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혼위기] 직업을 구해야겠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에게 주신 조언들 하나하나 두번세번 잘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해요.
시부모님에게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휘둘리는 남편이 변하는 건 크게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남편이 확 변해서 저와 아이와 탄탄한 가정을 일구겠다면 좋겠지만...
'효자'셨던 친정아버지를 30년간 지켜봐 본 바로 남편이 쉽게 변할리도 없고, 그 곁에서 근근히 아이 하나 지켜보면서 버티기엔 제 인생이 너무 아깝습니다. 아이가 정상적이지 못한 가정에서 행복할 리 없다는 것 역시 제 경험만으로도 너무 잘 알고 있구요.
아직까지도 적극적으로 이혼을 바라는 마음은 없습니다만, 지금까지와 같은 식으로 살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남편이 법에 의지하겠다면(아이 양육권) 저도 상대해 주겠구요.
집 나와 친정있은 지 일주일도 안되었는데 제가 무슨 유책배우자도 아니고, 변호사를 사서 돈을 쓸어 붓든 말든 제가 신경 쓸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제가 자립할 기반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직업을 구해보려고 합니다.
당장 돈은 들어오지만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알바 수준의 일 말고,
제가 남편과 살든 말든 제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보려고 해요.
지금까지 생각한 조건은 이렇습니다.
1. 직업을 구할 때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확률이 낮은 직업은 아닐 것
진학을 다시 하거나 전문직, 공무원 시험을 제외 했습니다.
2. 직업을 구할 때까지 최대한 돈이 들지 않는 것
창업 제외
3. 아이를 혼자 양육할 수도 있을 만한 소득과 안정성이 있는 직업
결혼 전에 시민단체일을 했었는데, 제 능력에는 적합하지만 제외했습니다.
경력도 없지만 학원도 제외했습니다.
4. 경력이 쌓이면 보수가 약간이라도 올라갈 것
지금은 아이가 어리지만 크면 돈 들 일이 천지겠죠.
작은 규모의 단순사무직이나 경리직 등을 제외했습니다.
30대에 별다른 기술과 자격이 없는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지요.
국비로 교육을 받아 자격증을 따고 취업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일 중에
인쇄(편집디자인과 인쇄 전반을 배우는 과정)
세무회계(세무사나 회계사 사무실에 취업하는 것)
이공계 전자, 전기 등이 있는 걸 찾아봤습니다.
제가 친정에 머물면서 배울 수 있는 과정들이고 교통비 지원정도를 받거나 소액을 자비로 부담하는 과정들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세무회계 쪽이 적당할 듯 싶은데 여직원들을 주로 채용하고 경력이 쌓이면 보수가 조금씩 올라간다는 정도의 정보와 불황이든 뭐든 인력이 필요한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은 그 쪽 일에 아는 게 없지만, 학습능력이 남보다 떨어지지도 않고 완벽주의 성향도 있는 제가 도전해 볼만 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생소한 일이라도 제가 자립할 수 있는 일이고, 현실적으로 제가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82cook 여러 님들의 조언과 정보가 절실해요.
추신 : 아이는 일단 제가 데리고 있을 겁니다. 당장 살 곳도 있고 밥 정도는 부모님께 얻어 먹을 수 있으니 버티다버티다 빼앗기거나, 혼자 전력투구하다가 도저히 제가 못 키우겠으면 그 때 보내는 한이 있더라도...
아이가 아빠가 보고 싶다고 한 번 울기는 했지만, 아빠 엄마가 사이좋게 못 지내서 엄마와 외가집에서 지내야 한다. 나중에 아빠가 보러 올 것이다라고 얘기하니 더 보채지는 않습니다. 집에서 이모들이 잘 놀아주고 있어요. 곧 적응할 것 같습니다.
남편은 본인도 부모님의 가정불화와 이기적인 행동으로 수없이 상처를 받아왔으면서 아직껏 정신적인 독립이 안되고 저에게 화풀이 중인 걸로 보여요. 안쓰럽게 생각해 왔지만, 본인의 문제는 본인이 해결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간 이해하려고 노력해왔지만, 전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베풀 수 있는 사람은 아닌 걸 제가 이제 알겠습니다.
1. 잘 생각하셨어요.
'10.2.18 12:50 AM (122.34.xxx.16)부동산중개사 어떠세요?
