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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인데 어떡하면 좋죠?
어머님이 신랑8살때 재혼하셨어요.
신랑은 큰집으로 갔구요.친가에서 못데려가게 했대요.
남의집에서 마음편하게 지냈을리 없지요.신랑이 고생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큰집에서 어머님한테 애 데려가라고 연락했는데 어머님이 형편안좋아서 안된다고 그랬대요.
그래서 신랑 친가쪽에서는 어머님아버님을 못마땅해한답니다.
몇년있다가 큰집도 이민가고 어머님도 이민가시고 고등학교때부터 신랑은 혼자 살았어요.
공고졸업하고 회사취업해서 기숙사들어가서 7~8년 있다가 결혼하면서 나오게 됐지요.
작년에 어머님이 한국에 영구 귀국하셨어요.내년에 아버님 들어오시구요.
신정때도 갔다왔는데 이번 구정에도 어머님계신 분당에 갔어요.
분당갔다가 어머님 외가쪽인 홍제동가고.
가시면서 "담부턴 너희차례지내면 우리집으로 와서 같이 명절지내자.엄마없을때나 외가쪽간거지 엄마있으니까 이젠 엄마집에서 명절보내면 돼"하시는데 "어머님 그럼 저 친정은요..?"하고 말꺼내려다 일단 꾹 참았어요.
(써놓고 보니 이건 부가적인 얘기군요--;;)
재혼하신 아버님이 좋은분이시고 잘해주시기는 하는데 ..
어머님이랑 재혼하신분이니까 아버님이라고 부르긴하는데요
낳아주신 친아버지같이 생각하긴 힘드네요.
어머님도 신랑이랑 같이 지낸기간이 10년도 안되요.
근데 옆에서 끼고 키운 엄마같이 얘기하시는게 참 마음 불편하네요.
그렇다고 저희 결혼할때 도와주신것도 없고..
옆에서 본 사람들은 신랑이 고아같다고 얘기할정도였는데..
저는 어머님이 한국 들어오셔도 시댁이 따로 있으시니까 남들과 좀 다른 관계일줄알았는데
남들보다 더 복잡하네요--;
지나가는 말투로 신랑한테 물어봤습니다.
나중에 어머님 모실거냐고..혼자 되시면 모셔야되지 않겠어?
(결혼할때 도움받은게 없어서 당연히 모시고 안살아도 될줄알았음)
나중에 아버님 어머님 제사 모실거야..?모셔야 되지 않겠어?
(어..음..신랑이 원한다면야 ..;)
나중에 애들한테 할아버지가 두분 있다는걸 어떻게 설명해야될까?..글쎄..
(신랑 콱 때려주까봐요..저혼자만 신랑친가랑 어머님사이에서 끙끙대는거같아요..--^)
참고로 전 결혼하면서 바로 돌아가신 친아버님 제사 모셨습니다.
저라도 안지내면 아무도 챙길사람이 없어서요..안쓰럽더라구요.
아버님이 아들도 못낳고 가셨더라면 그냥 잊혀지셨겠죠.
이래서 자식을 낳아야 되나보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흑..제가 제사지낸다고 하면 다들 왜 시어머님계시는데 벌써 지내냐고 물어보는데
대충 얼머부리는데 이것도 좀 불편한상황이긴 하네요..ㅜ.ㅜ)
아..혹시 저희집같은 분들 계시다면 어떻게 지내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1. 이런말
'10.2.17 2:12 PM (118.222.xxx.229)냉정하지만,
그 어머니,,,본인이 필요할 때만 자식인가요...
자식이 엄마 필요할 땐 어디에 있었는지...
저희 시어머님도 제 남편이 초등학생 때 돌아가셨지만, 혼자 몸으로 줄줄이 아들 셋 키우셨는데...
젊은 나이니 재혼 하실 수도 있고, 재혼 당시 큰집에서 애를 안줬으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아이 두고 이민까지...이제 혼자 결혼하고 자리잡아 사니 아들,며느리 효도 좀 받아보고 싶어 그런가,,,하는 생각에 쫌 얄밉네요...
홀로 사춘기 시절 다 보내고, 입학식, 졸업식 다 치뤘을 님 남편분이 기특하고도 안쓰럽습니다...(내가 님 남편이면 이제사 돌아와서 엄마흉내 내려는 엄마가 좋게는 안보일 듯...ㅠ.ㅠ)2. ..
'10.2.17 5:55 PM (110.14.xxx.110)8살때 헤어진 엄마라는거죠
참 뻔뻔하네요 어떻게 연락을 하는지..
남편도 속도 없어요 뭐하러 모실 생각을 한대요?
자식이 없어도 그렇지 그동안 연락하고 금전적으로 도와 줬음 몰라도 ..
너무 착하면 물로 봅니다3. 대충
'10.2.17 9:59 PM (125.135.xxx.243)무시하겠어요..
어머니 대접 반쪽만 해도 되겠는데요..
저도 자식을 노후대비용으로 이용하는 여자를 알아서
참 얄미워요..
자식은 그 이상한 부모를 거부못하더라구요..
원글님이 그분을 어려워하지 마시고 거절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선을 좀 그어야될듯 싶네요..4. 며느리
'10.2.18 11:51 AM (112.150.xxx.122)어머님아버님사이에서는 딸 하나 있어요.울신랑은 여동생도 예뻐하고 자기한테 잘해줬던 친척들은 좋아하고 못된짓했던 친척들도 싫어하진 않아요.혈육의 정이 그리워서 그런거 같아요.
저는 뭐 어머님께 특별히 나쁜감정없었어요.결혼할때 서운한거랑 저희부모님 좀 무시하시는거 같은거 빼고는..그래도 남편 낳아주신 어머님인데 하면서 넘기는것도 있고요..기본적인 도리는 해야된다고 생각했어요.그전부터 친정부모님이나 친구들,남편친가쪽에서는 해준것도 없으면서 부모대접받으려고 한다고 전부터 뭐라 그랬었는데 제가 넘겨버렸었지요.그런데 요즘 어머님 하시는말씀이나 행동보니까 떳떳하시더라구요.남편이 큰집에 있을때 편하게 못지내는거 알면서도,아무리 사정이 어려웠어도 안데려간거나,내가 너 고생 많이 시켰다고 사과한번 하는거 못봤어요.저희친정쪽에서도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 애 키운분들 계신데 어머님처럼 뻔뻔한분 못봤어요.혼자 키워서 더 안쓰러워하면서 재물로나 마음씀씀이나 더 못해주셔서 안달이시던데 어머님은 좀 계산적이시더라구요.말로는 노후대비라는데 결국 아들이니까 어느정도 기대하는건 있어요.세상에 결혼전에 친정부모님이랑 같이 식사한적이 있는데 남편이 저랑 친정식구들이랑 가보니까 어찌나 화내고 질투하시던지...저도 가만있으면 안되는거 알겠는데 괜히 시끄럽게 해서 남편 속상하게 할까봐 말을 못하겠어요.남편이 저한테는 참 잘하거든요.남편때문에 참고사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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