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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주 되었어요. 아기 낳기 전에 해두면 좋은 일이 있을까요?
요즘엔 손가락 관절도 아프고 자리에서 앉았다 일어날 때도 온몸 지탱하기가 힘들게 끙끙거리네요.
잘 때도 밤새 가렵고 뒤척여서 남편은 거실 나가서 자더라구요...
아기가 나올 때가 되니 몸 무거운게 지겨워 빨리 나왔으면 싶다가도 뱃속에 있을 때가 그래도 편하단 말도 생각나
지금 해두면 좋은 일이 무얼까 생각해서 하려하고 있어요.
아기옷과 필요한 물품 장만은 지지난달에 끝났고 세탁도 다 해서 넣어뒀어요.
커튼도 빨아뒀고 소파커버 같은 것도 빨려구요.
육아서 읽을 것도 사서 조금씩 읽는데 베이비위스퍼골드나 삐뽀삐뽀 소아과 등..
활자가 머리에 잘 안들어와 조금씩만 읽어요. 나중에 조리원 가져가서도 보려구요.
신호가 오면 집을 비우게 되니까 신랑 집에 들락거리며 먹으라고 냉동밥과 국이라도 해놓을까요?
힘들면 햇반이라도 사다놓죠 뭐..ㅎㅎ
다음 주 쯤엔 통곡마사지 같은 것도 미리 받아놓으면 좋다는데 그것도 받을까 생각중이고...
임신기간 내내 머리를 자르지도, 파마도 안했더니 엄청 부스스해요.
말기라서 파마는 괜찮을까 싶다가도 그냥 자르자 싶다가 망설이는 중...
아기 낳고도 머리하러 갈 시간 없으니 맘먹고 가버릴까요?
배불러 뒤뚱거리며 다닐 곳도 별로 없고 나가면 배가 뭉치기도 하고 화장실을 가야해서 외출도 잘 안하고 있어요.
첫 애는 늦게 나온다길래 너무 운동안하면 안될까 청소만 일부러 열심히 한답니다(걸레질이 좋다면서요)
애 낳아보신 선배님들~
그 전에 준비해두면 좋았을 걸~ 하는 것 있으신가요?
요즘엔 남는 시간 낮잠과 소설책 그리고 청소하고 음악듣기만 하고 있어요.
여유로와 좋다가도 또 닥칠 일이 두려워지네요.... 너무 암것도 모르는지라..
1. ..
'10.2.19 2:25 PM (211.216.xxx.92)영화관 가서 영화 보는거요..앞으로 한 일년은 못하신다고 봐야죠..^^;;;;;;
남편 시간 안 나면 혼자 조조로라도 다녀오세요..2. 무크
'10.2.19 2:25 PM (124.56.xxx.50)머리 하러 가셔도 될 꺼 같아요.
다니시는 산부인과에 전화해서 물어보시구요, 제가 알기론 8개월 이상이면 이미 아가의 유전적 인 부분은 다 형성이 되고 자라는 시기라서 파마해도 된다는 얘기를 듣긴했어요.
그래도 혹 모르니 확인해 보시구요, 평소에 남편 좋아하시는 밑반찬 좀 슬슬 해 두시고, 옷장정리등 맘먹고 해야하는 일들 살살 해 보세요.
첫애라서 늦게 나온다는 것도 사람마다 달라요, 전 첫애였지만 34주에 양수터졌거든요.
무엇보다 남편 먹을게 걱정되실테니 곰국같은 거 냉동하시고, 자주 드시는 재료 장 보시고 그 정도.,....
부디 건강한 아가 순산하세요^^*3. 음..
'10.2.19 2:47 PM (218.144.xxx.83)영화도 파마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절대로 하면 안된다는 건 아니지만 기준을 엄격하게 잡으면
태아에겐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서요.
영화관에서 울리는 커다란 사운드가 태교에 좋을리 없을거예요.
그리고 원래 몇세 이상 관람가 이런것도 태중아이 포함해서 생각해야 한다던데요.
38주면 갓난아이 안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하시고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그 아이의 무의식에 자리잡는다고 생각하면 영화한편 보기 쉽지 않을 겁니다.
파마도 마찬가지예요. 파마약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겠나 발달도 다 이루어졌는데 문제없겠지 생각하면 할 수도 있는 문제지만, 이것도 기준을 엄격하게 잡으면 좋을 것 하나 없어요.