주위에서 보니 1년 빡쎄게 공부하면 붙고
젊은 주부가 하는 부동산이 더 꼼꼼하고 친절해서 사람들이 점점 선호합니다.
능력에 따라 보수를 받으니
강남에서 일자리 구하면 보수가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상상이상인 주부 직원도 몇 명 봤어요.2. ..
'10.2.18 1:00 AM (61.98.xxx.242)인쇄 편집디자인등 과정은.....제외하셨으면..
예전부터 그곳에서 날고 기던 후배나 친구들도...서른 넘어가면...서
그만두었고 현재 다른 직업훈련원 이리저리 다니고 있답니다.
그분야의 특성상 자연 ..스럽게 그렇게 되더군요..
저도 소싯적....그래픽쪽으로 잠시 근무했었는데...
얼마전에 명함을 했는데 .
서른중반쯤 된 여자분 혼자서 금새 뚝딱....작업해서
(명함작업이 손에 익으면 많이 단순합니다)
출력소로 날려보내던데요.....아..괜찮겠다...라는 생각을 잠시했습니다.
속사정이야 아무도 알수 없지만요.
적은 평수로 ..컴퓨터와 샘플만 있으면 가능하니까요..
손빠르시고 그래픽디자인 쪽으로 감각이 뛰어나다면 ..
참조하실까 해서요..
인쇄과정은 구지 배워서 뭐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3. ..
'10.2.18 1:07 AM (115.40.xxx.139)인쇄쪽일은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네요.
디자인쪽일이 굉장히 소모적인 일이라 위에 분 말씀처럼 오랫동안 하는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4. ...
'10.2.18 1:43 AM (122.36.xxx.11)윗분 말씀처럼 공인중개사가 여자 직업으로서는 괜찮다고 해요. 시험 본 다음 자격증 갖고서 취업하셔도 되고, 자격증이 없어도 중개사사무실에서 배우면서 시험준비하는 케이스도 있더라구요. 지인 중 한 명이 이혼을 하고 교대가서 올해 졸업했어요. 아이 한 명 키우고 있는데 아이와 같이 먹고살 수 있는 직업을 생각하다 보니 선생이 좋을 것 같아 정말 죽기살기로 공부했답니다. 수능 준비하던 지인 나이가 34살이었어요. 힘내시고 좀 더 미래를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5. 봄날님
'10.2.18 1:44 AM (220.75.xxx.204)님의 어떤분이신지는 잘 알 수는 없으나
차분하고 이성적인 글로 봐서는
그 미숙아의 아내로 살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뭘 하시든 잘 하시리라 봅니다.
힘 내시구요.6. 하늘내린선물
'10.2.18 1:54 AM (211.176.xxx.236)여러가지로 보아 세무회계쪽일이 괜찮아 보이는군요~ 시간이 좀 걸릴듯 하지만요~
7. 세무회계
'10.2.18 3:11 AM (219.241.xxx.29)쪽 일 나이 많은 사람 잘 안구하긴 하지만 요즘은 점점 기혼 여성을 많이 구하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는 과도기입니다. 꼼꼼하신 성격이시라면 잘 맞으실 듯 하구요. 일단 취업하시고 나면 평생 안정적으로 일하시기 좋습니다. 거래처를 상대로 장부정리하는 일이라 사람바뀌는 거 크게 안좋아하거든요. 일년에 4번정도 분기별로 신고할 땐 바빠서 야근 며칠 하셔야 하지만 나머지 기간엔 정시 출퇴근 가능하고 정년까지 오래오래 하실 수 있으니 추천드려요
8. 동백꽃
'10.2.18 3:14 AM (113.130.xxx.9)생각 잘 하셨어요... 완벽주의자라 꼼꼼하신가 봐요, 학원강사 추천합니다 영어, 스페인
우리나라는 스페인어 강사가 많이 없고해서 추천하고 싶어요... 힘 내세요~~9. 세무회계 좋아요
'10.2.18 5:20 AM (118.220.xxx.200)제가들은 바에 의하면 세무회계사에서 직원으로 근무하시다 자격증 없어도 창업하더군요.
자격증 소지자와 공동경영을 하는 건지, 어쩐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게 불법인지 아닌지 저도 잘 모르겠어서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네요.
근데 아마 다 알아보셨겠죠?
