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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별거하려 합니다. 옳은 선택일까요?

며느리 조회수 : 6,452
작성일 : 2010-02-17 12:55:21
얼마 전에 시어머니와 휴전이 끝났다 글 올렸었어요.

그 사이 설 연휴가 되어 남편이 왔고
하루 하루가 일이 넘쳐서 그거 다 쓰려면 글 10개는 써야 할 것 같아요.




본인은 친정 식구들과 일 주일에 며칠씩 만나면서 며느리 친정은 질색이신 시어머니
이번에도 친정에서 자고 온다니 성묘 가야 한다 하시더군요.
남편은 이번에도 처가집에서는 잠만 자고 새벽같이 집에 오겠다 어머니께 말씀드리더군요.

성묘가는 날 몸이 너무 안좋아져서 친정에서 잠도 잘 못자고
아침에 아이 밥 먹이고 짐챙기면서 진통제를 챙겨 먹었어요.
그리고 남편에게 이야기했어요.
지금 와서 나는 성묘 못간다 하면 이유 불문하고 두고 두고 말 나올 거 아니 가겠다.
그 대신 나는 오늘 몸이 안좋으니 성묘 끝나고 가급적 빨리 집으로 왔으면 싶다.
저녁에도 제사 있으니 낮에라도 좀 쉬어야겠다.
(설 이틀 후에 제사가 겹치거든요)

집에 안가겠다 우는 큰 애 달래서 옷 입히고 친정에서 출발한다 전화하고 시집으로 갔어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께서 시누이가 피곤해서 늦잠 잔다고, 좀 있다 출발하자 하시더군요.
아이 봐주시는 분께 둘째 맡기고, 짜증내는 큰 애 달래고 친정에서 가져온 짐 풀고
아이 화장실 데려갔다 살살 달래 옷 입히고 있는데
시어머니 올라오시더니 시누이 일어났는데 너는 꾸물꾸물 뭐하냐 빨리 가야지 하시더군요.

그게 시작이었어요.

가족이 많으니 차 두대로 나누어 어머님과 시동생, 시누이가 한 차. 저와 남편, 큰 애가 한 차로 갔어요.
성묘가니 눈이 쌓여있어서 절도 못했고 간단하게 반절로 대신하고, 술 따르고 내려왔지요.
그리고 간단하게 장을 보러 마트에 갔습니다.

친정에서 약을 먹고 나선 게 8시 좀 넘어서였고 성묘 끝나고 돌아오는 시간이 11시.
진통제를 더 챙겨오는 걸 잊었기에 남편에게 다시 한 번 이야기했어요.
약 더 챙겨오는 거 잊었는데 지금 슬슬 약기운도 풀려가니까 간단하게 먹을 것만 사고 집에 가자고.

마트에 가서 필요한 거 몇 개 카트에 챙기고 있는데 남편이 저를 부르더군요.
갔더니 집에서 입을 옷이 별로 없다며 이월상품 티셔츠를 사려 하니 골라달래요.
한 번 더 울컥하는 걸 참고 옷 골라주고 빨리 사고 나가자 했어요.

그랬는데, 이 남자. 시어머니께 전화를 해서 마트에서 만나더니 제게 하는 말이
시어머니께서 5만원을 채워야 5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이 있으니
5만원 채울 수 있게 우리 물건 같이 계산할 수 있도록 시어머니 장보는 것 기다렸다 집에 가자는 겁니다.
시어머니와 이야기 다 끝내고 왔더군요.

그렇게 시어머니 장 다 보시는 것 기다리는 데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정말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고
며칠 동안 참았던 게 울컥 치밀어 오르는데
남편이 제게 아픈 건 괜찮냐 묻더군요.


당신 눈에는 괜찮아 보여?
7년을 알고 지냈는데 아직도 부인을 몰라?
내가, 아프고 힘들어 죽기 직전이 아니면 아프다 힘들다는 소리 안하는 거 몰라?
지금 내가 아이가 있으니 조금만 더 참자, 애에게는 조금만 더 웃자 싶어서 말하고 웃고 있으니 정말 멀쩡해서 그런 거 같지?
그깟 5천원이 부인이 아픈 것보다 더 중요해?


그 말을 듣고 남편이 미안하다 하는데, 순간 깨달았어요.
그게 네 한계구나. 너나 네 엄마나 똑같은 사람이구나.
결혼해서 내내, 내가 죽을 거 같이 힘든 건 그냥 미안하다는 사과 한 마디면 해결되는 거고
네 부인이 죽든 말든, 미치든 말든, 네게 소중한 건 네 엄마의 알량한 5천원, 네 엄마의 시어미로서의 권위
네 엄마의 체면 뿐이구나.


집에 와서 큰 애 재우고 제사 지내고 밤이 되었는데 잠이 안오더군요.
밖에 나와 이런 저런 생각 중인데 자던 남편 나와서 말을 걸더니 왜 아직도 삐졌냐 묻더군요.
남편에게 별거하자 이야기했어요.


