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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이랑 백화점에 갔는데...

오늘 조회수 : 7,597
작성일 : 2010-02-19 23:12:27
잘 아는 동생은 아니구요, 동호회에서 한 두 번 본 사이인데 그냥 같은 아기 엄마고 해서 별 거부감없이 만났어요.
집 근처에 백화점이 있어서 보통 백화점 식당가 커피숍에서 만나곤 했구요.
그런데 오늘 백화점 갈 일 혹시 없냐고 오랜만에 전화가 와서는 이 쪽 오니 제가 생각나서 전화했다고 하더라구요.

마침 제가 최근에 산 아이 옷 교환 할 일이 있어서 저도 백화점 나가던 차였었거든요.
그래서 만나서 점심이나 같이 먹자 하고는 만났는데...

언니 이번에 생필품 쿠폰 날라온 것 없어?하더라구요.
3만원 구입하면 생필품이나 5천원 상품권을 주는 쿠폰이 얼마전 백화점 전단지랑 함께 우편으로 날라왔길래 뭐 사게되면 써야지 하고 오늘 가져갔었긴 했거든요.
근데 좀 기분이 그렇더군요.

어쨋든 제가 쓸 수 있는 것인데 자기 달라니...(전 오늘 물건 구입할 게 없었고 단지 오늘은 아이 옷 교환하러 가는 거여서 조만간 다른 거 사면서 써야지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 오늘 안가져왔네 하고 얼버무렸는데...
그냥 말하면 카드 센싱하고 처리해준다면서 기어이 고객센터에 함 물어보라는 거예요.
(그 때 고객센터 앞에 있었거든요)

물어보니 쿠폰 안가져와도 카드 센싱만 하면 상품권이나 생필품 준다고 해서... 그 동생이 당연하다는 듯이 상품권으로 낼름 자기가 챙기네요. --;
미안하다는 기색 전혀 없구요.


뭐 그깟 5천원 상품권이나 생필품이 대수는 아니지만, 어쨋든 다른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걸 자기 것도 아니면서 자기 달라고 하는 건(그것도 몇 번 안 본 사이인데) 일단 제 상식선에는 이해가 안되네요.
언니 혹시 그거 안쓰면 나 주면 안되? 이것도 아니구요.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자기 달라고 하더라구요(거의 내놓으라는 듯).
쿠폰 안가져왔다는데도 굳이 고객센터에 물어보면 준다느니 하면서 낼름 챙기는 모습에 좀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일부러 상품권이나 생필품 교환 시기에 맞춰 물건 구입하고 받아오기도 하고 하는데...
그 5천원 상품권이 솔직히 아깝기도 해요. --;
(그렇게 소소한 상품권도 조금씩 모으면 제법 유용하게 쓰이더라구요)

에휴... 그냥 넌 그리 살아라...하고 오늘 일은 잊는 게 낫겠죠? --;;

* 덧붙임.
제가 오늘 그 동생에게 더 의아했던 건요,
얼마 전에 누가 저에게 코스트코 좀 데려가달라고 했다고 하니(그 동생이랑 같이 속해있는 동호회에서(규모가 굉장히 큰 곳이예요) 어떤 모르는 사람이 제가 코스트코 갔다 왔다고 써놓은 글 보고 자기는 회원권이 없는데 한번 같이 가줄 수 없겠느냐고 쪽지가 왔던 적이 있거든요) 그런 사람은 거지 근성이니 어쩌니 하면서 그 동생이 그 사람이 한 일을 엄청 비난하더라구요.
그런 사람은 비난하면서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상품권 받아챙기는 걸 보니 너무 모순적이어서요.

어차피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인 사이었지만 몇 번 본 것도 제 딴엔 진심으로 편하게 대할려고 노력했는데 그냥 이제 안보는 게 낫겠다 싶네요.
댓글들 감사드려요. ^^
IP : 59.19.xxx.8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19 11:14 PM (125.180.xxx.50)

    그동생 되게 뻔뻔하네요...
    작은 거 갖고 그렇게 나오는 사람은
    큰 거 갖고도 제것인양 행세합니다 (제 경험상;;)
    조금 멀리하시던가, 딱딱 자르시면서 사귀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원글님 입장이어도 엄청 기분나쁠 것 같아요...

