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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아이의 방황에...
늘 밤이고 낮이고 나가서 돌아다니는데
뭘 하고 돌아다니는지 알 수가 없답니다.
얼핏보면 술집여자인가 싶은 외모? 를 하고 다니며
담배도 피는 거 같다고.
그런 류의 아이들이 모이는 곳이 있는지 서로 불러내고 집으로도 데려오고 그러는 모양이에요.
생각이 전혀 없는 건 아니겠지만(곧 검정고시 공부를 할 꺼라고 말한대요)
저런 행동에서 보여지는 건 생각이 없는 아이이고 심히 장래가 걱정되는데,,,
부모도,
손을 놓고 망연자실해 있는 상황인가봐요.
아이를 데리고 상담도 받고 품행이 그러하니 관련약도 먹이고 했나본데,
생활패턴이 불규칙하니 병원이나 상담치료가 어려운 모양이구요.
주변에 그런 아이도 없었고,
부모도 저렇게는 자라지 않은 사람들이라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나보더라구요.
참.. 힘들어보여요.
이방법 저방법 다 써봤겠지만,,, 늘 그대로인 딸년 하나가 그 집에서는 짐처럼 여겨지겠더라구요.
그 엄마되는 사람도 자신이 잘못키워 그런가 자책도 많이 하고 그러는데,
꼭 그런건 아닌 것도 같아요.
약간 예민하고, 다정다감하게 아이들한테 잘해주는 타입은 아니지만
열심히 살은걸 제가 알거든요.
가까운 사람이에요. 저하고는...
어쩌다 딸이 저모양이 되었는지...
그 부모도 꿈에나 생각지 못했을테죠...
중학교때부터 한 삼년째 저러고 있다합니다.
아이의 성향은, 겁이 없는 편이고 말도 없고 약간 거친 행동을 많이 하는 편이구요.
겉으로 봐서는 예쁘장한 얌전한 외모이면서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정신을 차려서 철이 드는 거겠지만,
쉬워 보이지 않네요.
1. ㄴㅁ
'10.2.21 3:40 PM (115.126.xxx.12)자식의 방항 원인은 전적으로 부모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2. .
'10.2.21 3:41 PM (121.136.xxx.196)아이 스스로 정신 차리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입니다.
저 아는 분 아이도 그렇게 방황하기에 대안학교 보냈다가
거기서 친구들이랑 잘 사귀고 하면서 맘잡구요.
간호전문대 졸업하고 현재 결혼도 하고 잘 삽니다.
그 부모..속 문드러진 건 이루 말할 수가 없지만
어쨌거나 아이를 끝까지 내치치 않고 믿어준게 결실이 됐나봐요.3. 윗님처럼
'10.2.21 3:43 PM (61.38.xxx.69)말씀하실 수 있는 분은 복 많으신 분이지요.
제 주변에도 보니 저보다 훨씬 좋은 엄마 , 좋은 아빠 가정의 아이도 방황하던걸요.
전 제가 운이 좋다 생각해요. 별 탈 없이 커준 아이가 고맙지요.
엄마 아빠가 대단히 노력해도 그런 아이들이 드물지만 있습니다.
어쩌나요. 도움은 못되고 윗님 댓글이 좀 꺼려져 몇 자 씁니다.
그저 차나 같이 마시는 도움 밖에 못 되는 친구랍니다. 저도요.4. ...
'10.2.21 3:48 PM (121.165.xxx.16)그러게요.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막말은 할 수 없다는 걸 점점 느껴요.
아이를 내치지 않고 믿어주면 좋은 날이 오려나요...
댓글들 감사합니다.5. 가로수
'10.2.21 4:10 PM (221.148.xxx.182)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건 사실이지만 전적이라는 말은 좀 그러네요
대부분 문제있는 아이들의 부모가 문제있는건 사실이지만 분명 예외적 경우도 있구요
그렇지 않아도 죄책감을 가진 부모들이 있을텐데 그렇게 단정적인 댓글은 좀 삼가했으면 해요
모든 것에 백프로라는건 없는거잖아요
일은 시작된 것이고 이제부터의 방향을 고민해야지요
일단 부모와 아이의 소통이 시작되어야 할 것이고 올바른 소통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개입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6. 방황
'10.2.21 4:11 PM (121.134.xxx.205)제가 아이의 심리치료를 받으며 느꼈던것은
아이를 학대하거나, 부모가 불화를 일으키고 아이를 불안하게 하거나,
심하게 비교하고, 막말하고 무시하거나, 무관심하게 방치하거나 등등
나쁜 부모라고 보여지는 그런 행동들이 아닌...
남들이 보거나, 스스로 생각해도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상적이거나
흔한 행동들.. 예를 들면
본인이 실패없이 반듯하게 살아오면서 아이에게도 그런 잣대를 적용하거나
본인의 교육관이 너무 옳다고 생각하기에 늘 아이에게 부모의 생각을 관철시키거나
하는 그런 주위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양육태도도 아이의 기질에 따라
아이를 무기력하게 하기도 하고, 세상의 경쟁속에서 도망쳐 버리게 만들기도 하더라구요.
자존심을 상하는 말을 들으면 오기가 발동해 더 잘하는 아이가 있고
숨어버리는 아이도 있고, 반항하며 더 망가지는 아이도 있거든요.
전 좋은 부모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그렇게 만든건 부모더라구요.7. ...