나 이번 달 내로 짐싸서 큰 애 데리고 나가겠으니 별거하자.
8개월 전에, 네가 애 하나만 데리고 나가라 했을 때 나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내 인생의 실수다.
태어난지 몇 달도 안된, 영아산통으로 몇 시간씩 우는 둘째를 내가 없으면 누가 거둘까 싶어 큰 애 손을 잡고 나가지 못했다.
지금은 아이 봐주시는 분이 얼마나 아이를 아껴주시는지 아니 잠시 두고 나갈 수 있다.


그랬더니 제게 잘한 게 뭐 있냐 화를 내네요.
너 엄마만 보면 쌩하니 태도 안좋은 거 뻔히 보면서 참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네요.

남편에게 이야기했어요.


너는 지금도 애 둘 몇 시간만 혼자 보라 하면 못고 네 엄마도 마찬가지야.
8개월 전의 나는, 15개월 터울 아이 둘 데리고 작은 애는 영아산통으로 하루 종일 울어서 품에서 뗄 날이 없고
큰 애는 동생 본데다 이사하고 사는 환경 바뀌어서 하루 종일 매달려 징징대고
애 봐주겠다 합가하자 도우미는 필요없다 하신 시어머니는 나 복직계 내고서야 애 못보겠다 하셔서
사람 알아보느라 종일 여기저기 전화하고
그 와중에 놀러 다니시다 끼니 때 되면 밥 차리라 하는 너네 엄마까지 참았는데
너네 엄마, 잘 받아드시고 아들에게 며느리가 밥 한끼도 안차린다 울고 불고 매달리고
남편이란 사람은 그 말 곧이 곧대로 듣고 바로 이혼 소리 했어.

그런 와중에 나는 온갖 모함 다 듣고, 우리 부모 욕까지 듣고
애 있으니 안 죽는다는 생각 하나로 버틴 게 몇 달인데
너는 기껏 한다는 말이 너네 엄마에게 왜 그렇게 쌩하냐는 말이 나와?

네 엄마가 그랬지? 너같이 시집 풍습 존중하지 않는 년은 결혼해서는 안된다고.
나도 너네 집이 이렇게 미친 집인 줄 알았으면 결혼 안했어.
그리고 내가 결혼해서 안되는 사람이면 너도 마찬가지야.
나, 너와 네 엄마에게 별 소리 다 듣고 정말 이 집 나가야 하나 싶어 친정에 전화할 때도
너 관련된 이야기는 한 마디도 안했어.
언제나 너는 내게 잘해주고 좋은 사람이라 말했어.
행여나 네가 나중에 책잡힐까, 그러면 마음상할까 그랬어.
그런데 너는, 네 엄마가 뭐라 하면 엄마 말이 맞아요 걔 태도가 안좋아요, 이혼 이야기 괜히 꺼낸 게 아니예요
그딴 소리나 하고 있지?
그러니 네 엄마가 지금 저러는 거야. 내 아들이 내치려 하는 거 내가 거두고 있는데 네가 뭘 잘난 줄 아느냐고 대놓고 이야기하는 거라고.

너는 네 엄마가 내게 웃어주는데 내가 쌩하면 나를 욕하지?
내 눈에는 너네 집 사람들 정신병자야.
못들을 말 다 하고, 온갖 거짓 다 말하고, 그래놓고 다음날 아들 있는 앞에서 웃으면서 '추운데 감기 조심해라' 그딴 소리 하면
아 우리 어머니 정말 마음 씀씀이 좋으신 분이구나
감동해서 다 잊고 마음 풀어질 줄 알았니?
내 눈에는 가식에 정신병으로 보여.

너는 네가 정말 나를 위하고 배려했다 생각하지?
아프냐 말 한 마디 해주고 힘들었다 수고했다 말 한 마디 해주니 그게 배려라 생각하지?
그래서 오늘, 네 알량한 배려의 결과가 뭐야?
너에게 네 부인은 네 엄마 5천원보다 못한 사람이란 거잖아.

내가 너에게 몇 번을 말했지? 나 죽을만큼 힘들지 않으면 힘들다는 말 안한다고.
내가 심심해서 너에게 몇 번이나 그 말을 했을 거 같니?
나 죽을만큼 힘들다고, 정신상담 받아야 할 거 같다고
나 오래 못 버틴다고 그렇게 몇 번을 이야기했는데
너는 여지껏 하나도 듣지 않은 거야.
그냥 알아들은 척 하고 힘들지? 말 한마디 하면 그걸로 끝난 거라고.

애들 때문이라도 버티자, 살아가자 했는데
애들 때문이라도 미치거나 죽으면 안되잖아.
그러니 별거든 이혼이든 하자고.
어차피 넌 네 엄마가 제일 소중하고 나는 내 가족이 제일 소중하니
너는 네 엄마와 살아. 나는 내 애들과 살게.