  • 2.
    '10.2.19 11:16 PM (125.181.xxx.215)

    휴.... 왜 이리 일을 확대하시는지..
    안되.그 쿠폰 내가 쓰려고 계획중이야. ==> 이 한마디만 하면 그분도 욕먹을일 없고 님도 기분나쁠일 없고 서로 좋을텐데요. 그분이야 님이 아무말도 안하니까 필요없는거 주는건지 알았겠죠. 물론 쓸꺼냐 안쓸거냐 물어봤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 3. 그러게요.
    '10.2.19 11:18 PM (112.154.xxx.33)

    윗분 말씀처럼, 그거 내가 담에 쓰려고 해. 라는 말이 그렇게 안 나오셨나봐요.
    님도 맺고 끊는 건 확실히 하시는 게 좋을 듯....
    저도 백화점 문화센터 다니면서 만난 엄마들이랑 종종 차마시고 하는데요.
    제가 나이가 젤 많지만, 차값은 각자 계산으로 항상~~
    한번 제가 계산하게 됨... 계속 제가 쓰게 될까봐 ^^
    그냥 그렇게 만나는 사이엔 맺고 끊는 거 좀 확실하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4. 그냥
    '10.2.19 11:20 PM (58.238.xxx.182)

    나중에 쓸 거라고 말씀하시지 그러셨어요..
    좀 뻔뻔한 사람들은 대충 눈치 줘서는 알아차리질 못 하더라구요..

  • 5. 오늘
    '10.2.19 11:26 PM (59.19.xxx.82)

    네. 일단 의사표시를 확실히 못한 제 잘못은 있지요.
    앞에서 괜찮다고 해놓고 뒤에서 욕한다고 하신 윗 분 말씀도 이해는 되요.
    근데 워낙 예상치도 못한 상황이어서(저라면 절대 남의 쿠폰 같은 데 신경은 안쓸 거 같아서요) 얼결에 일이 그리 흘러가버렸네요.
    그냥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 이런 상황이 일반적인건가 이야기 풀어놓은 거였어요.
    윗님 말씀도 받아들이긴 할께요. 너무 재수없다 생각하진 마시고요. ㅎㅎ.

  • 6. 원글님
    '10.2.19 11:57 PM (202.156.xxx.103)

    이해 되네요...
    저도 웃으며 바른말 제법 잘하는 편인데도,
    전혀 내 상식으로 생각못하는 부분을 건드리면 그 순간에 입도 머리도 딱 얼어요.
    그리고 요새는 예상치 못하는 일을 벌이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
    점점 입이 딱 붙어버린다는......

  • 7. 오늘
    '10.2.20 12:20 AM (59.19.xxx.82)

    아, 맞아요. 중간에 한 분이 댓글 삭제하셨네요. ^^;
    그 분이 아까 쓰셨던 말씀도 나름 일리는 있다고 생각은 해요. 어쨋든 제가 그 자리에서 똑 부러지게 안된다고 대답못하고 결국 뒷담화처럼 이렇게 글을 남겨놓은 셈이니까요.
    댓글 지우셨던 분 글 기분 나쁘겐 안받아들일께요. ^^;

    제가 그 자리에서 대놓고 내가 쓸꺼야 라고 답변을 못하고 스리슬쩍 휩쓸렸던 이유는 202.156.14...님 말씀하신 게 딱 맞아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달라고 하니까 제 딴엔 그냥 없다고 하면 달라 소리 안하겠지 싶어서 거기까지만 생각하곤 그 뒷 일은 예상을 못했었거든요.
    기본적으로 언니 혹시 그거 쓸거야? 안쓸 거면 나 줘...했다면 저도 당연히 제가 쓸 거라고 이야기했을 거구요. 근데 앞 뒤 다 건너뛰고 갑자기 달라고 하니 저도 그 뒷일까진 미처 생각을 못했어요.
    종이쿠폰 없이도 카드센싱이라든가 그런 방법으로 받을 수 있다는 건 알지도 못했고 하필 고객센터 앞에서 벌어진 일이라 빼도 박도 못하겠더라구요. ㅠㅠ
    제 딴엔 덜 무안하게 하느라고 생각해서 '안가지고 왔다'고 말한 건데(내가 쓸꺼야...라고 하는 것 보단 없다고 하는 게 상대가 덜 무안할 것 같았거든요)... 그래도 자기가 홀랑 받아갈 줄은 몰랐어요. 상품권 받고라도 이건 언니꺼니까 언니 그냥 줄께 할 줄 알고 슬쩍 기대했는데 그건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구요. ^^;

