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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김치를 챙겨 먹여야 할까요?
전 어렸을 적부터 김치를 안좋아했어요..먹어봤자 얼큰하게 담근 겉절이나 좀 먹는 수준이구요..
가끔 엄마가 해주셔서 맛나다 싶으면 총각김치 조금 먹고..일반적인 익은 김치는 안먹어요..
엄마는 저를 보면서..한국사람은 김치를 먹고 살아야 건강한데...라 하시지만
전 사실 체력짱아줌마구요..김치 빼고는 가리는 것 없이 다 잘먹어요..
젊었을땐 한식을 좋아하진 않았는데 나이먹다보니 지금은 김치빼고는 다른 음식은 없어서 못 먹는 수준이구요..^^;;;
남편을 위해선 제가 직접 담근건 아니지만 친정엄마표김치는 상에 올리고 김치찌게,김치볶음,김칫국같은건 만들어요..
각설하고..제가 이러다 보니 4살난 큰 애에게 밥먹일때 김치를 챙겨 먹이지 않게 되네요.
아직 32개월이라 맵고 짠 음식은 안먹이고 있는데
제가 일하느라 친정엄마가 아이를 봐주실땐 백김치나 동치미무라도 곁들여서 먹이시는데
지금은 제가 일을 쉬고 있어서 직접 육아를 하다보니
아무래도 제가 밥먹을땐 김치를 상에 안올리다 보니 아이에게도 김치를 안주게 되더라구요.
대신 김치를 제외한 다른 반찬들은 골고루 먹이려고 노력하구요..
근데 한편으론 나때문에 아이가 김치를 자주 먹지 않아 커서도 김치를 멀리 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편은 비슷한 또래의 친척아이들이 물에 씻은 김치를 먹는걸 보면 대견해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그런 것도 맵다고 아직 잘 못 먹거든요..
바른 식습관을 가지려면 지금부터 서서히 물에 씻은 김치라도 종종 접해줘야 하는건지..
아님 때되면 본인이 알아서 김치까지 먹어보려 노력하는 건지..잘 모르겠어요..
1. .
'10.2.19 11:10 PM (122.42.xxx.85)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편식을 하는 이유는, 안먹어 버릇해서지 결코 못먹어서가 아니에요. 채소나 멸치를 안먹는 아이들을 위해 잘게 자르거나 즙을 내는 등 여러가지 요리방법을 동원해서 먹이곤 하잖아요. 어릴 때 습관을 잘 들이지 않으면 커서도 계속 편식하게 되요.
2. 전
'10.2.19 11:18 PM (121.157.xxx.15)굳이 김치 안먹여도 된다에 한표요....
전 아직 아이는 없지만 김치 말고도 다른 음식으로 영양분 섭취 충분하다고 생각하구요...
근데 저도 어릴 땐 된장찌개 청국장 같은거 안먹었는데 나이드니 점점 먹게 되더라구요3. ..
'10.2.19 11:19 PM (114.201.xxx.196)아이는 부모의 식습관을 따라간다고 해요.
저도 그래서 은연중에 나의 편식습관을 애한테 물려주는건 아닌지 좀 걱정이 되요.4. 그래도
'10.2.19 11:24 PM (124.54.xxx.18)한국 사람이라면 환경이 그러니 김치를 조금이라도 먹는 습관을 들이는게 어떨까요?
제 후배 동생은 군대 가는데 제일 걱정이 김치 못 먹는 거였습니다.
김치를 아예 못 먹기 때문에 가서 당할 일들이 너무 걱정되서 온 가족들이 노심초사였어요.
이런 웃지 못할 일도 있답니다.5. 저도
'10.2.19 11:46 PM (125.176.xxx.160)만2돌 아기엄마인데요
지금 굳이 안 먹어요
나중에 유치원 가면 김치 반찬 나올텐데..
그전에 조금 먹는 연습 시켜주려고요
어린 아기한테, 나트륨 덩어리 굳이 먹일필요 없을꺼 같아서요
물론 다른 채소들 엄청 잘 먹습니다 ^^6. 아니요
'10.2.20 5:18 AM (128.205.xxx.223)저는 김치 안 먹지만 건강하게 잘 삽니다.
일년에 대여섯 번 먹어요.
김치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제 생각에 김치란 고추가루+소금 범벅일 뿐이기때문에 안 먹습니다.
저한테는 김치와 고추장이 일종의 junk food에요.
먹고 나면 위도 쓰리고요.
한국사람한테는 김치? 그런 말도 안 되는 명제가 어디 있나요. ㅋㅋㅋ
그리고 제가 김치 안 먹는 건 부모와는 상관 없어요.
부모가 많이 준 음식도 싫으면 안 먹고요,
부모가 절대 준 적 없는 음식도 좋아하면 나중에 찾아 먹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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