그리고 더 이상 할 말도 없어서 큰 애 자는 방으로 들어왔어요.



남편은 자기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랍니다.
주말부부가 끝나는 4월까지만 기다려달래요.

그런데 저는 모르겠어요.
남편이 말하는 기회란 게 뭔지.
내가 잘 할테니 조금만 더 힘내라는 말.
지금껏 숱하게 들은 그 말들과 어제의 말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불과 며칠 전에만 해도 이제는 괜찮아, 조금은 더 힘낼 수 있어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저는 더 메마르고 날카로운 상태였나 봐요.

IP : 121.50.xxx.11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17 1:00 PM (121.137.xxx.197)

    잘하셨어요. 초장에 버릇 잡아놓지 않으시면 정말 힘들어질걸로 보입니다.
    원글님 시원시원하게 잘 해부치셨어요!

  • 2. 와...
    '10.2.17 1:05 PM (221.149.xxx.90)

    그래도 님 말씀하신 것 읽으니 제가 다 시원해요.

  • 3. ..
    '10.2.17 1:09 PM (220.70.xxx.98)

    예, 잠시라도 별거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육아에 직장에..
    그것만도 벅차실텐데..

  • 4. 둘째도
    '10.2.17 1:10 PM (220.87.xxx.144)

    나오실려면 둘째도 데리고 나오세요.
    아마 둘째 놔두고 오면 그 시어머니 두고두고 둘째를 미끼로 발목 잡으실거예요.
    전 님과 비슷한 성격이고,비슷한 사람을 시어머니로 겪으며 10년을 살아본 사람입니다.

  • 5. 언론플레이
    '10.2.17 1:11 PM (180.69.xxx.155)

    4월까지 시간을 벌어보자는 생각일뿐
    다른뜻은 없을거라고 제가 추측하면 너무 억측일까요?
    잘하겠다고 남편이 무릎꿇고 용서를 빌었나요?
    그게 아니고 입으로만 잘하겠다고 한 거면 인정못하겠어요. 저는..

    그리고 남편이 자기엄마에게 했다는 말들이
    해서는 안될말이였다고 생각됩니다만...
    아내가 아픈상황에서 쿠폰 5천원짜리 운운한다는게,,, 이건 뭐 아둔한건지? 뭔지 도통 감이
    안잡히고요.
    저녁늦게라도 미안하다고 해야하는게 맞는데, 삐졌냐? 울엄마한테 쌩하는 네 표정이 맘에
    안들어도 내가 참아준다?? 라고요?
    원글님의 남편은
    그저
    늘 어떤 문제가 있을때,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는게 아니라
    단순히 골치아픈 그 상황을 모면해보려고 말을 지어내는것 같습니다.
    이 순간만 넘기면 되겠지~
    그러면 또 유야무야 넘어가고, 다음 상황이 닥치면 또 미안해..잘해볼게...
    이게 진짜 미안해서 하는 말이 아니고
    단지 귀찮고 복잡한 아내와의 문제를 빨리 어떻게든 끝내고 싶어서 하는 면피용 언행이란게
    제 생각입니다.
    진심을 동반하지 않은 사과는 사과가 아니죠.
    뉘우침이 없는 반성도 반성이 아닌것처럼..

  • 6. .
    '10.2.17 1:13 PM (61.74.xxx.63)

    원글님 남편한테 원글님은 몇등인가요?
    등위에 들기는 하는지 궁금하네요.

  • 7. 아이고
    '10.2.17 1:14 PM (220.117.xxx.153)

    읽는 제가 다 음성지원이 될정도로 절절하네요 ㅠㅠ
    별거 하면 부작용이 많아요,,
    남자가 밖으로 돌기도 쉽구요,,여자도 남자 없는게 너무 편해서 못 합친대요,,
    잘 생각하시고,이혼할 생각이 확고하신게 아니라면 좀 기회를 줘보세요,,
    저같은 경우는 이혼서류와 친권자 서류 떼다가 내밀었더니 진짜 겁 먹더라구요,,
    당시는 협박용은 아니고 정말 이혼하려고 했어요 ㅠㅠ
    별거는 어쩄든 부작용이 큰 경우를 주변에서 여럿 봤습니다.
    참고하세요

  • 8. 눈사람
    '10.2.17 1:14 PM (211.37.xxx.103)

    남편이 말하는 기회가 뭔지 차근차근 말해보라고 하세요.

    그리고 원글님은 계획하신 수순대로 진행해 나가시구요.

    앞으로 어찌해야 행복할지를 가장 염두에 두고

    다른 곁가지들은 단호하게 쳐버리세요.

    이제 새로운 막을 시작하셔야지요.