    뭐, 다 제 생각같지만은 않겠지요. 일단 제 주변에 그런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오늘 상황까진 예상을 못했네요. 그냥... 오늘 일 잊고 다음부턴 혹시라도 그런 일이 있으면 의사 표명 확실히 해야겠어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

  • 8. 기본
    '10.2.20 12:31 AM (211.109.xxx.237)

    상식으론 이해안가는...동생임... - - 나중엔 더한것도 뻔뻔하게 할것같아요.
    그냥 적당한 선에서 만나세요~ 안만나도 될사람 같긴하지만...
    오늘은 쏘~~ 쿨~~하게 잊으세요 ^^

  • 9. 오늘
    '10.2.20 12:43 AM (59.19.xxx.82)

    네. 기본님, 이제 그냥 편하게 잊고 그 동생 그냥 앞으로는 안볼려구요. ^^;
    어차피 자주 보는 사이도 아니었고 오늘도 몇 달 만에 전화가 온 거여서 보긴 했는데 누가 저에게 코스트코 좀 데려가달라고 했다고 하니(카페에서 어떤 모르는 사람이 제가 쓴 코스트코 갔다 왔다는 글 보고 쪽지가 왔더라구요) 그런 사람은 거지 근성이니 어쩌니 하면서 그 동생이 그 사람이 한 일을 엄청 비난하더라구요.
    그런 사람은 비난하면서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상품권 받아챙기는 걸 보니 앞으로 계속 만날 사람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안보고 말려구요.
    기본님도 댓글 감사드립니다. ^^

  • 10.
    '10.2.20 1:33 AM (115.136.xxx.103)

    고민 할 것도 없이 그런 사람은 내 인생에서 아웃~
    기본 예의가 없네요. 사람이.

  • 11.
    '10.2.20 1:43 AM (110.9.xxx.158)

    어이상실이예요....
    저라면 앞으로는 안볼거예요.

    어떻게 넘의것을 제것인양 가져간데요.....

    흠님 말씀처럼 기본 예의가없는사람

  • 12. ...
    '10.2.20 2:59 PM (118.40.xxx.217)

    내가 연애하면 로맨스
    남이 연애하면 불륜!

  • 13. 오천원
    '10.2.20 3:15 PM (112.155.xxx.50)

    써서 사람 파악했다고 생각하고 위로 받으세요. 운이 나빴으면 더 큰 액수로 덤테기 쓸수도 있었을 거에요.

  • 14. ..
    '10.2.20 3:36 PM (125.139.xxx.10)

    언제나 있는대로 말하는게 나아요. 그 동생은 상품권을 언니가 쓸 이유가 없는데다
    안가져왔으니 카드센싱하는 방법을 알려준것이구요.
    얄밉긴 하지만 동생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 싶어요.
    '받았는데 다음에 쓰려고 해' 라고 말을 안하신 원글님이 나빠요. 동생은 지독하게 얄미운 타입이구요

  • 15.
    '10.2.20 3:47 PM (210.103.xxx.39)

    주변에도 그런 여자 있어요
    절 만만하게 보고 우리집물건이 제것인냥 마구 가져갑니다
    참~ 헐~~~~~~~~~

  • 16. 세상에..
    '10.2.20 4:00 PM (112.154.xxx.132)

    상식 이하예요. 지꺼 내꺼 구분도 못하는지..
    어떻게 뻔뻔하게 저런말이 입에서 나오는지가 저로썬 이해가 안되요.
    남이니까 되도록 멀리 하세요. 친적아닌게 다행이다 하세요.
    돌려서 말하면 알아듣지를 못하니.. 탐낼께 따로있지.. 헐~~

  • 17.
    '10.2.20 4:07 PM (125.135.xxx.243)

    세상에는 상식이하의 경우도 많으니
    순발력이 느린 사람은 여러경우의 대처법을 익혀둬야겠군요..
    아니면 사소한 손해정도야 봐준다는 자세를 취하든지..

  • 18. 원글이예요
    '10.2.20 4:31 PM (59.19.xxx.82)

    점 세 개님, 갑자기 왜 그런 표현을 쓰시는지요?
    어떤 때 쓰는 표현인지 모르는 건 아니구요, 이 상황에 하실 말씀으론 좀 맞지 않다 싶네요. ㅎㅎ.
    저라면 절대 그런 민폐되는 행동은 하질 않아요.
    앞에서 거절 못하고 집에 와서 이렇게 글 올린 건 좋은 행동은 아니라는 것도 저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잘 알고 있구요.