게다가 산후에 모발가늘어지지고 힘없다가 100일정도면 한웅큼씩 빠지게 될 건데..
지금은 그냥 단정한 커트나 묶는머리 하시는게 나아요.
기분전환은 그것 말고도 할 수 있는 것 많으니 잘 찾아보세요.
그때쯤에 운동 열심히 하고, 배불뚝이 사진 찍어놓고, 퀼트로 아기 이불 만들고 그랬네요.4. 호흡법
'10.2.19 2:49 PM (112.149.xxx.12)정말 중요해요. 진통올때 호흡하면 소리지르거나 몸 뒤트는거 보다 훨씬 아픔이 없어집니다.
소리지르기 몸 틀기...이런거 진통에 한개 효험 없어요.
호흡법 꼭 배우세요. 호흡하면 진통올때 일본녀처럼 신음소리 한개 안내고 아픔도 거의 없이 아기 낳을수 잇습니다.
집안 청소. 가급적 바깥에 혼자서 나가지 말기. 나가더라도 누군가에게 연락은 꼭 해두기.
초산부라면 배가 아파도 병원에 절대로 일찍가지 말고, 배아픈것이 잠을 이루지 못할정도라면 그때 병원에 가셔도 늦지 않습니다.5. .
'10.2.19 3:00 PM (121.166.xxx.95)맛있는 거 팍팍 드시고, 머리도 산뜻하게 정리하세요. 모유수유하면 먹는 것도 조심하게 되고 외출도 어렵습니다. 영화관이 힘들면 연극이라도 다녀오세요.
차로 1시간 정도이면 가는 곳에 남편과 오붓하게 1박 2일로 여행도 가 보시고요. 그런 거리이면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하지만, 아기태어나기전에 둘이서 다녀오는 여행도 좋아요. 출산하고 나면 두 분이서 오붓하고 홀가분하게 떠나는 여행은 정말정말 어렵습니다.
출산준비물 챙기는 것은 아기낳고 하셔도 됩니다. 저도 첫 애때는 그렇게 챙기고 또 챙겼는 데, 막내가 출산예정일에서 1달먼저 양수가 터져서 갑자기 낳았는 데 그래도 요즘 가게에 가면 다 있고, 세탁기 성능좋아서 별 걱정이 없었어요.6. 저 같으면..
'10.2.19 3:05 PM (218.209.xxx.101)맛있는 것 매일 매일 신나게 먹으러 다니겠습니다. 이제 신랑이랑 둘이서 오붓하게 뭘 한다는 것은 몇년간 물건너간 일이에요. 여행은 자제하시구요. 여차하면 바로 병원으로 갈 수 있게 짐 다 싸놓으시고, 그냥 호텔 팩키지 정도 이용하겠습니다. 머리 깔끔하게 손질(커트)하시구요. 매일 매일 샤워하겠어요. 저 진통 왔는데, 하필 그날 샤워를 안해서 울고불고 하면서 샤워하다가 양수 새고..하여튼 그랬습니다. 그리고 초산부라도 진행 빠른 사람 있어요. 저 초산이라서 그날 따라 분만실이 매우 바빠서 봐주지도 않았는데요. 도착한지 1시간 뒤에 의사가 내진했을때 80% 진행된 상황이었습니다. -_-;;; 분만실 옮겨진지 2시간. 병원 도착 3시간만에 아이 낳았어요.
7. .
'10.2.19 3:13 PM (119.67.xxx.102)잠 실컷 자두기-한 일이년은 잠 실컷 자기 힘들어요..낮도 밤에도..몇시간씩 쪽잠밖에..
인터넷으로 물건 사두기-기저귀같은거 인터넷이 싸기도하고..아기소모성 용품 미리 사두면 좋아요..출산하고 나면 느긋하게 인터넷하기도 힘들고..신생아 데리고 마트도 힘들고하니까요..
사실..출산하고 나면 내시간은 하나도 없다고 보면 되니까..혼자 심심할 정도로 그 시간을 즐기라고 말하고 싶네요..
