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쫄면을 좋아해요. 특히 신포우리만두 쫄면이요...
고등학교 때부터 엄청 많이 먹었는데...
저희 동네에 마침 얼마전에 개업을 했더라구요.
배달은 안된다 해서 아쉬워하던 중에 오늘 마침 근처 은행 나갈 일이 있어서 3시쯤 집에서 나섰어요.
햇살이 좋길래 돌쟁이 아들 유모차에 태워서 휘리릭 갔지요.
근데 점심시간대가 끝나서인지 손님은 없었구요. 개업한지 얼마 안되어서인지 본사 사람으로 보이는 아저씨들 몇명이 있더라구요. 암튼 전 쫄면과 만두를 시켰어요.
쫄면이 바로 나오더라구요. 헐... 근데 쫄면 면이 다 퍼진 상태에서 뜨끈뜨끈 김이 나더라구요. 젓가락 딱 대는 순간 알았죠. 삶아뒀던 남은 면 뜨거운 물에 뎁혀서 나온거구나... 하구요.
어이가 없어서 바로 종업원 불렀습니다. 이거 삶아뒀던 면 아니냐고.. 다 퍼져있다고... 그리고 쫄면이 차가워야지 왜 뜨겁게 김이 나냐구요. 그랬더니 종업원이 주방에 가서 뭐라뭐라 물어보더니 죄송하다고 다시 해오겠다고 가져가더군요. 다시.. 신선한 쫄면이 한 그릇 나왔습니다. 그리고 만두두요..
은행 닫기 전에 얼른 먹구 나가려고 한참 열심히 먹고 있는데 밖에서 신포우리만두 유니폼을 입은 여자와 일반옷을 입은 여자가 개(말티즈)를 한마리 들고 있더라구요. 설마 데리고 들어오겠어..했어요.
쇼윈도 밖에서 가게 안에 있는 사람하고 몸짓 발짓으로 말을 주고 받더니(아마도 개를 데리고 들어가도 되냐 안되냐 얘기하는 듯 해었요) 문을 열고 얼른 들어와서는 개를 데리고 2층 홀로 올라가더군요. 들어오는 내내 문앞에 앉아서 쫄면 먹던 제가 개 데리고 오는 그 사람들 열심히 째려보아 주었습니다.그리고 잠시 후 주인으로 보이는 여자도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홀은 대략 10평정도였구요.실내에서 2층으로 연결되어있고 쇼윈도우 쪽은 1,2층이 탁 트여있는 상태입니다.
개가 막 뛰어다니는 발소리 들리고... 개털이 날린다는 괜한 느낌에 매우 불쾌해서 나오고 싶었으나...
쫄면이 아쉬워서.. 대강 좀만 더 먹고 나왔습니다.
처음에 쫄면을 미리 삶아둔 남은 면으로 음식을 해오는 점이나...
가게 주인과 종업원(아마도 친인척 관계인듯)이 아무렇지 않게 긴 털을 휘날리는 강아지를 식당 홀 안에 데리고 들어오는 점...
이 두가지만 봐도 이 가게의 위생상태가 앞으로 훤히 보였습니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카운터에 있던 종업원에게 물었습니다.
아까 여기있던 여자분이 사장님이냐고.. 맞다고 하더군요.
사장을 불러서 얘기할까 하다가. 그냥 말이나 전해달락 하고 얘기했어요.
손님도 식당에 갈때는 개를 데리고 가지 않는다. 그런데 저렇게 홀에 개가 있으면 되겠느냐.
그랬더니 여종업원이 당황하는 듯 하더니.. 네... 사장님께 전해드릴께요...
암튼.. 이러고 나왔습니다.
참 좋아하고... 먹고 싶었던 쫄면인데..
기분이 별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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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개를 아무렇지 않게 데리고 들어오는 종업원.
신포우리만두 조회수 : 463
작성일 : 2010-02-18 17:43:11
IP : 115.143.xxx.9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2.23 12:34 PM (71.202.xxx.60)그러게요...그 식당 이제 어쩐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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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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