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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내년이면 40이예요

우울증? 조회수 : 1,768
작성일 : 2010-02-19 10:05:23
제가 내년이면 40세가 됩니다.

문득 내년이면 40줄이네 생각이 든 이후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조급해지고 암튼 너무나 복잡해서 설명하기 조차 어려운 상태가 되었네요.

무언가를 계획하고 시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는 조급함이 있는 것 같구요.

이젠 여자로서 매력을 어필할 수도 없는 나이가 되었구나 상실감도 있구요.

월급쟁이로서 경제활동 할 수 있는 시간이 이제 길어야 15년이구나 싶으니 그 이후엔 뭘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님들은 몇 살 때 제일 나이에 대한 부담.. 충격.. 크셨는지요.

저는 30대 넘어올 때는 정말정말 너무 편안했어요.

사실 나름 남들보다 치열한 20대를 보낸터라 30살을 맞이할 때 이제 좀 편안한 나이로 접어들었구나 안도감마저 들었거든요.

20대때 본 책에서 30대가 되니 편안해지고 40대가 되면 더 좋더라 라는 글을 읽었는데 저는 1년밖에 남지 않은 나이 40이 왜이리 저를 힘들게 할까요.

저는 6살 딸아이 하나 있는 직장맘이예요.

근 2년간은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큰 걱정 없이 맘 편히 살고 있는데 내가 너무 편하고 아쉬운게 없어서 배부른 생각이 자꾸 드는건가 싶기도 해요.

생기지도 않는 둘째 기다리느라 내 인생 계획은 제쳐두고 너무 미적거린 것 같아서 직장을 옮겨볼 생각도 들고, 담달부터는 주말 영어학원도 등록해보고.. 매일매일 사람 사는거 다 똑같지 뭐, 열심히 살자 다짐도 하고.. 그래도 넌 남편도 애도 집도 직장도 통장에 돈도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니 세뇌도 하고.. 재밌는 드라마 보면서 이런 생각들 잠시 잊어보기도 하고..

울 남편 갱년기 장애 온 거냐고 놀리는데 그런걸까요?
IP : 202.30.xxx.23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________
    '10.2.19 10:09 AM (119.199.xxx.147)

    마흔이 아무래도 그런 나이죠. 전 삼십대 후반입니다만.
    평생 여자로 살고 싶은데 이젠 더이상 사람들이, 남자들이 여자로 봐주지 않는다는게
    무엇보다 슬퍼요..

  • 2. 원글이
    '10.2.19 10:13 AM (202.30.xxx.232)

    앗, 맞춤법.. 지적해주신거 고쳤습니다^^

  • 3. 저도
    '10.2.19 10:15 AM (125.190.xxx.5)

    늦게 한 결혼에 늦게 낳은 자식들이 있어서
    어떻게든 직업전선에 뛰어 들어 미래를 도모해야야 하는데..어린 것들 두고
    고르자니 고를 곳이 하나도 없네요..
    다행인건.. 여자로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니
    그런 아쉬움,슬픔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면 된다는거..^^

  • 4. 무지개빛깔
    '10.2.19 10:18 AM (218.209.xxx.132)

    지금부터 조금씩 남은 60? 70년을 준비하셔야 할것 같아요.
    광고글같아 뭐 자세힌 얘기안하겠지만 괜찮은 사업아이템이 있으니 생각있으시다면 검토나 한번 해보세요.
    저는 이제 30대 초반이고 집에 아이들도 많지만,, 아이들때문에 뭔가를 해놓지 않으면 안되겠단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아이는 많은데 어느날 신랑이 없어진다면ㅠ.ㅠ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누구에게나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아이가 하나건 둘이건.. 어차피 아이들도 나중에 결혼해서 나가게 되면 남은 인생을 아이들한테 기대지않고 건강하게 사는게 관건인데..
    어떤걸 하고 준비하냐 이거죠..
    어떤일이든 힘들지만 평생을 편히살수있다면 한번 알아보는것도 나쁘진 않은거 아닌가요?

  • 5. ,,
    '10.2.19 10:19 AM (58.239.xxx.16)

    저두 내년이면 40이네요.
    딸아이가 올해 중학교가니 거기에 온 신경이 쓰여 내나이도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생리량이 적어지니 몸걱정을 해야하구나 싶고,, 피부도 예전같지 않고,,

  • 6. 진짜성인
    '10.2.19 10:32 AM (203.247.xxx.210)

    40대는...40년간 본인이 받은 부모 자식, 세상, 자연에게 받은 모든 것에서 일부를
    조금 갚아 주는 시기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방에서 입을 벌리고 있고...이 나이는 왜 이리 어깨가 무겁노 힘들었었는데...
    거의 지나고 보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이후에도 오랜동안 계속 그럴 수 있는게 좋은 거겠다 싶기도 해요

  • 7. ..
    '10.2.19 10:33 AM (218.52.xxx.59)

    내년 50인 난 어쩌라고??

  • 8. 저도
    '10.2.19 11:06 AM (123.109.xxx.159)

    전 아직 초딩..언제 키우나...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어요. 근력을 키워야지..한해가 달라요..윗글님 50이면 편안하실때 되셨나요? 아이고 끝이 없네요..

  • 9. 중국발
    '10.2.19 11:39 AM (211.226.xxx.218)

    다섯살배기... 나도 내년 사십인데.. 어쩌나 ^^

  • 10. 여자는...
    '10.2.19 12:48 PM (125.178.xxx.31)

    가꾸면 가꿀수록 이뻐져요.
    외모뿐만 아니라........마음도.....

    얼마전 저랑 같은 나이인 40대 중반인 제 친구땜시
    신호위반 딱지 떼지 않았습니다.
    저보고 이쁜 친구 때문에 봐준다고........20대 후반쯤 되보이는 경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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