근데 제가 들은 이야기로는 .... 시간 자유롭게 쓰고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일만 잘하면 본인이 원하는 직업의 고객리스트만 가지고 자기 집에서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세금 내는 철엔 좀 바빠도 자유롭게 일하는 거 같더라구요.10. 잘
'10.2.18 7:50 AM (125.188.xxx.67)생각하셨네요...무슨일이라도 자격증 가진 일을 하셔요
열심히 해서 성공하길요....11. ^^
'10.2.18 8:41 AM (221.151.xxx.105)세무회계 강추입니다
처음엔 힘들고 일년 돌다보면 원리가 비슷하니 손에 잡힐거구
경력 쌓이면서 페이 올라갑니다
여직원도 나름 전문직으로 봅니다
보너스도 많구요12. 전에
'10.2.18 8:44 AM (122.36.xxx.11)쓴 글들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군요
어딘지 큰 고개 하나는 넘긴 분 같은
강단이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힘든 일 많이 생기겠지만
지금 이 맘 잃지 말고 힘차게 걸어나가세요
새로운 인생을 꾸려 가실 수 있을 거예요
(여담이지만...전 며칠 사이에 이렇게 다른 느낌을 주는
글을 쓸 수 있는 경우를 본 적이 없어요. 님의 잠재력이
느껴집니다. 잘 되실 거 같아요)13. 하하
'10.2.18 11:08 AM (118.34.xxx.107)봄날님^^. 이뻐요. 이렇게 강단있게 소신을 잡으시니, 조마조마한 제 맘이 다 풀립니다.
이렇게만 나가세요.
내가 아쉬울 것 없다의 자세로 나가시면,
님 남편분도 결국은 이혼을 하더라도 깨갱하게 될 겁니다.
아이 양육권요~
사이 안 좋은 시어른들이 님의 아이 잘도 키워주시겠습니다.
결국 남편 혼자 뒤치닥거리에 지쳐 평생 후회하실겁니다
부부의 관계도 힘의 논리가 지배해서
님과 같은 태도로 나가면 님이 강자가 되는 겁니다
지금 남편분 뭘 모르고 저러시는데
에효~~
님은 너무나 소중한 분입니다.
파이팅14. 저두
'10.2.18 11:11 AM (114.207.xxx.28)인쇄 그래픽쪽은 반대입니다.
나이들어서 할수 있긴한데 대부분 20대대부터 경력쌓아온 사람들입니다.
중간에 나이 든 아줌마 절대 안써주는 분위기입니다. 아무리 공장같은 인쇄소도 감각을 요구하는 지라.. 나이든 사람은 감각이 떨어진다 뭐 이런 고정관념 때문이죠. 게다가
그쪽은 야근도 너무 심하게 많습니다. 야근 밥먹듯이 하고 인쇄기일 맞추려면 정말 집에 초상이 나도 못가고 일하고 있어야 합니다. 저 젊을때 근 6개월을 집에 12시 전에 들어가본적이 없을적도 있습니다. 암튼 샘이 빠르시다면 세무회계쪽이 더 좋아요. 시동생이 회계사인데
아줌마도 경력만 약간 쌓이면 정말 월급많던데요. 연봉이야기 듣고 시동생만 아니면 제가 배워서 그 회사에 취직하고 싶었다니까요. 그리고 세무회계쪽 배워두시면 요즘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주부 경리 사원 많이 뽑습니다. 아파트 관리소 경리직원 같은 경우는 주부여도 상관없고
칼같이 끝나고 빨간날 다 놀구 게다가 아파트에 놀이방같은 거 이용하기도 쉽습니다.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15. ..
'10.2.18 11:29 AM (125.191.xxx.25)저도 세무회계쪽 근무하다가 그만두고.
다시 재취업 알아보니...휴...전 사십중반이니..
힘들어요..경력이 있어도...
젊으시니..세무회계쪽으로 나가세요..그쪽이 나름 전문직이랍니다.16. ....
'10.2.18 12:37 PM (211.45.xxx.217)세무회계가 제일 무난해 보이네요. 님 나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 수 있다고 생각되어 지구요.
어떤 일이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다부지게 앞날을 설계해보세요17. 아이구
'10.2.18 6:50 PM (180.70.xxx.229)계속 댓글 달아드리네요...
더 늦기전에 얼렁 시작하셔서...
세무회계사 하세요....
젤루 안정적이고 비전 있어보여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2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7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4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5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3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9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1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0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1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4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