  • 9. ....
    '10.2.17 1:33 PM (112.72.xxx.157)

    둘째는 왜놓고 나오시나요 엄마가 키우는게 백번 낳지않을까요
    물론 양육비는 받으셔야죠 아님 둘다 놓고오시던가요 그집 애좀먹게요

  • 10. 지금도
    '10.2.17 1:35 PM (219.250.xxx.121)

    주말부부시라 별거와 비슷한 생활을 하고 계시네요.
    주말부부시면서 주중에 님은 직장 다니시고 그러면서 시댁에서 살고 계신건지..아니면 시어머님을 모시는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어떤 상황이던간에 아들이 없는 상황에서 시어머님과 님이 같이 계신거구요.

    저라면 그대로 둘째 아이 데리고 나와 친정 가겠습니다.
    봐주고 그런거 없이요.
    님도 직장있으시고 어짜피 아이는 애봐주시는 분이 봐주시는것이니
    저라면 그런식으로 님의 시어머니를 인생에서 베어내버릴것 같아요.
    패키지로 남편이 같이 들어있는거라면 같이 없어지게 해야죠.
    어쩌겠어요.
    결혼은 둘만이 하는것인데
    아무리 부모라도 계속 연관되어있으면
    어떤 결혼이든 행복하지 않더군요.
    그게 친가쪽이든 처가쪽이든 마찬가지구요.

    이제 님이 행복해지세요.
    아이키우면서 엄마가 행복한게 최고구요.

    분가가 가능하시고
    시댁과 연을 끊는조건으로 남편분이 굽히고 나온다면야 어쩔수 없지만
    제 생각도 님의 경우는 지금 어떻게든 안하면
    큰일날것 같아요.

  • 11. 남자는 몰라요
    '10.2.17 1:43 PM (125.135.xxx.243)

    직접 겪어봐야 알지요..
    원글님은 참을만큼 참고 할만큼 했는데
    남편은 모르는 것 같아요..
    알고 싶지도 않고 아는척 할 뿐이죠..
    남편말은 들을만큼 들으신것 같고..
    현상황에서 더이상 나은 답은 없는것 같아요..
    먼저 나오시고 몸을 추스리고 상황을 추스린후 아이를 데려오는건 어떨까요
    너무 힘들어 보이세요..
    남자들은 자기가 자기 부모형제가 얼마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 몰라요..
    아내만 모든걸 이해하고 수용해주면 해결될일을 왜저러는지 이해못하고 원망하죠..
    그들 가족들 생각과 행동이 얼마나 틀렸는가부터 깨달아야할텐데..
    자신이 필요를 느끼지 못하면 깨달으려고 하지 않아요..
    저라면 당장 집을 나오겠어요..
    그렇게 사느니 혼자 애키우며 사는게 낫겠어요..
    시작하셨으니 확실히 하세요..
    받을건 받고 챙길건 챙겨야지요..
    데미지가 있어야 잘못을 돌아보게 될거에요..

  • 12. 둘리맘
    '10.2.17 1:46 PM (112.161.xxx.72)

    아이구 얼마나 힘드실까요.
    남편이 마마보이 기질이 있지 싶어요.
    이혼 각오를 하시고 강경하게 나가세요.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 13. 며느리
    '10.2.17 1:58 PM (121.50.xxx.11)

    지금 당장 나오려면 일단 친정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친정에 저와 아이 둘, 그리고 아이 봐주시는 분까지 들어갈 공간이 없어요.
    억지로 들어간다면 들어갈 수는 있지만요.

    친정 아버지께서 상당히 보수적인 분이신데
    저번 여름에 시어머니와의 일을 아시고는 친정어머니보다 더 흥분하셔서
    당장 짐싸서 큰 애만 데리고 나오라 하셨어요.
    작은 애는 놓고 오라고, 누구 좋으라고 애 둘 다 네가 데리고 나오려 하냐 하셨어요.
    큰 애가 친정에서 1년을 자라서 아버지가 손주 중 가장 아끼시거든요.

    그런데 그 때는 도저히 작은 애를 두고 나올 수 없었어요.
    영아산통으로 몇 시간씩 울고 또 우는 아가였거든요. 아이 봐주실 분도 못 찾았었고요.
    놓고 나오면 시끄럽다고 방에 몇 시간이라도 가둬둘지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어서
    그나마 제가 꼭 안고 있으면 덜 우는 아이라, 도저히 못 두고 나오겠더군요.

    지금 아이 봐주시는 분은 아이 정말 많이 예뻐해주시는 분이라 맡겨도 안심이 되고
    입주해계신 분이니 이 분을 내보내지 않는 이상 아이는 밤낮으로 이 분이 봐주실 거고
    저도 아이 둘과 같이 있기 위해서는 가진 자산 정리도 하고 대출도 해서 집을 얻어야 하거든요.


    남편은, 지금 하던 일이 끝나야 집을 얻어 분가를 하든 뭘 하든 할 수 있으니
    그 때까지만 참고 기다려서 어머니와 마찰없이 좀 더 원만하게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거고
    저는, 이제는 갈 데까지 갔으니 더 이상 원만한 해결같은 거 기대하는 게 무리라는 생각이예요.

