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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해서 장녀로 태어났나요

장녀 조회수 : 1,859
작성일 : 2010-02-17 17:00:23
딸 둘의 장녀에요.
자라면서 거의 의무감에만  둘러싸이고....
식구들 다 모이면 네가 장남이니까 다 주관하고 알아서 해야 한다.
내가 뭐라 하면 건방진 말대답..동생이 뭐라하면 막내니까 그려려니.....
뭐가 마음에 안들면 불러서 이소리 저소리 동생이 그러면 막내니까  그럴수 있고..
요새는 부쩍 의무감에 시달립니다...
남편은 전부 다 펑 해버리고 애들 데리고 외국나가래요.  
그렇다고 시집이 좋은 것도 아니고 ....
이집 저집에서 시달리다 보니 죽고싶어요...
IP : 115.94.xxx.9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파
    '10.2.17 5:06 PM (59.8.xxx.138)

    그 마음 저도 알아요..
    저도 장녀이다 보니...친정도 챙겨야 하고.. 시댁도 챙겨야 하고..
    아무도없는 외국에 나가서 꼭 꼭 숨어 살고 싶어요~~^^

  • 2. ..
    '10.2.17 5:11 PM (180.71.xxx.49)

    저는 막내인데도 글쓴님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아마 입장차이가 있어서 그렇지 다른 사람들도, 또 둘째 세째 막내 등등 다 고충이 있을 거예요.

    예전에 누구한테 들었는데, 자기는 어렸을때 동생이라는 이유로 매번 언니만 새옷 입고 본인은 언니 입던 헌 옷만 물려입는게 그렇게나 싫었대요.
    근데 다 자라고나서 언니랑 그 얘기를 하다보니, 언니는 자기가 첫째니까 동생한테 양보해야 한다는 이유로, 옷장 속의 예쁜 옷들 동생이 다 뺏어가는게 그렇게나 속상했대요.
    똑같은 일을 두고도 입장 차이가 저렇게 크더라고 하네요.
    서로 고충이 있겠거니 하시면서 마음을 조금은 풀어보세요^^

  • 3. 저또한..
    '10.2.17 5:18 PM (58.76.xxx.62)

    장녀이고 장남며느리입니다.원글님의 고충 누구보다도 잘 알아요. 저도 책임감때문에 양쪽집안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항상 양쪽어깨가 무겁습니다.

  • 4. ^^
    '10.2.17 5:18 PM (125.181.xxx.43)

    저두 장녀..남동생 있구요..부모님 늘 넌 동생의 작은엄마다..
    부담있고 차별이니 하면서 어릴땐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성인이 되고는 그런일 없고 저두 작은 엄마라 생각합니다..저 36살 남동생 31살..
    동생이 결혼해도 챙겨야 할것같은..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시니 더 더욱...
    님처럼 힘든일 없어도 책임감은 사실 부담이에요...전 적당히 거절할껀 거절합니다..
    예) 친정에 제가 일로써 필요시 ...시댁기 먼저라고 말합니다..
    금전적은건 똑같이 하구요... 저야 그런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지만 님은 많이 힘드실듯..
    큰일 격을때 전 동생과 성이 틀려 오히려 미안했어요..누나라도 여자라 동생이 더 책임져야 하는 일이 많아서...힘내세요....

  • 5. 고독
    '10.2.17 5:19 PM (202.31.xxx.226)

    에구구.. 저도 하소연좀 한번 해보렵니다.

    위로 오빠 아래로 여동생 있는 3남매중 장녀에요..

    어려서부터 오빠는 오빠니까 뒤치닥거리 다해주고 막내는 막내라고 또 양보하고..

    가운데 껴서.. 이쁨도 못받고.. 그래도 큰딸이라고 집안일은 다 하며 자랐어요..

    초등학교 4~5학년때부터 설겆이랑 했던것같아요

    한참 돈이 많이 들어가는 중고등학교때는 아침에 오빠랑 막내동생 용돈주면 엄마가 현금 떨어져서 저는 학교에 내야할돈 못받아 간적도 많구요.. (그럼 학교가서.. 깜빡해서 안 가져온척했답니다..)

    그런데 다 커버린 지금은..

    오빠는 성직자라 돈을 봇벌어오고.. 동생은 외국에..

    엄마는 돌아가셔서.. 홀로되신 아버지.. 챙길 사람은 저밖에 없답니다..

    우리 아부지 집 한채도 없으시구요.. 오히려 제가 월급에서 매달 10만원씩 보냅니다..

  • 6.
    '10.2.17 5:46 PM (124.51.xxx.41)

    저도 장녀에 외며느리예요
    올해50살이 되었죠
    뭘 많이 해서가 아니라 마음의 짐처럼
    늘 무거워요.
    요즘 남편도 저도 그런 얘기 많이 하면서
    조금만 덜 하면서 살자고 해요
    이제 자기도 나이도 있고 힘들다고...

  • 7. .
    '10.2.17 5:54 PM (121.148.xxx.91)

    나두 장녀...여기에 하소연 하고 싶어요
    남동생 밖에 없다고, 그리 갔다 봉양하고, 있는 돈 없는 돈 다들여 집사주고, 차사주고
    동생네 보험금까지 내시고 계시잖아요.
    넌 ....딸이니, 필요없다고 하셔놓고,
    남동생네 타지로 가고 나니,
    넌 왜 맛있는거도 안사주냐, 장녀가 되가지고, 친정에 이것 밖에 안하냐 난리 난리
    저...
    너무 슬퍼요.
    가난한 집 시댁에 얼른 시집가라 하셔서, 평생 이리 못사는데,
    시댁에서도 의무, 친정에서도 의무
    받은건 없는데, 그리 빨리 결혼하라 하지 않으셨으면, 저 잘 골라 갔을것을
    그래놓고, 그것도 다 니 복이 그만큼이다 하시면,
    26살이 그리 나이가 많이 먹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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