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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물건인데 왜 니가 주네마네니?!

밉상남편 조회수 : 1,919
작성일 : 2010-02-17 16:04:46
상황 1.

설날 시부모님과 시댁식구들 다 모일 수 있는 날이 언제인지를 이야기하던 중 뜬금없이 남편이 하는 말
"여기는 좁쟎아. 우리집에서 모여!"
(속으로 미틴..니가 뒤치닥거리 다 할꺼냐? 집에서 하는 일도 없으면서 혼자 생색은 다 내고 정작 힘든 건 나다.
이 속도 없는 넘아)
속에 있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시어른들이 있는 자리라 한 마디도 못하고 결국 엊그제 우리집에서 모였습니다.
물론 남편 하는 일 없었습니다.

상황 2.

시댁어른들 우리집에 모여 있을 때
이런저런 물건 정리하다 모자가 하나 나왔습니다.
시엄니가 새벽기도 나갈 때 쓰면 좋겠다고 하는 찰나 남편이 하는 말
"그거 엄마 가져!"
(미틴...내 물건이 니 물건이냐? 어차피 시엄니 가지고 싶다면 드리려고 했어. 이그 밉상아~)
천원짜리 물건이래도 내 물건인데 어찌 지 맘대로 가지라 마네합니까?!

이런 상황이 한두건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시어른들 있는 자리에서 속에 있는 말 다 할 수는 없고
그 자리에서 일침을 가할 수 있는 아주 뼈있으면서도
시댁어른들 기분 상하지 않게 할 수 있는 말이 뭐가 있을까요?
상황종료되면 이미 늦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딱 한마디만 하고 싶어요.
다시는 지 멋대로 그러지 못하게.
매번 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었습니다. 정말 밉상도 이런 밉상 없어요. 이그..꼴보기 싫엇!!
IP : 116.38.xxx.22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조건
    '10.2.17 4:10 PM (110.10.xxx.216)

    숨겨놓고 남편 눈에 안보이게.....
    물건 정리를 왜 하셨어요~~
    울 남편 도플갱어네요

  • 2. 무조건
    '10.2.17 4:14 PM (110.10.xxx.216)

    상황1에 대응하는 저의 자세
    착한 마누라는 더이상 없다
    무조건 *랄*랄 하면서 방방 뛴다 ...
    의논없이 자기 혼자 결정하면 절대 안들어준다
    뭐든지 내가 힘들어질 상황들은 미리 의논해야한다...

    이젠 시가에 가서도 미리 몰래 물어보는 수준까지는 되었어요
    하지만 남편하고 사이는 ...

  • 3. 혹시
    '10.2.17 4:17 PM (222.236.xxx.249)

    친정에 필요한게 있거나 돈들어갈 일 있을때, 남편 들리는데서 "엄마 걱정마~ &서방이
    용돈 해드릴거야~" 혹은 "엄마~ &서방이 사준대 걱정마!!" 해버리세요....

  • 4. 남편 애장품을
    '10.2.17 4:18 PM (210.221.xxx.2)

    보이는데 두고
    좋다는 말만 나오면
    당장 줘 버리십시오.
    당장
    싫다해도 안겨서 보내버리십시오.
    그 다음은 뭐.....

  • 5. 하하하.
    '10.2.17 4:21 PM (122.35.xxx.43)

    신랑이 하면 욕이라도 하죠.
    전 시어머니 절친이 그러더이다.
    여름에 밀집모자 둘둘 마는거 정말 십년만에 하나사서 쓰고 갔더니.
    그런건 어머니 드려야지..헉.
    저 돈만원짜리 정말 간만에 샀거든요
    우리어머니 제가 알기로 모자만 수십개거든요..
    이런 그 절친은 정말 밉상이에요..어른에게 할말은 아니지만 절대 안봤음 하는 어머니의 절친..