  • 14. 저같으면
    '10.2.17 2:17 PM (221.149.xxx.90)

    저 위에 별로 도움 안 되는 댓글 달아놓고 열심히 생각해 봤는데요.
    저같으면 일단 거기까지 말씀하셨으니까 차근차근 준비하실 것 같아요.
    남자들은 기다려달라 말했으면 보통 상대방이 그 얘기 다시 꺼내기 전까지는
    조용히 있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4월까지 시간 벌었다 생각하시고, 차분히 별거준비를 하시면
    어떨까 싶어요. 별거가 잘 되기 위한 목적이라면 그렇게 시간 좀 더 버셔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4월에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다른 한편으로 준비도 하시는 게...

    다만 지금처럼 그렇게 참고, 견디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잊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세요.

  • 15. 어째서
    '10.2.17 2:19 PM (118.176.xxx.95)

    이놈의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보면 종을 하나 들였다고 생각하는걸까. 어째서 남편은 결혼하면 그동안 한번도 안하던 효자노릇을 하려고 할까 그것도 마누라를 통해서... 참 어이없다
    님이 과감히 본떼를 보여줘야 다들 정신차릴듯 싶네요 그래야 그동안 얼마나 그자리에서 힘들고 고생했는지 알겠지요 님 생각대로 밀고 나가시길 바래요

  • 16. 절대로...
    '10.2.17 2:21 PM (122.32.xxx.10)

    이번에 그냥 넘어가시면 안되요. 이미 시작이 되었어요.
    다른때처럼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시면 원글님은 영원히 종이 됩니다.
    지난번에 쓰신 글도 다 읽었는데요, 조선시대 종년도 그렇게는 안 합니다.
    일이 고되면 마음이라도 편하게 해줘야지 어떻게 그 집 식구들은...
    큰아이만 데리고 나오세요. 작은아이 안됐긴 하지만 봐주는 분 계시고,
    애들 다 데리고 나오면 그 시집 사람들 몸고생이 없어서 안되요.

    나중에 혹시 그냥 넘어가고 같이 살게 되시더라도
    이번에는 절대로 그냥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넘어가시면 안되요.
    맨날 말로만 저러지 자식때문에 못 움직이는 멍충이가 됩니다.
    그동안 원글님이 너무 잘하셨구요, 그래서 그 인간들이 더 그런 거에요.
    내 마음 알아주겠지 하고 열심히 하면 그 마음 이용하는 사람들이네요.
    친정아버님 말씀대로 큰애만 데리고 친정으로 가세요.

  • 17. 비록
    '10.2.17 2:48 PM (222.107.xxx.148)

    글로만 뵌 분이지만
    반듯한 분입니다.
    최선의 결정 내리셨다 생각해요.
    이번 별거에 대해 남편이 따라나서지 않는다면
    희망은 없는거구요.
    입이 튀어나오든 어쩌든
    보따리 들고 따라나선다면
    얼마든지 개선될 여지가 있는거지요.
    행복한 가정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라도
    별거 쭉 밀고 나가세요.

  • 18. 남편은 어린애
    '10.2.17 2:53 PM (122.32.xxx.10)

    입니다. 우리집 남자도 그래요.
    늘 그순간만 모면이요 넘어가면 끝이지요.
    나중에 상담도 받아보고 해보니 정서적으로 어린애여요.
    어린애는 엄마가 화를 내고 혼내면 진짜 반성을 해서 잘못했다고 하는게 아니라
    화내는 엄마가 무서워서 그 상황을 피하려고 수그러들잖아요. 이 남편이란 인간이 그렇더라구요.
    어린애가 자라며 반성도 하지만 이 덩치만 커다란 인간들은 유치찬란한 어린애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닙니다.
    아마 제발등에 불떨어져 *줄타게 고생해봐야 새끼손톰에 때만큼 알지말지.

    어린애니 이해하란 말 절대 아니구요 계속 계도하고 잔소리하고 지겹게 살아야합니다.
    늙어 힘빠지면 글쎄요...아집만 더 늘겠죠 뭐.
    글고 대응 안하면 다 지가 잘나서 그런줄 압니다.

    원글님 남편 4월까지는 말그대로 순간모면용이에요.
    신경끄시고 원글님 맘 가시는대로 행동하세요.
    시댁도 남편분과 마찬가지 정서라 생각됩니다.

