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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딩에서 전업/재택근무로 돌아선 분들 계세요?
집에 있는 시간도 많아졌어요. 태어나서 학교, 유치원 가기 시작한 이래 집에 가장 오래 있는 시기인거같네요..매일 매일 회사 다니고 학교 다니는 거에 익숙한 라이프였던 지라 몇달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적응 안되는 면도 없지않아 있어구요..일을 완전히 손에서 놓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일주일도 정말 후딱 가서 깜짝 놀랩니다. 사업을 해본 사람도아닌 지라 갑자기 무슨 사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기는 저 혼자 보지 않아도 가능한 상황이에요), 그냥 이래 저래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보면 회사 다니다가 아이 때문에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 키우는 분도 몇명 있어요. 혼자 하루종일 아이와 씨름해야 하는 건 아니니 그래도 팔자편한 것도 맞기는 합니다만, 아 이거 적응 안되네요...저처럼 회사 다니고 일하다가 라이프가 갑자기 바뀌신 분들,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내 월급 봉투 = 나의 자신감, 이런 건 아닌데 참 사람 마음 간사하네요. 읽고 도움되는 책이라도 있으면 좀 알려주셔요...
1. 저두
'10.2.17 9:58 PM (112.154.xxx.33)잘 다니던 직장 때려치고 지금 아기보고 있습니당..
저는 아가때에 관둔 상황이구요~ 이제 딱 3개월 되어 가네요.
근데 전 워낙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던 직업이라 그런지,
육체적인 스트레스(아가 돌보는)는 오히려 낫네요
보고서 쓰느라 맨날 머리 싸매고, 밤새고 그랬거던요
아가도 엄마를 따르니 넘 이쁘고 좋고
하루종일 아가랑 붙어 있으니 지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
그치만 곧 다시 일을 시작하려 해요... 재택으로 좀 근무하다 다시 정규직으로 들어갈 듯
이번 주에 아가 돌봐주는 분 열심히 면접 보구 있습니당.
솔직히 아가 키우기에는 외벌이로는 돈이 좀 아쉽네요. ㅠ.ㅠ
쓰던 버릇이 있어서 집에 있으니 더 뭘 많이 사게 되네요. 인터넷 쇼핑할 시간이 많아서
걍 돈 벌어서 울 아가 이쁜 것도 많이 사주고 저두 꾸미구 살아야겠어요 ㅋ2. 저도
'10.2.18 12:36 PM (61.255.xxx.49)임신 때문에 프리랜서/재택으로 바꿨는데 처음엔 좀 적응안되고 힘들었어요... 집에서 일하는건 너무 다르죠. 일단 일주일에 두번 이상은 억지로라도 약속을 만들어서 나가고, 82쿡에 자주 들락거리면서 이전에 못해본 요리, 살림에 도전하고(난생 처음 사골도 끓여보고 만두도 만들어보고...직접 아기 이불도 맞춰오고 등등 했네요 ㅎㅎ), 책도 한달에 2,3 권씩은 사서 읽었어요. 그렇게 지내니까 훨씬 좋더라구요. 그래도 아기 좀 키우다가 다시 출퇴근하는 일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