'10.2.21 5:03 PM (203.227.xxx.57)첫 댓글 다신 분의 전적으로 부모의 책임이라는 말은 동의못하겠습니다.
책임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전적으로는 아니네요.8. 살로만
'10.2.21 8:54 PM (119.71.xxx.78)위에 방황님 말씀에 공감해요.....
아이 잘 키우기 얼마나 힘든지.....
저의 경우도.....이제는 방향을 바꿔서 무조건 칭찬하고 사랑만 해줍니다.....
미래는 아이의 것이기에 .....나보다 더 능하신 분의 손길에 맡기고...부모로서의 의무를 다할 뿐.... 아무 조건 없이 돌보고...사랑만 해주기로 합니다....
If....를 완전히 없앴습니다....만약에 ....하면 ....해주겠다......이걸 완전히 없애고 .....
무조건의 사랑...무조건의 수용.....무조건의 공감으로 방향전환 했습니다....
결과는 더 시간이 가야 나타나겠지만 ....아이가 많이 편안해진 것 같아요.........
저 자신도 편안해졌구요.....아이의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를 이어갑니다..........9. 오늘
'10.2.21 9:26 PM (112.155.xxx.119)성경 공부 시간에,
병으로 죽어가는 아들을 위해서 예수님을 찾아온 한 관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반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힘이나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생길 땐
혼자 울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라고 말했어요...10. 경험
'10.2.21 9:43 PM (119.192.xxx.155)이제 고 2 올라가고, 공부 열심히 해서 엄마한테 미안했던 행동을 보상하겠다 합니다.
밤잠 자지 않고 공부 하며, 엄마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냅니다. 그러기까지.....ㅠ.ㅠ
중 3 초에 도서관 간다 거짓말 하며 노는 아이들하고 어울려 다닌 걸 알게 됬어요.
이게 간단히 아이와 부모와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미 형성되어 있는 인간관계를 포함,
극한까지 치달아 있는 감정적이고 반항적인 기질 , 부모를 헐뜯는 친구들에게 더 가까운 아이 상태, 등등...심각성을 깨닫고, 전 모든 걸 접어 놓고 아이에게 올인했습니다.
중 3 한해동안 전학만 4번 다니고, 결국 서울서 먼 지방학교에서 졸업식을 했어요.
학교를 쉬면서 여행도 많이 다녀서 수업일수 간신히 채웠구요.
남편과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돌아오길 기다릴 것인가.
죽기 살기로 아이를 따라다닐 것인가. 전 딸아이이기 땜에 절대 방치하지 못한다 했고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았지요. 싸우고 울고 하면서도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절대 그냥 길바닥에 돌아다니게 할 수 없다고 했고
나가 놀고 싶어하는 아이는 울며 이대로 자유롭게 맘대로 살게 해달라 했고.
일년을 작살맞은 고래 따라다니는 심정으로 딸아이만 따라 다녔어요.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한번은 밤에 안 들어 오길래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그 밤에 찾아냈고요
119까지 찾아갔으니.....ㅎㅎㅎ
딸애 뿐 아니라 같이 노는 놈들 모두가 '니네 엄마 지독한 모성애' 질렸다 할 정도로요.
결국 그 아이들과 관계가 끝나야 아이의 방황이 끝납니다.
그 아이들이 아직 그렇게 놀고 있는 것 보고 아이가
엄마 없었으면 나 아직 저러고 살고 있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
그러면서도 나 끝까지 버리지 않아서 정말 고마워요.
울면서 쓴 그 편지를 읽으면서 저도 비로소
그 고통의 터널을 지나왔구나.....눈물 흘렸습니다.
일년여, 제 일, 남편, 아들, 모두 접어두고 올인한 덕분에
방황은 짧았고, 결과는 좋았다 생각합니다.
이렇게까지 지독하게 하실 생각이 없다면
부모님이 마음을 비우시길 권합니다.
좀 더 긴 방황이 되겠지만......언젠간 돌아온다 믿으시구요.
방황하는 아이들, 아직도 내 일 같아서 길게 답글 남깁니다.11. .
'10.2.22 12:27 AM (121.135.xxx.145)겉으로 보기에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부모, 그리고 아이에게 잘해주는 부모,
그걸 아이가 어떻게 느끼는지 댓글다신 분들이 절대 모릅니다.
강요로 여겨질지도 모릅니다.
모든 일엔 이유가 있고, 저 정도라면 빨리 치료받아야 할텐데요.
분명 부모에게 원인이 있습니다.12. ..
'10.2.22 12:57 AM (121.143.xxx.168)엄마가 끝까지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고등학교 친구 중에 하나가 남자에게 빠져 거의 패닉상태의 그런 수준이이였어요.
남자친구 못 만나게 한다고 자살기도도 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도 임신중절수술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아프다고 엄마가 조퇴시켜서 데리고 일찍 집에 가고, 엄마가 외출증도 직접 끊고... 거의 엄마가 아침저녁으로 학교 앞에서 출퇴근을 시켰어요.
다행히도 재수를 해서 대학도 들어갔었는데 얼마전 소식을 들었는데 지금은 결혼해서 너무 너무 잘 살고 있더라구요.
물론 그 남자랑 결혼하지는 않았구요.
부모가 끝까지 믿어 준다면 자식을 돌아오지 않을까요.
특히나 딸아이라면 더 보듬고 않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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