  • 19. 윗님
    '10.2.17 3:18 PM (125.135.xxx.243)

    이상한거 맞아요
    앞에 글을 못 읽어서 그런거에요..
    원글님이 지금까지 너무 참아오셨어요..
    말없이 참으니 만만하게 보고 말잘듣는 종으로 만드려고 작정하고 덤비시고요..
    며느리 도리가 고분고분한 종노롯인줄 아시죠..
    남의 집 종으로 살려고 태어난 사람도 없고..
    종으로 살아도 좋을만큼 남편이 탐나는것도 아니고..
    버려도 아쉬울것 없는 사람들이에요..
    아니 버려야 사람처럼 살수있죠..
    버림을 당해봐야 세상이 변했다는거 알겠죠..
    며느리가 종인 세월은 아니구나 하실겁니다,,

  • 20. ㅡㅡ;;
    '10.2.17 5:18 PM (116.43.xxx.100)

    저...보건대....남편분 안바껴요~~잠시 수그러들진 모르지만 절대 ....안바뀔꺼 같아요..

    몇십년을 익어온기 하루아침에 되겠어여...시엄니 완전 배신때리네 뭐네 난리 날거 같음..--;;

    남편분 역할이 중요한데....완전 저건 뭐....미친..

  • 21. 원글님글 ,
    '10.2.17 6:37 PM (89.84.xxx.80)

    부부싸움은 이렇게 하는거라는 "교본"으로 쓰면 좋겠어요.
    그냥 밀고 나가시고요, 남편보고 뭘 보여주려나 물어보세요, 한번 .
    그 다음 뭘 말하던 듣지마시고 아예 원글님이 조건을 내거세요.
    그리고 원글님 조건은 남편보고 자기 엄마 를 2년동안 보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휘어 잡으세요. 잡히려고 머리써대면 그냥 이혼 하세요.

  • 22. 남편분
    '10.2.17 8:23 PM (222.112.xxx.130)

    남편말 믿지 마세요
    순간모면용이에요.. 100%..
    어떻게 잘해보려는 노력도 계획도 없는, 말 그대로 순간모면용.
    4월까지 시간을 벌면 그때까지 님이랑 시모랑 사이 좋아지겠지 막연히 바라는 거지요
    그때까지 더 스스로 괴롭히지 말고 나오세요
    마침 작은애는 봐줄 사람도 있다고 하니 큰애만 데리고 나오세요
    자꾸 남편에게 기회주지 마세요
    이미 남편은 기회를 받을만큼 충분히 받았어요

  • 23. 에구..
    '10.2.18 12:14 AM (59.25.xxx.122)

    언젠가 글을 읽은기억이 납니다...
    전 37개월 쌍둥마미인데요...
    음... 눈물나네요....
    육아로도 충분히 지치고도 남을..시기에...
    시어머니의 이간질 저거 하나만 봐도...
    얼마나 힘드셨을지 휴.....
    힘내시구요... 잠깐의 사탕발림에 절대 넘어가지 않으셨으면해요...
    오천원 할인권이라..
    참... 저 안에는 수없이 많은 일들을 떠올리게 하는 함축적인 의미가 되버렸겠네요...
    님..
    힘내시구요... 이혼하라는 말은 하지 않을께요 결코...
    앞으로 더 잘 살기 위해서...
    좀 더 강단있게 나가시길 간곡히 부탁드려요...
    글쓰다 보니 제 언니가 생각나네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내언니...
    근데 최근에는 넘 실망을 해서 그런지..좀 멀게만 느껴지네요... 마음이 아파요
    얼토당토 않는 막 싸가지의 형부에게 화가난 언니가 참다 참다.. 싸우게 되면..
    순간의 사탕발림에 넘어가고 넘어가고....
    애가 셋이지만 지금도 이혼생각을 하는... 휴...ㅠ
    우리 여자들도.. 부디..제발 강하게좀... 살았으면 하는 밤입니다..

  • 24. 얼른
    '10.2.18 12:22 AM (222.98.xxx.189)

    원글님이 고통속에서 빠져나오시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지난번 글도 읽었지만 읽으면서 절절히 그 고통이 느껴져요.....ㅠ.ㅠ
    남편이 하는말 면피용이라는 말....저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제 남편도 그런과라서요...ㅠ.ㅠ
    더 이상 참고 견디는건 의미가 없어요. 원글님 자신을 학대하는 일밖에는 안되어요.
    어서 그 집에서 빠져나오세요...ㅠ.ㅠ

  • 25.
    '10.2.18 1:50 AM (125.181.xxx.215)

    마마보이는 재앙인듯.. 휴..

  • 26. 에휴..
    '10.2.18 1:50 AM (221.139.xxx.178)

    예전 글도 읽어보았고, 지금 읽어보니 님이 하실 말씀 다 잘하셨네요.
    답글에 보니 남편분이 시간끄는 이유가.....
    물론 시어머니도 잘못이긴 하지만 남편분이 더 큰 문제라고 보여지네요.
    분가하면 뭐가 나아질까요? 연끊고 살지 않는 이상 항상 엮이게 될텐데.. 남편분은 너무 이기적이고 님 한사람 희생시키고 억눌러서 가정의 평화를 찾으려는 사람입니다.
    그게 될거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구요...
    이번 일 계기로 남편분이 많이 깨달아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에야....
    남편분이 문제가 많네요. 자기 가정이 어딘지, 가장 아껴야 할 사람이 누군지 구분을 못하네요.

