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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어느중학생이 너무 억울해 하는 모습을 보고...

... 조회수 : 1,801
작성일 : 2010-02-18 15:35:34
집이랑 학원가가 가까워 버스&택시를 주로 이용하며 다닙니다..

전 8살 딸 아이를 키우는 맘이구요..

중학생들이 학원을 가는지..친구들끼리 약속이 있는지 3명이서 버스를 탔습니다.

전 앞에서 두 번째 앉아 있었지만 요즘 들어 생각할게 많아 창문 보며 딴 생각하는데..

아저씨와 아이들이 살짝 실갱이 하는 말들이 오고가는게 들리더라구요..

버스기사 아저씨는 천원밖에 안냈으면서 200원을 거슬러 달라고 하면 어쩌냐?

아이들은 아니다 우리 분명히 2천원냈다 거스름돈 달라......

이건 제 주관적인 입장일 수 있는데요...버스기사 아저씨는 긴가 민가 한 상태에서 애들한테 말하고 애들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정중하게 아저씨 저희 얼른 주세요..하는데 운전만 하시고 잔돈을 안 주시는거에요..

그중에 한 남자아이가 너무 속상했던지...내릴때도 아닌데 내릴려고 앞문에 서있는걸 보고 친구가 붙잡으니..

놔~나 내릴거야..아 정말 짜증나...이러면서 본인의 화난 마음을 확실하게 표현하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정말 속상해보였어요..우리 어른들도 그렇잖아요..내 맘은 그게 아닌데..엉뚱하게 해석하는 남편이나 가족이 있으면 화나잖아요..

나머지 두명은 별로 개이치않고 그중에 한애는 버스기사아저씨한테 아저씨 쟤 왜 저래요?  그러면서 물어보고 버스기사 뒷자리에 앉아있었거든요..붙잡는 친구 한명은 내릴때도 아닌데 같이 내리고 나머지는 한명은 (쟤 왜저래요물어본애)그냥 쭉~가더라구요..

씩씩대며 억울해 하는 그 중학생한테 얘기해주고 싶은게 있었는데 꾹 꾹 참았어요 ㅠㅠ

버스내릴때 보면 아저씨 이름이랑 버스번호 같은거 있으니 그거 메모 해 뒀다가 버스 회사에 전화해서 시시비비를 가려봐라..그깟 200원 안받아도 되지만..니 맘이 억울하니까 그걸 말로 표현은 해야되지 않겠니? 그리고 버스에 cctv도있으니 어쩌면 돈낸거 찍혔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말 해주고 싶었어요 ㅠㅠ

저 버스 타고 다니면 아저씨들이 애들한테 함부로 하는거 몇  번 봤거든요...그럴때 마다 어른들이 애들한테 저렇게 대하니 나쁜짓하는 애들이 넘쳐 나는거 같기도 하고 그래요..

씩씩대던 중학생 보면서 집에 가서는 부모님께 많이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나중에 내딸에게도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라고 좀 일러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IP : 122.36.xxx.10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0.2.18 3:40 PM (125.190.xxx.5)

    애들이 애들이라는 이유로 어이없이 당하는 경우 가끔 있죠..
    어른들이 요즘 애들 어떻고 저떻고 할 자격이 없어요..
    범죄나 비행저지르는거 아니면 애들한테 함부로 그렇게 하면 안되죠..

  • 2. ...
    '10.2.18 3:42 PM (122.36.xxx.102)

    그죠? 저두 맘이 참 안좋더라구요..남자애들이었지만...참 착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더 제 기억에 남나봅니다.

  • 3. 동감
    '10.2.18 3:44 PM (119.64.xxx.228)

    전 제딸이초딩이거든요
    학교가 멀어 집에올때는 마을버스타는데 종종 버스아저씨가 아이들 무시하고 막대하는경우 자주 봐요.
    일반버스보담 마을버스아저씨들이 더심한듯..ㅜㅜ

  • 4. .
    '10.2.18 4:18 PM (121.138.xxx.46)

    에구.. 그 아이 얼마나 억울했으면...
    한편으론 씩씩거리며 중간에 내린 모습을 상상하니 귀엽기도 하고요
    저는 이상하게 순하고 착하게 생긴 중학생 남자아이들 두세명이 모여
    종알종알 수다떠는 모습보면 너무 귀엽더라구요^^;;

  • 5. 모든
    '10.2.18 4:28 PM (115.137.xxx.196)

    애들이 다 그런건 아닐텐데... 속상했겠어요... 울아들도 친구와 놀려고 아파트 입구 앞에서 아이들끼리 기다리고 있으면 경비아저씨가 험악한 얼굴로 쫓아낸다고 하네요... 그냥 서있기만 했던건데... 혹시 장난쳤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노는 애들로 본것 같다고...억울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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