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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때문에 짜증나요... 이럴려고 결혼했는지...

나는 뭐냐? 조회수 : 2,592
작성일 : 2010-02-18 14:20:55
어제는 아침부터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역시 경상도 여자는 그래도 생각이 다르더라구...'

'갑자기 경상도여자는 뭐가? 뭔 생각?'

'아 우리 회사에 ** 부산 출신이잖아, 자기 형제가 힘들면 당연히 도와주는게 정상이 아니냐고. 자기도 친언니가 좀 힘든데 자기가 당연히 도울일이라고 생각해서 많이 도와준다고... 여자라고 다 똑같은게 아닌가봐...'

'왜? 시동생이랑 시누 도와주고 싶은 사람있어? 나라도 당신 형제들중 누구라도 기초 생활에 지장이있다면 당연히 돕겠지~' (저는 형제 없어요.)

'남동생 힘들잖아. 전세 대출 갚느라고...'

'딸린식구도 없는데 그게뭐? 그리고 자기가 일부러 돈 모으려고 빨리 갚으려고 무리하는건데, 그걸 왜 우리가 도와야되?'

'힘드니까 도와주면 좋지...'

'누구는 대출없어?'

'...'

정말 언제까지 이런 소리를 듣고 살아야되나요?
미치겠어요.
시동생은 삼성전자다니구요. 아직 총각이에요. 회사에서 저금리 대출 받아서 그걸로 전세집 얻었고, 빚갚는 중이지만 저희도 집 담보 대출 몇억이에요.

신랑은 전문직이지만, 시작이 늦어서 벌어논 돈도없고 (자기 생활비쓰느라 빚만 가득), 남들 생각하는 만큼 돈도 못벌어요. 도대체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자기 형제는 안타까운가봐요. 결혼 초반부터 미친 장남 컴플렉스로 좀 삐꺽거렸어요. 솔직히 시동생이고 시누고, 시댁이고... 손벌리는 사람, 돈좀 달라고 부담주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혼자 저래요.

결혼 4년차인데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가끔 저런 소리를 해서 절 짜증나게 만들어요.
저 솔직히 신랑 사랑해서 결혼한거고, 돈 같은거 목매고 그러는 스타일아니에요. 아끼는거 아끼고 살고 남편 벌어오는거 대출갚고, 생활비하고, 신랑 용돈이라도 더 줄려고 노력하면서 사는데...

저사람은 허구한날 자기 식구들이 딱해서 죽어요.
저는 눈에도 안보이나봐요. 제가 '내 생각은 안하냐?'이러면...

'에고 우리** 재벌집에 시집보냈어야하는데, 나 만나서 고생이지... 그래도 너는 여짓껏 편히 살았잖아.'
뮝미? 말을 말던가... 그럼 저는 누릴꺼 누리고 살았으니, 그냥 그러고 살라는건가요?  

속상해요. 별거아니게 보여도 맘속 기본 바탕이 저러니, 매사 무슨일이 생겨도 저는 후순위네요.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조언좀주세요. 흑
IP : 112.152.xxx.24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18 2:31 PM (220.87.xxx.144)

    지금 동생이 혹은 친정 부모님이 힘들다고 일억만 대출받게 보증 좀 서주자고 하세요.

  • 2. 나는 뭐냐?
    '10.2.18 2:32 PM (112.152.xxx.240)

    제가 쓰고도 다시 읽어보니, 뭐가 화나는 일인지... 제가 글재주가없네요.

    제 신랑은 결혼 날짜 잡아놓고 자기 식구들이랑 제주도에 놀러갔다가 테디베어 박물관에 갔다고 저한테 전화하더니, 무슨 곰인형이 이쁜데 사줄까?
    제가 사달라고했더니.
    알겠어 이러고는 바로 전화해서 자기 여동생이 그거 비싸서 사지 말라고했다고... -.-

    그때 제가 받은 충격이 결혼후에도 계속되네요...

  • 3. 이그
    '10.2.18 2:33 PM (211.216.xxx.92)

    신랑분도 참...너는 여지껏 편히 살았잖아..라니..정말 입을 확 꼬매주고 싶네요.
    원글님 토닥토닥..저도 장남병 심하게 걸린 남자랑 사는데요..전 기냥 포기했어요.
    어차피 전 전업이라..돈 버는거 자기가 고생해서 벌어서 자기 집 퍼다주는데..
    암 말 안 해요. 다행히 우리 친정에도 남편이 돈을 많이 써서..그냥 참고 삽니다..
    도움 안되는 글이네요..ㅠㅠ

  • 4.
    '10.2.18 2:34 PM (125.186.xxx.168)

    친언니니까 그런맘이 들겠죠.ㅎㅎㅎ 남편분도 친동생이니까 그런맘에 들테고..

  • 5. .
    '10.2.18 2:43 PM (110.14.xxx.110)

    주책 바가지...