쇼핑도하고..신랑이랑 저녁외식도 근사한곳에서 하고..한 이삼년쯤은 여유부리기 힘들더라구요~8. 원글
'10.2.19 3:17 PM (122.37.xxx.181)영화, 파마, 여행, 맛있는 것 먹기, 요리, 호흡법, 샤워 등 목록에 적어놓고 하나하나 해볼게요. 영화는 꽤나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흥미가 떨어지기도 했고 아바타 볼 때 너무 시끄럽긴하더라구요. 그래도 조용한 영화면 태교에도 좋을 것 같은데(아기자기한 일본영화같은)설에 영화보려다 보고싶은게 없어 관뒀었어요.. 머리는 자르러 갈 생각이고 파마는 머리가 많이 빠진다니 나중에 해도 되겠네요. 안그래도 여행은 무지하게 하고 싶지만 일요일에도 출근하는 남편을 둔지라..흑... 산후에 살빼면 여행데려가준다고 약속받아뒀어요. 호흡법은 미처 생각못했었는데 연습해둘께요^^ 맛있는 것은 체중 늘까봐 자제하고 있었는데(애가 큰편이라) 오늘부터라도 먹어야겠네요! 샤워도 자주! 기억해둘게요 감사합니다~
9. 원글
'10.2.19 3:21 PM (122.37.xxx.181)잠 못자는 건 안그래도 걱정이에요. 잠이 워낙 많은지라... 요즘 안그래도 낮에도 자고 밤에도 자고.. 잠이 더 늘었어요. 물건은 거의 다 샀어요. 좀 과하게 샀다고도 하더라구요;;
쇼핑은 혼자 다닐래니 몸이 무겁고 차림도 맞는 옷이 없어 흉하고 해서 동네 산책 정도.. 신랑한테 주말에 외식 맛난데 데려다 달라고 해야겠네요.
근데 살찌고 배부르고 요즘 옷을 아무리 신경쓰려해도 차린 느낌이 안나 바깥 다니는게 싫어지더라구요. 홍대같은곳에 외식하러 가려니 어여쁜 똥꼬치마 처자들에 위축되서리;; ㅎㅎ 그래도 이번 주말엔 꼭 좋은데 가봐야겠네요^^ 감사10. 외출 많이 하기..
'10.2.19 3:34 PM (211.212.xxx.97)ㅎㅎㅎ..전 둘째낳고 정말 못돌아다녀 우울증 걸리는 줄 알았어요..
둘째낳음 못 돌아다닐거 같아 정말 여행도 많이 다니고 여기저기 많이 다녔는데 지금 또 그리워요...
그냥 백화점가서 아이쇼핑이라도 하세요..나중에 애낳음 이런 예쁜 옷 사야지..이럼서..11. 다시 그때로 돌아간면
'10.2.19 3:46 PM (61.102.xxx.224)전 잠 실컷 자두고 맛있는거 매일매일 먹으러 다니고 딱 그 두가지만 열심히 하겠어요
특히 잠...ㅠ.ㅠ12. 음..
'10.2.19 8:56 PM (116.126.xxx.250)저도 실컷 자두기 추천이요..
첫애때 친정엄마가 너무 자면 애커진다고 낮잠못자게 했었는데 막달되니 친구들이 다들 푹~ 자두라고 하더라구요..
진짜 애낳고 나니까 잠 절대 못잡니다..사는게 사는게 아니더라구요..
저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 정말로 틈나는대로 잡니다^^;; 둘째도 꼭 수술해서 낳아야하는지라 뭐 아주 작게낳을필요는 없어서요..13. 어휴
'10.2.19 11:01 PM (115.136.xxx.230)한참 힘드실때네요~
호흡법, 진통시 남편이 해둘수 있는 맛사지법-남편에게 교육시키기
막상 진통오면 정신없기 때문에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숙지하고 있다가 계속 상기시켜야 해요.
전 남편이 허리와 골반의 삼각형 가운데 부분 (명칭이 있는데 생각이 안남) 계속 둥글게 쓸어줬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덕분에 울 남편 4시간동안 문지르고 있었지요. 멈추면 제가 화냈거든요. 허리로 진통이 왔는데 신기하게도 효과가 있더라구요.
많이 쉬시고 잠도 많이 주무시고 찬것도 미리 드시고요 - 못먹는다고 생각하니 어찌나 먹고 싶던지..
뭣보다 마음 편안히 즐겁게 가지세요. 산후우울증 쉽게 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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