  • 6. 저는
    '10.2.17 4:29 PM (222.236.xxx.249)

    툭하면 시어른들 앞에서 "이제는 아들하고 사셔야죠!!"함시롱 부채질해대는 시큰집
    아주버님, 시고모님댁 아드님....
    지들이 대신 모셔줄것도 아님서 툭하면 아들 가까이 이사가라는둥, 아들하고 같이
    살라는둥....
    어른들 평생살던 고향떠나 서울로 오면 그외로움 지들이 달래줄 것도 아니고, 인제겨우
    환갑지난 어른들 모시고 살면 지들이 삼시세때 모실것도 아니고 제발 고놈의 입방정좀
    안떨었음 좋겠어요-,.-....

  • 7. ..
    '10.2.17 4:32 PM (118.222.xxx.205)

    속 끓이지 마시고
    마음에 드시는 모자 하나 사셔서 남편에게
    "안그래도 어머니 모자하나 사드릴려고 했는데 자기가 내 모자 드려서
    그냥 내 모자 샀어"
    뭐 주실때 마다 새로 하나 사시면 깨닫지 않으실까?

  • 8. 윗님
    '10.2.17 4:57 PM (222.117.xxx.152)

    빙고 조금씩 더 비싼걸로

  • 9.
    '10.2.17 5:17 PM (119.196.xxx.57)

    저같으면 대놓고 얘기합니다. 이번에는 그냥 넘어갔지만 한 번만 내 의견 묻지도 않고 선수치면 온 가족 앞에서 무안하게 거절해 버리겠다 라고요. 어머님 드리는 것도 대 놓고 왜 니가 선심쓰냐고 악써버릴 테니까 뒷수습은 니가 하라고...
    사실 진짜 저 같으면 경고 안하고 바로 가족 앞에서 확 무안 줘 버리는데..
    저번에 가족 모임에도 시누남편이 울 친정엄마가 해 주신 반찬 맛있다고 해서 한 두번 주었는데 또 달라고 해서.. 남편이 빨리 드리라고..전 큰소리로 그거 만드는 거 엄청 힘들거든! 그래서 앞으론 만들지 말라고 했어! 그래버렸어요. 지가 무안하면 다신 안하겠죠.
    우리나라 여자들은 너무 착하라고..참으라고.. 쇄뇌되어 자랐어요.
    자게에서 보다 보면 왜 참고 사나 할때 참 많아요.
    근데 참다가 다른 것으로 폭발하고 싸움되어 부부사이 멀어지느니 대놓고 얘기하고 대놓고 난 참는 사람 아이닌 그리 알아라..하고 처신하면 이 사람은 원래 이런 사람이려니.. 하면서 알아서 기어요. 물론 남편이 기본은 된 사람이어야 하지만.
    그리고 친정 엄마가 무척 귀하게 여겨주고 저도 그런 사람이란 것을 남편에게 각인시켜 놓으면 함부로 희생하란 소리 안 해요.

  • 10. 점두개님
    '10.2.17 5:44 PM (211.173.xxx.76)

    말씀 처럼 모자 하나 지르세요.
    아참에 헤레나루빈스타인으로 하나.*^^*

  • 11. .
    '10.2.17 7:19 PM (58.227.xxx.121)

    모자 질러봤자 눈치 없는 사람은 모릅니다.
    대놓고 얘기하세요. 차근차근 얘기 해야 이해 할까 말까인거 같은데요.

  • 12. ***
    '10.2.17 10:33 PM (59.19.xxx.82)

    점두개님님, 헤레나 루빈스타인은 화장품 브랜드 아닌가요?
    헬렌카민스키 말씀하시는 듯 하네요. ^^;

  • 13. ...
    '10.2.17 11:29 PM (99.229.xxx.35)

    남편분이 무지 아끼는 물건으로다 남편 코 앞에서
    님 제부나 남동생한테 "이거 가져."한다.

  • 14. 대놓고..
    '10.2.18 2:58 AM (115.137.xxx.68)

    저라면 그 자리에서 대놓고 얘기할거 같아요.

    저 모자 작년 내 생일에 언니가 선물로 사준거라서 안돼.. 대신 당신이 하나 사드려.. 이렇게요.

    이렇게 몇번하면.. 눈치챌꺼예요.. 시어머님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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