  • 27. 말씀하신 거
    '10.2.18 10:33 AM (116.34.xxx.105)

    읽는 동안 와...대단하시다했고 제 속이 다 후련합니다.
    저는 흥분하고 저런 상황에 남편이 화내고 하면 눈물부터나고 무섭고 말 더듬고..휴우...

    음..제 경우엔 언니가 이혼할뻔 했는데요..
    형부가 설 발령나서 가 있는 동안 딴짓을 한 듯도 하고 한편 그 즈음 회사 그만둔다면서
    그동안 원수처럼 으르렁댔던 시댁에 가서 시어머님과 죽이 맞아 시어머님이 사업 시작하게
    해준다고 했다며 완전 빠져들었었어요..

    그 시댁은 음..머랄까요..사업을 하시는데..솔직히 완전 사기꾼들이나 다를바 없는..
    겉은 번지르르하고 결혼할때부터 우리같이 평범한 집안하고는 결혼 못한다고 하고..
    형부 대학 4학년부터 학비 대고 취직 시키고 그렇게 언니가 뒷바라지 하고 결혼했지요..
    그 뒤로도 연락은 하고 그러는데 알고보니 형부가 부모님과 사이가 너무 안좋아서 언니는 더 겉돌고
    한편 탈세로 딴나라가서 시아버지 되시는 분은 몇년씩 숨어 살다 다시 들어오고
    여기 저기 돈 빌려서 사업하곤 재산은 다 다른 곳으로 빼돌리고..
    완전 무슨 왜 티비에 나오는 그런 사람들있잖아요..고발 같은데 나오는..
    그런 부류였더란거죠..

    하여튼 구구절절 사연으로 형부 자신이 본가를 싫어해서 점점 멀어졌는데
    이제 와서 회사 못그만두게 하는 언니 뒤로 한채 시어머니한테가서 좋아 죽고
    집에 내려와도 본가에만 가고 연락도 없이 다시 가버리고..

    서로 언성 높이고 언니 실망하고 맘 돌아선 후 한달간 서로 연락이 없었답니다.
    그 한달간 언니 죽을 정도로 힘들었는데..별거를 할까 용서를 할까 별생각을 다 했지요.

    딱 한달후 언니가 전화를 했어요..그러고는 형부를 밖에 호텔에서 만나자고 했어요.
    집근처 호텔 커피숖에서 만나서 언니가 서류 내밀었어요.
    지금 집은 사실 언니가 일해서 번돈이거든요..

    결혼시작부터 형부는 한푼도 보탠적은 없구요..
    취직한 회사도 특징이 월급은 적은데 알아서 해먹어라 하는 이상한 건설회사여서
    그거 제대로 못하는 형부 알아서 가져온거 없고 또 직급이 어느정도 되어야 그것도 가능한거고..
    하여튼 그런 관계로...언니가 이 집은 내가 샀으니 내가 가지겠다.
    그리고 아이는 너나 너네 집 사람들한테 맡기면 어찌될지 그 인생 뻔하니 내가 키운다
    양육비는 필요없다. 위자류도 필요없다. 끝내자고 서류 내밀었지요.

    우리 형부 그 자리에서 무릎꿇고 싹싹 빌었는데 언니가 필요없다고 도장찍어라하고 나왔답니다.

    그 이후 형부도 어깃장 좀 내려했는데 언니가 일절 전화도 안받아주었고
    그 과정에서 또 시어른이 형부 사업 시키는게 아니라 실은 형부 이름으로 유령회사 차려서
    자기들이 또 융자받아서 해먹을려고 계획했던걸 형부가 알게 되었고..
    울 형부 완전...정말 낙동강 오리알 되어서..몇달은 빌고 또 빌고..

    결국 언니 용서했지만 그 이후 주도권 완전 넘어는 왔지만 거의 몇년간 서로 정말
    왜 같이 사나 할 정도로 힘들었지요..

    달라지지 않는 형부였는데 참 놀랍게도 나이 50이 다 되어가니 형부가 좀 달라지네요..
    언니도 달라지지요..이젠 형부가 집에오던말던 관심도 없고 자기만의 세상에서 아이들과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내니..갈곳없는..이빨빠진 호랑이가 되어서 가족들한테 슬 껴들려고 하나봐요..

    하여튼..정신병자 시댁이나 줏대없는 아들..
    먼저 나가라고 했음 좋지만 이미 나가겠다고 말씀하셨으니 나오셔요..
    그러고는 연락 완전 끊으시구요..
    서류 다 준비하신다음 뒷통수 친달까요..벼락같은 그런 순간이 와야 남자들도 그나마 정신차리나봐요..
    그러니 하루 불러내서 서류 내미셔요..
    받아들인다면 그건 또 그런 인간이니 당연 이혼하셔야 하는거구요..
    거기서 완전 꼬리 내리면 좀 달라질꺼 같은데..

