는 밤 11시 30분에 들어와서 6시30에 통근차 타고 돈을 쓸시간도 없었데여
    일요일은 잠만자고..지금은 돈이 없지만 짤릴 염려없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많고..
    인생에 어떤것을 더 중요시 하는냐가 관건입니다

  • 27. 이거뭐
    '10.2.22 5:34 PM (221.151.xxx.67)

    저 의산데 저도 그래요. 살기 팍팍하고 상대적 빈곤감, 애들 키우기 어렵고...
    손벌리는데는 많고, 항상 내가 먼저 써야하고, 뒤돌면 남는거 없고...
    근데, 같은 의사친구가 나보구 부럽다구 할때도 있어요. 까보이구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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