    그리고 점 두 개님,
    <그 동생은 상품권을 언니가 쓸 이유가 없는데다 안가져왔으니 카드센싱하는 방법을 알려준것이구요> 라고 하셨는데요,
    ---> 근데 생판 남인 자기(그 동생)도 탐내는 상품권을 제가 쓸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건 좀 무리가 있지 않나요? 생필품 같은 거야 안쓰면 남 주면 되지만 상품권이야 있으면 유용한 건데 물어보지도 않고 내게 필요한 건지 필요없는 건지 알 수가 없잖아요.
    딱 어제까지만 쓸 수 있는 쿠폰도 아니고 기간도 넉넉했는데 집 근처에 백화점이 있으니 언제든 물건 사고 상품권 받을 수 있는 입장은 저인데요.
    아무리 소액 상품권이라고 해도 별로 친한 사이도 아닌 사람 것을 내놓으라고 했다는 건-일단 거절 못한 건 제 잘못이라고 쳐두요- 전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넌 백화점 카드 없냐고 했더니 자긴 엄마 카드 쓴다면서 자기가 와도 못받는다고 까지 하더군요.

    물론, 저도 확실한 표현을 안했던 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었다고 인정하고 있어요.
    저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워낙 순식간에 겪은 일이고 제 주변에는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터라 미처 순발력있게 대처할 새가 없었답니다.
    뭐, 앞으로는 이런 저런 사람도 있다 생각하고 그 때 그 때 바로 대처해야죠. ^^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대문에 걸리고 말았네요. --;
    내용 지울까 하다가 그냥 둡니다;

  • 19. 한마디만
    '10.2.20 5:26 PM (116.126.xxx.237)

    사람 대하는 법을 배우셨겠군요
    별별 사람들 다 있죠
    하물며 친구도 그런데요
    고런 4가지를 보이는 사람은요
    아~그거 내가 다음에 사용할거야 라고
    딱 부러지게 말씀을 하셨어야죠
    님이 넘 착해서 맘 속상하셨겠어요
    저는 좋은 친구에겐 밥도 사지만
    싹수없는 사람에겐 똑같이 하지요

  • 20. 원글이예요
    '10.2.20 5:28 PM (59.19.xxx.82)

    아, 그 동생에게 쓰신 표현이군요. 제가 이해를 못했나봅니다. 점 세 개님 만약 그런 뜻이셨다면 죄송해요. ^^;

  • 21. 저도...
    '10.2.20 6:22 PM (112.148.xxx.28)

    오늘 4년 만에 전에 살던 동네에서 친하게 지냈던 사람을 만나고 왔는데요.
    같이 쇼핑을 했는데 말끝마다 '전에 누가 **를 선물해 줬는데 이것과 짝이 맞겠다...'소리를 하는거에요. 처음엔 그런가보다 했는데 가만히 듣자하니 내가 선물해주길 바라고 하는 얘기드라구요. 보석이 몇 개 박힌 벨트를 다른 친구가 선물했다는데 거기에 같이 입으면 어울릴 치마라나 뭐라나...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그 친구는 몇 십만원 짜리도 자주 선물해준다며... 자기한테 선물 해 달라기엔 너무 비싼가? 해가며...
    무슨 이런 *같은 경우가...
    예상시간보다 훨씬 빨리 헤어지고 와 버렸네요.
    4년 전에는 저렇게 뻔뻔한 친구가 아니었었는데...
    친구 하나 잃었어요....

  • 22. ..
    '10.2.20 6:26 PM (110.14.xxx.110)

    ㅎㅎ ...님은 그 동생분에게 한말 맞아요
    그리고 요즘은 다들 만만해 보이면 물로봐서 좀 까다롭게 보일 필요도 있어요
    싫은건 딱 잘라서 싫다 할줄도 알아야 해요- 근데 저도 그렇게 잘 못하긴해요

    서로 조심하고 좋은 관계 유지하는게 힘들더라고요 이번 한번은 용서하시고 다음부턴 딱 자르세요

  • 23. .
    '10.2.20 10:49 PM (121.135.xxx.145)

    안돼.그 쿠폰 내가 쓰려고 계획중이야. ==> 이 한마디만 하면 그분도 욕먹을일 없고 님도 기분나쁠일 없고 서로 좋을텐데요.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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