    아..기네요..그냥 제가 다 맘이 아파서 흥분하다보니...

    하여튼..화이팅입니다..

  • 28. 님 남편이..
    '10.2.18 10:48 AM (222.106.xxx.110)

    천지개벽 하는것과 같은 깨달음을 얻어야 바뀌지...쉽게 바뀔 사람 아닙니다. 님이 더 잘 아실것이고...남편은 아직도...사건의 실상을 정확히 모르고 있고...사실 알고 싶지도 않을겁니다(자기 어머니 치부를 봐야하니까요)님 정말 말씀 잘 하셨고...그 자세로 쭉 밀고 나가세요. 지난번에도 말씀하셨든이 이혼하셔도 혼자 살아가실수 있으시니까..남편이...바뀌지 않는다면 그냥 이혼까지 추진하세요.
    저도...님과는 좀 다른 이유지만...이대로 살다간...내인생이 남편때문에 계속 꼬이겠다 싶어서...이혼 서류 내밀면서...이혼 수속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고..나머지 과정을 내가 밟을테니 시간 맞춰서 가정법원으로 나와달라는 말하니(그전에 이혼하고 싶다고 할떄는 건성으로 듣더니)...그떄 충격을 많이 받더니...처음에는 화를 내고 서류를 찢어버리더니...다음날부터 제 변한 태도(시부모님께 이전 같이 따뜻하게 대하지 않고 사무적으로 대하고...본인에게도 마찬가지)를 보면서..심상치 않다고 느끼더니..결정적으로 제가..시부모님께 간략히 제 입장 밝히고 아드님과 이혼하도록 도와달라고 했더니..남편이 완전 넋이 나가더니...변신을 하더군요. 시간을 달라고 사정하더니...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 시부모님도..얌전하고 자기일 알아서 하고...남편, 시댁 뒤치닥거리 묵묵히 하던 제가...제 입장, 앞으로 일처리 어떻게 하겠다..이렇게 알리니(물론 그전에도 남편,시댁 관련된 문제에 대한 제 입장 밝혔지만...그냥 모르쇠로 일관하셨지요.다만 그때는 제 도리를 했었고..이혼 서류 내밀고서부터는 남대하듯..예의바르게 사무적으로 대했습니다)전 같지 않다고 판단하셨는지...제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저는 일단 남편에게 기회를 줘야겠다 싶어서(사람이 한순간에 바뀔수는 없고..이 사람은 이제부터 생각 시작한거니까..생각도 정리하고..행동변화까지 이끌어내려면 시간을 줘야겠다 싶어서)일단 1년정도 지켜보고...꾸준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면 계속 살려고 합니다.
    저도...님과 비슷하진 않지만..님 성격 이해하므로...꾸준히 밀고 나가시고...냉정하게..사무적으로..일처리 하듯이 진행시켜나가시고...그동안 감정, 사건들을 말씀하세요(남편이 질문할경우)그리고 남편이 들어줘야할 요구사항 꼭 말씀하시구요. 지켜볼 동안...중점적으로 바뀌어야할 부분들에 대해서요. 구체적으로 요구하셔야합니다. 남자들은 잘 모릅니다. 구체적으로 요구하셔야..그부분 중심으로 생각을 시작하고 반성합니다.
    힘드신 결정하셨지만...용기내셔서..아이들 생각하셔서...아이들에게 좋은 환경 만들어주셔야하니까..힘내시고..밀고 나가시길 바랍니다

  • 29. 그래도 둘째
    '10.2.18 11:01 AM (220.87.xxx.144)

    꼭 데리고 나오세요.
    안그러면 둘째는 볼모가 됩니다.
    대출은 금방 됩니다.
    기본 신용이나 자산이 있으신 분이라면 대출이 어렵지 않잖아요.
    살 집도 금방 구할 수 있어요.
    부동산 하루만 바짝 돌면 바로 끝나던데요.
    시가쪽 사람들은 바보입니까?
    나중에 절대 선선히 둘째 내주지 않아요.

  • 30. 힘내세요
    '10.2.18 11:48 AM (58.148.xxx.177)

    글 읽는데 눈물이 나네요..어떤 마음이실지..너무 절절해서요..
    남편분은..절대 바뀌실 분이 아니신 것 같아요..우리 남편을 봐도 그렇고..
    미안하다..하면..그걸로 끝인 줄 아는 사람들 너무 많잖아요..
    시간을 달라는 것도..아마 그때 지나면..언제 그런 말을 했냐..할거예요..
    주말부부로..어떻게 그 시간을 견디셨어요..정말 나쁜 남편이네요..
    힘내시구요..결정하신대로..잘 해결해나가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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