  • 6. 헐..
    '10.2.18 2:47 PM (211.219.xxx.62)

    남편 완전 ㅋㅋ 진짜 주책 바가지네요 -_-;;;

    장남병 아주 골치 아파요.......
    정말 골치 아파요 -_-;;;;;;

    시가에 한번 할 때마다 구실 만들어서 친정에도 똑같이 해 보세요
    전 이게 제일 좋은 방법 같더라구요

  • 7. 저도
    '10.2.18 2:50 PM (121.131.xxx.107)

    장녀이고 장녀컴플렉스 엄청나서 월급,퇴직금 엄마와 동생들에게 다 갖다바치고
    결혼한여동생네 생활비를 10년동안 대준 노처녀입니다.
    그거 할만큼 해야 제정신들더군요...
    가족들에게 주기만 할뿐 받는 게 없이 20년하다보니..
    이제 안줄려고요.
    근데.. 관성이 있어서인지 무자르듯 딱 끊어지진 않고
    아직도 찔금찔금 가족들에게 돈이 나가네요..
    저는 미혼이니까 그렇지만
    옆에서 보는 배우자는 속 터질일이죠.
    윗분말처럼 친정에도 똑같이 해보시면
    남편이 느끼는 게 있을 듯..
    그러나 기대는 마시구요..

  • 8. 나는 뭐냐?
    '10.2.18 2:59 PM (112.152.xxx.240)

    친정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주 넉넉하셔서... 저희랑 쨉도안되요.
    저희 부모님한테는 할만큼해요. 근데 전 형제들 없다는거... 하고싶어도 못한다는거...

    가끔은 대책없는 소리해대는게... 우리부모님 재산믿고 저러나 싶기도하고...
    그렇게 한심한 인간은 아닌데... 이런 위안도 삼고... 그러고 살아요. -.-

  • 9. 나는 뭐냐?
    '10.2.18 3:04 PM (112.152.xxx.240)

    솔직히 정말 지쳐요.

    돈문제를 떠나서 항상 남편한테 뒷전이라는거... 열씸히 봉양하다가도, 맥이 풀리고 허무해요.
    아쉬운거 없이 살았으니 베풀때가 왔다면, 몸만 자유롭다면... (우리 아기 더 크고...)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요.

    정말 슬퍼요. 씩씩하게 글썼는데 눈물나네요...

  • 10. 1
    '10.2.18 3:22 PM (118.33.xxx.240)

    애 못 낳는 자기 마누라보다
    손주 못 안아본 자기 엄마가 더 불쌍하다는 남자도 있는데
    뭐 그런 경우인가 보네요.
    황당~

  • 11. ..
    '10.2.18 3:23 PM (211.219.xxx.62)

    원글님 토닥토닥해드리고 싶네요
    얼마나 서운하셨을까요..

    남편분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리셨달까..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모르고 있네요.
    지금 하는 만큼의 시댁 원조도 와이프의 동의 없이는 절대 불가능했을 법인데
    그걸 모르고 있네요 어리석게도..

    저도 친정이 시댁과 비교도 안 되게 넉넉하신데요 전 무조건 챙깁니다
    부모님께 직접 드리지 않는다 하더라도요 제가 그 돈을 꼭 따로 내놓으라 해서
    모아둬요. 그랬다가 친정부모님께 선물을 드리거나 봉투 전달해드려요 나중에..
    아무리 여유 있는 친정부모님이라고 하더라도 딸이 주는 봉투 얼마나 좋아하시는데요.
    그냥 기분이잖아요. 아 내 딸이 이렇게 컸구나..하는 생각..

    원글님도 그렇게 하세요 다만 따지듯이 남편에게 하지 마시고요
    예를 들어 시댁에 어떤 일이 생겼을 경우 "아! 맞다 나도 예전부터 내가 크면 꼭 우리 부모님께도
    이런 거 해드리고 싶었었는데 잘됐다 이번 기회에 양가에 다 해드리자!" 이렇게 하시고
    시댁 친정 똑같이 하세요
    그럼 그 억울한 마음이 확 줄어든답니다!!!!
    힘내시고 토닥토닥~~

  • 12. 미숫가루
    '10.2.18 3:38 PM (122.47.xxx.94)

    에유..... 님 울지말고 힘내세요~!
    다른분들처럼 글 읽고 제가 열이 차서.....
    서로를 젤 아끼고 생각해줘야 하는게 부부인데....
    님~ 꼭 힘내셔야 해요~!!

  • 13. ..
    '10.2.18 4:00 PM (211.199.xxx.83)

    .자기는 행복한 줄 알아..내가 형제가 없어서 안 도와 줘도 되니까!!....찌질이 못사는 처가 형제있는 그 여자가 설마 부러운거면 머리가 나쁜거지!

  • 14.
    '10.2.18 4:12 PM (180.69.xxx.155)

    남편이 머리가 나쁘진 않아보임
    머리나쁜 사람이 잘사는 집 무남독녀 외딸과 결혼했을리는 만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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